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연재 수습기자 | “전북교육, 10년 이상 고민하고 대응 정책을 수립해 온 경험을 갖췄다.”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이 올 6월 진행될 전북교육감 선거에 도전,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황 예비후보는 교육분야 행정고시를 합격한 교육전문가로, 공직 생활 전부를 교육정책과 행정 영역에서 보냈다. 또 전북 부교육감직을 4년 2개월 수행하고 교육감 선거에 두 번 출마하는 등 전북교육에 심도 있는 고민을 해 왔다.
그런 그는 현 전북교육정책에 대해 학력과 진로진학 부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에듀테크 기자재 전면 투입에 예산을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출생교육지원금 1억’ 정책을 내놓았다. 전북 출생 및 성장 아이에게 연 500만원씩 20년(고교 졸업+1년)간 총 1억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학교의 기능과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급선무인 학생 수를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더에듀>는 황 전 부교육감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생각하는 전북교육의 의미와 방향, 현 전북교육의 문제점 및 개선안, 현안이 되고 있는 고교학점제, 교권침해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교원의 정치기본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아래는 황호진 전북교육감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 본인 소개를 간단히 한다면.
1982년에 처음 도입된 행정고등고시 ‘교육직렬’에 합격해 서울교육청 사무관으로 봉직한 후 줄곧 교육부에서 근무했다.
1995년 5.31 교육개혁안 마련에 청와대 파견근무로 참여하면서부터 중앙정부의 교육정책 개발과 실행에 함께 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에 있는 주OECD대한민국대표부 1등서기관으로 근무했다.
경희대 초빙교수 등 대학에서의 경험을 거쳐, 대한민국학술원 사무국장, 전북대 사무국장을 역임한 후 전북특별자치도 부교육감으로 4년 2개월을 근무했다.
진정한 진보, 민주시민의 자질이 바탕이 되어야
▲ 본인이 전북교육감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교육분야 행정고시를 합격한 교육전문가로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직접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학교 현장을 직접 두루 살핀 경험을 보유했다.
구체적으로 교육부와 대통령실에서의 교육정책 개발, OECD 대한민국대표부 파견 등 공직 생활 전부를 교육정책과 행정 영역에서 보냈다.
전북 부교육감직을 4년 2개월 동안 수행하면서 전북교육에 대한 전반을 이해하고 정책을 추진했으며, 학교에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 현장 교육의 실태를 살피기도 했다. 이후 두 번의 교육감 선거에 출마해 학생, 학부모, 교사 등 도민과 함께 전북교육을 심도 있게 고민해 왔다.
교육감직의 관점에서 전북교육을 10년 이상 고민하고 대응하기 위해 정책을 수립해 온 시간을 가졌다. 누구보다도 전북교육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고, 아는 만큼 문제해결의 방향과 추진이 정확하다고 자부한다.
강점, 삶의 성향과 행동이 진보적 궤도를 이탈한 적 없어
약점, 대차보이지 않는 외향...“내면의 강함 보여줄 것”
▲ 타 후보와 비교해 자신의 강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며, 그 이유는.
도덕과 윤리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고민하며, 사람과 사고 그 자체가 매우 진보적이다.
전북교육감 출마자들은 모두 진보진영으로 평가받기를 원하는 지역적 특성이 있다. 그러나 진정한 진보가 되려면 인성과 인격부터 민주시민의 자질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지금까지의 삶에서 나타난 성향, 행동, 궤적 등이 이러한 자질로부터 이탈된 부분이 없어야 한다.
상습적으로 남의 글을 감쪽같이 훔쳐 왔다는 표절 시비, 갑질과 저작권 침해 논란 등으로 교육감으로서의 자질 논란을 일으킨 타 후보들도 버젓이 진보 진영을 내세우지만, 이는 알맹이가 없는 위선적인 표명일 뿐이다.
▲ 반면, 자신의 약점은. 그 이유와 개선 방안은.
겉으로 대차거나 강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밀고 나가는 내적 추진력에 비해 겉에서 보기에 약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제 내면은 단호하고 당차다. 특히 제가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한 가치와 그것의 실행에는 큰 힘을 발휘한다.
내면에 가진 확고한 가치 의식과 실행력을 가시적으로 내보이면서 선거를 준비할 것이다.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고 확고한 태도로 옳고 그른 것을 분명히 하고, 정책 대결을 확실히 하면서 내면의 강인함을 보일 것이다.
천호성 예비후보, 반교육적 양심·철학의 부재 보여...“교육감직 안 어율려”
현 전북교육, 학력 향상·진로 만족도 인정...에듀테크 기자재 예산 과다 투자 문제
▲ 천호성 예비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된다. 어떻게 보고 있나
교육감직은 교육을 하기 위한 자리로 교육이 먼저이다. 천 예비후보가 교육을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신과 그간의 반교육적 전력은 교육감직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교육감직을 목표로 허황하거나 속 빈 교육을 논해서도 안 되지만, 이미 반교육적 양심과 철학의 부재가 만천하에 노출된 사람은 교육감직을 꿈꾸지 않아야 한다.
