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연재 수습기자 | “교실을 지킨 24년, 교육을 바꾼 4년 — 여러분 곁을 지킬 ‘통역이 필요 없는 교육 전문가’ 강민정입니다.”
올 6월 진행될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사표이다.
강 전 의원은 24년 경력의 평교사이자, 국회의원 4년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이 같은 경력을 두고 “이론이 아닌 삶으로, 구호가 아닌 결과로 증명해 온 교육 전문가”라고 정의하며 “‘현장의 언어’와 ‘정치의 문법’을 동시에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유일한 교육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가 만들고 싶은 서울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강 전 의원은 우선 ‘3무(無) 3유(有)의 서울교육’을 제시했다. 교육 격차, 행정 우선 학교 문화, 한줄 세우기 교육을 없애고(3무(無), 그 자리에 자존감, 교육공동체 신뢰, 삶을 위한 교육(3유(有)을 채워 넣겠다는 것.
강 전 의원이 ‘3무(無) 3유(有)’를 제시한 이유는 정근식 서울교육감의 서울교육을 ‘현장이 지워진 탁상 행정’이자, 위기의 시대에 책임을 회피하는 ‘안일한 관리 행정’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교실을 아는 사람만이 교육을 바꿀 수 있다”며 “이제는 관찰자가 아닌, 우리 아이들의 삶을 직접 책임질 진짜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에듀>는 강 전 의원에게 서울교육의 의미와 방향, 현 서울교육의 문제점 및 개선안, 현안이 되고 있는 고교학점제, 교권침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교원의 정치기본권 등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아래는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일문일답.
▲ 본인 소개를 간단히 한다면.
교실을 지킨 24년, 교육을 바꾼 4년 — 여러분의 곁을 지킬 ‘통역이 필요 없는 교육 전문가’ 강민정이다.
아이를 향한 진심으로 34년 외길을 걸었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전교조 서울북부지회장, 서울교육청 혁신학교운영위원장 등 교육 개혁의 최전선에서 항상 목소리를 내어 왔다.
분필을 쥐고 아이들과 함께 숨 쉰 24년 경력의 평교사이다.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회에서 치열하게 일해온 4년의 의정 경험을 가진 교육 전문가이다.
서울 교사로서의 긍지와 국회 교육위원의 책임감을 안고, 이제 서울교육의 대전환을 위해 출발점에 서 있다.
통역 필요 없는 진짜 교육 전문가...“교실 아는 사람이 교육 바꾼다”
“방패 교육감·준비된 교육감·실무형 교육감”
▲ 본인이 서울교육감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현장의 언어’와 ‘정치의 문법’을 동시에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유일한 적임자라 생각한다.
교실을 아는 사람이 교육을 바꿔야 한다. 통역이 필요 없는 진짜 교육 전문가로 현장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따로 보고받거나 통역이 필요하지 않다.
입법과 예산을 주도해 본 유능한 해결사이기도 하다. 제21대 국회에서 4년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교육 관련 법안을 발의하고 국가 예산을 다룬 경험이 있다.
▲ 어떤 교육감이 되고픈 가.
교육적 이상에만 머물지 않고, 이를 현실로 만드는 ‘정치의 힘’을 알고 있다. 실질적인 교육 자치를 실현하기 위한 입법적 역량을 갖춘 ‘준비된 교육감’이 될 것이다.
교사와 학생 모두를 지키는 든든한 방패가 될 것이다. ‘교사가 가르치는 즐거움을 회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교사에게는 행정 업무로부터의 해방을, 학생에게는 ‘한 줄 세우기’ 경쟁이 아닌 ‘자기 삶을 설계하는 교육’을 약속한다. 그것만이 교육 공동체 전체의 신뢰를 회복할 유일한 대안이다.
AI 시대, 기술을 넘어 사유하는 시민을 기르는 비전이 필요하다. 단순한 기기 보급이나 알고리즘 교육을 넘어, AI 시대를 주체적으로 살아갈 ‘사유하는 시민’ 육성에 전력하겠다. 기술 뒤에 숨겨진 ‘사람’ 중심의 미래 교육을 설계할 수 있는 깊이 있는 통찰력을 보여 주겠다.
지금 서울교육에는 기득권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진짜 혁신’을 밀어붙일 수 있는 강단 있는 리더십이 가장 필요하다. 관리형 리더가 아닌, 구조적 모순에 정면으로 맞서는 해결사가 되겠다.
