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제시한 고교학점제 학점 이수 기준에 학부모도 반대하고 나섰다. 교원3단체도 기자회견을 예고하고 있어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8일 국교위회가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박은희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대표가 고교학점제를 당장 폐지해달라며 1인 시위에 나섰다. 박 대표는 <더에듀>에 “학생 수가 많은 학교에 가야 내신이 유리하다”며 “어느 지역에 사는지, 어느 학교에 가는지에 따라 내신평가가 다르다면 공정한 교육이냐”고 되물었다. 특히 고교학점제 긍정 평가가 높이 설문 결과를 발표한 교육부를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고교학점제 성과 분석 연구’를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 긍정 평균은 학생 64.2%, 교사 76.3%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형학원이 시행한 설문조사에선 67%가 과목 선택권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았다고 했고, 75.5%는 만족도 평가에 부정응답을 했다”며 “교원단체가 학생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학원 컨설팅이 필요하단 응답은 무려 70%”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 설문조사는 정책을 홍보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라며 “자퇴나 학원컨설팅에 대한 고려는 아예 묻지도 않는다.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정부를 이젠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1인 시위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과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 학생학부모교사인권보호연대가 동참하며, 이들은 릴레이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고교학점제에 대해 학부모들도 반대 입장을 내고 거리로 나오면서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교사노동조합연맹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교원 3단체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교원 3단체는 이미 오는 13일 국교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교위가 제시한 학점 이수 기준에 반대 입장을 낼 예정이다. 국교위는 지난해 12월 행정예고(안)에서 이수 기준은 출석률과 학업성취율 중 하나 이상을 반영하도록 했다. 그러나 교육부 지침 개정 권고 사항(안)에 공통과목은 ‘출석률과 학업성취율을 반영’을 못 박았으며, 선택과목은 ‘출석률만’을 반영하도록 했다. 즉, 공통과목은 출석률과 학업성취율 반영, 선택과목은 출석률만 반영이다. 이를 두고 현장에서는 사실상 변화가 없는 것이라는 평가가 줄을 이었다. 행정예고(안)에 대한 의견 수렴은 오는 15일까지이며, 국교위가 이달 중 국가교육과정 수립·변경안을 심의·의결하고 2월 고시하면 학교에서는 새 학년부터 적용된다.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어떻게 하면 인간의 주체성을 잃지 않고 AI를 교수와 학습의 파트너로 활용할 수 있을까.” 이 같은 물음에 혜안을 선사한 ‘AI 디지털 교육 트렌드 리포트 2026’이 오는 9일 발행된다. 이 책은 학교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되며 윤리와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는 등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 맞서 ‘대한민국의 AI 디지털 교육 전문가들이 그려 보는 교육의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에 주목했다. 국내 AI와 디지털 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된 저자 14명은 가속화되는 ‘AI 기술이 교육을 집어삼키지 않도록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주목해, AI로 인해 가속화될 사회와 교육의 변화를 세 부분으로 나눠 서술했다. 첫 번째 주제에서는 AI로 인한 사회 변화와 인간의 역할 변화, 그리고 그에 따른 학교의 변화 양상을 다루며, 구체적으로 ▲AI 공존 ▲AI 교육정책 ▲학습자·교육자의 역량 ▲학교문화 변화를 담았다. 두 번째 주제에서는 교육 내용과 방법의 변화에 주목한다. 세부적으로는 ▲AI 기반 교수·학습 변화 ▲학습권의 확대 ▲어린이를 위한 AI 교육 ▲교육 데이터와 윤리에 대해 기술했다. 마지막이자 세 번째 주제에서는 2026년 더욱 중요해질 교육의 지향점을 제시하며, ▲사회·정서교육 ▲기초학력 향상 방안 ▲AI 활용 평가라는 세부 주제를 다룬다. 