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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선거 인터뷰-서울] 한만중 “강남·강북 지역격차 문제...태어난 곳이 교육의 결과 되면 되겠나”

서울 교육감선거 출마자 인터뷰②

"AI 시대, 인간성 회복 시급"...36.5℃으로 연다

"1구 1지원청 시대"...현장 목소리 정책 직접 반영

돌봄, 지자체와 공조 필요...'키움센터, 늘봄학교' 묶는다

교장공모제·정치기본권 확대 찬성, 교권침해 학생부 기재 반대

 

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연재 수습기자“아이들은 행복하고 선생님은 당당하며 부모님은 안심하는 ‘36.5℃ 따뜻한 서울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조희연 전 서울교육감 대변인이자 비서실장, 정책기획관이었던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가 올 6월 진행될 서울교육감 선거에 도전한다.

 

교사 출신으로 평생 교육운동에 힘을 쓴 그는 자신을 “복잡한 교육 행정의 난제를 실무적으로 해결해 온 검증된 리더”라며 소개하며,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당선됐음에도 혁신교육의 성과를 임의로 끊어내려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교육의 고질적 문제로 강남·강북 등 지역격차를 제시, 태어난 곳이 교육의 결과가 되지 않는 ‘정의로운 차등 2.0’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돌봄은 ‘중구형 돌봄’처럼 지자체와 협력하는 모델로 회귀해야 함을 강조하며 서울시의 ‘키움센터’와 교육청의 ‘늘봄학교’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은 ‘지역돌봄 생태계 구축’을 약속했다.

 

<더에듀>는 한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생각하는 서울교육의 의미와 방향, 현 서울교육의 문제점 및 개선안, 현안이 되고 있는 고교학점제, 교권침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교원의 정치기본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아래는 한만중 전국교육자치혁신연대 상임대표와 일문일답.

 

 

▲ 본인 소개를 간단히 한다면.

 

35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과 호흡해 온 평교사이자, 교육운동가, 그리고 교육감 비서실장과 정책기획관으로서 서울교육의 밑그림을 그려온 교육정책 전문가다.

 

특히 조희연 교육감 시절 대변인과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복잡한 교육행정의 난제를 실무적으로 해결해 온 ‘검증된 리더’라고 자부한다.


오늘의 학교 위기, 현장과 정책 실무 담당 경험 있어야 풀이 가능


▲ 본인이 서울교육감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최근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기술이 발전할수록 교육의 본질인 ‘인간성 회복’이 시급하다. 저서 ‘인공지능시대 인간중심교육’을 통해 기술에 매몰되지 않는 따뜻한 교육 철학을 제시해 왔다.

 

현장의 아픔을 아는 평교사의 가슴과 정책의 메커니즘을 아는 전문가의 머리를 동시에 가진 제가 서울교육의 대전환을 책임지겠다.

 

▲ 타 후보들과 비교해 자신의 강점은. 그 이유는.

 

단순한 구호가 아닌 ‘경험에서 나온 실행’이다.

 

교사는 현장을 알지만 행정을 모르기 쉽고, 교수는 이론에 밝지만 학교의 공기를 모른다. 저는 교사로서 겪은 교실의 결핍을 교육청 관료로서 정책화한 경험이 있는 유일한 후보이다. 오늘의 학교 위기는 현장과 정책 실무를 모두 경험한 저 한만중만이 온전히 해결할 수 있다.

 

▲ 반면, 자신의 약점은. 그 이유와 개선 방안은.

 

너무 사람이 좋아 모질지 못해 딱 끊지 못한다는 아쉬움을 종종 듣기도 한다. 이러한 점이 복합위기 시대, AI 시대 첫 교육감으로서 인간 중심 교육을 외치는 데는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다.

 

단일화 기구는 민주적으로 투명하게 잘 운영될 것이라 믿는다. 후보를 단일화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서울교육의 과제와 해결책을 모색하는 열린 정책토론의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 정근식 교육감과 홍제남 예비후보가 단일화 기구에 등록하지 않았다.

 

단일화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거대한 시대적 변혁을 맞이한 학교를 누가 잘 보듬어 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를 유권자들에게 보여드리고 입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이야기한다면, 정근식 교육감은 본인에 대한 여러 객관적 지표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현직이 누릴 수 있는 이점을 최대한 누린 뒤 마지막 시점에서 합류할 것이라 생각한다.


서울교육 문제, 강남·강북 지역격차...‘정의로운 차등 2.0’ 추진으로 해소

 

정근식 1년, 긍정적 성과 체감 못해...혁신교육 성과는 끊어내려 해


▲ 서울교육의 고질적인 문제와 대안은.

 

가장 뼈아픈 지점은 부모의 배경과 지역에 따라 아이의 미래가 결정되는 강남·강북 기회 격차이다.

 

과거의 경제적 지원 중심을 넘어, 복합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전면 지원하는 ‘정의로운 차등 2.0’을 추진하겠다. 태어난 곳이 교육의 결과가 되지 않는 서울을 만들겠다.

 

▲ 정근식 교육감의 서울교육, 평가는.

 

지난 1년 남짓한 기간, 뚜렷하게 긍정적인 성과를 체감하기 어려웠던 점이 매우 아쉽다. 특히 민주진보 단일 후보로 당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혁신교육이 쌓아온 소중한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계승하기보다 임의로 끊어내려는 시도는 참으로 안타까운 대목이다.

