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아이는 친구를 때렸다. 교사는 아이를 불러 조용히 지도했다. 그런데 그날, 교실보다 먼저 달려온 것은 부모의 항의였다. 사건은 아이의 손에서 시작됐지만, 문제는 어른의 말에서 커졌다. “우리 애가 왜 그랬겠어요?”라는 질문은 이미 결론을 품고 있다. “먼저 시비 건 건 상대방이잖아요”라는 말에는 아이의 행동을 돌아볼 여지가 없다. 부모는 아이의 편에 섰지만, 그 순간 교육의 자리는 사라졌다. 교사는 그때 깨달았다. 이 잘못은 아이의 것만이 아니었다. 요즘 교실에서 더 어려운 것은 아이의 행동이 아니다. 아이의 행동 뒤에 붙는 어른의 태도이다. 사실보다 감정이 앞서고, 지도보다 변명이 먼저 나온다. 아이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것이 사랑이라 여기는 문화가 교실을 흔든다. 교육의 본질은 잘못이 없도록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잘못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있다. 아이는 실수할 수 있고, 화낼 수 있으며, 때로는 억울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감정 위에 무엇을 얹어 주느냐가 아이의 다음을 만든다. 사랑은 아이의 잘못을 덮어주는 일이 아니다. 사랑은 아이가 자신의 행동을 마주할 수 있도록 곁에 서는 일이다. “그럴 수도 있지”라는 말은 순간 편할 수 있지만, “그건 옳지 않아”라는 말은 아이를 한 단계 자라게 한다. 공자는 “허물을 고치지 않는 것이 진짜 허물”이라 했다. 아이의 말만 듣고 사실을 재단하면 책임은 사라진다. 늘 누군가 대신 싸워주면 아이는 돌아볼 이유를 잃는다. 그 결과 아이는 배려보다 권리를 먼저 배우고, 사과보다 항변에 익숙해진다. 책임을 배우지 못한 아이는 공동체에서 길을 잃는다. 물론 아이는 미성숙하다. 그래서 실수도 하고, 오해도 하며, 감정이 앞서기도 한다. 그렇기에 어른의 말 한마디, 태도 하나가 결정적이다. 그 순간 부모가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아이의 내일을 바꾼다. 학교는 아이를 혼자 키우지 않는다. 교사는 아이의 행동을 가르치지만, 태도까지 대신 길러줄 수는 없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다시 시작하는 힘은 가정에서 자란다. 교육은 학교와 가정이 마주 서는 일이 아니라 나란히 서는 일이다. 아이의 잘못은 아이만의 잘못이 아니다. 가정의 말투, 사회의 시선, 어른의 반응이 겹쳐 아이의 오늘을 만든다. 아이는 어른의 등을 보고 세상을 배운다. 그래서 어른의 태도는 늘 교육이다. 진짜 어른은 아이를 무조건 감싸지 않는다. 함께 서서 잘못을 직시하게 하고, 책임을 가르치며, 다시 걸어갈 길을 보여준다. “우리 아이는 그런 아이가 아니에요”보다 “다시 그러지 않도록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말이 아이를 키운다. 아이는 혼자 자라지 않는다, 어른의 태도만큼 자란다.
더에듀 | 2025년에 이르기까지 우리 교육계는 ‘교사의 정치기본권’ 허용에 대한 찬반으로 진보와 보수 양 진영 간에 줄타기를 해왔다. 진보 성향의 현재 정권조차 “학부모의 찬성률이 높지 않다”는 미지근한 입장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지 못하고 여론의 눈치 보기에 여념이 없다. 급기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은 단식에 들어가 대여 강경 투쟁에 나섰고, 대통령실은 이를 무마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 순간 모면의 타결 방안을 위한 발언으로 일단 단식을 풀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 교육계가 많은 현안에 대해 진보와 보수의 협업이 절실한 상태에 교착되어 있음을 방증하는 적나라한 민낯이라 아니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지금이야말로 우리 교육계가 더 이상 진보와 보수 진영의 교육 정책에 ‘각개 전투’ 방식의 정책 입안에서 ‘협업 체계’로의 획기적인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때라는 것이다. 언제까지 대한민국 교육력의 분산을 지속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진보와 혁신은 이 시대를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다. 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 되었다. 그러나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사회는 불안해지고, 그 불안은 보수의 이름으로 전통과 안정, 연속성을 요구한다. 문제는 진보와 보수가 서로를 부정하는 대립이 아니라, 함께 작동할 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 시점에서 얼마나 절실하게 인식하고 있는가이다. 교육은 양자 진영의 입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영역이다. 교육학자 존 듀이(John Dewey)는 ‘민주주의와 교육’에서 교육을 ‘경험의 재구성’이라 정의하며, 사회 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분명 진보의 언어이다. 그러나 듀이는 동시에 교육이 공동체의 가치와 전통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부정하지 않았다. 