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공교육은 입시와 경쟁, 시험, 서열 등으로 아이들의 생각과 삶을 단단하게 고정해 놓고, 삶 자체를 좋은 성적, 좋은 학교, 좋은 직장이라는 정해진 트랙 위에서 움직이게끔 한다. 이 트랙을 성실하게 달리는 사람에겐 모범 학생이라는 훈장을 준다. 그런데, 울산 최초의 공립 대안중학교인 울산고운중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순응적이고 수동적인 삶을 넘어 저항적이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철학 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과 삶에 대한 사색의 의미를 알려준다. 이에 <더에듀>는 아이들이 자유롭고 비판적인 사유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꾸려가는 데 도움을 주는 박상욱 철학교사의 수업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는 “교육이 경쟁과 입시로부터 자유로울 때 아이들의 철학적 사유는 더욱 풍요로워지고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더욱 단단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한다. 아이들과의 철학적 대화를 통해 사고력을 길러주고자 한 어린이철학 운동은 미국의 교육학자 매튜 립먼에 의해 1970년대에 시작되었다. 어느 날 립먼에게 어린이 경제잡지에 글을 써 달라는 요청이 들어 온 적이 있었다. 그 요청에 대해 립먼은 정중히 거절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아이들에게 자본주의적 논리를 세뇌시키는 일에 주의해야 합니다. 분명 우리에게 필요한 일이지만, 적어도 아이들이 비판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먼저 길러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철학함이 중요한 것은 심사숙고할 수 있는 능력과 태도를 길러주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스스로가 무엇을 믿고 무엇을 믿으면 안 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비판적 사고이다.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세뇌와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보호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립먼이 어린이철학 운동을 처음 시작할 무렵, 미국에는 각종 상업 광고와 대중매체가 급격히 발전하고 있었다. 그는 그러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 어린이의 비판적 사고를 길러주는 일은 너무나 중요한 과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오늘날은 어떨까? 적어도 그 당시보다 더 나아진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SNS라는 가상공간과 인공지능(AI)이라는 전무후무한 도구의 등장은 이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AI는 아이들에게 신과 같은 존재로 거듭나고 있다. 온갖 질문에 1초의 망설임 없이 답을 해주고, 각종 과제를 종류에 관계없이 최상의 수준으로 만들어 주며, 내밀한 상담까지도 거침없이 해내고 있다. SNS라는 삶의 공간과 AI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지금 이 순간에도 내 휴대폰에는 AI가 나의 검색 기록을 토대로 온갖 광고를 쏟아내고 있다. 정말 매력적이다. 이러한 유혹에 어떻게 저항할 수 있겠는가? 오늘 수업 시간에 아이들과 읽은 철학 소설은 이러한 문제를 다루고 있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예성이가 질문했다. 예성: 유행을 따라가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일까요? 이 질문을 만든 이유를 물어보니 “친구들과 잘 지내려면 유행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각종 밈이나 유행어를 모르면 바보가 되기 일쑤”라고 말했다. 더욱이 “옷이나 신발을 하나 사더라도 이왕이면 다른 사람들에게 예뻐 보이는 것을 사는 것이 좋지 않냐”는 것이다. 유행은 이러한 일을 쉽게 해준다고 말했다. 충분히 이해될 만한 이야기였다. 나는 예성이가 말하는 동안 학기 초에 말도 엉성하던 아이가 1여년의 시간 동안 정말 성장했다는 생각이 들어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예성이가 말을 마치자 아이들은 이 질문으로 토론을 시작해 보자고 제안했다. 승우: 남들이 사는 것을 무조건 따라 사는 것은 낭비예요. 별로 필요 없는 물건도 막 사고 그러잖아요. 환경도 파괴되고요. 