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박주정 전 광주교육청 서부교육장이 2025 도산인상 교육부문을 수상했다. 경영 부문은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 사회통합 부문은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이 영예를 안았다. 흥사단(이사장 직무대행 조현주)과 도산아카데미(이사장 구자관·원장 김철균)는 지난 7일 엘리에나 서울 강남 임페리얼홀에서 제36회 도산의 밤 행사를 열고 이 같이 시상했다. 도산의 밤은 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토산 안창호 선생의 탄신일인 11월 9일에 맞춰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도산 선생의 정신을 실턴해 온 분들에게 도산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날 수상자는 △박주정 전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경영) △한용외 인클로버재단 이사장(사회통합)으로 각각 도산 선생의 초상이 순금으로 새겨진 상패가 수여됐다. 특히 사회통합부문 한용외 이사장에게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이 함께 수여됐다. 박주정 전 교육장은 평생을 교육 현장의 최전선에서 ‘함께 사는 교육’을 실천하며, 특히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과 회복을 돕는 데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8년 대안학교 ‘용연학교’를 설립하고 위기학생 지원조직 ‘부르미’를 창설하는 등,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애기애타(愛己愛他)’ 정신을 오늘의 현실에서 구현한 참된 교육자로 평가받았다. 정석현 회장은 원전 자동제어시스템(MMIS)의 국산화 성공으로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 독립을 실현한 경영인이다. UAE·체코 등 해외 원전 수출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원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견인했다. 또한 유압장비의 국산화와 특수장비 수출을 통해 국내 건설장비 산업의 기술 자립에 기여했다. 연구 인재 육성과 장기 연구 지원에 헌신해온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산업 발전을 조화시킨 경영을 몸소 실천하며 도산의 ‘무실역행(務實力行)’ 정신을 실천한 21세기형 경영인으로으로 평가된다. 한용외 이사장은 2009년 사재 10억원을 출연해 복지법인 인클로버재단을 설립했다. 다문화가정,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자립지원과 문화예술치유,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오며 나눔과 통합의 가치를 확산시켜왔다. 그는 도산의 ‘섬김과 통합’ 정신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사랑과 나눔을 행동으로 보여준 진정한 사회지도자의 표상으로 평가받는다. 구자관 도산아카데미 이사장은 “도산 선생께서는 우리 중에 인물이 없는 것은 인물이 되려고 마음 먹고 힘쓰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라며 “각 분야에서 열정과 헌신으로 도산 정신을 실천하신 분들에게 이 상을 드림으로써 도산 선생의 정신이 사회에 보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서는 도산아카데미와 자매결연을 맺은 도산안창호함이 소개됐다. 도산안창호함은 국내에서 독자 설계하고 건조한 장보고-Ⅲ급 1번함으로, 국내 최초의 중형급(3000t) 잠수함이다. 승조원들과 함께 현장에 참석한 도산안창호함 육동준 전기사(중사)은 ‘도산 충의용감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오명 전 과학기술부총리,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최재유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이병일 도산안창호함 함장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학교 급수시설 수질검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 의무화가 추진된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학교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학교장이 학교시설의 환경위생과 식품위생을 유지하기 위해 연 2회 이상 점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상세 수질정보 공개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어 대부분의 학교가 ‘검사 여부’나 ‘적합’ 판정만을 간단히 공지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학부모와 학생은 급수시설의 실제 수질 상태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고, 먹는 물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이에 김 의원은 학교장이 먹는 물의 위생 점검 결과를 공개할 때 ▲검사기관과 시기 ▲검사항목 및 방법 ▲수질기준 적합 여부 ▲검출 성분별 상세 수치 등 구체적인 정보를 포함하도록 하는 등 학교 급수환경 관리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 내용을 담은 학교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마시는 물은 가장 기본적인 안전의 출발점”이라며 “투명한 먹는 물 관리체계로 바꾸는 것이 이번 법안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더에듀 |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창의력, 문제해결력, 협업능력, 자기주도성 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더해 지속가능발전은 전세계 국가의 과업이 되고 있다. 즉 기술과 가치가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인류의 지속가능성이 담겨 있다. 