변화는 축적된 경험 위에서만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그의 사상은 진보와 보수의 결합 위에 서 있다 할 것이다. 영국의 철학자이자 정치적 보수 사상가인 마이클 오크숏(Michael Oakeshott)은 ‘보수적 성향에 대하여’에서 전통을 ‘과거의 잔재’가 아니라 ‘침묵의 지식’이라 불렀다. 말로 모두 설명할 수 없지만, 오랜 시간 검증된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다. 혁신이 이 침묵의 지식을 무시할 때, 사회는 방향 감각을 잃게 된다. 반대로 전통이 변화를 거부할 때, 그것은 생명력을 잃은 관습으로 굳어버린다. 실제 교육 정책에서도 조화의 사례는 존재한다. 교육 선진국 핀란드는 창의성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혁신 교육의 대표 국가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토대에는 교사에 대한 강한 신뢰, 공교육 중심이라는 보수적 가치가 자리 잡고 있다. OECD의 Education 2030 보고서 역시 미래 역량으로 창의성, 문제해결력을 제시하면서도, 책임, 윤리, 공동체 의식을 핵심 가치로 병기하고 있다. 이는 혁신은 가치의 공백 위에서가 아니라, 가치의 토대 위에서 설계되어야 한다는 메시지이다. 아시아 최고의 부국인 싱가포르의 교육 역시 주목할 만하다. 싱가포르는 첨단 기술 교육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하면서도 ‘Character and Citizenship Education’을 통해 국가 정체성과 사회적 책임을 강하게 가르치고 있다. 급진적 혁신 속에서도 질서와 공동체 의식을 유지하려는 보수적 선택이 국가 경쟁력과 충돌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결국 우리가 모색해야 할 길은 ‘진보 대 보수’의 구도가 아니라 ‘진보와 보수의 협업’이다. 교육 현장에서 이는 새로운 기술과 방법을 과감히 도입하되, 그 목적을 인간 성장과 공동체의 선이라는 오래된 질문에 묶어두는 일이다. 학생들에게 “무엇을 바꿀 것인가”뿐만 아니라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를 함께 묻는 교육이 필요하다. 지금은 혁신을 멈출 수 없는 시대다. 하지만 보수는 브레이크가 아니라 그런 혁신의 방향키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진보는 전통을 깨부수는 망치가 아니라, 전통을 재해석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우리 교육이 이 균형을 견지할 때, 우리는 변화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경북 김천의 증산초등학교를 지키기 위해 입학한 ‘만학도’ 어르신들이 자신들을 학생으로 인정하지 않고 분교 전환을 추진하는 교육당국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증산초에 재학 중인 60대~90대 어르신 학생 15명은 지난해 12월 29일 임종식 경북교육감과 전·현직 김천교육장 등 3명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김천경찰서에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1차 고발이 ‘혐의없음’으로 각하된 지 한 달 만에 이뤄진 재고발이다. ‘폐교 위기’ 막으려 책가방 멘 어르신들...갈등의 씨앗 된 ‘학생 수’ 갈등의 발단은 지난 202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증산초는 신입생이 1명으로 급감하며 전교생이 7명에 불과해져 분교장 전환 위기에 처했다. 이를 지켜보던 지역 주민과 출향인들은 ‘학교 살리기’를 위해 뜻을 모았고, 그 결과 마을 어르신 13명이 전격 입학하며 폐교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당시 학교장은 어르신들의 입학을 허가했지만, 상급 기관인 김천교육지원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학령을 초과한 어르신들을 정식 학생(의무취학아동)으로 인정할 명확한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이다. 현재 교육청이 산정한 증산초의 정식 학생 수는 8명인 반면, 교직원은 11명이다. 경북교육청은 ‘교직원 수가 학생 수보다 많은 경우’를 분교 전환 기준으로 삼아, 오는 3월 1일 자로 증산초의 분교 개편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헌법상 교육 권리” vs “일반 학생 학습권 침해 우려” 고발에 나선 어르신들은 교육청의 이 같은 행정이 ‘차별’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학령초과자라 하더라도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따라 무상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는 의무교육 대상자”라며 “행·재정적 지원을 고의로 외면하는 것은 교육당국의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북교육청 측은 실무적인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어르신들을 학생 수 통계에 포함하긴 어렵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일반 학생과 동일하게 교육과정과 급식 등을 지원해 왔다”고 해명했다. 