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경남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군현 전 의원이 보수·중도 성향 후보 단일화 기구의 여론조사는 후보자 간 공개토론 후 실시해야 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보수·중도 성향 경남교육감 출마 예정자들과 단일화 연대는 지난 10월 단일화 확약식을 통해 1·2차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로 합의했다. 1차 여론조사는 오는 10~11일 진행해 상위 4명을 압축한 후, 이달 말께 2차 여론조사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 4일 출마를 공식화 한 이군현 전 의원이 8일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는 후보자 간 공개토론 후에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후보 간 교육철학과 정책, 도덕성과 청렴성, 교육행정 능력이 충분히 검증되고 도민과 학수보, 교사가 각 후보를 제대로 비교·판단할 수 있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공개 토론도 없이 깜깜이 여론조사만으로 단일후보를 선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은 이미 지난 26일 열린 출마 예정자 회의야서 예고됐다. 회의 참석 8명 중 5명은 2차 여론조사를 내년 2월로 미루고 정책 검증 절차를 거치자고 주장했으나 3명은 기존 일정대로 신속한 단일화 진행 입장을 유지했다. 과반이 넘는 수가 일정 등에 이견을 제기했으나, 단일화 연대는 기존 일정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1차 여론조사 통과 4명 중 3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2차 일정 등 세부 절차를 조정할 수 있는 조건부에 합의했다. 그러면서 “경남선거관리위원회도 온라인 생중계(유튜브 등)로 공개토론회를 여는 것은 가능하다고 한다”며 “토론회는 외면한 채 깜깜이 여론조사 일정만 서둘러 확정하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법적으로 유튜브 등 온라인 생중계 방식의 토론회 개최가 가능한데도 단일화 연대가 거부한 것에 의문을 표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남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온라인(유튜브 등) 후보자 합동 토론회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지난 3일 출마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연대에 토론회 개최를 요청했다. 그러나 단일화 연대는 지난 7일 회신을 통해 “시기적, 현실적 한계로 인해 추진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경남선관위도 온라인 토론회가 가능하다고 했다”며 “후보자 토론 없이 깜깜이 여론조사만으로 진행하는 후보 선출을 받아 들일 수 없으며 동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으로 경쟁하고 비전으로 평가 받고, 도덕성과 청렴성으로 검증 받는 교육감 선거를 원한다”며 “경남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길이라면 더 많은 토론과 검증 과정도 기꺼이 감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 경선에는 ▲권순기 전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권진택 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김상권 전 경남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승오 전 청와대 교육행정관 ▲김영곤 전 교육부차관보 ▲이군현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최병헌 전 경남교육청 학교정책국장 ▲최해범 전 국립창원대학교 총장 등 8명이 참여한다.
더에듀 | 당나라 수도였던 시안을 모델 삼아 만들었다는 계획 도시 경주와 일본의 교토, 동아시아 3개 나라의 천년고도 시안, 경주, 교토를 방문하며 보고 공부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록에 근거한 역사 문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기회로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복기하면서 불분명함이 명확해지고 새로워지는 경험을 해보고자 한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 죽어서도 영원하고 싶었던 진시황제는 그토록 죽음이 두려웠던 것일까? 아니면 황제의 권위를 내려놓고 싶지 않았던 것일까? 