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노르웨이에서 직업계 고교생 증가세가 3년째 계속돼 2026~2027학년도 신입생 중 55%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르웨이 교육훈련청은 24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고교생 계열·전공 선택 통계를 발표했다.
고교 신입생 감소...우크라이나 전쟁 효과 사라져
통계에 따르면, 2026~2027학년도 고교 교육 지원자는 신입생, 도제식 과정생 등을 포함해 21만 3000명 정도다. 노르웨이에서는 고교에서 한 학년 진급할 때마다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이때 이전 학년을 마치고 다음 과정에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 학년별로 지원자를 파악한다.
올해 신입생은 지난해 8만 144명보다 382명 줄어든 7만 9762명으로 고교생 수가 수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는 고교 진학 의지가 저하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중학교의 마지막 학년인 10학년 학생 수가 이전보다 1000명이 줄어든 데 따른 영향이다.
2023~2025년 동안은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했는데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온 학생이 많았기 때문이다.
10년 동안 직업교육은 점진적 증가 추세
신입생 중 직업 계열을 선택한 학생은 54.5%로 지난해의 53.9%보다 0.6%p 늘었다. 현재는 진학 계열이 된 미디어·정보통신이 직업계로 분류되던 때를 포함해도 사상 최고치다.
증가세는 엄밀히 말하면 3년간 지속됐지만, 2023년과 2019년에는 전년도에 대폭 증가했다가 주춤하면서 증가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2017년부터 10년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다만, 10학년에서 바로 고교로 진학하는 학생만을 놓고 보면 이보다 조금 적은 49%다. 이 역시 지난해보다 0.5%p 늘었다. 2020년 43% 이후 지속 증가하고 있다. 더 나이가 들어서 진학하는 학생은 약 20% 정도인데, 75%가 직업계를 선택해 안정적인 추세를 보인다.
보건·유아교육 감소에도 1위, 전기·컴퓨터기술 상승세 가장 높아
직업계 전공별로는 보건·유아교육이 12.6%로 지난해보다 0.4%p 줄었지만,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둘째는 기계, 제조, 자동화 등을 포괄하는 기술·산업 분야로 지난해보다 0.2%p 늘어난 11.7%였다.
가장 높은 비율로 늘어난 것은 전기·컴퓨터기술로 지난해보다 1%p 늘어 3위(9.5%)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건축·토목(5.3%), 자연관리(3.3%, 농림축산업과 수산업 등 포함) 관광·서비스·판매(4.6%), 정보기술·미디어제작(2.5%), ·식당·식품(2.4%), 미용·화훼·인테리어·전시디자인(2%), 수공예·디자인·제품개발(0.6%) 순이었다.
노르웨이 직업계 학생들은 고교 2학년에서 세부 전공을 정하는데 대체로 안정적인 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연관리 세부 전공에서 수산업이 기존에 가장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마필·동물 관리를 제쳤다. 자연관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의 세부 전공은 변함 없이 농업·원예였다.
고교 신입생 중 진학 계열은 45.5%였다. 이중 일반계가 3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체육(7.1%), 음악·무용·연극(3.1%), 미술·디자인·건축(2.3%), 미디어·정보통신(1.8%) 순이었다.
전기·컴퓨터기술 여학생 비율도 늘어
남녀별로는 남학생의 직업계 선택 비율이 높았다. 남학생은 지난해보다 1%p 많은 62%가 직업계를 선택했다. 직업계와 진학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전공은 일반계, 기술·산업, 전기·컴퓨터기술 순이었다. 여학생은 47%가 직업계를 선택했다. 전공별로는 일반계, 보건·유아교육이 가장 많았다.
전공 선호는 남녀 차이가 뚜렷했다. 전기·컴퓨터기술(91.3%), 건축·토목(89.6%), 정보기술·미디어제작(84.3%), 기술·산업(83.3%)에서는 남학생이 8할이 넘었고, 미용·화훼·인테리어·전시디자인(92%), 보건·유아교육(86.7%), 미술·디자인·건축(80.8%)에서는 여학생이 80%가 넘었다. 다만, 전기·컴퓨터기술 전공은 여학생 비율이 1%p 늘었다.
지역별로는 오슬로주(29.1%)와 아케르수스주(43.3%)를 제외한 14개 주는 모두 직업계 선택 학생이 진학계보다 많았다. 비율이 낮은 오슬로주(2.7%p)의 아케르수스주(2.1%p)는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가장 비율이 높은 지역은 핀마르크주로 72.8%였다.
7개 주에서는 보건·유아교육이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이었고, 8개 주에서는 기술·산업이 가장 많았다. 핀마르크주에서는 심지어 일반계보다도 비율이 높았다. 모든 주에서 남학생의 직업계 선택 비율이 높았다. 남녀 차이가 모두 10%p 넘게 났다.
도제식 일자리 지원자 기술·산업↑ 보건·유아교육↓
노르웨이 직업 계열 고교 교육과정은 보통 2년의 학교 교육 후 기업에서 2년의 도제식 교육을 받는 형태로 이뤄져 2학년 마칠 때 기업의 도제식 일자리에 지원한다.
올해 고교 도제식 일자리 지원자 중 온라인 신청 시스템인 비고(VIGO)를 통해 신청한 인원은 2만 654명으로 2만 379명이었던 전년도보다 275명 많았다.
특히, 기술·산업 전공 학생의 지원자가 560명이나 늘었다. 전기·컴퓨터기술도 약 200명 더 늘었다. 반면에 보건·유아교육은 420명가량 줄었다.
보건·유아교육 도제식 일자리 지원자 감소는 노르웨이의 고교 직업 계열의 진로 경로의 다양성 때문이다. 2학년을 마치고 도제식 일자리에 지원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대학 진한 자격 취득을 위해 추가적인 학점을 수강하기 위해 학업 연장을 신청하는 경로도 있는데, 최근 보건·유아교육 전공 학생 중 48%가 진학을 위한 학업 연장을 신청했다.
지난해 전체 직업계 학생 중 25%가 진학을 위한 추가 학점 수강을 택했다. 올해도 추가 학점 수강을 위한 학업 연장을 신청한 학생은 9350명으로 지난해보다 700명 늘었다.
한편, 이번 통계는 온라인 지원 시스템인 비고를 통해 수집됐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지 않는 다수의 사립학교 통계는 포함할 수가 없어 공립학교만을 기준으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