또 “어르신들의 입학 목적이 학교 유지에 치중될 경우, 오히려 어린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될 우려가 있다”며 문해교실 등 대안적인 교육 형태를 권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 좋은 학교’ 선정됐는데...“거꾸로 가는 행정” 비판도 주민들은 교육당국의 이중적인 태도도 문제 삼고 있다. 증산초는 지난해 교육부 주관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에 선정될 만큼 우수한 교육 환경을 자랑하며, 경북교육청 역시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마을 주민 A씨는 “교육부로부터 상까지 받은 학교를, 정작 교육청은 통계 논리를 앞세워 분교로 격하시키려 한다”며 “마을의 구심점인 학교를 지키려는 어르신들의 절박한 마음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은 지난달 1차 고발 건에 대한 각하 사유와 어르신들의 반론을 검토해 이번 재고발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지역 소멸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학생 인정’ 싸움이 법정에서 어떤 결론을 맺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에듀 AI 기자 | 올해부터 미국 학자금 대출 탕감액 비과세 폐지로 세금이 부과되면서 특히 저소득 차입자의 부담 증가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3일 미국 뉴스 미디어 Newsweek는 올해부터 미국 연방 학자금 대출 탕감액이 다시 과세 소득으로 취급되며 많은 차입자와 전문가의 우려를 보도했다. 미국의 소득연동상환제(IDR, Income-Driven Repayment)는 일정 기간 상환 의무를 이행한 차입자에게 남은 대출금을 탕감해 주는 제도로 지난해까지 탕감액은 비과세 적용을 받았다. 올해부터 탕감 금액은 일반 소득과 동일하게 세금이 부과된다. Education Data Initiative에 따르면 약 4250만명 이상의 학자금 대출 차입자가 영향을 받아 세금 부담 증가를 경험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정 전문가들은 이 상황을 ‘세금 폭탄(tax bomb)’이라고 표현했다. 5만달러의 대출이 탕감될 경우, 연방세와 주세를 합쳐 최대 1만달러를 초과하는 세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주에서 근무하는 Emily Carter(가명) 공립학교 교사는 “20년 넘게 대출을 갚아와 이제 숨을 돌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탕감 후에 세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끝이라고 믿었던 지점에서 또 다른 부담이 시작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Mark Sullivan 재정 상담가는 “많은 차입자가 탕감 자체에만 집중하고, 그 뒤따르는 과세 문제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전 대비 없이 맞닥뜨리면 재정적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와 입법부에서도 이 문제는 논쟁거리이다. 일부 의원들은 의회가 비과세 조치를 연장하거나 저소득 차입자를 위한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교육부 등 정책 관계자들은 정부의 세입 기반 유지를 위해 탕감액 과세 전환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학생 부채 관련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비영리 학생대출 옹호단체 ‘Student Borrower Protection Center’ 관계자는 “탕감은 고등교육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인데, 이를 다시 과세하는 것은 정책의 본래 취지를 흐리는 것”이라며 “의회가 비과세 조치를 연장하거나 저소득 차입자를 보호할 수 있는 별도의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연재 수습기자 | 이호동 경기도의원(교육기획위원회)이 아동학대처벌법 입건전조사종결(내사종결) 확대와 내사종결 시 지자체의 추가 조사 중지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동학대처벌법 제24조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건의 경우 수사기관은 내사종결 처분 외의 사건은 무조건 검찰 송치해야 한다. 내사종결이란 경찰이 수사 개시 전에 사건을 종결하는 것을 뜻한다. 이 의원은 5일 자신의 SNS에 ‘아동학대처벌법상 시/군/구청장 및 수사기관의 역할에 대하여’라는 게시물을 통해, 내사종결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동학대 사건으로 입건되면 무조건 송치되므로, 빠른 내사종결 판단을 통해 불필요한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것. 실제 지난 2024년 국회입법조사처 현안분석 자료에 따르면, 아동학대 사건 10건 중 3건은 내사종결 처리됐다. 교육감이 ‘정당한 생활지도’라는 의견을 낸 사건 중 85.4%가 내사종결 또는 불기소처분됐다. 그만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의원은 이를 ‘말도 안 되는 신고’로 규정하고, 피내사자 조사 없이 빠른 내사종결을 제안했다. 