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광주교육청이 내년 전문상담교사(상담교사) 신규 임용 외에 3명을 초등교사 전직으로 채우겠다고 하면서 상담교사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무려 신규 임용 TO 4명의 7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광주교육청은 현재 현직 초등교사 중 3명의 상담교사 전직 임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1차 전형 결과 발표를 마치고 오늘(3일)부터 다면평가를 진행한다. 오는 13일 2차 전형 진행 후 18일 이후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 교육청 최초 사례이다. 문제는 전문상담교사 임용 경쟁률이 높은 상황임에도 신규 임용, 기간제 활용 등이 아닌 초등교사의 전직 방법으로 부족한 숫자를 채우는 데 있다. 광주전문상담교사협회(협회)에 따르면, 전문상담교사 임용 경쟁률을 17대 1 수준이다. 지원 미달 사태가 아님에도 굳이 초등교사 전직의 방법으로 TO를 채우는 것에 의문이 제기된다. 협회는 “학교현장의 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정규 티오 증원, 기간제 교원 활용, 순회 교사라는 여러 방안이 존재한다. 높은 인력 공급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초등교사 3명을 전직시킬 수밖에 없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근거를 즉각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에듀 | 교육감 직선제는 주민직선제를 통해 교육자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최초로 실시된 2007년 부산 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15.3%에 불과했으며, 작년에 치러진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율 또한 23.5%에 그쳐 여전히 교육감 선거는 국민들의 무관심 속에 치러지는 ‘깜깜이 선거’라는 자조적인 평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행법상 교육감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으로 인해 정당 공천 없이 출마해야 하지만, 실상은 민주진보진영 후보와 보수후보의 구도로 만들어지면서 내용적으로는 기존 정당과 비슷한 정치적 색채를 드러내며 진행된다. 정당추천이 아니라서 기호가 없는 교육감 후보들로서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리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교육자치를 위한 직선제이지만, 현실에서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매우 많다. 이중 후보 경선 과정은 매우 어려운 대표적인 사례이다. 교육감 선거는 후보단일화를 위한 정해진 경선룰이 없어서, 여러 명의 후보가 출마를 결심할 경우 문제가 복잡해진다. 같은 진영에서 여러 명의 후보가 나올 경우 최종 승리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단일후보를 만들고자 시도한다. 그러나 누가 어떤 방식으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언제나 저는 교육자 이군현이었다.” 4선의 이군현 전 국회의원이 경남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학력저하, 혈세 낭비, 시대 정신에 역행하는 교육, 구체적 정책 및 실천방향 부재를 문제로 지적하며 “경남교육 생태계를 완전히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의원이 4일 오전 경남교육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경남교육감 선거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경남 교육청 첫 번째 문제로 학력저하 심각을 제시하며 “하향 평준화 정책기조와 급변하는 AI시대에 대비한 교육비전이 부재하다”며 “결국 경남교육의 질적 수준은 전국 17개 광역시도중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경남은 202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16위, 수학 15위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른 점을 지적한 것. 두 번째 문제는 국민 혈세 낭비로 꼽으며 “전자 강국인 한국제품 컴퓨터의 구매보급이 아니라 AS도 되지 않는 중국산 제품을 구매한 이유와, 막대한 국민혈세 낭비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교육청이 중국산 노트북을 약 1500억원 규모로 구매해 학교 현장에 보급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세 번째 문제는 암기식/주입식 교육에 매몰된 시대 정신에 역행하는 교육