교실의 고통과 아이들의 눈빛을 몸으로 기억하기에 현장 갈등을 가장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교육감이 될 것이다.
24년, 교실 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4년의 입법 전문성도 강점
정근식 서울교육 “현장 지워진 탁상 행정, 안일한 관리 행정” 혹평
▲ 진보 진영 인사이다. 같은 진영 후보들과 비교해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며, 그 이유는.
이론이 아닌 삶으로, 구호가 아닌 결과로 증명해 온 교육 전문가라는 것이다.
다른 후보들이 대학 강단이나 시민단체에서 교육을 연구하고 관찰할 때, 24년 동안 교실 현장에서 아이들의 갈등을 중재했고, 특히 혁신학교에서 수업의 혁신을 치열하게 고민했다.
구호를 정책으로 바꾸는 4년의 ‘입법 전문성’도 강점이다. 진보적 가치를 외치는 사람은 많지만, 이를 법과 예산으로 실현해 본 사람은 드물다. 중앙정부와 당당히 협상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이 나만의 독보적인 자산이다.
실제 21대 국회에서 유·초·중등 예산으로 고등교육 예산을 충당하려는 시도와, 교육부 특별교부금 비율을 늘려 유·초·중등 예산을 줄이고 교육자치를 훼손하려 한 시도에 당당히 맞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서울교육청에서 2년간 마을과 함께하는 혁신교육지구 정책을 만들고 실했던 경험, 교육부 교육자치정책협의회와 민주시민교육 자문위원회 활동을 통해 교육행정기관 업무파악과 집행과정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 반면, 자신의 약점은.
교사 출신이라는 이유로 교사 중심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 ‘학생 중심, 아이 중심’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삼고 국회 의정활동을 해 왔다. 이는 교육문제를 고민하고 해법을 찾는 데 일관된 저의 원칙이기도 하며, 앞으로도 견지할 교육철학이다.
교육감으로서 가장 중요한 ‘교육적 결단’과 ‘현장과의 소통’에 집중해, 행정이 교육을 가로막지 않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
▲ 정근식 교육감의 서울교육, 평가가 박한데.
‘현장이 지워진 탁상 행정’이자, 위기의 시대에 책임을 회피하는 ‘안일한 관리 행정’이라고 규정한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교육은 통계나 이론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수만 가지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정 교육감은 평생을 상아탑에서 보낸 사회학자이다. 사회학적 분석력은 뛰어날지 모르나, 쉬는 시간 교실의 갈등, 행정 잡무에 치이는 교사의 한숨, 기초학력 부진아의 눈빛을 가슴으로 이해하기에는 유·초·중등 교육 현장 경험이 전무하다. 현장을 모르니 정책이 겉도는 것이다.
교육청은 번드르르한 보고서를 내놓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우리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는 냉소가 터져 나온다. 통역이 필요한 교육감은 복잡한 교육 현안을 결코 해결할 수 없다.
둘째, 정근식 교육감은 위기 앞에서 뒷짐 진 ‘소극적 관리자’이다.
지금 서울교육은 교권 붕괴, 학생 자살률 증가, 사교육 카르텔 등 거대한 파도 앞에 서 있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청은 관리에만 매몰되어 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 논란이나 최근 1급 정교사 연수에서 드러난 극우단체의 뉴라이트 역사관 전달 등 갈등이 극에 달한 지점마다 교육감의 강력한 리더십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문항 거래’ 사건과 같은 사교육 입시 폐단에도 선제적 조치보다는 사후 수습에 급급했다.
교육감은 교육 현장의 방패가 되어야지, 갈등을 관망하는 심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셋째, 특히 올해는 학생맞춤통합지원법, 고교학점제 선택교육과정 본격 시행 등 교육의 판이 바뀐다. 그러나 정 교육감의 행보는 과거의 패러다임을 답습하고 있다.
줄세우기식 상대평가의 폐해를 지적하면서도, 정작 학교를 어떻게 ‘삶을 위한 배움터’로 바꿀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은 보이지 않는다. 철학의 부재 때문이다. 교육의 질을 높이기보다 교육청의 행정적 편의를 우선시하는 문화가 여전히 공고하다.