특히 수사기관의 내사종결 사건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추가 조사 중지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행법은 ▲지자체에 의한 조사 ▲수사기관에 의한 수사 2분할 체계로 구성되어 있다. 수사기관이 내사종결 처리해도, 지자체 요청에 따라 수사기관이 동행할 경우 다시 피신고자는 다시 학대행위자로 조사를 받는 경우가 발생한다. 실제 경기도의 한 교사는 수사기관으로부터 내사종결 처분서를 받은 다음 날, 지자체의 출석 요구를 받는 황당한 상황에 맞닥뜨렸다. 이 의원은 “수사기관이 이미 내사종결 처리했다는 것은 학대행위자에 대한 별도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라며 “추가 조사에 응해야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교육청이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의 재의를 요구했다. 공교육의 책임과 공익을 훼손하는 결정이라는 이유이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5일 서울시의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회가 의결한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의 재의를 요구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16일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의결했다. 재석 의원 86명 중 찬성 65명, 반대 21명이었다. 서울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은 이미 지난 2024년 시의회가 통과시켰으나 서울교육청의 소송으로 대법원 판단을 기다리고 있으며, 폐지안의 효력이 중단된 상태이다. 그러나 지난해 주민조례발안으로 청구돼 다시 안건이 된 후 의결됐다. 당시 최호정 의장은 서울교육청 학생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어 있는 점과 학생 인권 보호를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근식 서울교육감이 이번 폐지안 의결에 대해서도 재의를 요구, 또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정 교육감은 ▲헌법 위반 ▲상위법 위반 ▲공익 침해 ▲타당성 결여 ▲법원 판단의 반복적 부정을 재의 요구 이유로 댔다. 그는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인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온 최소한의 재도”라며 “일방적이고 반복적으로 폐지하려는 것은 교육에 대한 정치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학생인권은 교육공동체 모두의 인권의 출발점”이라며 “후퇴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인권을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은 이미 시의회 의결의 위법성을 담은 의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으며,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과 최교진 교육부장관에게도 공식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더에듀 | 2022년 기준 학업중단학생이 매년 5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 중단 학생들은 대안교육기관을 통해 기초·기본 교육을 받으며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력 인정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교육기관에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을까. 또 그 안에서 학생들은 어떤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을까. <더에듀>는 지난해에 이어 금산간디학교 아이들이 작성한 자신의 성장 기록을 통해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이번 졸업 프로젝트로 사진집 ‘낯설게 보기’를 만들었습니다. 사진집에 들어가는 사진들을 찍고 고르며 제 사진을 통해 발견한 저의 마음에 대해서 깊게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제 사진집은 단순히 사진을 모아놓은 책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스스로를 바라보며 성장해 온 1년의 기록입니다.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모두가 인정해 주는 취미를 갖고 싶었어요. 기타를 치는 친구들처럼 저도 뭔가에 몰입하고 싶었죠. 그 즈음에 사진기를 들며 사진을 찍는 친구가 있었어요. 혼자 셔터를 누르며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 카메라는 셔터, 조리개, 감도 이 3가지만 다룰 줄 알면 무엇이든 찍을 수 있다고 해서 입문 난이도가 낮다고 생각했고, 저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필리핀에서의 첫 사진집 : 순간포착 사진에 흥미가 생겼을 무렵, 필리핀 이동학습을 떠났어요. 