 

서울교육감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추석 명절에 거리 현수막을 내거는 등의 행위는 교육자다운 모습보다는 기성 정치인들의 부정적인 문법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으로 보여 무척 답답했다.

 

이러한 행보들이 결국 여러 조사에서 나타나는 시민들의 낮은 평가, 즉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교육은 정치가 아니라 현장과 미래를 향해야 한다.


돌봄, 지자체와 협력 모델로 회귀해야


 

▲ 계층과 지역 간 교육격차를 문제의식으로 내놨다. 어떻게 해소할 계획인가.

 

이재명 대통령이 증명하고 있듯, 행정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정책방향을 집중하고, 예산과 인력을 투여하는 것이 있다. 서울시, 자치구와의 협업 시스템 구축도 중요한 행정지원일 것이다.

 

박원순 시장 시기 서울시와 다양한 영역에서의 협력을 통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체계를 마련해 본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 돌봄 정책, 어떻게 구현해야 한다고 보나.

 

학교가 모든 짐을 질 수는 없다.

 

조희연 교육감 시절 지자체와 함께하는 통합돌봄 모델을 구체화해서 성공시킨 바 있다. ‘중구형 돌봄’처럼 지자체와 협력하는 모델로 돌아가야 한다. 학교가 잘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학교가 잘 하기 어려운 영역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

 

서울시의 ‘키움센터’와 교육청의 ‘늘봄학교’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어, ’지역돌봄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 제시한 서울시-자치구-교육청이 함께하는 ‘공공투자 교육특구’ 지정은 무엇인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옛 격언을 다시 꺼내봐야 한다. 아이들의 성장 공간은 가정, 학교, 마을을 넘나든다. 교육청만이 아이를 기르는 것이 아닌 지자체도 함께 기르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공공투자 교육특구’ 지정을 통해 말 그대로 함께 투자하고, 필요하다면 규제도 완화하거나 폐지하는 노력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 지자체별로 처한 상황과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춘 예산 투입과 규제 완화 등을 맞춤형으로 실시해야 한다.


학교는 스스로 정하고, 교육청은 뒷받침하고


▲ ‘상향식 거버넌스’ 실현이란.

 

‘학교자치’라는 구호는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지만, 실제 현장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여전히 협소하다. 현재 학교는 교육부나 교육청이 지정한 사업을 단순 실행하며 가중되는 공문 처리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지시형 하향식 거버넌스를 과감히 타파하겠다. 학교가 스스로 교육과정과 규칙을 정하고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면, 교육청은 이를 어떻게 뒷받침할지 고민하고 실현하는 조력 조직으로 변모해야 한다.

 

지난 10년의 혁신교육이 학교 내부의 민주적 토대를 닦았다면, 이제는 학교의 의사결정이 교육청의 행정 시스템으로 직접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해 실질적인 학교 민주주의를 완성할 때이다.

 

▲ 교육지원청 개선 방안도 내놨다. 생각하고 있는 지원청의 역할과 개편 방안은.

 

서울에는 현재 25개 자치구가 존재하지만, 교육지원청은 11개에 불과하다. 즉, 1개 지원청이 2~3개의 자치구를 한꺼번에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지원청이 개별 자치구의 특성에 맞는 밀착 지원을 수행하기보다는, 본청의 업무지시를 중간에서 전달하고 수합하는 관리 역할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지적이 많다.

 

1개 지원청이 1개 자치구를 전담할 수 있도록 14개 지원청을 추가 신설하여 ‘1구 1지원청’ 시대를 열겠다. 학교가 스스로 결정하는 상향식 거버넌스와 1구 1지원청 시스템이 결합된다면,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행정에 즉각 반영되는, 보다 현장감 있는 지역 밀착형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다.


교장 공모제 확대 찬성, 교권침해 생기부 기록 반대

 

정치기본권 확대 찬성...원칙은 ‘직무 외 정치활동 보장’


▲ 교장 공모제 확대, 입장은.

 

당연히 더 많은 공모교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성원이 원하는 리더를 선발할 수 있는 긍정적 취지가 잘 살아나도록 교장 공모제를 더 확대해야 한다.

 

▲ 교권침해 학생 기록,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에 대한 의견은.

 

반대한다. 교육 현장을 법정으로 만들고,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인간사를 단순한 흑백 논리로 바라보는 것은 너무나 비교육적이다.

 

교육 현장은 그 자체로 회복을 위한 장이 되어야 한다. 처벌보다는 관계 회복 중심의 시스템을 정비해, 피해 회복과 학교 공동체의 질서를 다시 세우는 ‘회복적 정의’를 실현하겠다.

 

▲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 논의가 활발하다. 어떤 입장인가.

 

교사도 퇴근 후에는 한 사람의 시민이다. OECD 국가 대부분이 허용하는 정당 가입 및 정치자금 기부 등은 당연히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공직선거 출마도 보장되어야 하는 권리다. 다만 수업의 정치적 중립성은 철저히 보호돼야 하므로, ‘직무 외 정치활동 보장’을 원칙으로 하여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

 

▲ 마지막으로, 서울 유권자에게 한 말씀 남긴다면.

 

AI 시대일수록 교육의 본질은 ‘사람’에 있다.

 

35년 교육현장의 열정과 정책 전문가의 역량으로, 아이들은 행복하고 선생님은 당당하며 부모님은 안심하는 ‘36.5℃ 따뜻한 서울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 <더에듀>는 2026 교육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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