이를 담기 위해 초중등 교육계에서는 창업교육이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더에듀>는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서 창업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기르고 있는 교사들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창업이라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의대 진학에 몰두하는 대한민국의 왜곡된 진로교육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 제품을 살 고객은 누구일까?” 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 낯선 질문이 던져지자, 아이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잠시 머뭇거렸다. 그러나 이내 손을 든 한 학생이 말했다. “건망증이 심한 친구요! 저희가 이름표 다는 것을 자꾸 까먹거든요.” 그 말에 교사는 미소를 지으며 다시 물었다. “그 친구는 어떤 성격일까? 언제, 왜 그걸 사고 싶을까?” 이날 수업의 주제는 ‘페르소나 만들기’였다.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전, ‘누가 내 고객인가’를 탐색하는 단계이다. 숫자나 나이 대신, 상상 속의 한 사람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작업. 초등학생들에게는 낯설지만, 생각보다 흥미로운 과정이었다. 아이들의 상상 속 ‘가상의 고객’이 태어나다 교사는 칠판에 이렇게 적었다. “이름, 나이, 좋아하는 것, 불편한 점, 자주 가는 곳, 관심사.” 학생들은 자신들이 만들고 싶은 상품을 떠올리며 빈칸을 채워 넣었다. 한 팀은 ‘급식판 정리 도우미 로봇’을 기획하며 이런 페르소나를 만들었다. “11세 김깔끔. 밥 먹을 때 음식을 흘려 책상이 지저분해져. 청소는 귀찮지만, 깨끗한 책상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단순히 제품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구체화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의 생각이 점점 깊어졌다.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라’...직접 인터뷰로 확장된 수업 페르소나를 완성한 뒤, 팀원 중 한사람이 페르소나가 되어 같은 팀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페르소나에게 “급식 잔반을 처리할 때 어떤 점이 제일 불편해?”라고 물었고, 그에 대해 공감질문으로 질문을 이어가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답변에 놀라며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정리할 때 제일 불편한 건 친구들끼리 부딪히는 문제래요!”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단순한 ‘인터뷰’ 이상의 것을 배웠다.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고객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었다. 교사는 말했다. “창업은 멋진 아이디어를 내는 것보다, 누군가의 불편함을 발견하고 해결하는 일이에요. 페르소나는 그 출발점이죠.” 아이디어의 방향이 달라지다 인터뷰 결과를 정리하며 아이들의 아이디어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급식 정리 도우미 로봇’은 ‘잔반 처리 질서 도우미’로 수정됐다. 한 학생은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처음엔 우리가 좋아하는 걸 만들었는데, 인터뷰하고 나니까 진짜 필요한 게 뭔지 알겠어요.” 이 짧은 말 속에는 창업교육의 핵심이 담겨 있었다.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 그 자체가 창업의 시작이자 핵심이라는 점이다. 페르소나 수업이 가르쳐준 ‘공감의 힘’ 아이들에게 페르소나 수업은 단순히 창업을 위한 단계가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상상하는 연습이었다. 나는 수업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말했다. “페르소나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예요. 고객의 하루를 상상해보면, 우리가 만든 아이디어가 정말 도움이 될지 보이죠.” 학생들도 이 과정을 통해 ‘공감’이라는 단어를 체험했다. 한 학생은 활동 후 소감에에 이렇게 적었다. “내가 만든 제품을 다른 사람이 쓰는 걸 상상하니까 더 잘 만들고 싶어요.” 창업교육의 새 방향, ‘사람 중심의 아이디어’ 최근 전국의 초등학교와 지자체에서는 ‘어린이 창업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 파는 경험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 중심의 사고와 공감 능력을 기르는 교육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페르소나 수업’이 있다. 학생들이 만든 작은 가상의 인물들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다. 그 안에는 ‘누군가의 불편을 해결하고 싶은 마음’, ‘세상을 조금 더 편하게 만들고 싶은 상상력’이 담겨 있다. 창업의 첫걸음, 사람을 이해하는 일 하루가 끝난 교실, 아이들은 자신이 만든 페르소나 게시판을 정리하며 서로의 캐릭터를 자랑했다. 이들의 작은 상상은 언젠가 진짜 제품으로, 혹은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로 성장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바로 한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마음, ‘페르소나 수업’이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 6일 특근매식비 부정 사용 의혹을 받은 충북교육청 직원이 숨진채 발견돼 교육계가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윤건영 교육감이 고인의 명복을 비는 동시에 묵묵한 지원을 약속했다. 윤 교육감은 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너무나도 소중한 우리 동료를 잃었다. 