출사팀과 같이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것이 즐거웠어요. 그토록 원하던 취미가 생겼죠. 몰입할 수 있는 도구가 생긴 것만으로도 행복했어요. 그때 저의 첫 사진집인 ‘순간포착’을 만들었죠. 제가 직접 만든 결과물을 다른 사람에게 나눌 수 있었고, 저도 몰입할 수 있는 무언가가 생겼다는 걸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게 정말 뿌듯했어요. 하지만, 사진집을 판매하며 제가 찍은 사진이 인기가 없는 것 같아 작아지기도 했어요. 그래서 사진에 흥미를 잃기도 했죠. 그럼에도 사진은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고, 하나뿐인 취미를 잃고 싶지 않았던 저는 이번에 또 다른 사진집을 만들기로 결심했어요. 사진을 찍으며 꼭 사진집을 만들지 않아도 되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변화했던 저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담고 싶었고, 다시 용기를 갖고 사람들에게 제가 카메라를 통해 바라보는 것들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무엇을 찍을까 출사를 나가면 무엇을 찍어야 하는지 모를 때가 많았어요. 가끔은 한 컷도 안 찍고 돌아올 때도 있었죠. 그럴 때마다 제가 진심으로 좋아하고, 찍고 싶은 것을 찾고 싶었어요. 찍은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내가 사진에 즐거움을 느끼는 순간은 그냥 예쁜 사진을 찍을 때가 아닌, 나만의 특별한 사진으로 찍을 때였어요. 저는 한없이 익숙한 공간과 피사체라도 기법, 구도 등을 이용해 낯설게 담아낼 때 진짜 제 사진을 찍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빛을 피사체로 삼아보기도 하고, 흔들린 사진 속에서 의도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챕터 1. 언제나 예측 불가능 올해 초, 필름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빛의 색감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꼈던 적이 있어요. 제 사진에 빛은 항상 있었지만, 빛 자체를 피사체로 둔 적은 없었어요. 빛을 찍으며 느꼈던 것은, ‘예측할 수 없음’이었습니다. 빛은 늘 제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어요. 출사를 나갔는데 하늘은 흐리고, 구름이 많이 껴 있었어요. 원래 노을을 촬영하는 게 목적이었지만, 노을은 잘 보이지 않았고, 구름이 해를 덮고 있었죠. 실망하던 찰나, 날씨가 흐려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보였어요. 빛이 새어 나오는 것 같은 구름은 ‘구름과 빛’이라는 소재를 매력적으로 만들었고, 어두워서 더 강하고 다양하게 빛나는 조명들도 발견했죠. 그렇게 촬영을 이어가다 금방 밤이 되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밝기를 올리려 이용한 저속 셔터가 사진을 흔들리게 했고, 흔들린 사진은 오히려 특별한 장면을 연출했죠. 자주 보던 풍경에서 다름을 상상하고 표현하는 것이 재밌었어요. 그렇게 ‘있는 그대로 찍는다’는 생각보다 ‘내 시선으로 다시 만든다’는 느낌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찍은 사진들로 ‘챕터 1, 언제나 예측 불가능’이 탄생했죠. 언제나 예측 불가능 깜깜하게 변한 하늘 뒤, 여러 색 LED가 눈에 띄었죠. 사람들은 앉아서 한강의 불빛들을 보며 얘기를 하거나 버스킹 공연을 보고 있었어요. 은은한 네온사인 덕분에 빛으로 퍼져있는 안개가 더 잘 보였고, 순간 모든 풍경이 몽환적으로 느껴졌어요. 찍을 때마다 의도대로 되지 않는 빛은 예측할 수 없고, 그렇기에 사진의 소재가 무한했어요. 나에게 이런 사진들은 특별하고, 특이하다. 있는 것을 그냥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만든다고 생각했어요. 이처럼 모든 상황과 장소에 아름다운 장면은 있고, 포착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어디서든 장면을 아름답게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출사였어요. 챕터 2. 익숙함에서 새로움을, 새로움에서 익숙함을 낯선 곳에서 새로운 공간을 담고 싶다는 마음으로 여름 방학 기간에 유럽 여행 캠프에 참여했어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직접 눈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기대가 컸어요. 한번쯤 가 보고 싶었던 공간들에 호기심도 있었기에 즐거운 마음이었죠. 하지만 낯선 사람들과 함께하는 일정은 쉽지 않았고, 카메라를 들 여유도 없었어요. 기대와는 다르게 새로웠던 풍경은 금방 익숙해졌고, 열심히 찍은 사진들은 전부 뻔한 여행 사진 같았죠. 재미가 없었어요. 지루함을 느끼고 있을 때 캠프에서 만난 선생님께서 “타지가 낯설고 신기하겠지만, 관광지를 너무 담으려고 하다 보면 진짜 중요한 순간들을 놓치기 쉽고 그 나라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하셨죠. 그 말을 듣고 유명한 관광지가 아닌, 평범한 풍경을 새롭게 볼 수 있었어요. 이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새롭게 느껴지는 사진을 찍고 싶어졌어요. 