특히 민주진보단일후보의 호칭을 얻지 못했으니, 표절을 둘러싼 반도덕성, 반민주성, 반교육성을 면죄할 길은 없다.
반도덕성과 반교육성의 표절 논란이 갈 데까지 간 천 예비후보가 방패막으로 간절히 원했던 민주진보단일후보 등록을 철회할 수밖에 없었다면, 이제는 교육감 후보를 사퇴할 수밖에 없다.
▲ 현 전북교육,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은.
이전 교육감의 학력, 인사 등의 전북교육 실책을 극복하고 ‘전북교육 대전환’을 기조로 한 서거석 전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일부 동의한다.
‘학생중심 미래교육’도 시대와 교육 본질에 맞는 비전이라 생각한다. 덕분에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률과 학력 수준이 나아지고 있다는 것, 고교 졸업 후의 진학 진로 만족도가 높아진 것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부정적인 점은, 미래교육의 비전 실행을 지나치게 에듀테크 기자재 전면 투입에 매몰하다시피 함으로써 과다한 예산의 집중 사용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미래교육 실현이 기기를 가짐으로써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내실과 운용 등의 체계적인 미래 대응 이해와 적응 교육을 소홀히 한 채 표면적인 인프라 구축에만 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어 미래교육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된 부분이 있다.
출생교육지원금 1억...“학생이 있어야 학교가 있고 지역이 산다”
▲ 1호 공약이 ‘출생교육지원금 1억원 지급’이다. 설명이 필요해 보이는데.
‘출생교육지원금 1억’ 정책은, 전북에서 출생하고, 전북에서 자라는 아이에게 연 500만원씩 20년(고교 졸업+1년)간 총 1억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전북은 인구소멸 위기 지역이다. 학령인구는 거의 절벽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학생이 없는 농산어촌 학교는 부득이 통폐합 수순을 밟아야 하고, 학생이 있다 해도 극소수의 아이로는 전인적 성장을 꾀하는 교육 활동이 매우 어렵다.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학교의 기능과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서는 학생 수 확보가 필수이고 급선무이다. ‘출생교육지원금 1억’은 교육 현실 개선과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교육감으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을 구상한 것이다.
지원금은 전북에서만 사용 가능하되 좁은 의미의 학습 관련 소비로만 국한하지 않을 것이다. 전북에서 태어나 전북에서 교육을 받는다면 아이의 성장을 위한 모든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역경제 순환 효과도 덤으로 생길 것이다.
▲ 재정 압박 우려가 있다.
재원은 교육청, 도청, 지자체에서 각각 분담해 추진하면 된다. 교육청 예산 규모는 아이 한 명당 연 500만원 지급이므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학교교육 정상화, 공동체 기능 회복으로 이뤄내야
학교통폐합, 정상적 교육과정 운영 위해 필요...“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 ‘학교기능회복 프로젝트’,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학교교육을 위한 공동체는 학생-교원-학부모의 통합 구조로 구성된다. 학교교육을 정상화하고 학교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생-교원-학부모’의 학교 공동체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이미 무너지고 있는 공동체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합의해 만들어 가는 상향식 방법이 필요하다. 그런 이유로 ‘학교기능회복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이다.
학교 단위의 학생회와 교직원회, 학부모회를 통해 문제 인식, 학교기능 회복을 위한 과제 도출 및 수행을 학생-교원-학부모가 함께 이뤄야 한다. ‘학생-교원-학부모’의 소통 기능인 공동체 구성을 통해 활성화할 것이다.
▲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학교통폐합이 이슈이다. 어떤 입장인가.
학령인구 감소는 한 학교 내에서의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어렵게 한다. 학습과정에서도 상향적 학습모델인 비판, 토론, 종합의 사고를 할 수 없게 하고, 관계성, 사회성 학습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
학교통폐합은 가장 신중하게, 가장 최소한의 범위로 추진해야 한다. 운영이 어려워진 학교는 통합학교와 병행해 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역민의 평생교육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재편해야 한다.
작은학교 살리기도 중요하다. 특히 초등학교는 읍면지역에 최소 한 학교는 언제라도 운영될 수 있는 수준으로 존치하는 방안도 중요하다.
전문직, 현장성 유지해야...임기제 전문직 순차 도입
총장이 교육감?...유초중등 교육 모르면 ‘우왕좌왕’
▲ ‘도교육청 조직·인사시스템 전면 개혁’을 언급했다. 구상하는 방식은.