저 역시 충격과 슬픔을 가눌 길이 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께 전 직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 직원들이 받았을 충격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각 부서장과 기관장은 소속 직원들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고, 과도한 불안감이나 죄책감이 휩싸이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 달라. 고인과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나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이 있다면 적극 면담하고 지원해 보살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유가족분들의 뜻을 최우선으로 존중하며 예우를 다해 달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족분들의 의사이다. 그분들 입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도리를 묵묵히 지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6일 대청댐 하류 물속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인 A씨는 충북교육청 소속 6급 행정직원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그는 전날 충북도의회가 충북교육청을 상대로 진행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진희 더불어민주당 도의원이 제기한 400~500만원 수준의 특근매식비 부정 사용 의혹 당사자로 확인됐다. 이날 충북교육청은 박 의원의 문제제기로 지난달 31일 A씨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시도의회 의원들의 지나친 감사 행위와 자질이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교육청공무원노조도 이 사건에 대한 성명을 준비 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더에듀 | 최근 교육계의 가장 뜨거운 화두는 단연 고교학점제이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고 자기주도적 학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는 누구도 반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상적인 제도도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오히려 혼란만 키운다. 지금 고교학점제가 바로 그 기로에 서 있다.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흥미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워 나가는 것이다. 그 자체로는 매우 바람직하다. 문제는 ‘최소성취수준보장지도(최성보)’가 도입되면서 학교 현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대학의 F학점 제도를 고등학교에 그대로 적용하려는 시도가 현실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는 대학이 아니다. 대학은 자율과 책임의 체계 속에서 낙제를 통해 학업 성취를 관리한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의무교육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한 명의 학생도 포기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이수(F학점)에 따른 졸업 불가 구조를 적용하는 것은 현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결국 그 책임은 교사에게 전가되고, 제도의 취지는 왜곡된다. 실제 학교에서는 미이수자가 나오지 않도록 수행평가 비율을 높이거나 시험을 지나치게 쉽게 출제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는 교육의 질적 저하로 이어진다. 또 미도달 학생은 3시간 남짓한 보충지도를 받으면 이수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그 안에는 정서적 상담 시간까지 포함되어 있어 실질적인 학습 회복은 어렵다. 교사들의 90% 이상이 “효과가 없다”고 응답하는 이유이다. 최성보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 지원이라는 명분으로 시작됐지만, 결과적으로 교사에게 과도한 행정·지도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 더욱이 보충지도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도 없는 구조다. 그 결과, 교사들은 ‘미이수가 나오지 않도록’ 평가를 조정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이는 제도의 본질이 뒤바뀌는 현상이다. 그렇다고 기초학력 지원의 필요성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은 고교학점제 내부에서 억지로 해결할 문제가 아니다. 기초학력 부진 학생에 대한 지원은 별도의 국가책무 시스템으로 접근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의 ‘기초학력지원시스템’처럼 학생 진단–맞춤형 지도–성과 관리가 일관되게 운영되는 체계가 전국적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초·중학교 단계에서부터 의무적 진단과 책임 있는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고교학점제의 성공은 제도의 완성도가 아니라 현장 적용성에 달려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아무리 좋은 정책도 학교현장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학생의 다양성과 교사의 자율성이 함께 존중받을 때 비로소 고교학점제는 살아 있는 교육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지금은 국가교육위원회와 교육부, 시도교육청 모두가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다. 