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스웨덴 교육부가 전국 모든 초·중학교에서 하루 시작할 때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는 전면 금지를 법제화하기로 했다. 스웨덴 교육부는 지난 13일 이런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금지애 관한 조사 보고서를 수용하고 관련 입법안을 포함한 세부 정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보고서는 전국의 모든 의무교육 기관과 방과후 돌봄 프로그램에서 휴대전화 소지 금지를 제안하고 있다. 스웨덴의 의무교육기관은 유치원부터 9학년까지 해당하는 10년의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우리의 유·초·중학교에 해당한다. 의무 교육기관은 일반 유·초·중학교를 포함해 특수학교, 사미족 초등학교, 경증 특수교육 대상자를 위한 일반학교 병설 교육 프로그램인 적응형 초·중학교 등 여러 유형을 포괄하는 법령상 명칭이다. 하루 시작할 때 일괄 수거 의무화 현재도 스웨덴에서는 교육상 활용, 특수교육 지원, 건강상의 이유 등에 한해 수업 시간 중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는 수업 시간 중 사용을 넘어 일과 중 소지 자체를 금지하는 것으로 한층 강화하는 셈이다. 다만, 여전히 학교장이나 교사의 재량에 따라 교육적 목적을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건강상 위험 예방 등 특별한 이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연방 교육부를 해체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번 명령은 교육부 철폐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다. 교육을 원래 있어야 할 주(州) 정부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교육부를 가능한 한 빨리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45년 동안 미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교육에 지출해왔고, 학생 1인당 지출도 훨씬 더 많다. (그런데도) 성공의 측면에서 본다면 미국은 거의 최하위권에 속한다”며 “엄청난 실패에도 교육부의 예산은 매우 짧은 기간 600%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자금과 자원을 모두 보존한 뒤 이를 잘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다른 기관과 부처에 재분배할 것”이라 말했다. 다만, 연방 장학금(Pell Grant), 장애 학생 특수 교육 지원 등 교육부의 주요 기능은 유지한다. 교육부 해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교육부가 미국 교육에 도움이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를 해체하려면 연방 의회의 입법이 필요하고 상원에서 60표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지만, 상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일본 정부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의 소규모 학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수업과 학교 간 학점 교류 등의 방안을 내놨다. 문부과학성 중앙교육심의회 초·중등교육 분과 ‘학교 교육의 존재 방식’ 특별위원회 산하 ‘고교 교육의 존재 방식’ 실무단은 지난달 12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고교 교육 개편 과제 심의 내용을 정리한 결과를 공표했다. 실무단은 일본 고교 교육의 상황이 지역과 학교에 따라 매우 다양하므로 교육의 질 확보를 위해 학생이 개성을 살리기 위한 ‘다양성 확대’와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기본적인 역량을 함양하는 ‘공통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향을 기조로 할 것을 제안했다. 다양성 확대를 위해서는 진로와 개성에 따른 다양한 학습 기회 제공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여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격 수업, 학교 간 연계, 가정이나 지자체, 기업 등과의 협업을 제안했다. 공통성의 확보를 위해서는 사회적·직업적 자립과 시민성 교육을 주요 역량으로 강조하는 등 역량 교육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서 다양한 변화를 극복하기 위해 정보를 주체적으로 파악하고 그 진위와 중요성을 생각해 정보를 활용하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2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도쿄도 미나토구에서 모든 구립 초등학교 1학년에 ‘준비학급제도’를 도입한다. 이 제도는 입학 후 한 달 동안 정식 학급을 편성하지 않고, 준비학급으로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특성과 상황을 파악한 후 5월에 정식 학급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미나토구 교육위원회는 2021년 두 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긍정적인 성과가 확인돼 이번에 모든 구립 초등학교로 확대 도입한다고 밝혔다. ‘준비학급제도’는 입학생에 대한 정보를 보육원과 유치원으로부터 전달받은 후, 4월 한 달 동안 준비학급을 운영하면서 담임을 고정하지 않고 복수의 교사가 순환하며 학생을 관찰한다. 이후 학년 교사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해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정식 학급을 5월에 편성하며, 편성 시기는 학교 재량에 맡겨진다. 1학년이 1학급뿐인 단 학급 학교의 경우, 학급을 그룹으로 나누어 준비학급제도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2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덴마크 초중등학교에서 학생 간 폭력 사건이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2년 동안 1778명의 학생이 퇴학 조치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대중매체 TV2에 따르면, 전체 초중등학교의 3곳 중 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학교 중 75%에서 지난 2년간 최소 1명 이상의 학생이 학교 폭력으로 인해 퇴학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사건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교사나 학생을 대상으로 목 조르기, 방화, 얼굴 가격 등의 폭력 행위가 포함됐다. 