더에듀 |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 한편에는 유난히 붉게 남은 감 몇 알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농부는 마지막까지 알뜰히 챙길 수 있었음에도 일부러 감을 남겨둔다. 겨울을 버티는 산새들을 위한 작은 배려, 혹독한 계절 속에서도 생명의 숨을 잇게 하려는 지혜이다. 이 ‘까치밥’은 단순한 잔여물이 아니다. 자연의 순환을 이해하고 타자를 향한 온기를 잃지 않는 농부의 여유와 통찰이 고스란히 스며 있다. 그리고 이 오래된 관습은 오늘 우리의 교육, 특히 미래 인재를 키우는 ‘인재교육’의 방향을 비추는 비유가 될 수 있다. 지금의 교육은 효율과 성취를 쉼 없이 요구한다. 학생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고, 학교는 결과 중심의 체제로 끌려가며, 교사는 지식 전달 이상의 여지를 마련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러나 농부의 감나무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모든 것을 다 거두어 버리는 교육은 생태를 무너뜨린다는 사실이다. 여유를 지닌 교육만이 지속가능한 미래의 성장을 낳을 수 있다. 까치밥의 정신을 교육에 적용한다는 것은 학생 안에 남겨둘 ‘성장 여지’를 인정한다는 의미이다. 아이들은 아직 익지 않은 감과 같다. 결점처럼 보이는 부분도 사실은 시간이 필요할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변화의 시대, 함께 찾는 학교도서관의 길은 무엇일까. 전국사서교사노조가 지난 6일 ‘제8회 전국사서교사노조의 날’을 열고 조합원들과 이 같은 고민에 대한 방향성과 지난 1년 노조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박장순 위원장이 99.7%의 지지로 제5대 위원장 연임도 성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송정희 성우가 강사로 나서 ‘낭독의 재발견 : 천천히, 깊이 읽는 리터러시 교육’을 주제로, 맹성현 태재대 부총장이 ‘AGI 시대의 리터러시와 학교도서관의 역할’을 주제로 강의했다. 송 성우는 낭독이 단순한 읽기 방식이 아니라 학생의 이해·몰입·표현 능력을 확장시키는 교육적 도구임을 강조하며, 학교도서관이 학생의 독서 몰입과 함께 개인의 읽기에서 모두의 읽기로 독서 경험을 설계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실제적 방법을 제시했다. 맹 부총장은 AGI(범용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변화할 교육 생태계를 예측하고 이로 인해 학생들이 필수로 갖추어야 할 능력으로 정보 판별·검증 능력, AI 활용 역량을 제시했다. 특히 학교도서관이 데이터 기반 교육환경과 AI 학습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핵심 기관으로 자리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사서교사노조의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개편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의 혼란 해소를 위해 내년 신학기까지 최소성취수준보장지도(최성보) 및 이수제 개선, 교·강사 인력 확충, 선택과목의 절대평가 전환 여부 등의 우선적 해결이 촉구됐다. 또 온라인학교 학점이수 신뢰 확보, 사교육비 유발 방지책 마련, 대입전형과의 정책적 연계 마련 등의 후속 대책 마련도 함께 요구됐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 4일 이슈와 논점 제2435호를 펴내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조종오 입법조사관의 ‘고교학점제로 인한 현장 혼란,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를 게재했다. 이는 내년 개학 전 해결해야 할 과제와 제도 정착 방안을 제안한 것이다. 지난 2018년 첫 연구·선도학교 지정 후 올해 고1 대상으로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는 운영 한 달 만에 교원단체들로부터 폐지 압박을 받기 시작됐으며, 현재도 기본 값은 개선 및 보완이다. 특히 출석 3분의 2 이상에 학업성취율 40% 이상이라는 과목 이수 조건의 완화를 위해 국교위가 논의에 들어가는 등 변화를 앞두고 있다. 조종오 입법조사관은 ‘문재인 정부의 정시 확대, 윤석열 정부의 자사고·외고 존치 결정, 수능 선택과목 폐지와 수능·내신 상대평가 유지 등이 닼긴 2028
더에듀 | 가상세계가 수업에 활용되면서 교실과 학교라는 공간의 벽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있다. 교사들은 확장된 교육공간 속에서 아이들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면서 흥미도와 참여도가 향상했다고 말한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아이들과 수업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지 살피고자 한다. AI, ‘경쟁자’가 아닌 ‘날개’가 되는 순간 생성형 AI의 등장은 우리에게 놀라움과 동시에 두려움을 안겨주었다. “AI가 다 해버리면 우리 아이들은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질문은 교사인 나에게도 큰 숙제였다. 하지만 수업 속에서 확인한 정답은 명확했다. AI는 아이들을 밀어낼 경쟁자가 아니라,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상상력을 날개처럼 펼쳐줄 강력한 무기였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AI보다 더 많이 암기하는 아이를 기르는 것이 아니다. AI를 수업으로 끌어들여, 아이들이 자기만의 색깔을 담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돕는 ‘수업의 대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기술(AI)에 호기심(X)을 더하다: 과자에서 시작된 변