고교학점제가 진정으로 학생을 위한 제도로 발전하길,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 학교 현장이 있기를 바란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학령인구 감소로 전국 다수의 교육청이 작은 학교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경북교육청이 5개 초중학교를 ‘2025년 꿈키움 작은 학교’로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영주 봉현초등학교와 장수초등학교, 성주 수륜초등학교, 경산 용성 중학교, 고령 쌍림중학교는 △학생 수 증가율 △언론 홍보 실적 △사업추진 충실성 및 적절성 △학교장 의지 및 구성원 참여도 △교육과정 운영 △학교 특색사업 △외부 재원 확보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통과됐다. 경북교육청은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경북형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200교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영주 봉현초는 영주시 봉현면에 있는 학교로, ‘같이·가치 학교, 체험 중심의 공동체 및 인성교육’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진로 교육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연계 체험 중심 프로젝트 학습을 진행하며, 학년군별 특성을 살린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영주 장수초는 교실 안 배움을 지역사회로 확장하여 삶과 배움이 연결되는 체험 중심 교육 실현하고, 사람과 마을, 세상 속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배움 문화 조성하기 위해, ‘김장 체험’, ‘물놀이 축제’, ‘도시 문화 체험’ 등 지역 자원과 연계하여 학교와 지역사회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성주 수륜초는 학생과 학부모·교사 모두가 행복한 ‘작지만 강한 강소학교’로, IB형 수업 탐구학교 운영과 수륜초-수륜중 연계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교 자율시간 선도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경산 용성중은 ‘작지만 강한 학교, 학생이 행복한 학교’라는 목표 아래 자유학구제 운영을 중심으로 예술과 체육·진로·복지·환경개선 분야의 특색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행복, 학교의 교육 경쟁력 강화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고령 쌍림중은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신뢰하며,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 작은 학교를 실현하기 위해 작가 인턴십 프로그램, 박물관·과학관·미술관·지역기업 탐방, VR 체험 등 다각적 진로 설계 프로그램 운영하는 등 작은 학교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우수한 작은 학교의 교육과정과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확산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작은 학교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며 “작은 학교가 지역의 중심이 되어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경기교육청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상 공유재산 임대료 인하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관내 학교, 교육기관 소유 공유재산 사용 또는 대부 중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임대료율은 각각 1%, 3% 인하한다. 특히 사용(배부)료율은 기존 약 5%에서 1%로 낮춰 부담이 최대 80% 줄어들 예정이다. 또 최대 6개월간 납부 유예(3+3), 해당 기간 연체료 50% 경감도 추진한다. 해당 기간은 2025년 1월 1일~12월 31일까지이다. 해당 기간 이미 납부한 임대료는 환급하고 신규 부과하는 임대료는 감액한다. 임대 기간이 끝났어도 해당 기간 사용 사항에 대해서도 적용한다. 도교육청은 “관내 교육재산을 임차해 운영 중인 지역 소상공인 등이 매출 감소, 폐업 위기 등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임대료 경감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에듀 | 최근 동아일보(2025.10.29.)에 기고한 국내 거주 한 브라질 출신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카를로스 고리토가 제언한 글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는 한국 거주 17년 차인 외국인으로 한국을 사랑하고 K-문화의 찐팬을 자처하고 있다. 유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그 횟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한국어능력시한(TOPIK)을 응시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TOPIK의 성공을 위해 애써 온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임을 제언했다. 그의 말에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전 세계인의 열정에 걸맞은 체계로 다시 태어나, 더 많은 이가 한국을 알고 사랑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 진심이 묻어난다. 이처럼 현재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TOPIK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유학생뿐만 아니라 기타 외국인들에게 많은 관심이 있지만 거기에는 블랙핑크나 BTS 티켓 구매보다 훨씬 더 피 말리는 티케팅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응시생인 외국인들에게는 K-팝 티켓은 놓치면 콘서트 영상으로라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지만 TOPIK은 한 번 놓치면 졸업이 미뤄지고 비자 연장까지 막혀 버리는 현실이 그야말로 외국인들에게는 인생이 걸린 ‘티케팅’임을 토로하는 중차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몇 가지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시험 운영 현황 첫째, TOPIK은 전 세계적으로 시행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예컨대 2023년 발표에 따르면, 해외 개최 국가를 87개국에서 ‘9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해외 시행도 2024년부터는 한·해외 동시 8회(총 9회)로 확대한다. 