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고교무상교육비 일부를 정부가 부담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이 국회 법안소위를 넘지 못했다. 이를 추진한 더불어민주당 쪽에서 보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30일 법안소위를 열고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이 대표 발의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었다. 이 법은 지난해 일몰된 고교무상교육비의 47.5%를 국가가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2027년 12월 31일까지 효력을 두는 한시법이다. 법안을 낸 문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30일 법안을 상정하고 7월 3일 (본회의)통과시켜 하반기에 4900억원을 고교무상교육 재원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리할 것이라며 야당에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교육부엔 추경에 반영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법안소위에서 이 법안은 의결되지 못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국회 교육위원회 야당 간사)실 관계자는 문정복 의원 쪽에서 해당 법안 처리를 보류하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시도교육청들은 아쉬움을 표하는 분위기이다. 2학기 고교무상교육비 부담 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재정 부담에는 변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수도권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들은 적립해 놓은 기금을 털어 쓰고 있는 실정이라 2학기 고교무상교육비 지원 가능 소식을 한 가닥 희망으로 보고 있었다”며 “오늘 법안소위에서 통과되지 않았으니 사실상 본회의 처리는 무산된 것 아니냐. 교육부 추경 감액안까지 나온 상황이라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더에듀>는 문정복 의원실에 조정훈 의원실 관계자의 설명에 대한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하고자 문의했지만, 회의 등으로 인해 회신을 받지 못한 상태이다. 한편, 고교무상교육비 지원 연장 법안은 지난해 국회를 통과했지만 올 초 최상목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후 부결돼 폐기됐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원노조들이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유초중등 교육 전문성 부족을 우려하고 나섰다. 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30일 첫 출근길 기자회견에서 우초중등 교육 전문성 부족 지적을 묻는 질문에 “저는 고등교육 현장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동시에 유초중등 교육은 그 분야 교육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파악하고 이해도 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이 고등교육에는 강점이 있지만, 유초중등 교육에는 사실상 비전문가임을 스스로 인정한 것. 사교육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공교육을 강화해서 신뢰를 높이는 것’과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이야기하는 등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진 못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와 관련한 혼란에 대해서도 현장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교육적·정책적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며 확답을 피했다. 이에 전북교사노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유초중등 교육 이해와 경험 부족을 문제 삼으며 현재 교육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AIDT의 교육적·정책적 효과 강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정책 조율 능력에도 의문을 품었다. 이와 함께 정재석 위원장은 “유초중등 교육 현실을 충분히 이해하고 교육 현장 신뢰 회복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길 바란다”며 “무엇보다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한 악성 민원 대응책과 교권 회복은 교육의 질과 직결된 핵심 과제로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보통합. AIDT, 고교학점제 등 주요 정책은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을 통한 지역 간 학력 격차 해소와 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을 통한 교사의 시민권 회복 등 핵심 교육 공약은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지난 29일 논평을 통해 유초중등 교육 문제의 깊은 이해와 실천적인 해법 실천 경력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을 이유로 “교육불평등 해소, 교권침해 해결, 입시경쟁 해결, 교사의 정치기본권 확보 문제 등의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가 빨갱이다.”, “촛불 집회가 왜 민주주의냐.”, “교과서를 바꿔라.” 