더에듀 전영진 기자 | 내년도 교육 예산은 106조 3607억원으로 확정됐다. ▲국가 균형 성장을 위한 대학 육성 ▲인공지능(AI) 디지털시대 미래인재 양성 ▲정부책임형 유보통합 추진 등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예산이 중심으로 편성됐다. 국회는 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6년도 교육부 소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을 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확정했다. 최종 확정 예산은 106조 3607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조 7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71조 7000억원(1조 4000억원 증가)이다. 영유아 및 초중등교육 82조 1000억원(전년 대비 2조 6000억원 증가), 고등교육 15조 2000억원(8000억원 증가), 평생·직업교육 1조 2000억원(700억원 증가)이다. 이밖에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16조 4000억원(9000억원 증가), 영유아특별회계 9조 3000억원(6조 2000억원 증가)이 포함됐다. 국가 균형 성장을 위한 대학 육성에 3조 1448억원이 편성됐다. 구체적으로 거점국립대 집중 육성에 8855억원을 편성해 지난해 4242억원보다 4614억원 증액했다. 거점국립대 교육 혁신에 2622억원, 거점국립대 연구중심대학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역 역사·문화 탐방, 자전거 타기 결합하니 정말 즐거워요.” 정대교 강원도 속초 설악고 교사 등 5명이 학생 10명과 함께 한 사제동행 역사문화탐방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체육교사인 정 교사는 지난 29일 속초·양양 지역 주요 문화유산과 역사 현장을 자전거로 탐방하는 ‘2025 사제동행 자전거 역사문화탐방’을 동료 교사 4명과 함께 학생 10명을 데리고 진행했다. 교사와 학생은 청동기 시대 전반기 유적지인 속초 조양동 유적과 호수와 바위가 절경을 이루는 영랑호의 범바위 등 속초·양양 일대 주요 문화·유적지를 방문하며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도전 정신 함양에 도움을 주었으며 교사와 학생이 한 팀이 되어 이동·학습·대화를 함께 나눠 신뢰 형성 및 공동체 의식 강화라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의 취지가 자연스럽게 실현됐다. 참가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을 실제 장소에서 체험하며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선생님들과 함께 라이딩하며 소통하는 시간이 즐거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대교 체육교사는 “지역을 함께 탐방하며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과 관심사를 들을 수 있었다”며 “교실
더에듀 | 2022년 기준 학업중단학생이 매년 5만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학업 중단 학생들은 대안교육기관을 통해 기초·기본 교육을 받으며 검정고시 등을 통해 학력 인정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대안교육기관에서는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어떤 교육을 진행하고 있을까. 또 그 안에서 학생들은 어떤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을까. <더에듀>는 지난해에 이어 금산간디학교 아이들이 작성한 자신의 성장 기록을 통해 대안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어떻게 하면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스무 살이 되면 모든 게 변할까요? 어른이 되는 건 뭘까요? ‘어른어른’ 하는 모든 질문은 제가 안에서 밖으로 나아갈 때가 왔다는 걸 느끼게 했습니다. 어떻게 답을 알아가야 할까요? 우선 제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며 답을 알아가기로 했습니다. 평소 가지고 있던 고민과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꼼꼼히 돌아봤어요. 가장 먼저 학교에서 만나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다는 사실에서 온 답답함이 보였습니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어디서 사람을 만나야 할지 몰랐고, 정확히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