익숙함에서 새로움을, 새로움에서 익숙함을 남들이 보고 지나친 장소와 시간을 나의 시선과 시간으로 다시 들여다보곤 했어요.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오자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어요.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발견한 건 제 마음가짐이었어요. 낯선 두 나라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카메라를 들었어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저는 타지에서 외로움을 느꼈고, 호기심 가득했던 곳도 일상이 되니 한국에 있는 것처럼 익숙하게 느껴졌어요. 여행을 떠나면 모든 게 아름다울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어디를 가던 아름답게 보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시간과 장소를 현지인만큼 익숙하게 바라보고 싶었고, 이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새롭게 느껴지는 사진을 찍고 싶었어요. 여행하면서 저는 눈으로 담는 즐거움도 배우게 되었어요. 빡빡한 일정 속에 카메라를 드는 대신, 눈으로만 바라봤던 순간들이 아쉽기도 했지만, 점점 눈으로 담는 것을 즐기게 되었어요. 카메라를 일부러 들지 않을 때도 있었죠. 저는 이제 카메라가 없어도 아름다운 세상을 눈에 담을 수 있어요. 챕터 3. 무엇이든 끝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 마지막 챕터는 혼자 서는 법을 배워가는 이야기예요. 생각해 보면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이 지루했어요.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한 공간에 있으면 멈춰있던 시간이 흐르는 것 같았죠. 우울한 모습을 보이는 친구가 있으면 내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고, 저를 필요로 해줬으면 했어요. 1년 동안 개인 졸업 작품을 하면서 혼자 사진을 찍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외롭기도 했고, 다른 친구들과 비교가 되기도 했어요. 주변을 보면 사진을 찍을 때 외로움을 느끼는 저와는 다르게 다들 혼자 있는 시간을 잘 보내는 것 같았고, 외로운 시간을 버티게 해 주는 각자의 취미가 있는 것 같았죠. ‘유일하게 취미라고 생각했던 사진도 혼자 있는 시간을 의미 있게 해 주는 것이 아니라면 나을까?’,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지면 나는 살아가는 이유를 어떻게 찾아야 할까?’ 혼자 사진을 찍을 때 마음 한 부분이 공허했고, 16기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공허한 감정이 안 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까지 곁에 있던 여행의 동반자가 친구들이었다는 생각이 소중하면서도, 친구들과 늘 함께할 수 없다는 게 실감이 났죠. 그래도 함께했던 기억을 되돌아 볼 때 슬픔과 외로움보단 좋은 감정을 기억하고 싶었어요. 그러기 위해선 타인에게 너무 의지하는 모습도 조금 버려야 했고, 저의 가치를 스스로 찾고 홀로 서는 법을 연습해야 했어요. 끝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같이 있어도 혼자 있어도 모두 채워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을 마지막 챕터에 담았습니다. 무엇이든 끝이 있기에 아름다운 것 1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혼자 사진을 찍는 날이 많았어요. 외롭기도 했고, 혼자 출사를 갈 때면 지금 함께하고 있는 같은 반 친구들을 자주 떠올렸어요. 그럴 때마다 저는 혼자 행복을 느끼기 어려운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중학교 3년의 기억을 쭉 간직하고 싶지만, 새로운 인연을 만날 때 지금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을까 걱정이 돼요. 즐거웠던 기억, 서로에게 상처 줬던 기억 전부 추억으로 남길 준비를 해요. 늘 붙어있던 우리가 다른 길을 간다는 게 슬프지만, ‘끝’이 있다는 게 우리를 더 소중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 뭉클한 기억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카메라는 세상을 보고, 나를 보는 눈 사진집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진과 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기 시작했어요. 필리핀 이동학습 때 사진과 저는 매우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카메라는 저와 친구들을 연결해 주는 도구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는 제 성장을 도와준 도구가 되었죠. 홀로 사진을 찍으며 외로움도 많이 느꼈지만, 사진은 저 자신을 낯설게 바라보게 했어요. 또 사진은 제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어떻게 자라고 싶은지 알게 해줬어요. 