김수환 대표 자문의원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쉬운 설명이 아니라 더 진지한 성찰”이라며 “AI를 둘러싼 정책과 기술, 산업과 현장을 연결해 읽어낼 수 있는 교양과 관점, 그리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생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교육의 희망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교육을 위협할 것이라는 비관론 사이에서 교육자로서 바른 안목과 균형을 찾고자 했다”며 “가속화되는 AI 기술이 교육을 집어삼키지 않도록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통찰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 책은 △박기현 테크빌교육㈜ 에듀테크부문 대표 △김현철 고려대학교 컴퓨터학과 교수 △김진숙 경기도교육연구원장 △김수환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교수 △정성윤 에듀리프트㈜ 부대표, 전 대구중앙중학교 교장 △도재우 공주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손찬희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조기성 계성초등학교 교사 △윤성혜 러닝스파크㈜ 이사, 교육공학 박사 △류은진 국민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직 강사 △이경남 광주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과 교수 △오규설 효성여자고등학교 국어 교사. 경북대 강사 △이동국 경북대학교 정보·컴퓨터교육과 교수 △이은상 서울시교육청 장학사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노동조합연맹 8일 제4대 위원장 선거 투표 및 개표 진행. 기호 3번 송수연 위원장 후보-홍성희 사무총장 후보 57%로 당선.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다가오는 AI 시대, 교육의 진화 방향을 조망하는 콘퍼런스가 열린다. 교사와 학교의 역할과 AI의 학습 적용 방안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9회 국제 교육 콘퍼런스 ‘EDUCON 2026’이 ‘교육의 판을 다시 짜라: AI, 새로운 규칙을 만들다’를 주제로 오는 21~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EDUCON 2026’의 핵심 주제는 ‘AI 에이전트(AI Agents)의 등장’으로 교육의 역할과 구조를 어떻게 재편할 것인지 살핀다.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로 접어드는 전환기를 맞아 교육 진화 방향도 조망한다. AGI는 인간이 수행할 수 있는 모든 지적 태스크를 이해하거나 학습할 수 있는 수준의 가상지능을 뜻한다. 21일에는 AI가 만들어 낼 구조적 변화와 그 속에서 교육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데 집중한다. 지식 검색과 문제 해결 능력이 AI로 대체되는 환경에서, 교사는 무엇을 가르치고 학교는 어떤 공간이 되어야 하는지를 묻는다. 김대식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기조연설을 통해 기술 발전 속에서도 교육이 놓쳐서는 안 될 핵심 가치에 대한 통찰을 전할 예정이다. 사례 세션에서는 쿠르트 팔무루스 핀란드 하우호 종합학교 교장이 핀란드에서 ‘학생 웰빙’과 ‘교사의 전문성’이 디지털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유지되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22일에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가 아닌, AI 환경에서 ‘어떻게 배우게 할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 논의가 이어진다. 소렌 톰슨 레고® 에듀케이션 교육 임팩트 부문 글로벌 콘텐츠 디렉터가 기조연설을 통해 학생들이 AI를 탐구의 도구로 인식하도록 돕는 교수 전략을 제시한다. 현장 사례 세션에서는 네이버 웨일 사업부가 공교육 현장에 적용 중인 디지털 서·논술 평가 모델을 공개한다. 모델은 네이버의 소버린 AI(특정 국가 또는 조직이 자국 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통제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 ‘하이퍼클로바X’와 웨일 플랫폼을 결합, 과정 중심 평가를 자동화하고 교사의 채점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학생에게는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인공지능 모델이 사실이 아니거나,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그럴듯하게 생성하는 현상인 ‘AI 할루시네이션’ 최소화와 설명할 수 있는 평가 설계 등 학교 현장에서 제기돼 온 현실적인 우려에 대한 대책도 함께 제시된다. EDUCON 2026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교육의 도구를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교실의 주체와 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변화”라며 “이번 콘퍼런스가 교육 현장의 불안을 단순한 위기의식이 아닌, 방향성과 전략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에듀 | 최근 대전·충남(또는 광주·전남) 행정통합론이 대통령의 격려와 지시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방 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으로는 많은 장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여야가 기본적으로 그 취지에 공감하고 있으나 상호 간의 정치적 입지에 따라 각개 전략은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지역 생존 전략으로 분명한 의미를 갖는 반면, 교육의 관점에서는 ‘제도 결합’이 아니라 ‘삶의 재배치’라 할 것이다. 