둘째, 신청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약 2.3배 증가해 2024년에는 50만명을 넘었고, 연말까지 7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셋째, 디지털 전환·운영기관 변화 등 제도적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예컨대 시험 시행 방식이 IBT(인터넷 기반 시험) 병행, 종이 시험 축소·폐지 등이 거론되어 왔다. 이처럼 수요 증가와 글로벌 확장, 제도 변화의 흐름 속에서 시험 운영의 ‘현실 제약’도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 응시·접수 관련 제약 및 애로사항 ①장소 및 응시 기회 제한 : 일부 응시자는 “서울 등 대도시 시험장 자리가 순식간에 마감되어, 먼 지역까지 가야 했다”는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예컨대, 한 응시생은 등록 직후 2만 명 이상의 대기열에 갇혔고, 결국 거리가 먼 시험장을 선택해야 했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해외의 경우, 시험 개최 국가나 지역이 제한적이라 ‘가까운 곳에서 시험 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미국 등에서는 접수 안내가 늦거나 결제 방법이 복잡하다는 불만이 있다. 접수 기회 또한 제한적이다. 한국 내에서는 연 6회 정도 운영되지만, 응시자 폭증 대비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 편이다. ②접수 시스템 및 결제·안내 문제 : 공식 홈페이지나 접수시스템의 잦은 장애가 제기되어 왔다. 예컨대 서버 과부하 및 오류로 인해 접수가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되었다. 결제 및 안내 방법이 해외 지역에서는 국내와 달리 불명확하거나 선택지가 적다는 경험이 많다. 그 불만 중에는 “I do not have a U.S. bank account so I cannot use either of the methods” 등으로 미국 내에 은행 계좌가 없어 불편함을 토설하고 있다. 또한 시험 운영 중 부정행위 및 관리 미흡에 대한 문제도 보고되고 있다. 최근 5년간 1611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으며, 특히 해외 시험장에서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③정보·접근성 격차 : 시험 정보(접수 기간, 시행 국가, 시험 유형 등)가 각 국가별로 제때 공지되지 않거나 언어·시간대 등에서 응시자에게 불리한 경우가 있다. “registration information wasn’t posted until April 17th” 등과 같이 등록 정보가 제시간에 공지되지 않아 불편함을 언급하고 있다. 시험 장소 및 시험일 선택권이 좁아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지역에서 응시’하기가 어렵다는 의견이 많이 드러나고 있다. 어떻게 개선할까 위의 현황과 제약을 고려하면, TOPIK의 글로벌 운영·접수체계 개선을 위해 다음과 같은 과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 시험 시행 회차 및 지역 확대 시험 회차를 늘리고, 특히 해외에서의 시행 빈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이미 정부 차원에서 “해외 동시 8회·90개국 이상” 확대 계획이 발표된 바 있다. 향후에는 지역별 수요에 맞춘 추가 회차 설정 및 시험 장소 분산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시험 장소도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중소도시·외곽 지역에도 시험센터를 확대해 ‘거리·비용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 ▲ 접수시스템 안정성·접근성 강화 접수시스템(웹사이트, 서버 등)의 안정성 확보가 시급하다. 등록 첫날 서버 과부하로 접수가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되는 것은 지극히 개선의 여지가 크다 할 것이다. 해외 응시자를 위한 결제·접수 방식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예컨대, 해외 통상은행계좌, 신용카드, 현지 한국문화원 등 결제 옵션을 늘려야 할 것이다. 또한, 시험 정보 안내도 각국 언어로 빠르게 제공되어야 한다. 접수 과정에서 불공정 경쟁(자동화 매크로, 예약 대기열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므로 예약 절차 개선과 투명한 자리 배분 방식 도입이 필요하다. ▲ 정보 공시 및 응시자 편의 제고 시험 시행 일정, 장소, 접수 방법 등 정보를 보다 조기에, 그리고 명확히 공지해야 한다. 응시자가 시험계획을 사전에 계획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험응시에 따른 이동·숙박·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책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예컨대, 시험장이 먼 지역에 있는 응시자를 위해 추가 시험센터 수요 조사 및 유연한 시험일 선택제 도입 등이 있을 수 있다. ▲ 시험 관리 및 공정성 강화 해외 시험장에서 부정행위가 다발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는 것도 개산의 여지가 크다 할 것이다. 예컨대, 5년간 1611건이 적발되었고, 특히 베트남·중국·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보도된 바가 있다. 