교육감은 ‘공부하는 자리’가 아니라 ‘증명하는 자리’여야 한다. 교실을 아는 사람만이 교육을 바꿀 수 있다. 이제는 관찰자가 아닌, 우리 아이들의 삶을 직접 책임질 진짜 전문가가 필요하다.
‘서류 만드는 사람’으로 전락한 교사...“행정 우선 학교 문화 없앨 것”
학교 “대입 준비 아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가르치는 곳”
▲ 교육 격차, 행정 우선 학교 문화, 한줄 세우기 교육 등 ‘3무(無)’ 서울교육을 내놨다. 가장 시급한 과제와 그 이유는.
‘행정 우선의 학교 문화’를 없애는 것이다.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교육 격차 해소’도, ‘평가 방식의 혁신’도 공염불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서류를 만드는 사람’으로 전락해 있기 때문이다.
24년 평교사로 근무하며 본 학교는 교육청에서 내려오는 수만 가지 공문과 전시 행정용 보고서를 처리하느라 정작 아이들의 눈을 맞출 시간이 없는 곳이었다. 선생님이 행정에 치여 지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의 배움의 질 하락으로 이어진다.
교육 격차를 줄이는 유일한 열쇠는 학교 안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한 번 더 들여다보는 교사의 시간과 관심이다 .행정 업무에 매몰된 학교에서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 정서적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챙길 여력이 없다. 행정을 걷어내야 선생님이 아이 한 명 한 명의 속도를 맞출 수 있고, 비로소 ‘공교육의 사다리’가 복원될 것이다.
한 줄 세우기 경쟁 교육을 없애기 위해서는 평가 방식이 바뀌어야 하는데, 이는 교사의 엄청난 정성과 개별화된 피드백이 필요하다.
객관식 5지선다형 평가를 넘어 아이들의 사유를 기록하는 서술형·논술형 평가로 가려면 선생님에게 ‘시간적 여유’를 드려야 한다. 행정 업무에서 해방된 선생님만이 아이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키워주는 ‘진짜 교육’을 할 수 있다.
▲ 자존감, 교육공동체 신뢰, 삶을 위한 교육 등 ‘3유(有)’ 서울교육도 제시했다. 가장 중시하는 것과 그 이유는.
‘삶을 위한 교육’이다.
우리의 교육은 그동안 ‘대학 입시’라는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해 달려왔지만, 학교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가르치는 곳이 되어야 한다.
AI가 지식을 대신 찾아주는 시대에 단순 암기와 문제 풀이 능력은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니다. 알고리즘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사유하는 시민’으로서의 역량이 필요하다.
학교는 아이들이 교실 밖 진짜 세상에서 부딪힐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 즉 ‘삶의 근력’을 키워주는 곳이어야 한다.
자존감과 신뢰는 삶을 위한 교육의 토대가 된다. 아이들이 삶의 주인으로 서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자존감이 먼저 회복되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교육공동체의 신뢰가 단단해야 한다.
선생님과 학부모, 학생이 서로 불신하는 환경에서는 어떠한 배움도 일어날 수 없다. ‘삶을 위한 교육’은 아이의 자존감을 살리고 학교 구성원 간의 신뢰를 복원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 어떻게 구현할 생각인가.
학교를 ‘배움이 즐거운 놀이터’로 바꾸겠다. 공부는 고통스러운 인내가 아니라,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즐거운 과정이어야 한다. 학교를 인성과 창의성, 협력과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장으로 만들어, 아이들이 매일 아침 설레는 마음으로 등교하는 서울을 만들겠다.
‘공부해서 남 주나’가 아니라 ‘공부해서 함께 행복해지자’라고 말해줘야 한다. 학교가 입시 전쟁터가 되어버린 사이, 우리 아이들의 자존감은 무너지고 교육 현장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삶의 길잡이가 되는 선생님, 경쟁자가 아닌 친구로 서로를 존중하는 학생, 그리고 학교를 믿고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학부모. 이 세 기둥이 서로를 믿을 때 서울 교육의 대전환은 시작된다. 그 신뢰의 다리가 될 것이다.
특히 학부모님들께 ‘아이의 자존감이 살아나고 삶의 능력을 기르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가장 먼저 드리고 있다. 이는 단순히 성적을 올리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가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서울형교육평등지표, 어떤 환경에서도 공정한 기회 보장받을 수 있는 ‘교육 진단서’
교육 격차 줄이기 위한 데이터,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
▲ ‘서울형교육평등지표’로 교육격차 없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고 했다.