사마천의 사기에는 진시황릉에 대한 기록이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기록에 따르면 시황제는 기원전 247년, 진나라의 왕으로 즉위한 직후부터 황릉 공사를 시작했는데 총인원 70만명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황릉은 진시황이 죽을 때까지도 완성이 되지 못했고 후궁, 자녀들 그리고 공사에 참여했던 인부들까지 순장시키면서 그 공사를 끝냈다. 진시황릉의 배장품 구덩이에서는 사람이 묻힌 무덤도 여러 곳 발굴됐다. 사마천이 묘사한 진시황릉의 모습 가운데서도 ‘수은의 개울과 하천, 바다’를 조성했다는 구절이 유명하다. 무덤 천장에 천체를 그렸고, 바닥에는 진나라의 지리를 묘사했으며, 수은을 사용해 강과 바다를 표현했다고 한다. 무덤에 매장된 진귀한 보석과 유품을 지키기 위해서 침입자가 나타나면 즉각 석궁이 발사되도록 설계했다. 무덤 입구를 영원히 비밀로 유지하기 위해서 축조 공사가 마무리되자 인부 모두를 산 채로 매장했다는 기록도 전해 온다. 사마천이 직접 무덤 내부를 봤을 리가 없으니 현대 학자들은 이 기록을 허구적인 상상의 기록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황릉 인근 흙에서의 수은 함유량이 인근 지역 흙보다 무려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아 사마천의 기록을 허구적으로만 보기도 어렵다. 진시황이 죽은 후 4년이 지난 기원전 206년에 허무하게도 진나라가 멸망해버렸다. 항우가 이끄는 초나라 군대가 함양에 입성하자 진나라 역대 왕들의 무덤을 도굴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진시황제의 무덤이 큰 규모로 존재한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실제 어디에 어떻게 존재하는지 모르고만 있었다. 사마천의 사기에서 진시황릉에 대한 설명들이 과장되고 허구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다. 그러나 병사 인형 수천 점이 묻힌 거대한 병마용이 발견되면서 사마천의 사기에 대한 재해석이 이루어졌고, 허구로만 알려진 사실들이 점차 사실들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발굴 당시 당시 총리였던 저우언라이는 후손들을 위해서 발굴 기술이 완벽해질 때까지 무리하게 능 자체를 발굴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진시황릉 내부에 거대한 빈 공간이 유지된 채로 남아 있다. 이 빈 공간을 무너트리지 않고 보존하면서 발굴할 기술이 아직 존재하지 않아서 진시황릉의 발굴은 무기한 중단된 상태라고 한다. 사마천은 어떤 근거에 의해 그러한 기록을 남겼으며 그 기록이 모두 사실이라면 그렇게까지 해서 황릉을 만든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군주의 위엄은 스스로 군림하려는 것이 아니고 백성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저절로 따라 나올텐데 말이다. 그동안 역사의 여러 기록들과 근래 우리 정치의 여러 모습들을 보면서 ‘역사의 현상들은 반복되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더에듀 | 얼마전 KBS 특강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거물,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은 “경쟁은 패자들을 위한 것(Competition is for Losers)”이라는 도발적인 명제를 던지며, “진정한 성공은 아무도 하지 않은 것, 즉 ‘제로에서 하나(Zero to One)’를 만드는 ‘독점(Monopoly)’에서 나온다”고 역설했다. 그의 통찰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교육열과 시스템에 대해 섬뜩할 정도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경쟁 중독 사회인 한국의 교육은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모두가 똑같은 최고 명문대를 목표로 오직 ‘모방(1에서 n으로)’에만 매진하게 만드는 이 시스템은, 틸의 경고에 따르면 한국의 미래를 만들기는커녕, 창조적 잠재력을 억압하는 ‘제로섬 토너먼트’에 불과하다. 따라서 미래 교육은 이 중독을 끊어내고, ‘창조적 반대자(Contrarian)’를 키우는 방향으로 대전환되어야 한다. 18세의 덫: 입시라는 감옥을 부수라 틸은 명문대 입학으로 대변되는 미국의 엘리트 교육이 ‘두려움(Fear)’에 기반한 시스템이라고 꼬집었다. 낙오에 대한 공포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의 18세가 가장 중요한 해라고 여기며, 그 이후의 삶을 ‘자동으로 보장’받으려는 환상에 갇힌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이다. 18세의 시험 성적이 평생의 신분처럼 작용하는 현 구조는, 대학이 학습의 가치 대신 ‘배제(Exclusion)’의 가치로 작동하게 만든다. 미래 교육 정책은 이 ‘18세의 덫’을 부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우선 다중 트랙의 사회적 인정이 필요하다. 대학 학위만이 성공의 유일한 경로가 아님을 국가가 인증해야 한다. 