서울교사노조가 사회과 수업 관련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24~27일 진행됐으며, 초등학교 5·6학년 담임교사와 중고등학교 사회과 담당교사 등 총 210명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교사들은 수업 내용으로 인해 학부모 민원이 제기될까 봐 걱정하거나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척도 1점(전혀 그렇지 않다)부터 5점(매우 그렇다) 중 4.41점에 달했다. 또 ‘사회과에서 민주주의·근현대사 관련 단원을 수업한 후, 학부모로부터 수업 내용에 대한 민원을 받은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75명(35.7%)이 있다고 응답했다. 민원 사유로는 ▲수업 내용이 정치적이라는 주장 46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기준으로 문제 제기 16건 ▲뉴스나 정치 이슈와 연계한 문제 제기 9건 ▲기타가 3건 등이었다. 구체적으로는 ▲교사가 빨갱이다 ▲5.18은 폭동이다 ▲촛불 집회가 왜 민주주의냐 ▲교과서를 바꿔라 등의 발언과 요구가 있었다. 서울교사노조는 “사회과 수업 중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학부모 민원으로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민원에 대한 불안 속에서 시민교육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과정 기반 수업에 대한 민원 대응 매뉴얼 마련 ▲정치·사회 교육에 대한 교사용 매뉴얼 및 수업 자료 개발을 교육부와 교육청에 요구했다.
더에듀 AI 기자 | 초등학생은 여름 방학 동안 학습 능력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일일 독서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제시됐다. 미국의 가족 전문 매체 Parents.com은 지난 25일 ‘Expert Tips to Prevent the Dreaded Summer Slide and Boost Your Child's Reading Skill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름방학 동안 어린이의 학업능력이 눈에 띄게 저하되는 현상인 ‘서머 슬라이드’(Summer Slide) 우려를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여름방학을 보내는 동안 평균적으로 읽기 능력의 28%, 수학 능력의 34%를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문가들은 이 같은 학습 손실이 누적될 경우, 장기적으로 학력 격차가 실화할 것을 경고한다. 특히 저소득층 가정 아이들의 경우, 여름 동안 구조적 학습 자원에 접근하기 어려워 그 영향이 더 크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교육심리학자 크리스틴 랭포드 박사는 “아이들의 뇌는 근육과 같아서, 몇 주간 훈련을 멈추면 금세 약해진다”면서 “여름은 결코 학습을 멈춰야 하는 계절이 아니라, 더 창의적인 방식으로 지적 호기심을 유지할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거주하는 한 초등학생의 아버지 마크 도슨 역시 “아이에게 책을 읽히는 게 무척 어렵다. 여름방학은 아이가 게임에 빠지는 시간일 뿐”이라며 “그렇다고 공부만 시킬 수도 없고,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늘 고민”이라 호소했다. 전문가들은 일일 독서 15~20분을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추천하고 있다. 단, 이는 단순히 책을 읽히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가 내용을 이해하고 흥미를 느끼게 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쓰기, 소리 내어 읽기, 등장인물 따라 이야기 만들기 등의 활동이 효과적이며, 부모가 함께 참여할수록 학습 지속 효과는 높아진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또 수학적 사고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게임과 일상 활동을 활용하는 것을 제안했다. 장보기를 하며 가격 비교하기, 요리를 하며 재료 비율 계산하기, 거리 측정이나 시간 계산 같은 실제 문제 해결 활동을 예로 제시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인 사라 미첼은 “수학은 종이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삶 속에 있다는 걸 아이들이 알게 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중요하게 언급된 또 하나의 팁은 ‘지속 가능성’이다. 지나치게 무리한 스케줄이나 과도한 학습 목표를 세우면 오히려 아이가 학습 자체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될 수 있다는 것. 랭포드 박사는 “학습은 마라톤이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다”라며 “하루 15분 독서와 가벼운 활동만으로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 며칠 전 한 일간지에 다음과 같은 문장이 실렸다. “시간표 중심의 학교 수업 운영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학교 수업은 근대적 학교의 모습과는 달라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미리 짜놓은 시간표대로 일방적으로 획일화된 수업을 하고 평가를 한다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고민은 향후 학교가 풀어야 할 숙제다.” 