이는 곧 교사, 학생, 학부모가 일상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준비되지 않으면 통합은 불안으로 기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교육계의 우려가 왜 현실적으로 결코 좌시할 수만은 없는지를 분명히 하고자 한다. 각종 교원 단체 및 교육 현장 교사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 분출을 정부와 지자체, 교육 당국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먼저 교사의 입장이다. 충남의 한 농촌 중학교에서 10년째 근무하고 있는 어느 과학 교사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실험 중심 수업과 마을 연계 프로젝트로 학생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통합 이후 광역 인사 체계가 본격화되면, 교사는 도시 학교로의 전보 가능성에 직면할 수 있다. 전문성을 축적할 시간보다 이동이 앞서면 교육의 연속성은 흔들리게 된다. 해결책은 명확하다. 광역 전보 원칙 속에서도 전문 영역 장기 근무 트랙과 생활권 고려 전보 제도를 제도화해 교사의 교육적 축적을 보호해야 한다. 다음은 학생의 입장이다. 대전의 한 고등학생은 통합을 계기로 다양한 선택과목과 진로 프로그램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충남의 소규모학교 학생은 통합 학군에서의 ‘선택 확대’가 오히려 먼 이동과 쏠림을 낳을까 걱정을 안게 된다. 특정 학교로 학생이 몰리면 주변 학교는 공동화되고, 선택은 이동 능력의 문제가 될 수 있다. 공유형·원격형 교육과정을 확대해 선택권을 ‘이동’이 아닌 ‘접근’으로 바꿔야 한다. 소규모학교에서도 동일한 질의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플랫폼과 교원 협업을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의 입장이다.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는 통합 이후 학군 조정과 통학 거리 변화에 민감하다. 이때 돌봄 공백과 안전 문제가 가장 큰 걱정으로 등장할 수 있다. 또 재정 통합 과정에서 도시 중심의 기준이 적용되면 농산어촌 학교 지원이 줄어들지 않을지 우려하게 된다. 이에 대한 해법은 차등·목적형 재정 배분이다. 통합 재정의 일정 비율을 소규모학교·돌봄·정서 지원에 고정 배분하고, 통학 안전과 방과후 돌봄을 우선 투자 영역으로 명시해야 한다. 이는 이해하기 쉽게 표명한 단순한 대표적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세 교육공동체의 우려는 결국 거버넌스로 수렴될 것이다. 교육청을 중심으로 지자체·대학·산업계가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구축해 정책의 중복과 공백을 막아야 한다. 직업계고–지역대학–기업을 잇는 경로를 설계해 학생의 지역 정주를 돕는 것도 필수적으로 고려할 사항이다. 행정통합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다. 교사의 수업이 안정되고, 학생의 선택이 공정해지며, 학부모의 불안이 해소될 때 통합은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서두르는 이면에 정작 당사자인 주민, 특히 교육공동체의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대략 주민 6:4정도, 교육공동체는 이를 훨씬 능가하는 큰 비중으로 존재한다. 조금 더 찬성하는 주민이 많다고 그 정책이 완벽한 주민자치, 교육자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교육계 및 각종 교원 단체는 행정통합의 부작용으로 인한 각종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이를 집단의 이익 추구에 따른 단순한 발언이라 무시하기 전에, 보다 세심한 국가적·행정적·교육적 측면에서 숙의하고 주민의 의견을 최대로 반영하는 제도적 준비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교육은 국가백년대계라 했다. 교육을 중심에 둔 통합만이 국가 및 지역의 내일을 지킬 수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김영배 예원예술대 부총장이 출판기념 강연에 나선다. 사실상 출판기념회로 올 6월 진행될 교육감선거 출마를 위한 첫 공식 행보이다. 김 부총장은 오는 21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지속가능경영 포럼에서 출판기념 강연에 나선다. 이번 포럼은 지속가능경영학회가 주최하며, 김 부총장은 그의 저서 ‘교육은 경영이다’를 선보이며, 입시·진로·정서·불안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 모색을 시도한다. 특히 ‘예측 가능한 교육’, 불안을 줄이는 교육 설계를 핵심 화두로 제시할 예정이다. 그는 “오늘날 아이들의 불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이 설계한 제도의 실패”라며 “불안을 방치하는 교육은 결국 사회 전체의 비용으로 돌아온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또 신간 ‘교육은 경영이다’에 담긴 핵심 메시지를 ‘책임교육·소통교육·안심교육’으로 소개하고 ▲입시 불안을 줄이기 위한 제도 설계의 방향 ▲진로 불안을 완화하는 역량 중심 교육 ▲정서 안정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키우는 교육 환경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편, 김영배 예원예대 부총장은 지난 20여년간 대학 교육 현장은 물론, 시민사회 활동과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풍부한 실무 경험을 쌓아 온 교육 실천가로 평가된다. 