준이: 저는 어느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자신 돈으로 자기 마음대로 하는 건데...문제 없을 것 같아요. 유진: 저는 좋은 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스버킷 챌린지 같은 것도 있잖아요. 유행을 통해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도 있어요. 지성: 맞아요. 요즘 달리기도 유행이잖아요. 운동도 되고 건강에도 좋아요. 나: 너희들은 유행이 뭐라고 생각해? 준이: SNS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거요. 아름: 많은 사람들이 아는 거 아닐까요? 주윤: 많이 사람들이 좋아하고 원해야 해요. 나: 많은 사람이 원해야 하는 거구나. 주윤: 당연하죠. 그래야 유행이 되니까요. 아이들은 유행이라는 현상이 가진 장단점부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장단점 찾기는 어린이철학에서 강조하는 사고기술 중 하나이다.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우선 장점과 단점을 균형 있고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지성이는 달리기가 유행이 됨에 따라 사람들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아이들은 유행이라는 현상이 사람들이 원하는 것에 기반한다고 보았다. 나는 이 ‘원한다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 우리가 가진 원초적인 욕망은 이 원함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원한다. 이 욕망의 근원인 무엇인지에 대해 토론하고 싶었지만, 섣부르게 접근하지 않으려고 했다. 만약 아이들이 원하는 방향이 다른 곳에 있다면 그곳으로 가야 하니 말이다. 나: 왜 유행에 따르게 되는 걸까? 예성: 사회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따라야 해요. 그래야 친구들끼리 이야기도 통하거든요. 수진: 다른 사람들은 다 있는데 나만 없으면 불안하기도 해요. 휴대폰도 그렇잖아요. 다른 아이들은 다 가지고 있는 나만 없으면 불안해요. 주윤: 무엇보다 유행에 따르기를 원하니까요. 그게 좋아 보이거든요. 나: 그게 왜 좋아 보이는 걸까? 아름: 다들 그것을 원하니깐...유행이 되는거죠. 나: 예를 들어볼 수 있을까? 민성: 연예인이 입는 공항 패션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사진이 SNS에 뜨면 너무 멋지고 예뻐 보이잖아요. 그럼 사고 싶어지거든요. 그러면 유행이 돼요. 선생님은 그런 적 없어요? 나: 있지. 지금 내가 입은 것도 다 유행이라서 산 거야! 아이들: 그건 에바예요! 선생님은 인스타도 안 하잖아요. 옷도 이상한데... - 다 같이 웃는다 - 유진: 사람들이 싫어하면 당연히 유행이 안 돼요. 나: 그렇구나. 그럼 사람들이 원해서 유행이 되는 거야? 아님 유행이 되어서 원하는 거야? 수진: 당연히 원하니깐 유행이 되는 거 아니에요? 아니면 유진이 말처럼 유행이 안 되겠죠. 지성: 그런데 솔직히 TV나 SNS 같은 곳에 많이 노출이 되니깐... 승우: 맞아. PPL 같은 것도 있어요. 일부러 유행을 시키려고 하는 거죠. 아이들의 논의는 자연스럽게 ‘원함’이라는 논점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원하기 때문에 유행이 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큰 문제 없이 그냥 넘길 수도 있는 이야기였지만, 나는 딴지를 걸어보고 싶었다. “사람들이 원해서 유행이 되는 거야? 아님 유행이 되어서 원하는 거야?”라는 질문으로 아이들의 생각에 파문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한 파문이 일으킨 물결이 어떻게 탐구공동체 교실 전체로 퍼질지도 궁금했다. 철학사에서 욕망 이론은 매우 중요한 쟁점 중 하나이다. 전통적으로 욕망은 결핍에서 유래한다. 무언가가 결핍되고 부족하기에 욕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욕망은 결핍이 아니라 생산과 창조의 원동력으로 다시 주조된다. 아이들이 말하는 욕망 역시 어떤 결핍에 토대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유행이라는 현상이 욕망을 창조하고, 그러한 욕망은 다시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성: 유행을 해야 사람들이 돈을 써요. 사람들이 돈을 써야 누군가는 돈을 벌겠죠. 수진: 하지만 밈이나 일베 용어 같은 것도 계속 유행을 하는 것을 보면 꼭 돈만은 아닌 것 같아요. 제 말은 유행의 목적이 꼭 돈만은 아니라는 거예요. 준이: 맞아. 어떤 생각 같은 것을 퍼뜨리려고 그러는 것 같기도 해. 나: 그런데 그렇게 유행하는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는 없을까? 그게 맞는지, 옳은지에 대해서 말이야. 주윤: 어렵죠.