숙련된 기술 교육, 혁신적인 창업 경험, 특성화된 전문 분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높은 사회적 보상과 안정성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명문대라는 단 하나의 문을 향해 몰려드는 현상을 완화해야 한다. 또 재도전의 공정한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한 번의 실패나 늦은 시작이 평생의 낙인을 의미하지 않도록 평생 교육과 직업 전환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한다. 교육은 18세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재개발(Developing the Developed World)’할 수 있는 역동적인 과정임을 정책적으로 증명해야 한다. 모두가 동의하는 진실을 거부하는 법 틸은 최고의 창업가에게 던질 질문으로 “당신이 진실이라고 믿지만, 거의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를 제시했다.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지 않는 '독립적 사고(Thinking for Yourself)'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우리 교육이 주입하는 것은 오직 ‘모두가 동의하는 정답’이며, 이는 학생들이 버즈워드(Buzzword, 유행어)를 외치며 수많은 경쟁자가 있는 시장에 뛰어들게 만드는 결과를 낳는다. 미래 교육의 핵심은 모방적 지식을 넘어선 창조적 지혜를 길러야 한다. 우선 정답 없는 질문이 일상화되어야 한다. 학교는 정해진 교과서의 지식을 외우는 곳이 아니라, 현 사회의 통념이나 문제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자신만의 대안적 통찰을 도출하는 훈련장이 되어야 한다. 교육 과정 자체가 ‘비판적 사고’를 넘어선 ‘창조적 반대 사고’를 요구해야 한다. 진정한 문제 해결 중심 학습도 필요하다. 학생들에게 중요한 문제, ‘아무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학문 경계를 허무는 융합적 사고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교사는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학생의 ‘0에서 1’ 창조 과정을 돕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마지막 이주자'의 시대를 대비하라 틸은 기업의 성공이 최초의 시장 진입(First Mover)이 아닌, ‘마지막 이주자(Last Mover)’에서 온다고 말했다. 이는 곧 ‘지속가능한 독점력(Durability)’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10년 후에도 경쟁자를 압도하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힘, 즉 장기적인 설계 능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오늘날 한국의 학생들은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시대의 단기적 경쟁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 미래 교육은 이들의 시야를 ‘지속 가능한 미래’로 넓혀야 한다. 이를 위해 장기적 설계 능력을 함양해야 한다. 모든 프로젝트와 학습에 ‘10년 후의 결과’를 예측하고 설계하는 과정을 포함해야 한다. 당장의 시험 점수가 아닌, 자신이 만들 미래 문명의 청사진을 고민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은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 가치를 추구하는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 기술/과학에 대한 낙관주의도 회복해야 한다. 틸이 지적했듯, 기술을 악마화하는 문화적 냉소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정보기술(IT)을 넘어 생명과학, 에너지 등 미개척 분야에 도전하여 인류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건설자(Builder)'로서의 자부심과 기술적 낙관주의를 심어주어야 한다. 경쟁은 과거의 이익을 나누는 행위일 뿐이다. 한국 교육이 진정으로 미래를 위한다면, 이제는 학생들에게 ‘남을 이기는 법’이 아닌,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는 법을 가르쳐야 할 때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역 역사·문화 탐방, 자전거 타기 결합하니 정말 즐거워요.” 정대교 강원도 속초 설악고 교사 등 5명이 학생 10명과 함께 한 사제동행 역사문화탐방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체육교사인 정 교사는 지난 29일 속초·양양 지역 주요 문화유산과 역사 현장을 자전거로 탐방하는 ‘2025 사제동행 자전거 역사문화탐방’을 동료 교사 4명과 함께 학생 10명을 데리고 진행했다. 