해당 학생들은 최대 10일간 정학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덴마크 교사협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교사의 58%가 최근 몇 년간 학교 내 폭력 사건이 증가했다고 답한 반면 8%만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학교 폭력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학교 연구자인 클라우스 문크 드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2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핀란드 교육문화부는 올해 미디어 교육 지침 개정 계획을 발표하고 예산을 배정했다. 교육문화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모든 시민이 미디어 활용과 비판적 해석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디어 교육 평가가 진행된다. 평가는 핀란드 전역의 지자체, 비정부기구, 교육기관, 도서관, 박물관, 미디어 산업 업체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교육문화부는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사이버 공격, 개인 정보 침해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미디어 교육 지침을 수정한다. 또 개정되는 지침은 국가와 지역 차원의 미디어 교육 실행을 위한 청사진으로 전략적 계획 수립과 실행 프로그램 마련을 지원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앞서 교육문화부가 2019년에 발표한 ‘핀란드의 미디어 리터러시’ 국가 지침은 2013년 지침을 확장한 버전으로 미디어 교육을 위한 자원 증대, 예산 확보, 네트워크 확장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2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프랑스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의 성취도가 2023 국제 수학·과학 학업 성취도 추이 조사(TIMSS)에서 EU 국가 중 최하위, OECD 국가 중에서는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1학년 학생도 EU 국가 중 네 번째, 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교육계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프랑스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르몽드는 “학생의 사회·경제적 배경에 따른 성취도 격차가 다른 국가에 비해 심각하며, 특히 수학 과목에서 학업 성취도 차이가 크다”고 지적했다. 수학 성적이 고등교육에서 전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데,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르몽드는 “프랑스 교육 시스템은 사회적 격차에 따른 학업 성취도 격차를 해소하는 데 미흡한 상황”이라 지적했다. 이어 “프랑스의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2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바덴 뷔템베르크주 의회에서 포괄적인 교육 개혁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개정안이 통과됐다. 특히 이번 개혁은 학교교육을 시작하는 시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개정된 학교법의 주요 내용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지원이 필요한 아동을 위한 의무적 언어 지원 ▲학교 준비를 돕기 위한 주니어학급 도입 ▲새로운 G9(9년제 인문계 중등학교) 교육과정 ▲모든 중등학교에 컴퓨터과학, 미디어 교육, 민주주의 교육의 중점적 도입이다. 언어 지원 확대는 현재 운영 중인 347개 언어지원 그룹이 다음 학년도에 667개로 늘어나 총 1014개 그룹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러한 언어 지원은 2027/2028학년도까지 총 4200개로 확대되면서 전면적인 도입과 의무화가 이루어질 계획이다. 주니어학급 도입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2026/2027학년도에는 기존 초등학교 지원 학급이 새로운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2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영국 교육계가 학교 감사기관인 교육감독청(Ofsted)의 학교 평가 시스템 개편안을 두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교육감독청은 논란이 많았던 기존 단일 등급 평가를 폐지하고, 학부모에게 이전보다 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성적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개편안은 학교, 유치원, 대학 등 교육 기관을 8개 영역에서 “모범적인(exemplary)”부터 “우려되는(causing concern)”까지 5단계로 평가하는 것으로 바뀐다. 이전에는 4~6개 영역을 “최우수(outstanding)”부터 “부적격(inadequate)”까지 4단계로 평가했다. 아울러 개편안은 학교에서 추가 지원이 필요한 아동의 통합교육 강화, 각 학교의 최신 데이터와 성적표를 포함한 디지털 프로필 도입 등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마틴 올리버 교육감독청장은 이번 개편안을 두고 “핵심 영역에 집중해 공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매월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의 나라에서 2월에 나온 소식을 선별해 전한다. 미국에서 최근 몇 년 동안 교사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자격증 없는 교사들이 대거 고용됐다. 미국 교육 언론 K-12 Dive는 미국 내 49개 주와 워싱턴 D.C 학군에서 2021학년도부터 2024학년도까지 자격이 없는 교사 36만 5044명을 고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D.C를 포함한 30개 주에서 해당 기간 동안 4만 1920명의 교사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격증 없는 교사를 고용하는 정책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 교육계는 “준비되지 않은 교사는 장기적으로 교육의 질 저하, 교사 이탈 증가, 학교 예산 낭비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며 “단기적인 해결책보다는 보다 체계적인 교사 양성 및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