동시에 기업 경영 마인드를 교육에 접목해 온 인물로 ‘교육은 선의나 이념이 아니라 책임과 결과를 요구받는 경영의 영역’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해 인지도를 넓혔으며, 올 6월 진행될 서울교육감 선거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어, 이번 출판기념 강연은 교육감선거 출마를 위한 첫 공식행사가 될 전망이다.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생명기술 탐구 프로젝트, 그 시작의 질문 ‘학생들에게 이 기술을 어디까지,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생명기술 단원 수업을 준비할 때마다 늘 같은 질문 앞에 서게 된다. 영화나 SF 소설, 뉴스 기사 속에서 생명기술은 이미 익숙한 소재이다. 학생들 역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러한 기술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낀다. 유전자를 바꾸어 미래를 설계하고, 인공장기로 생명을 연장하며, 실험실에서 고기를 배양해 식탁의 모습을 바꾸는 이야기들. 유전자 편집, 인공장기, 배양육과 같은 생명기술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교실에서의 생명기술 수업은 종종 기술의 원리와 활용을 이해하는 데서 멈춘다. 기술이 어떤 선택을 요구하는지, 개인의 삶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까지 이어지는 학습 경험을 설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이번 생명기술 프로젝트 수업은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했다. 생명기술 교육, 그리고 ‘학습 파트너’로서의 AI 생명기술은 개념 이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영역이다. 기술의 작동 원리, 활용, 사회적 영향과 윤리적 쟁점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 때문이다. 실험과 실습이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생명기술은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이 반드시 다뤄야 할 주제다. 이번 수업에서는 AI를 ‘대신 생각해 주는 도구’가 아니라, 학생의 사고를 단계별로 지원해 주는 ‘학습 파트너’로 활용하고자 했다. 도입–탐구–공유–성찰의 네 단계에 걸쳐, 학생이 스스로 탐구하고 구조화하며 성찰해 보는 프로젝트 수업을 설계했다. 생명기술을 ‘배워야 할 내용’에서 ‘탐구할 문제’로 도입 단계에서는 생명기술을 하나의 정답이나 지식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대신 미래 사회에서 생명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함께 살펴보며,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생명기술을 ‘배워야 할 내용’이 아니라, 앞으로 탐구하고 고민해 봐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후 모둠별로 관심 있는 미래 바이오 기술을 선택하며, 본격적인 탐구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나아갔다. AI와 함께 깊이 있는 학습을 하다: NotebookLM 탐구 단계에서는 학생들이 단순히 정보를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개념을 이해하고 자신의 사고를 점검해 볼 수 있도록 자료 기반 탐구를 진행했다. 모둠별로 BioIN(국가 바이오 연구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에서 미래 바이오 유망 기술을 한 가지씩 선정한 뒤, NotebookLM에 신뢰도 높은 기사와 보고서를 소스로 학습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탐구를 이어 갔다. 이 과정에서 AI는 정답을 제시하는 존재가 아니라, 학생의 이해 과정을 옆에서 돕는 학습 파트너로 기능했다. 학생들은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개념을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거나, 자신이 이해한 내용이 맞는지 질문하며 사고를 점검해 나갔다. 한 학생은 탐구 중 이렇게 말했다. “어려운 용어나 모르는 개념을 비유로 설명해 주니까 이해가 잘 돼요. 또 제가 이해한 게 맞는지도 질문해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전문 용어와 추상적인 개념도 자료의 맥락 안에서 반복적으로 확인하며 이해할 수 있었고, 모둠마다 탐구의 방향과 이해의 깊이는 자연스럽게 달라졌다. 이러한 경험은 생명기술을 표면적으로 아는 데서 벗어나, 스스로 설명하고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의 학습으로 이어졌으며, 이후 발표와 윤리적 성찰 단계로 확장되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정리하고 설명하며 이해를 완성하다: Napkin AI와 Canva 공유 단계에서는 Napkin AI와 Canva를 활용해 탐구 내용을 정리하고 발표했다. 