단순히 성적이나 가계 소득이라는 낡은 잣대를 넘어, 우리 아이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정밀한 교육 진단서’이다. 아이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고, 국가와 교육청이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를 과학적으로 데이터화하는 작업이다.
지표는 환경과 과정, 결과로 나뉜다. 우선 환경 지표는 출발선의 평등이다. 단순히 소득 수준뿐만 아니라, 지역별 교육 문화 인프라, 가정 내 학습 지원 체계, 주거 환경의 안정성 등을 포함한다. 아이의 탓이 아닌 ‘환경의 결핍’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파악한다.
과정 지표는 학교 안의 평등이다. 학교별 교사 1인당 학생 수, 교사의 숙련도 분배, 방과 후 프로그램의 다양성, 정서적 돌봄 자원의 격차를 측정하고, 어느 동네, 어느 학교에 다니느냐에 따라 배움의 질이 차별받지 않도록 관리한다.
결과 지표는 성장의 평등이다. 오직 국·영·수 점수가 아니다. 기초 문해력, 신체 건강, 정서적 자존감, 진로 탐색의 기회 등을 평등의 결과로 본다. 모든 아이가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기본 역량’을 갖췄는지 확인한다.
이 지표들은 한 줄 세우기를 대체하는 ‘성장 기록’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서열화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아이가 ‘나다움’을 유지하며 성장하고 있는지를 체크하는 ‘성장 안전망’이다.
▲ 왜 이 지표가 필요한가.
병을 고치려면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듯, 교육 격차를 줄이려면 정확한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 이 지표는 교육청의 예산과 우수 인력을 어디에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할지 알려주는 나침반이 될 것이다.
예산을 똑같이 나눠주는 것은 평등이 아니다. 더 힘든 아이에게 더 많은 자원을 배치하는 ‘기회의 불평등 해소’가 진짜 평등이다.
이 지표는 누구를 떨어뜨리기 위한 점수가 아니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약속이다. 데이터로 진단하고 가슴으로 돌보는 행정을 통해 서울교육의 출발선을 똑바르게 맞추겠다.
지표가 낮게 나타나는 지역과 학교에는 즉각적으로 ‘기초학력 전문 교사’와 ‘교육복지사’를 배치해 격차를 실시간으로 메우겠다. 교육청 인사, 예산 정책의 기준으로도 삼을 것이다.
서울교육의 아픈 곳을 숨기지 않고 정확히 드러내겠다. 그리고 그 데이터에 기반해 가장 아픈 곳에 가장 먼저 약을 바르겠다.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행정 업무 교육지원청이나 전담 기구로 이관할 것
국교위 고교학점제 학점 이수 조건은 ‘임시처방’...근본적 제도 마련 나서야
▲ ‘혁신교육 2.0’을 말했다.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생각하나.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가 혁신학교 2.0의 성공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혁신교육 2.0’은 지난 10년의 성과를 계승하되, 현장에서 제기된 한계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내실 있는 대전환’이다.
학교의 모든 행정 업무를 교육지원청이나 전담 기구로 이관해, 선생님이 오직 ‘수업 준비’와 ‘아이들과의 상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다. 선생님의 여유가 곧 아이들의 배움의 질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모든 학교가 혁신학교이다. 혁신학교가 가졌던 ‘교사들의 자발성’과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서울의 모든 학교가 누릴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 이를 통해 일반 학교 학부모님들이 느끼셨던 소외감을 해소하겠다.
자율은 방임이 아니다. ‘서울형교육평등지표’를 도입해 아이들의 학력 상태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아이들에게는 교육청이 끝까지 책임지고 전문 교사를 배치하는 등 ‘실력 있는 혁신교육’을 증명하겠다.
단순히 태블릿 PC를 나눠주는 것은 미래 교육이 아니다. AI 시대일수록 스스로 질문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타인과 협력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삶과 밀착된 주제 중심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성장하도록 돕겠다.
▲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고교학점제 과목 이수 조건으로 공통과목은 ‘출석률+학업성취율’ 반영, 선택과목은 ‘출석률’만 반영으로 의결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국가교육위원회의 결정은 고교학점제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에는 불완전한 임시처방일 뿐이다.