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믿잖아요. 유진: 두쫀쿠가 맛있다고 TV에서 계속 말하면, 그렇게 믿게 되는 것 같아요. 예성: 맞아. 나도 그래. 승우: 난 맛 없던데.. 주윤: 어쨌든 유행 자체는 생각하지 않아. 그냥 스며드는 거야. 인간의 욕망은 무언가를 생산한다. 그런데 그 방향은 아무도 모른다. 방향성을 잃고 전진하는 기관차와 같다. 처음에 아이들은 누군가 돈을 벌기 위해 유행을 만들어 낸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이어 밈이나 생각 같은 비물질적인 유행도 짚어냈다. 굉장히 섬세한 시각이다. 유행의 범주에는 다양한 것들이 포함된다. 나는 토론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질문을 제기했다. 그러한 유행에 대해 스스로 판단해 볼 수는 없을까? 립먼 교수라면 반드시 제기했을 문제라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유행에 저항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주윤이가 말했던 스며든다는 말이 다른 아이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온 것 같았다. 나: TV에서 우리가 무언가를 믿고 원하도록 만든다는 거지? 그게 우리의 욕망인가? 수진: 우리가 원하는 게 욕망이라면 그렇겠죠. 주윤: 하지만 그건 진짜 나의 욕망이 아니에요. 승우: 그것도 진짜가 있고 가짜가 있어? 주윤: 사회가 만든 욕망이잖아. 그걸 착각하는 걸 수도 있지. 나: 왜 그렇게 생각해? 유진: 원래 아무 생각도 없었는데, TV에서 연예인이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맛있는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예성: 맞아. 먹방을 보면 먹고 싶어지는 것 같아. 준이: 그게 마케팅이지. 그런 것을 잘해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어 나: 그럼 다른 사람이 의도한 욕망과 나의 진짜 욕망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주윤: 음...그게 구분이 될까요? 유진: 솔직히 진짜 나의 욕망이라는 게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준이: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욕망이라는 게 생존이잖아요. 그거 말고 다른 것도 있을까요? 준이가 질문을 하자 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늘 그랬지만 이번에는 아이들의 아쉬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아이들은 인간의 욕망에 대해 더 공부해 보고 싶어 했다. 립먼은 이 지점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아이들이 더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더 생각하고 싶어 할 때야말로 글을 써야 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에게 문법이나 글씨, 구두점 등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생각을 더 창조하고 표현하고 싶어 하는 순간이 중요했다. 그러한 경험이 쌓일 때 글쓰기는 비로소 삶의 도구가 된다. 때로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저항의 도구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철학적 탐구공동체 토론에 이어 쓰는 글을 철학적 글쓰기라고 부른다. 이번에는 글쓰기 외에도 책을 선정해서 일과 시간 이후에 같이 읽어보기로 했다. 기숙학교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교실을 나가면서도 나는 과제를 부여받은 느낌이었다. 어떤 책을 읽어야 아이들이 만족할까?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등 뒤에서 주윤이의 말이 들려온다. “너무 어려운 책 고르면 안 돼요. 아시겠죠?” 그러니깐. 그 어렵다는 기준이 도대체 뭐냐고?!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경기교육청이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은 대국민 심사로 뽑는다. 선발된 공무원에게는 특별승급 등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경기교육청은 26일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정을 위해 2025년도 하반기 대국민 심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교육청은 1차 예선 심사를 진행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행정을 펼친 각 기관의 추천 사례를 접수해 우수사례 15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15건을 대상으로 26(오늘)~30일 ‘소통24’ 누리집을 통해 국민이 참여하는 온라인 투표 방식의 대국민 심사를 진행한다. 