이 단계의 핵심은 단순한 정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이해한 내용을 타인에게 설명할 수 있을 만큼 구조화하는 데 있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정보를 선별하고 재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표현 역량을 함께 기를 수 있었다. Napkin AI는 텍스트를 시각화해 주는 도구로서, 학생들이 탐구 과정에서 수집한 정보와 개념을 연결하고 구조화하는 데 활용되었다. 학생들은 무엇을 중심으로 설명할지 스스로 판단하며 내용을 재구성했고, 이는 자연스럽게 설명의 흐름을 고민하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원리를 시각화 자료로 보여주니까, 훨씬 이해가 잘 되는 것 같아요.” 이후 Canva로 인포그래픽을 제작하며 발표를 준비했다. “처음 듣는 친구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기준으로 내용을 다듬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이해는 한 번 더 깊어졌다. 발표는 탐구의 결과이자, 정리와 설명을 통해 이해하는 학습 과정이며, AI·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의사소통 역량을 기르는 경험으로 확장됐다. 기술-사회-윤리를 글로 쓰다: 자작자작 마지막 성찰 단계에서는 자작자작 플랫폼을 활용해 생명기술의 윤리적 쟁점을 글로 정리했다. 이때 AI 피드백은 교사가 사전에 설정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특정 입장을 제시하기보다는 문장의 흐름과 논리, 근거의 적절성을 점검하는 역할에 집중했다. 한 학생은 성찰 활동 후 이렇게 말했다. “생명기술이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글로 제 생각을 정리해서 표현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학생들은 글을 고쳐 쓰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판단을 다시 돌아보고, 근거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윤리적 사고는 단순히 찬반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관점을 책임 있게 설명하고 성찰하는 과정으로 확장되었다. 미래를 여는 생명기술 교육, 그리고 교실의 역할 생명기술의 발전 속도는 교과서보다 빠르다. 그렇기에 학교의 역할은 최신 기술을 모두 가르치는 데 있지 않다. 학교가 길러야 할 것은 새로운 기술 앞에서 멈추지 않고, 질문하고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힘이다. 이번 생명기술 탐구 프로젝트는 AI를 학습 파트너로 삼아, 생명기술을 단순한 지식으로 남기지 않고 질문하고 이해를 점검하며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성찰해 보는 경험으로 확장한 수업이었다. 교실은 기술의 정답을 제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미래 기술을 안전하게 탐구하고 그 의미를 윤리적으로 고민해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생명기술 교육에 윤리를 더한다는 것은, 학생들이 기술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존재가 아니라 그 의미를 스스로 묻고 판단해 볼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일일 것이다. XR메타버스협회 소개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XR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XR·메타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험해 보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분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재를 개발하여 수업에 투입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 많은 동료 교사들에게 노하우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업해 기술적 자문과 지원을 받고, 이를 교실 현장에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며, 각종 학회나 박람회 부스를 통해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백예슬 = 서울시교육청 AI·에듀테크 선도교사로 활동하며 역량 함양 프로젝트 수업 설계, AI 이해·개발·활용 교육, 에듀테크 기반 수업 연구를 중심으로 다양한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찾아가는 수업·평가 혁신 직무연수 강사, 서울 에듀테크 소프트랩 실증교사, 교육부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 미래교실 수업실연 등을 수행하며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융합교육 석사과정에서 ‘AI 도구 활용 기술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더에듀 AI 기자 | 미국에서 이민자 학생의 공립학교 교육 접근권을 보장하는 법안이 시행됐다. 지난 4일 미국 지역 언론사 KWQC는 ‘모두를 위한 안전한 학교법(The Safe Schools for All Act)’이라 명명된 House Bill 3247 법안이 올 1월부터 공식 시행됐다고 보도했다. 