관리 감독 체계를 국제적으로 강화하고, 시험감독 인력 및 기술(예: 전자감독, AI 도입 등)을 보완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전환(IBT 등) 시에도 접근성(인터넷 환경, 장비 등) 격차를 고려한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현대적으로 더 많은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간으로 이양될 필요성도 고려의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성공은 디테일에 있다” 최근 한국어 글로벌화·한국 유학·취업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TOPIK의 역할과 의미는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응시자 증가와 글로벌 확장이 시험 운영의 제약과 병존하고 있는 현실도 명확하다. 이는 응시자 입장에서는 시험 장소·접수 절차·정보 제공 등이 실제로 큰 제약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응시 기회 및 접근성의 불균형’은 결국 한국어교육 및 한류 확산이라는 큰 흐름에도 장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수요 증가에 맞춰 시험 회차·지역 확대는 물론, 접수시스템의 안정화·해외응시자 지원 강화·정보 공시 및 공정성 확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으로 응시할 수 있는 구조’로 나아갈 때, TOPIK은 더욱 신뢰성 있고 공정한 국제언어시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성공은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이제는 TOPIK 운영의 실질적인 묘를 살리는 지혜를 발휘해 한국을 사랑하는 보다 많은 세계인을 배려하는 적극적인 행정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거듭 바라는 마음이다.
더에듀 | 우리는 살아가며 너무 많은 것을 ‘당연’이라 여긴다. 내가 누려야 할 권리, 내가 받아야 할 대우, 내가 이뤄야 할 성과. 그러나 그 모든 ‘당연함’은 사실 나의 기준일 뿐, 세상의 기준은 아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원래부터 당연한 것이 없다. 삶이 점점 팍팍해지는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많은 이들이 남과 비교하며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손해를 본다고 생각한다. 비교의식과 빈곤의식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자라난다. 겉으로는 “더 가져야지”라는 욕망이지만, 그 밑바닥에는 “이건 원래 내가 받아야 할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권리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일이 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불만과 불평이 터져 나오고, 남 탓, 상황 탓을 하게 된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식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정해진 옳고 그름도 없고, 모두가 반드시 해야 할 일도 없다. 내가 반드시 받아야 할 권리도 없다. 세상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거대한 퍼즐이다. 그 퍼즐이 잠시 멈춰도 어려운데, 24시간 숨 돌릴 틈 없이 요동치는 세상에서 내 뜻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래서 나는 ‘제발 인생이 내 계획대로만 흘러가길 바라지 말자’고 말하고 싶다. 더 나아가, 내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 것만이 옳고 바르고 정당하다는 교만에서 벗어나자. 세상에는 원래부터도 없고, 당연한 것은 더더욱 없다. 내 입장, 내 생각일 뿐이다. 다른 사람들도 각자의 입장과 생각이 있다. 관점과 기준이 다르기에, 같은 상황을 보고도 서로 다른 판단과 의견을 내놓는 것이다. 이 복잡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일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말자. 이미 정해놓은 방향과 목표만을 고집하면 백전백패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간섭하지 않고 놓아주는 지혜로운 말과 행동이 필요하다. 나와 생각이 다르고 삶이 다른 사람은 놓아줄지라도, 나와 함께하며 작은 친절을 베푸는 사람에 대해서는 절대 당연히 여기지 말자. 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것, 그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필수 불가결한 자세이다. 세상은 내가 중심이 아니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들이 모두 옳은 것도 아니다. 당연한 것은 없다. 그러니 오늘도, 겸손하게, 감사하며 살아가자.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구미 도송중학교가 국제바칼로레아(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후보학교로 공식 승인됐다고 경북교육청이 6일 밝혔다. 도내 두 번째 공립 IB 중학교로 승인 사례이다. 경북교육청은 2025년 IB 관심학교 10개교에서 출발해, 초등학교 3교(구미원당초등학교, 대구교대안동부설초등학교, 구미봉곡초등학교)와 중학교 5교(동산여자중학교, 화랑중학교, 경덕중학교, 청하중학교, 도송중학교)가 모두 IB 후보학교로 승인받았다. 또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풍산고등학교(안동)가 도내 최초로 IB 후보학교 신청을 준비 중으로, 경북형 IB 교육이 초중고 전 과정을 아우르는 체계를 완성해 가고 있다. 2025년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 경북형 IB 교육은 ‘배우는 법을 배우는 교육’을 목표로, 학생이 스스로 탐구하고 성장하는 학습 환경을 꾸준히 확장해 오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IB 교육은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생의 사고력과 주도성을 기르는 미래형 학습 체제로의 전환”이라며 “이번 도송중학교 승인과 풍산고등학교의 도전은 경북교육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IB 거점학교 운영과 교원 전문성 강화 연수를 확대하여, 학생이 주도적으로 배우고 협력하는 미래 교육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