참여자는 1인당 3건의 우수사례에 투표할 수 있다. 최총 선정은 예선심사 점수 60%와 국민투표 결과 40%를 합산해 결정한다. 선발된 공무원에게는 교육감 표창과 포상금, 특별승급의 인사상 가점부여 등 다양한 특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선발은 단순한 성과 평가를 넘어 적극행정의 모범사례를 널리 알리고, 공직사회 전반에 적극행정 문화를 확산시키는 의미가 있다”며 “국민이 직접 우수공무원을 선정함으로써 정책 수요자의 관점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절차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2025년 최고의 경북 교육 정책으로 ‘AIEP 연계 온라인 디자인 도구 지원’과 ‘AI 비서 꾸러미’가 선정됐다. 경북교육청은 현장의 요구에 따라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북교육청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 경북교육 Only(溫利) 정책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Only(溫利) 정책’은 교육공동체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목표로 하는 경북교육의 핵심 정책 브랜드로 이번 설문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1월 9일까지 실시했다. 학생 713명, 학부모 677명, 교직원 826명 등 총 2216명이 참여했다. ‘우수 정책(溫)’ 부문 1위는 교육용 전문 디자인 도구 유료 계정을 교육청이 전액 지원하는 ‘AIEP 연계 온라인 디자인 도구 지원(7.51%)’이 차지했다.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AIEP(지능형 교수학습 지원 시스템) 통합 계정으로 접속해 고급 디자인 템플릿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교사들의 자료 제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것. 교사 그룹의 과반수(49.3%)가 지지할 만큼 ‘수업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업무 경감(利)’ 부문에서는 ‘AI 비서 꾸러미(G-AI Lab)(15.77%)’가 1위를 차지했다. 단일 기능 위주의 AI 도구를 찾아 헤매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 최초로 학사 일정에 딱 맞는 도구를 ‘꾸러미’ 형태로 묶어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경북교육청 인공지능 연구소(G-AI Lab)가 자체 개발한 이 서비스는 ‘3월 새 학년 준비(1탄)’를 시작으로 ‘상담 주간(2탄)’, ‘프로젝트 수업(3탄)’, ‘늘봄·방과후 업무(4탄)’, ‘방학 생활 지원(5탄)’ 등 교육 활동의 흐름에 맞춰 60여 종의 맞춤형 웹앱을 적기에 보급했다는 평을 받았다. 현장 교원들은 이를 두고 “언제, 무엇을 써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도착한 선물 같다”라고 호평했다. 경북교육청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정책 역량을 집중, 정책의 실효성과 체감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2,216명의 교육 가족이 보내주신 소중한 의견은 경북교육이 나아가고 있는 길이 옳다는 것을 증명해 준 나침반”이라며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현장의 바람과 교육청의 비전이 하나로 어우러진 ‘사람을 중심에 둔, 따뜻함을 잃지 않는 혁신’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든든한 토대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국회에서 독서국가 선포식이 진행된 가운데, 전국사서교사노동조합(사서교사노조)이 환영 의사를 표하고 나섰다. 지난 23일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장) 등은 국회에서 독서국가 선포식을 열고 ▲사서교사 충원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학교도서관 활성화) ▲기초학력보장법(문해력 맞춤 교육) 등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이에 전국사서교사노조는 26일 독서를 단순히 개인의 취미가 아닌 국가적 ‘생존 전략’으로 격상하고, 일회성 행사를 넘어 ‘독서의 일상화’를 목표로 설정한 것은 AI 시대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라며 환영을 표했다. 