이 법은 지난해 일리노이주 의회에서 통과된 뒤 같은 해 8월 15일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의 서명을 거쳤다. ‘모두를 위한 안전한 학교법’은 이민 배경의 아이들이 무료 공공교육이나 활동에서 거부당하거나 배제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학교가 학생 또는 보호자에게 시민권이나 이민 신분과 관련된 정보를 요구하거나 수집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조항이 포함됐으며, 7월 1일부터 이러한 금지 사항을 위반한 학교는 손해배상으로 민사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이 법은 불법 이민자 추방을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대응해 설계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부는 △국경 봉쇄 △미국 내부 이민 단속 강화 △신속 추방 체계구축 △대규모 이민자 수용시설 확충 등을 추진, 불법 이민자 최대 추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주 의원들도 법 제정 과정에서 교육 현장은 행정적 단속이나 신분 확인의 공간이 아니라 학습과 성장의 공간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렌스 베니토 일리노이 이민·난민 권리 연합(ICIRR) 사무총장은 “우리 학교와 학생들은 연방 정부의 위협에 직면했다”며 “우리는 일리노이주의 모든 어린이를 위한 교육을 위해 주 지도자들이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하고 자유로운 공교육을 받을 권리는 트럼프와 다른 주 지도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일리노이주는 우리의 가치를 계속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564명의 교사가 수업혁신상을 받았다. 이중 민경아 서울 중랑초 교사, 허단비 대전 둔원초 교사, 김원예 서울 덕산중 교사, 서유정 대전 만년고 교사가 우수 수상자 대표로 사례 나눔에 나섰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서울 엘타워에서 ‘2025학년도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은 지속적인 연구로 수업 혁신을 이끌어 온 교사들의 노력을 알리고, 수업 경험을 공유하며 우수 수업 사례를 전국적으로 홍보·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연구대회에는 총 1668편이 출품됐으며, 최종 506편(공동수상자 포함 564명)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교육부 장관상과 연구 실적 평정점이 주어지며, 이 중 우수 수상자 100명에게는 국외 선진사례 연수 기회가 제공된다. 수상작은 에듀넷에 게시해 학교에서 널리 활용되도록 공유된다. 수상자와 교육당국 등 총 300여명이 참여한 시상식에서는 우수 수상자 100명 중 민경아·허단비·김원예·서유정 교사가 사례 나눔에 나섰다. 민 교사는 생활 속 문제 상황에서 생긴 의문점을 토대로 주제 탐구를 시작하고, 시각화 도구를 활용해 협력‧주도‧창의‧비판 네 가지 사고 역량을 함양하는 ‘DILEMA 생각농사 프로그램으로 핵심 SAGO 역량 기르기’를 개발해 진행한 수업을 선보였다. 허 교사는 학생의 질문에서 시작한 여행 경험 표현, 학급 규칙 제정, 생태계 보전 공익광고 등 다양한 언어활동을 통해 공감‧표현‧토의‧참여 역량을 키우는 ‘질문 중심 HIGH-LEARN 프로젝트로 미래 인재 ROADMAP 만들기’ 수업을 보여줬다. 김 교사는 인구분포, 기후변화, 세계화, 지리적 형평성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토의‧토론과 성찰을 통해 고등 사고력을 기르는 수업인 ‘질문으로 ‘빛’나는 SODA x POP 사회 탐구 공동체에서 GOLDEN 시민되기’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서 교사는 AI‧에듀테크를 활용해 체력을 분석한 뒤 팀 스포츠 활동으로 동료들과 소통하며 건강과 체력을 키우고 자기주도적인 생활 태도를 내면화하는 수업인 ‘앎에서 삶으로: NICE 프로젝트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스스로 성장하기’를 발표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배움이 행복한 교실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연구하며 수업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선생님들이 학생을 가르치는 데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출품된 1668편은 2023년 907편, 2024년 1295편보다 크게 늘었다.
더에듀 | 교실의 변화는 교사의 ‘공부’에서 시작된다.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전문성은 공교육의 신뢰를 지탱하는 ‘최후의 보루’다. 급변하는 미래 교육 환경 속에서, 교사들은 기존의 지식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를 재교육하며 전문성을 갈고닦는다. 필자 역시 중등교사로서 25년 전부터 한국방송통신대학교(방통대)를 통해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통계학부터 영문학까지, 전공 지식을 심화학습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지적 유희를 넘어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지식의 깊이를 바꾸는 ‘실천적 행위’였다. 그러나 이러한 헌신적인 노력은 차가운 법규의 벽이라는 현실을 마주했다.