교사와 학생은 청동기 시대 전반기 유적지인 속초 조양동 유적과 호수와 바위가 절경을 이루는 영랑호의 범바위 등 속초·양양 일대 주요 문화·유적지를 방문하며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도전 정신 함양에 도움을 주었으며 교사와 학생이 한 팀이 되어 이동·학습·대화를 함께 나눠 신뢰 형성 및 공동체 의식 강화라는 사제동행 프로그램의 취지가 자연스럽게 실현됐다. 참가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을 실제 장소에서 체험하며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며 “선생님들과 함께 라이딩하며 소통하는 시간이 즐거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대교 체육교사는 “지역을 함께 탐방하며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과 관심사를 들을 수 있었다”며 “교실 밖에서 더 깊이 만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설악고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체험을 통한 성장과 긍정적 학교 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 기반 체험활동, 공동체 프로그램, 사제동행 프로젝트 등을 지속해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박근병 서울은로초등학교 교사가 서울교사노조 제5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하며 조합원들의 든든한 지지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서울교육사노조는 지난 2~4일 3일간 제5대 위원장 선거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선거에는 박근병 위원장 후보와 장대진 수석부위원장 후보가 러닝메이트로 단독 출마해 온라인 찬반 투표로 진행됐다. 투표율 52.4%에 97.59%의 압도적 찬성으로 당선됐다. 주요 공약으로는 ▲더욱 두터운 교육활동 보호(아동복지법 개정 노력) ▲조합원 복지 향상 ▲조직 확대·강화(2만 조합원 달성) ▲교사의 전문성 신장(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마련) ▲교사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교사 정치기본권 확보) ▲공교육 내실화(학급당 학생수 감축, 적정 교원 확보, 만3~5세 국가책임 유아교육, 특수교육 정상화를 위한 특수교육법 제정) 등을 내걸었다. 박근병 위원장 당선인은 “지난 임기 동안 잘한 것은 이어 나가고, 부족한 것은 채워가겠다”며 “조합원 선생님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교육청과 교육부 등에 할 말은 하는 노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정훈 러닝스파트 대표가 에듀테크 분야 글로벌 확산 공로를 인정 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산업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무역 유공자와 정부·유관기관장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이 가시화한 올해 무성 성과를 평가하는 동시에 우리 수출을 이끌어 온 무역 유공자 589명에게 포상을 실시하고, 1689개 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수여했다. 총 86명이 선정된 국무총리상에서는 정훈 러닝스파크 대표가 에듀테크 분야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러닝스파크는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수출바우처 기반의 ‘해외 에듀테크 테스트베드 실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지 학교·기관과의 실증을 통해 제품의 시장 적합성(PMF)을 검증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며, 국가별 리서치 파트너들과 협력해 시장진입전략(GTM) 리서치 및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정훈 대표는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러닝스파크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 평가, 현지 파트너십 강화, 시장 확산 전략을 통해 수출 성공 사례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유완식 (주)쎄믹스 대표, 정준철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진웅 일신케미칼 주식회사, 이찬재 원일전선 주식회사, 방태용 부광금속 대표가 수상했다.