표면적으로는 타당해 보이는 진단이다. 하지만 이 담론이 디지털 기술 중심적 관점에 기댄 비전문가의 주관적 판단일 경우, 공교육의 본질을 해체하는 위험한 도식으로 전락할 수 있다. 실제로 얼마 전, 기획재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학교는 아직도 시간표 짜고 수업하고 있다”며 공교육을 ‘획일적’이라 비판했다. 단순한 개인 의견이 아니라, 교육 전문성 없이도 교육 담론을 주도하는 정부 부처의 시각이 고스란히 드러난 발언이다. 이는 정책결정권자가 교육에 대한 철학 없이 목소리를 낼 때 발생하는 구조적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오늘날 교육은 사회적 담론의 중심에 놓여 있으며, 누구나 교육에 대한 의견을 낼 수 있다. 그러나 교육정책은 ‘누가’ 말하느냐, 그리고 ‘어떤 철학적 관점에서’ 말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낳는다. 특히 유비쿼터스 기반 지식 소비가 보편화된 지식정보사회에서, ‘지식’이 누구나 다룰 수 있는 것으로 인식되면서 교육 또한 아무나 말할 수 있는 영역처럼 여겨지는 현실이 도래했다. 문제는, 이처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담론이 사실과 보편타당성에 근거한 비판이 아니라, 감정적 구호나 편의적 주장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이다. 시대 변화라는 명분 아래 그럴듯한 언어로 포장된 비판들이 실체 없는 선언으로 유통되며, 교육정책의 철학적 성찰과 구조적 진단은 실종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교육학도, 교사, 학교가 아닌 이들이 기술과 행정 편의의 시선으로 공교육을 재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육은 누구나 말할 수 있지만, 아무나 결정해서는 안 된다. 획일적 시간표 비판도, 디지털 전환 담론도, 교육 현장에 대한 구조적 이해 없이 던져질 때는 공교육 붕괴의 서막이 된다. 기술은 교육을 지원하는 도구이지, 교육의 주체가 아니다. 교육은 기술로 환원될 수 있는 단순한 프로세스가 아니라, 인간의 성장과 발달을 이끄는 복합적·철학적 구조물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는 계획 없이 유연하게 수업해야 한다는 담론도 등장한다. 학생의 학년과 발달 단계에 따라 성취기준과 학습목표를 사전에 설정하는 것 자체가 낡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묻고 싶다. 급변하는 시대에는 국가도 국정과제를 사전 계획 없이 유연하게 그때그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이는 유연성이 아니라 무책임이다. 같은 논리라면, 기획재정부는 “예산도 그때그때 유연하게 편성하면 된다”고 주장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아무도 국가 예산을 그렇게 다루자고 말하지 않는다. 예산이 국가 운영의 핵심인 것처럼, 교육 역시 국가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전략적 영역이다. 따라서 교육도 치밀한 계획과 철학을 전제로 운영되어야 한다. 교육은 무작위적 경험이 아니다. 교육은 의도와 철학이 깃든 경험, 곧 ‘설계된 배움’이어야 한다. 교사가 성취기준을 분석하고 수업과 평가를 설계하는 일은 단순한 행정 계획이 아니라, 책임성과 전문성을 담보하는 교육적 판단의 핵심이다. 시대가 아무리 빠르게 변하더라도, 교육은 의도성과 철학이 담긴 계획 위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는 디지털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교육의 본질이다. 디지털 전환은 기존의 계획을 폐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계획의 정밀도를 높이고, 피드백을 보다 정교하게 제공하자는 요청이다. 따라서 “학습 목표를 미리 세우지 말자”거나 “정해진 시간표는 구시대적이다”라는 주장은 신선하게 들릴 수는 있어도, 실행력 없는 유토피아적 환상에 불과하다. 이와 유사한 오류는 이미 과거 혁신교육 정책에서도 반복되었다. ‘과정 중심 평가’라는 이름으로 총괄평가가 이유 없이 사라지면서 평가 체계의 균형이 무너졌고, 초등교육은 학습력 저하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결과 없는 평가, 근거 없는 과정중심 피드백이 남발되면서, 학생의 학습 결과를 진단할 수 있는 평가 체계가 붕괴된 것이다. 교육정책에서 사용하는 용어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교육의 방향과 질을 결정하는 구조적 언어다. 그런 점에서, 최근 정책 현장에서 ‘디지털 대전환’과 ‘AI 시대’라는 용어가 혼용되며 교육적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AI 시대의 교육은 단순한 디지털화의 연장이 아니다. AI 기술은 교사의 판단, 교육과정 설계, 학생의 표현에 개입하는 새로운 국면이다. 이러한 시대에는 단순히 기술을 수용하는 것을 넘어서, 기술과 인간의 관계, 교육의 본질, 학습 주체성에 대한 철학적 성찰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현재 교육정책은 철학은 실종되고, 기술만 강조되는 기술만능주의 담론에 갇혀 있다. 아무리 정교한 AI 플랫폼이 있어도, 그것을 언제,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어떤 맥락에서 사용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교사의 판단과 국가의 철학이다. 