특히 사서교사 배치가 주요 과제로 선정된 점에 주목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탐구하고, 정보 요구를 스스로 설정하며 해결하는 데 사서교사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것. 이들은 “학교도서관은 교육 기회의 평등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가장 이상적인 공간”이라며 “학교도서관 기반 교육활동을 기획·운영하고 평가할 수 있는 ‘교육과정 전문가’인 사서교사가 모든 학교에 배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 전문성을 담보한 사서교사만이 학교도서관을 진정한 배움의 터전으로 만들고 공교육의 질을 강화할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이 약속한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은 독서국가로 나아가는 가장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발걸음이 될 것이다. 교육 현실에 맞는 법률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기간제 교사 성폭력·성희롱 의혹이 발생한 울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에게 파면이 요구됐다. 울산교육청은 26일 A사립고를 특별감사한 결과, 학교 소속 B교사가 정규직 채용, 재계약 등에 도움을 주겠다며 기간제 교사들에게 성희롱과 성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부적절한 회식 진행과 관리·감독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학교장에게도 중징계를 요구했다 특히 해당 술자리에는 전·현직 법인 이사회 임원들이 참석한 사실을 확인, 법인에 경고 처분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양성평등기본법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사립학교 교원 징계 규칙 상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봤다”고설명했다. B교사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울산교육청이 복합적인 위기에 처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2026 교육복지이음단’을 공개 모집한다. ‘교육복지이음단’에 선발된 시민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음학생’의 교육 후견인이 되어 1대1로 결연을 맺고, 월 2~4회 정기적 만남 및 학생 중심 맞춤형 활동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학교생활 적응을 돕게 된다. 올해 모집 인원은 강북과 강남 지역 각각 40명씩 총 80명이며, 접수 기간은 오는 2월 6일까지이다. 합격자는 서류 심사와 면접, 선정협의회를 거쳐 오는 2월 25일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자격 요건은 학습·상담·돌봄·예술·체육·진로 등 6개 분야에서 지도 경험 혹은 자격증이 있거나, 진정성 있는 봉사 활동이 가능한 울산 시민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강북·강남교육지원청 학생맞춤지원팀을 직접 방문하거나 담당자 이메일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공고 내용은 울산광역시교육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발된 단원들은 각 구군의 지역 여건에 맞춰 울산 전역에 배치돼 활동하게 된다. 지난 2023년부터 본격 운영된 교육복지이음단은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참여 학생의 95.5%가 사업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교직원(94.7%)과 이음단원(91.9%)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복지이음단은 한 아이의 삶에 꾸준히 곁을 내어주는 어른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며 “지난해의 의미 있는 성과를 발판 삼아 더 많은 시민이 아이들의 성장 여정에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더에듀 | 대한민국에서 소위 ‘최고 명문대’를 나오고 고위 공직에 오른 이들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지표가 되어야 할 책무가 있다. 그러나 우리가 목도한 현실은 처참하다. 지식의 상아탑에서 정의를 논하던 이들이 권력의 단맛에 취했을 때, 그들이 보여준 것은 고결한 지성이 아니라 추악한 특권 의식의 민낯이었다. 