친구들과 항상 같이 있던 게 좋았던 저는 혼자가 되어보며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었고, 평범한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16기 단체 사진을 볼 때면 저희가 걸어왔던 시간이 생각나듯이, 저는 저의 사진을 볼 때면 스스로 던졌던 질문들이 떠올라요.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한국아들러상담학회(KACA, 학회)가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제1기 교사 아들러상담전문가 양성 연수를 연다. 아들러상담전문가는 아들러이론을 기반으로 개인상담, 가족상담, 집단상담 등을 통해 자기실현과 성장을 위한 상담활동을 수행한다. 아들러상담(Adlerian Counseling)은 인간의 행동과 동기, 사회적 관계에 중점을 두고 내담자의 과거 경험보다 현재의 삶과 미래의 목표에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두는 접근법이다. 이번 연수는 오는 2월 20~22일 비대면(ZOOM)으로 진행되며, 연수 80% 이상 참가 시 학회에서 아들러상담 수련 이수증을 발급한다. 신청 기한은 2월 2일부터 18일까지이다. 노안영 전남대 명예교수, 오익수 광주교대 명예교수, 강만철 국립목포대 명예교수, 김광운 전 광주보건대 교수, 김천수 심리학 박사, 유리향 교육학 박사, 이재근 이재근교육상담연구소장이 강사로 나서며 이들은 ▲ 아들러식 상담의 이해와 실제 ▲ 격려치료 ▲ 아들러식 학교교육 ▲아들러식 집단상담과 학교상담을 주제로 진행한다. 노안영 한국아들러상담학회 회장은 “아들러상담은 아동 및 청소년 상담에 가장 효과적인 상담 방식”이라며 “아들러상담의 학교상담(School Counseling) 연결로 상담 체제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아들러상담전문가 민간자격증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돼 있으며 교육과정 수료 후 자격 검정 시험을 통과하면 취득할 수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교육감에 도전한다. 치열한 내부 경선을 뚫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 전 의원이 오는 6일 오후 2시, 서울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그는 서울대 사범대 역사교육을 전공한 그는 서울에서 24년간 중등 교사를 지내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서 활동했다. 지난 2020년 제21대 국회 열린민주당->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교육위에서 의정 활동을 했다. 이미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진짜 혁신교육’ 출판기념회를 열은 상태이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 학교직원 모두의 존엄이 지켜지는 교육 ▲아이들이 살아갈 대전환 시대를 준비하는 교육 ▲민주주의를 경험하며 민주주의를 배우는 교육을 내세웠다. 그러면서 “평교사 24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4년의 내공으로 진짜 혁신교육을 위한 서울교육의 눈 밝은 길잡이, 서울교육공동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 진행될 교육감 선거에서 서울의 경우, 강 전 의원과 성향이 겹치는 정근식 교육감도 출마 의사를 보이고 있어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에 더해 한만중 전 서울교육청 정책기획관, 홍제남 전 서울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강신만 전 서울교육청 혁신미래교육추진위원장, 김현철 전 서울교육청 대변인 등이 도전 의사를 보이고 있어 치열한 내부 경선이 예상된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는 류수노 전 방송통신대 총장이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이건주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현장대변인도 출마를 선언했다. 조전혁 전 의원과 이주호 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올해 학교폭력 가해 이력으로 불합격 처리가 가장 많은 국립대는 강원대로 나타났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료를 공개했다. 올해 대학은 교육부의 학교폭력 가해 감점 의무화 조치에 따라 이번 입시부터 모든 전형에서 학교폭력 감점제를 적용해야 한다. 다만 감점 수준은 대학 자율이다. 진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학교폭력 감점 조치에 따른 불합격 학생 수는 강원대가 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상대 29명, 경북대 28명, 전북대 18명, 충남대 15명, 전남대 14명, 충북대 13명, 부산대 7명, 제주대 1명 순이었다. 서울대는 학교폭력 가해 지원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은 사안 경중에 따라 1호 서면 사과부터 9호 퇴학까지 조치되고 학생부에 기재된다. 특히 4호(사회봉사)·5호(특별교육·심리치료)는 졸업 후 2년간, 6~8호(출석 정지·학급 교체·전학)는 4년간, 9호(퇴학)는 영구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