근본적으로는 내신 절대평가제 도입과 입시제도 개선, 학점제 내실 운영이 가능한 교사증원 등 조처가 필수 전제조건이 되어야 한다. 국가교육위원회는 발표된 조치를 최대한 최단기 조처가 되도록 하고, 근본적 제도 마련에 나서야 한다.
아이들은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르쳐주는 선생님을 만날 때 성장한다. ‘출석만 하면 되는 학교’가 아니라, ‘무엇이든 배울 수 있고 끝내 깨우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국가교육위원회의 근시안적인 결정을 바로잡고, 서울의 모든 고등학생이 실질적인 학력을 갖추고 당당히 사회로 나갈 수 있는 ‘책임 교육감’이 되어 공교육의 자존심을 지키겠다.
기록은 처벌일 뿐...분리와 회복 우선시할 것
퇴근 후의 교사는 시민...교실 밖의 자유 보장해야
▲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에 긍정적이다. 구체적인 확대 범위는.
‘시민을 키우는 교사가 스스로 온전한 시민이 되어야 한다’는 민주주의의 당연한 원칙을 실현하는 일이다. 교사가 학교 밖에서 당당한 시민으로서 권리를 누릴 때, 우리 아이들에게도 살아있는 민주주의를 가르칠 수 있다고 믿는다. 교사가 교육 정책을 입안하는 정당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현장 목소리가 국가 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다.
우리나라 교사들은 현재 SNS에 ‘좋아요’ 하나 누르는 것조차 조심해야 하는 ‘정치적 금치산자’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 퇴근 후의 교사는 시민이다. 교실 안의 중립은 지키되, 교실 밖의 자유는 보장해야 한다.
퇴근 후 교사가 정당을 지지하고 소액의 후원금을 내는 것은 개인의 가치관에 따른 시민적 권리행사다. 이것이 금지된 나라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
수업 시간이 아닌 휴일이나 퇴근 후에 개인 자격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이다.
현재 교사가 선거에 나가려면 아예 사표를 던져야 한다. 이는 교육 전문가들이 입법부나 지방자치에 참여할 기회를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의사, 변호사, 교수처럼 교사도 ‘휴직 후 출마’가 가능해야 한다. 낙선하거나 임기를 마치면 다시 교단으로 돌아와 그 행정적 경험을 아이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 교내로 번질 정치 중립 의무 위반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일부에서는 우려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학교 밖의 자유’를 보장하는 만큼 ‘학교 안의 중립’은 더욱 엄격히 지키겠다. 수업 시간에 특정 정당을 강요하거나 개인의 정치적 견해를 주입하는 행위는 지금보다 더 철저히 경계하고 교육적으로 관리하겠다.
한국형 보이텔스바흐 합의가 마련될 수 있도록 나설 생각이다. 아이들에게 ‘사유하는 시민이 되라’고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정작 학교 밖에서는 입을 닫아야 하는 이 모순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교사가 정당에 가입한다고 해서 교실이 당파 싸움의 장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적 책임감이 강한 교육 전문가들이 정치에 참여할 때, 우리 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할 법과 제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
교사의 입을 열어 교육의 미래를 말하게 하겠다. 교실 안은 아이들의 꿈으로, 교실 밖은 교사의 시민권으로 빛나는 서울교육을 만들겠다.
▲ 마지막으로, 서울 유권자에게 한 말씀 남긴다면.
당신의 아이를 위해, 서울교육의 진짜 전문가를 선택해 달라.
지난 24년 동안 교실에서 아이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평교사였고, 지난 4년은 국회에서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법과 예산으로 바꾸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온 교육 전문가이다.
지금 우리 서울 교육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선생님들은 교권을 잃고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으며, 우리 아이들은 숨 막히는 경쟁 속에서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다. 학부모님들은 해마다 치솟는 사교육비와 불안한 미래 교육 앞에서 밤잠을 설치고 계시다.
이 문제는 이론만 아는 학자, 행정만 아는 관료가 아니라 아이들의 눈빛만 봐도 무엇이 아픈지 아는 사람, 교실의 먼지 묻은 분필을 쥐어본 사람만이 해결할 수 있다.
나는 현장의 언어를 정책으로 바꾸는 데 ‘통역이 필요 없는 교육 전문가’이다. 교육이 바뀌면 서울의 미래가 바뀐다. 그 위대한 변화를 함께 시작해 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