목표 없는 디지털 교육은 기술에 끌려가는 교육일 뿐이다. 디지털 전환이 교육 시스템의 운영 구조를 바꾼 것이라면, AI 시대는 교육의 목적과 주체 자체를 바꾸려는 흐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AI 시대를 논하는 교육정책 결정자라면, 반드시 이 질문 앞에 서야 한다. “누가 가르칠 것인가? 무엇을 배울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가?” 이 물음에 답하지 못한다면, 그 누구도 교육을 설계할 자격이 없다. 공교육의 위기는 교사가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교육 철학을 가진 이들이 정책결정권을 갖지 못하고, 현장을 모르는 이들이 마이크를 쥘 때, 그리고 기술과 행정의 논리가 교육의 본질을 대체하려 할 때, 진짜 위기가 시작된다. 기술만 있고 철학이 없는 시대, 우리는 교육을 잃는다. 이제 교육정책 결정자들이 회복해야 할 것은, 속도가 아닌 방향, 기술이 아닌 철학, 도구가 아닌 목적, 그리고 무엇보다도 “배움은 고귀한 일”이라는 믿음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다. 그것은 교육이 언제나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는,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이자 약속이다. 그래야만, 기술과 인간의 균형이라는 이상이라도 흉내 낼 수 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의붓딸을 10년간 상습폭행하는 등 학대한 계부가 징역형을, 이에 동조한 친모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았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강현호 판사)은 29일 특수협박·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계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이에 동조한 친모 B씨에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딸을 8세부터 18세까지 온갖 이유로 학대한 혐의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딸이 12세이던 2018년, 초등학교 상담교사에게 자해 시도 사실을 말했다는 이유로 계부 A씨는 자택에서 주먹, 발, 등산스틱 등으로 마구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도 했다. 이때 친모 B씨도 딸의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에 가담했다. 딸이 16세이던 2022년 자택에서 자해를 시도하자, A씨는 그에게 정신병자라고 폭언하며 폭행했다. 재판부는 이들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B씨에겐 과거 가정폭력 피해 경험이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한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이를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노트로 학원생을 때린 원장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6단독(박종웅 판사)은 27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학원장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7월, 경기 김포의 한 학원에서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트로 중학생을 때린 혐의로 기소됐으며, 혐의를 인정했다. 법원은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봤을 뿐더러 현재까지 피해 아동과 부모에게 용서 받지 못한 점을 문제로 삼았다. 다만, 피고인의 유형력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형량을 결정했다.
더에듀 전영진 기자 | 대구교육청이 102개 학교의 급식기구의 교체 및 확충 등 시설 개선에 나선다. 이번 시설 개선 대상은 ▲3개 유치원 ▲53개 초등학교 ▲18개 중학교 ▲27개 고등학교 ▲1개 각종학교 등 총 102개교이다. 예산은 15억원을 투입한다. 대상교들은 ▲국솥, 취반기, 냉장냉동고 등 학교별 필요한 급식기구를 교체(확충)하거나 ▲비가림막 설치, 조리실 바닥 및 벽면 보수 등 소규모 급식시설 개선에 예산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조리종사자들의 근무 만족도를 향상하고 조리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냉난방시설 개선 ▲애벌세척기 확충 ▲자동화기구 확충 등도 적극 추진한다. 한편, 청렴한 급식 환경 개선 예산 집행을 위해 8월 말까지 ‘학교 급식기구 교체 불법 사례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 신고 대상은 급식기구 구매나 소규모 시설 개선 등 예산 집행과 관련한 부패 행위이다. 구체적으로 ▲급식기구 관련 청탁으로 금품을 주거나 받는 행위 ▲직위를 이용한 특정업체 밀어 주기 ▲계약 이행 전 과정에서 뇌물공여, 청탁, 편의 제공 등의 불법사례를 인지한 사람은 누구나 시교육청 누리집 또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포털을 통해 신고하면 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우리 학생, 교직원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 급식환경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라며 “예산 집행에 따른 부패행위 방지대책도 함께 추진해 청렴한 대구교육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더에듀 | 사회 경험이 적고 혈기가 왕성해 피가 끓는 젊은 시절에는 사회 정의나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이해관계, 인격 존중 문제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곤 했다. 