한국 사회의 공정은 이제 형해화(形骸化)된 수사(修辭)로만 남았다. 한 시대의 지성을 자처했던 이들이 뱉어낸 감언이설과 그 뒤에 숨겨진 탐욕의 변칙은 우리 공동체의 신뢰 자본을 밑바닥부터 갉아먹었다. 이혜훈과 조국, 이 두 이름이 사회에 남긴 흉터는 단순한 정치적 논란을 넘어 ‘정의’라는 단어 자체를 오염시킨 지독한 상흔이다. ‘내로남불’의 일상화와 위선의 보편화 조국 전 장관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뼈아픈 상흔은 ‘위선의 보편화’이다. 밤낮으로 SNS를 통해 정의와 평등을 설파하던 그 화려한 손가락이, 정작 자신의 가문과 자녀를 위해서는 법망의 빈틈을 파고드는 기교로 변모했을 때 청년 세대가 느낀 박탈감은 형언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가 쌓아 올린 지적 성(城)은 결국 타인에게만 엄격하고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했던 ‘특권 의식’의 요새였음이 드러났다.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던 감언이설 뒤에서, 정작 본인의 자녀는 온갖 편법을 동원해 용(龍)으로 승천시키려 했던 그 이중성은 대한민국 공정 담론에 대한 테러나 다름없었다. 훈장 입시와 병역 우연, 그리고 배우자의 교수직 책임론 이 모든 행태의 기저에는 알량한 지식을 권력과 등가 교환하려는 ‘파우스트적 거래(출세와 명예를 위해 자신의 양심과 도덕을 파는 지식인)’가 자리 잡고 있다. 출세와 명예를 위해 자신의 영혼을 팔아치우는 지식인의 전형을 이보다 더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이혜훈과 조국은 지식인의 명성과 진보적 서사라는 영혼을 메피스토펠레스적 권력과 맞바꿨다. 그들은 광장에서 개혁의 기수를 자처하며 정의를 연출했지만, 골방에서는 가문의 영광과 세습을 위해 병역, 입시, 부동산, 갑질이라는 ‘사회의 역린’을 주무르며 특권의 성벽을 쌓아 올렸다. 특히 이혜훈의 배우자인 연세대 교수의 행보는 지식인의 타락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제자를 가르치는 선생의 양심을 팔아 자녀의 입시 부정에 가담한 자가 여전히 교수직을 유지하고 있는 현실은 교육계에 대한 모독이다. 그나마 남은 속죄의 길은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뿐이다. 그것이 최소한 교사의 양심이다. 그들이 행한 파우스트적 거래의 대가는 혹독하다. 본인들은 일시적인 권력과 부를 얻었을지 모르나, 대한민국 사회는 ‘정의’라는 단어의 파산을 경험하게 되었다. “나도 저들처럼 권력이 있었다면 내 자식 군대 편하게 보내고, 훈장 따위로 대학 보냈을 텐데”라는 냉소가 독버섯처럼 번진 것이다. 공동체의 도덕적 마지노선을 허물어뜨린 이 지독한 냉소야말로 그들이 우리 사회에 남긴 가장 치명적인 상흔이다. 파우스트적 거래로 영혼을 팔아 가문을 세우다 이혜훈의 사례에 이르면 비판의 칼날은 더욱 서늘해진다. 대한민국 입시 제도가 아무리 복잡하다 한들, 할아버지가 내무부 장관 시절 의례적으로 받은 훈장이 손자의 ‘연세대 수시 합격’이라는 프리패스가 된 현실은 가히 ‘소가 웃을 일’이다. 이는 실력과 노력을 믿고 밤잠을 설친 수만 명의 수험생과 학부모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폭거이다. 조상의 음덕과 선산에 묻혀 있는 권력의 유산이 입시의 결정적 도구가 되는 사회에서 어느 누가 ‘공정’을 말할 수 있겠는가. 이것은 입시 부정의 문제를 넘어, 기득권층이 자신들의 세습을 위해 얼마나 치밀하고도 뻔뻔하게 시스템을 농락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여기에 아들이 집 근처에서 공익요원으로 근무하게 된 기막힌 ‘우연’까지 겹치면, 대중은 이것을 필연적인 ‘갑질’과 ‘특권’의 결과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상흔 위에 세워진 위선의 기념비 이혜훈과 조국이 건드린 것은 단순한 법적 쟁점이 아니다. 그것은 한국 사회를 지탱하는 보편적 정서와 윤리의 근간이자 국민의 사회적 역린이다. 부동산 투기와 부정 청약이 ‘지능적 재테크’로 둔갑하고, 고위직의 오만한 갑질이 ‘정당한 권리’인 양 치부되는 사회는 이미 죽은 사회이다. 명문대를 나오고 최고위직에 오른 이들이 보여준 부러진 도덕성은, 우리 사회의 엘리트 카르텔이 얼마나 썩어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우리는 이제 그들이 남긴 상흔을 직시해야 한다. 그들의 이름은 대한민국 공정 잔혹사의 서문에 기록될 것이다. 이 지독한 위선의 서사를 끝내기 위해서는, ‘파우스트적 거래’로 쌓아 올린 가짜 정의의 탑을 완전히 무너뜨려야 한다. 소가 웃을 일이 현실이 되고, 권력이 있으면 4대 역린도 피해 갈 수 있다는 오만이 통용되는 시대에 종지부를 찍어야만 한다. 이혜훈과 조국, 그들이 남긴 사회적 흉터는 우리에게 묻고 있다. 당신들은 여전히 그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특권의 노예로 살 것인가, 아니면 무너진 공정을 다시 세울 것인가.