더에듀 여원동 기자 | 전라·제주권 ‘디지털튜터양성센터’ 사업을 진행하는 레드포인트가 총 246명의 디지털튜터를 배출하고 이들로부터 만족도 5점 만점에 4.7점을 받은 높은 성과를 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레드포인트는 지난달 28일 ‘2025 디지털튜터양성센터 전라·제주권 성과공유회’를 열고 초중고등학교 디지털 교육환경을 강화를 위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레드포인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튜터양성센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2년 연속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이번 교육과정은 총 70차시로 구성됐으며 ▲기본 역량을 다지는 기본과정(50차시) ▲지역 교육 수요에 맞춘 실무 중심 지역특화과정(20차시)으로 운영됐다. 모든 교육은 한국과학창의재단 기준에 따라 관리 및 운영됐으며, 이수자에게는 공식 교육 이수증이 발급됐다. 교육은 상·하반기 두 차례로 운영됐으며, 당초 목표 인원 210명을 초과한 총 246명(117%)의 우수한 디지털튜터 이수자를 배출했다. 특히 전체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7점으로 나타나 프로그램의 품질과 운영의 안정성을 입증 받았다. 마대성 광주교대 교수는 “교육을 이수한 디지털튜터들이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디지털 수업을 지원하고 학생들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성과공유회 축사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AI 3강 도약을 위해 온 힘을 모으고 있다”며 “경제·산업계는 물론, 교육부터 도시 생태계까지 우리 일상의 전반적인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드포인트는 전라·제주권 중심의 디지털튜터 인재 양성 기반을 확장하고, 내년에도 지역 교육기관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디지털 전문 인재 양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에듀 | 1970년대 새마을 운동과 함께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구호가 있다. 바로 “하면 된다”라는 말이다. 이 말은 근면과 성실,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머릿속에 강렬한 이데올로기로 자리 잡았다. 1980년대,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 초반까지 수많은 자기계발서의 주제 역시 “하면 된다”였다.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은 한 세대 전체를 움직이는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노력만으로 성공한 사람은 많지 않았고, 시대가 변할수록 그 수는 더욱 줄어들었다. 인생은 단순히 노력의 양으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모두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며, 바로 그 불균형 때문에 사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안 되는 방법을 될 때까지 더 열심히 한다”는 것은 지혜가 아니라 어리석음일 수 있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는 “하면 된다”라는 교훈을 전할 수 있다. 그러나 부모라면 자녀에게 똑같은 말을 쉽게 건네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생은 단순한 노력의 결과물이 아니라, 꿈꾸는 힘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나는 60년을 살아오고 교직에 몸담은 지 35년이 되었다. 그 긴 세월 속에서 깨달은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인생은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꿈꾸어서 된다’는 것이다. 되돌아보면 후회가 없다. 수많은 희로애락의 순간들이 모두 내 삶을 풍요롭게 하고 성숙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은 내가 오래전부터 꿈꾸고 바라왔던 일들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생생하게 눈앞에서 그려보고, 이미 이루어진 듯 감사하며 선포할 때, 그 일은 이미 시작되어 움직이고 있었다. 남들이 상상도 못 할 꿈들을 나는 하나씩 이루어 왔다. 오늘도 그 꿈들이 펼쳐지는 행복을 매일 만끽한다. 노력은 수고의 대가일 뿐이다. 그러나 꿈을 꾸고 말하는 것은 축복이며 기적이다. 남들도 열심히 노력한다. 내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남들이 가진 능력이나 재산 때문에 내 꿈이 좌절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꿈꾸는 힘을 잃지 않는 것이다. “하면 된다”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우리는 영원히 고생만 하며 오지도 않은 미래를 기다리게 된다. 