전문직 시험을 합격해 장학사 또는 연구사에 입문하게 되면 적정한 과정을 거쳐 교감 자격 연수와 교장 자격 연수를 받게 된다. 전문직에 입문하는 순간 이제는 현장 교단과는 거리가 있는 ‘관리자’가 되는 것이다.
도교육청 또는 지역교육지원청 전문직의 현장성을 위해 ‘임기제 전문직’ 제도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현장으로 돌아가도록 만든다면 전북의 교육정책과 행정의 경직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선생님들이 잡무에 시달려 학생지도에 집중할 수 없다는 고충은 ‘교무학사전담팀’ 운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선생님들은 오직 아이들을 위한 연구와 지도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 유·초·중등 교육 사무를 맡는 교육감에 대학 교수나 총장 출신은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유는.
어떤 일을 총괄하고 책임을 담당하는 사람은 그 분야의 일을 경험하거나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교수나 총장을 해 온 사람은 대학 시스템에 의한 교육에는 전문가이지만, 유·초·중등 교육의 전문가는 아니다.
유·초·중등 교육에 대하여 아무것도 모른 채 교육감이 되면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현장 경험을 10년 이상 쌓은 전문가들의 역량을 따라올 수 없을 것이며, 학생들에게 생긴 교육 공백을 누구도 책임질 수 없다.
교육감은 반드시 유·초·중등 교육의 경험자가 수행해야 한다. 전북교육의 흐름을 알고 정책을 펼쳐야 한 학생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교육적 수혜를 최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이수, 학업성취율 반영 필요
교권침해 기록 학생부 기재 ‘찬성’, 교원 정치기본권 확대 ‘당연’
▲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고교학점제 과목 이수 조건으로 공통과목은 ‘출석률+학업성취율’ 반영, 선택과목은 ‘출석률’만 반영으로 의결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선택과목이라도 수업과 성적산출이 가능한 학생 수 조건이 되는 경우는 학업성취율을 이수 조건에 함께 넣어야 한다. 학업성취율 산출이 어려운 선택과목에 한해서만 출석률만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진로선택 보장을 병행해야 한다.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고 학교는 그것을 최대한 개설해 주는 데 있다. 학생이 선택한 다양한 과목이 한 학교에서 개설이 가능할 것인가와 개설 과목에 일정 학생 수가 확보되느냐가 중요하다.
학생별로 신청한 선택과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몰아간다면, 학생 개개인의 진로 선택이 무너지면서 다시 고교학점제 이전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되고 말 것이다.
▲ 교권침해 학생 기록,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에 대한 의견은.
학교폭력 이력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되듯이, 정상적인 학교기능회복의 관점에서 학생의 교권침해 이력에 대한 기록도 필요하다고 본다.
대신 교권침해 이력이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되기 위해서는, 교권보호위원회 운영, 처분 과정, 기재의 세부 논의 등이 매우 심도 있게 논의돼야 하고, 이 기록에 대한 세부 지침도 추가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이 논의도 ‘학교기능회복 프로젝트’와 연계해 진행할 것이다.
▲ 교원의 정치기본권 확대 논의가 활발하다. 어떤 입장인가.
교원의 정당 가입, 선거 운동, 정치자금 기부, 휴직 후 공직선거 출마 모두를 국민의 차원에서 보장해야 한다.
교원은 하나의 직책이다. 교원이라는 직책을 가졌다는 이유로 그리고 직책을 수행하는 교실에서의 발언과 행위에 대한 우려로 국민의 한 사람인 교원에게서 정치기본권 자체를 뺏어버릴 수는 없다.
다만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나 편향을 학생들에게 강한 영향력으로 전달하거나 강요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제동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교원에게서 국민 기본권을 삭제하기보다, 직권을 남용한 사상의 세뇌를 방지하는 것을 기본권만큼이나 강력하게 제한하는 것으로 대치해 가야 한다.
▲ 마지막으로, 전북 유권자에게 한 말씀 남긴다면.
현재 유권자는 18세 이상이고, 교육감의 교육적 역량으로 수혜를 받는 학생은 18세까지의 학생들이다.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교육을 이끌어 갈 교육감을 본인이 직접 선택할 수 없다.
교육감 선거는 어른들에게는 조금 멀리 있다.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하기 때문에 단순한 인지도나 남들이 만들어 놓은 여론조사 지지도를 통해 그냥 표를 ‘던지기도’ 한다. 그렇게 무관심한 표들이 모여 선출된 교육감이 전북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아이들을 교육하게 되는 것이다.
전북의 도민들은 ‘내 아이를 기른다’는 마음으로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일반 정치인을 선출할 때와는 다른 관점과 각도에서 고민하고, 오직 아이, 오직 교육만을 생각하고 교육감을 뽑아야 한다.
학생은 미래고, 미래는 교육으로 완성된다. 교육감은 오직 교육적 관점에서 판단하고 선출해야 전북의 미래가 밝아질 것이다.
# <더에듀>는 2026 교육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사들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