더에듀 김연재 수습기자 | 작품명 ‘월빛루’(달이 비추는 길)가 (가칭)울산특수교육연구원 공사 설계 공모에 당선됐다. 장애 학생의 특성과 학습 속도를 고려한 공간 구성과 효율적인 동선 등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울산교육청은 26일 울산 중구 성안동에 설립되는 (가칭)울산특수교육연구원 설립 공사 설계 공모 당선작을 발표했다. 이번 설계 공모는 장애 학생들이 평등하고 차별 없는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미래 교육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장애 학생의 재능 계발과 진로 설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교육 공간과 지역사회와 연계된 개방형 공간 설계를 주요 방향으로 설정했다. 총 13개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 결과 주식회사 와이피디자인그룹 건축사사무소와 ㈜미건건축사사무소의 공동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월빛루(달이 비추는 길)’를 설계 개념으로 제시했다. 달빛처럼 조용히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의 삶을 비추며 성장과 자립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당선작은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학습 속도를 고려해 공간을 구성하고, 다양한 직무 체험 시설을 마련해 장애 학생들이 차별 없이 배우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안했다. 대지의 높낮이 차이를 적극 활용해 건물의 층을 계단형으로 배치하고, 공간 영역별 구획 계획과 내외부를 효율적으로 연계한 동선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 공간과 지역 주민 이용 공간을 분리한 구성도 인상적이다. 울산교육청은 약 7개월간 설계 용역을 거쳐 2027년 2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2028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대지 높낮이 차이를 활용한 영역 구분과 효율적인 동선 계획이 돋보인다”며 “학생과 지역 주민이 공간을 공유하면서도 각각의 활동이 가능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창의적이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원이 학습지원대상학생에게 정규수업 외 시간에 실시하는 교육은 아동복지법 적용을 제외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학교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습지원대상학생에게 학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정규수업 외 시간에 실시하는 학습지원교육을 두고 아동학대로 해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 위축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에 기초학력보장법 제8조 제2항에 따라 학습지원대상학생에게 교원이 정규수업 외 시간에 실시하는 학습지원교육은 아동복지법 적용을 배제하는 교육행위로 추가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아동학대에 해당하지 않는 정당한 교육행위임을 법률에 명시해 교원의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것. 김 의원은 “학습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돕는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아동학대로 오해받아 위축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교원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학생 개개인의 학습권도 실질적으로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 현장에서 기초학력 지원교육이 더 책임있게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행법에서는 교원이 학생에게 생활지도, 교내 스마트기기의 사용·소지 제한 등 정당한 행위는 아동의 신체적·정신적 학대행위로 보지 않도록 아동복지법의 적용을 배제하고 있다.
더에듀 | ▲국립외교원 파견 박지영 ▲국방대학교 파견 김현주 ▲국방대학교 파견 박대림 ▲교육자치협력과장 김진형 ▲교육부 신미경 ▲카이스트 파견 신광수 ▲카이스트 파견 문상연 ▲전북특별자치도 교육개혁지원관 파견 이용학 ▲중앙교육연수원 정책연수과장 남점순 ▲교육국제화담당관 최하영 ▲서울대학교 파견 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