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는 최근 필자가 제기한 ‘방통대 수강 학점의 직무연수 인정’ 민원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답변을 보냈다. “직무연수는 교육감이 연수기관으로 지정하거나 승인한 기관에서 실시하는 능력 배양 연수를 지칭합니다. 대학(원)의 학위 과정은 ‘학위 취득’과 ‘자기계발’의 내용으로 직무연수와는 별개의 사항인 바, 대학에서 수강한 학점을 직무연수 실적으로 인정받기는 어렵습니다.” 행정 편의주의에 갇힌 ‘직무연수’의 정의 교육부의 논리는 명확하다. ‘연수원’이라는 간판을 단 곳에서만 연수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형식주의적 사고에 불과하다.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산물이며, 현장의 역동성을 이해하지 못한 원론적 거부에 불과하다. 실제 학습의 질과 양을 따져보자. 보통 일선 학교에서 성과급 산정의 기준이 되는 연수 이수 시간은 연간 60시간 내외다. 방통대에서 1년에 12과목을 이수하면 온라인 강의 시청 시간만 180시간에 달하며, 출석 수업과 과제물 작성, 시험 준비 시간을 포함하면 연간 230시간을 훌쩍 넘는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일반적인 직무연수 만점 기준의 3배가 넘는, 강도 높은 학습을 진행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교육부는 이러한 노력을 ‘학위 취득을 위한 사적 영역’으로 치부하며, 방통대 수강 단 1시간도 실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교사가 통계학을 공부해 수학·과학 데이터 문해력과 표현력을 키우고, 영문학을 공부하여 원서 독해 능력을 높이는 것이 어떻게 단순한 ‘자기계발’로만 치부될 수 있는가? 이는 교과 지도 역량과 직결되는 핵심적인 직무 수행의 연장선이다. 즉, 내용의 전문성보다 기관이 연수원에 속하는지 여부를 우선시하는 현행 제도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자기계발’이라는 말로 폄하된 교사의 헌신 교육부 답변 중 가장 뼈아픈 대목은 학위 과정을 직무연수와 ‘별개의 사항’으로 선을 그었다는 점이다. 이는 교사가 스스로의 비용과 시간을 들여 대학 수준의 전공 지식을 습득하는 행위를 국가가 장려하기는커녕, 교육의 공적인 가치를 박탈하는 것이다. 현재 많은 교사가 승진이나 성과급 점수를 채우기 위해 ‘단기 온라인 직무연수’에 의존한다. 15시간, 30시간짜리 단기 연수들은 접근성은 높으나 수료를 통한 학위 과정만큼 깊이 있는 학문적 성취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국가가 그 연수를 지정했다는 이유만으로 점수를 부여하고, 훨씬 더 고통스럽고 전문적인 대학 교육과정은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교육 행정인가? 이러한 구조는 교사들을 깊이 있는 탐구보다 쉬운 ‘점수 따기’식 연수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한다. 시대적 요구: 학습 경험의 다양성과 유연성 교육부 또한 답변 말미에서 “다양한 학습경험을 연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그 ‘다양한 학습경험’ 속에 왜 가장 검증된 고등교육 기관 중 하나인 방통대의 학위 과정은 제외되는가? 대학원 과정의 경우 연구 실적으로 인정받거나 가산점을 받는 경로가 존재하나, 방통대의 학사 편입을 통한 전공 심화 과정에 대해서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난다. 이제는 ‘연수원’이라는 물리적 공간과 ‘지정’이라는 행정적 절차를 넘어, 학습의 내용과 질을 바탕으로 연수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 후배 교사들을 위한 제언: 배움이 보상받는 학교 정년까지 이제 3년 8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방통대에서 한 공부를 연수로 소급해서 적용받지 못하더라도, 이제라도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 후배 교사들이 전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방통대에 입학했을 때 국가가 이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첫째, 전공 관련 학점의 직무연수 전환 인정이 필요하다. 교과와 관련된 대학 전공과목 이수 시, 1학점당 최소 15시간 이상의 직무연수 실적으로 인정해야 한다. 둘째, 행정 및 재정적 지원의 실질화는 필수적이다. 교육부는 연수비 지원 확대를 시도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했으나, 지원 확대는 등록금뿐만 아니라 출석 수업 시 공가를 인정해 주는 등 학습권을 보장하는 형태로 나타나야 한다. 셋째, 성과평가 체계의 유연화가 적용되어야 한다. 자기주도적으로 전공 역량을 강화한 교사에게 다면평가 및 연수 실적에서 충분한 가점을 부여하여 배움의 동기를 고취해야 한다. 교육부의 답변은 법규 뒤에 숨은 방어적인 태도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진정한 교육 혁신은 교사의 자발적인 성장을 국가가 인정하고 독려할 때 가능하다. 방통대에서 흘린 교사들의 땀방울을 ‘자기계발’이라는 단어 속에 가두지 마라. 그 시간은 더 나은 수업을 향한 치열한 고뇌였으며, 대한민국 교육의 질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투자였다. 교육 당국에 다시 한번 촉구한다. 형식적인 연수 시스템의 틀을 깨고, 대학 교육을 포함한 폭넓은 학습 경험을 교원 연수 체계로 포용하라. 교사가 공부하는 학교, 공부가 가치를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 우리 아이들의 미래 또한 밝아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