언젠가 잘 살고 성공하고 행복해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서 현재를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꿈꾸는 순간, 이미 삶은 움직이고 있다. 꿈은 단순한 상상이 아니라 현실을 끌어당기는 힘이다. 꿈꾸는 자만이 새로운 길을 열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세상을 만들어 간다. “하면 된다”는 말은 한 시대를 지탱한 구호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붙잡아야 할 말은 다르다. “하면 된다”가 아니라, “꿈꾸면 된다”이다. 꿈꾸는 자만이 기적을 경험한다. 꿈꾸는 자만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리고 꿈꾸는 자만이 매일의 순간을 감사와 행복으로 채운다.
더에듀 | ▲대변인 정병익 ▲기획조정실장 설세훈 ▲인재정책실장 이해숙 ▲서울교육청 부교육감 김천홍 ▲학생건강정책국장 심민철 ▲제주교육청 행정부교육감 최은희 ▲명예퇴직 박성민
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한국교원교육학회(회장 이수정 단국대 교수)가 ‘AI·디지털 시대, 교원 정문성에 대한 새로운 조망’을 주제로 2025년 동계 학술대회를 연다. 오는 6일 서울교대 오후 1시부터 서울교대 인문관에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교원 전문성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는 장으로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교원 전문성에 대한 정립 ▲교원양성 및 재교육에 대한 혁신 ▲교육학 연구의 정체성 진단 및 미래 방향 탐색의 필요 등을 알아보고,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변화에 적합한 교원의 역할과 역량 등 교원의 전문성은 어떻게 규정되어야 할 것인지를 논의한다. 특히 한국 교원의 AI·디지털 역량체계의 정립 방향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기조강연은 정영수 충북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그는 ‘AI 디지털 세상을 주도하는 교사의 앎과 삶’을 주제로 AI 시대의 충격적 변화, 교육의 본질 재정립, 교사의 존재론적 가치, 새 시대 교사 교육 방향 등을 살피면서 ‘교사의 실존적 가치와 교육적 행위는 결코 AI로 대체될 수 없으며, AI 시대에도 교사는 인간의 존엄성과 성장의 의미를 매개하는 유일한 존재’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주제발표는 두 건이 예정돼 있다. 첫 번째 발표는 김병찬 경희대 교수가 맡았으며 ‘대전환시대, 교사의 길과 교사교육의 길’을 주제로 한다. 그는 저출산, 기후위기, AI·디지털 확산, 다문화 심화, 사회 양극화 등 미래 5대 구조적 변화 요인을 살피며 ‘불확실한 시대에 대한 대비’를 주문하는 동시에, 교사교육은 국가교육체제 전반의 재설계와 직결된 과제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토론은 안홍선 서울대 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이 맡았다. 두 번째 발표는 박균열 중부대 교수가 맡았으며 ‘한국교원교육연구 학술지의 연구동향 분석’을 주제로 한다. 그는 최근 5년간의 ‘한국교원교육연구’ 학술지 논문을 메타 분석해 학술지의 정체성·주제 다양성·연구방법 변화를 종합적으로 살피며 특히 교원교육연구 학술지의 ‘정체성 강화’를 위해 ▲연구주제 구조화 ▲연구방법 다원화 ▲이론적 기반 강화를 주문할 예정이다. 토론은 심현기 공주대 교수가 맡았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초·중등교육 △대학교육 △특수교육 △교원단체 △교원양성 △신진학자 등 6개 분과위원회 세션이 운영된다. ‘초·중등교육’ 세션에서는 디지털시대 교사 전문성과 교사의 역할을, ‘대학교육’ 세션에서는 대전환시대 고등교육 혁신 전략과 방향을 제시한다. ‘특수교육’ 세션에서는 특수교사의 인식과 지도 방안을 논의하며, ‘교원단체’ 세션에서는 교권과 인성교육을 다룬다. ‘교원양성’ 세션에서는 교사 자율성과 교직 만족도를, ‘신진학자’ 세션은 교권 5법과 서이초 사건 이후 교사의 인식을 심도 깊게 논의한다. 이번 분과위원회 세션에서는 교원교육 전 분야에서 요구되는 변화 방향을 다층적으로 제시하며, 향후 정책·연구·현장 연계 강화를 위한 시사점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 순서는 성과 교류 및 종합 토론 시간으로 구성됐다 토론의 좌장은 김희규 한국교원교육학회 회장(신라대 교수)이 맡았으며, 6개 분과 회장들이 토론으로 참여한다. 토론에서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하여 새 시대를 선도할 인재 양성 및 이를 가능하게 할 교원의 역량 증진 필요성과 한국 교원교육의 현주소를 점검한다. 시대적 변화에 걸맞은 교원의 역할과 역량 등 전문성에 대한 재조망을 통해, 교원 전문성에 대한 이론과 실천 방안에 대해 새롭고 창의적인 접근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