개인 간의 작은 갈등에도 마음이 쉽게 상하고 감정이 요동치며, 그 억울함이 커지다 보면 사람 관계가 나빠지거나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내가 옳고, 네가 틀리니 네가 잘못을 인정하고 나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라는 메시지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옳고 그름의 문제로 끝없이 소모적이고 결론 없는, 모두가 지는 싸움을 하곤 했다. 그러나 나이가 점차 들어 50대에 접어들면, 비로소 ‘옳고 그름’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더 중요한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가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려니’ 하며 여유롭게 넘어갈 수 있게 된다. 처음이 어렵지, 한번 해보면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고, 훨씬 좋은 성과를 얻는다. 비굴하거나 적당히 타협해서가 아니다. 너그럽고 여유로워진 마음이 오히려 일이나 관계를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ㅘ는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된다. 문제는 나이가 들수록 자기 신념이나 고정관념에 빠져 더욱 고집스러워진다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매달려 다른 사람을 정죄해 관계가 지속해서 나빠져 더 악화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지금은 어느 시대보다 지식과 정보가 폭발적으로 생산되고, 빛의 속도로 유통되는 시대이다. 옳고 그름을 몰라서 잘못 행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문제는 대부분 서로 간의 관계 속에서 생기는 갈등과 미움에서 비롯된다. 발생한 일에 대해 각자가 바라보는 입장이 다르고, 해석하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의 말이 옳고 누구의 말이 그른지를 명확히 구분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따라서 다양한 입장과 생각을 인정하고 각자의 의견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의견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남의 말을 듣지 않고 무시한다면, 공존하며 살아갈 수 없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이성의 시대가 아니라, 그 속에 갇히지 않고 서로의 입장에 서서 타인의 감정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해야 하는 감성의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일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 사람을 먼저 사랑하는 일이다. 내가 먼저 양보하고, 져주고, 이해할 수 있다면, 더 좋은 공동체 관계 속에서 행복한 삶을 지속해서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이 들수록 “라떼는” 하며 잔소리하는 교사가 아니라, 뒤에서 조용히 웃어주고 응원해 줄 수 있는 ‘중년 교사, 행복한 교사’가 되길 소원한다.
더에듀 AI 기자 | 인공지능(AI)이 학생들의 대학 입시 전략 핵심 조력자로 떠오르며, AI에 대한 비판적 활용법 교육 필요성이 나왔다. 미국 언론사 Wired는 지난 21일 대학 입시 전략 핵심 조력자가 부모와 교사, 입시컨설턴트에서 알고리즘 기반 AI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I 플랫폼들은 단순히 학교를 추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학생이 어떤 전공을 좋아할 가능성이 있는지, 어떤 학교가 해당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지, SAT 점수와 GPA를 반영했을 때 합격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도 함께 보여준다. AI가 학생의 입력값을 기반으로 가장 ‘현실적인’ 조합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막연한 기대보다 실질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등학생 아리아나 프레스턴(Ariana Preston)은 “처음엔 대학 선택이 너무 막막했다. 점수, 위치, 장학금 등 복잡한 요소가 너무 많았다”면서 “AI 상담 플랫폼을 통해 내가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니, 그에 맞는 대학 리스트가 정리되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의 추천대로 캠퍼스를 둘러보고 장학금 정보를 비교했다”며 “무사히 1지망 대학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루벤 카르도사(Ruben Cardoza) 스타트업 MyPath AI 공동창업자는 “대학 선택은 인생을 바꾸는 결정이지만 너무 많은 정보가 산재해 있고, 소득 수준이나 부모 배경에 따라 정보 접근성조차 다르다”며 “AI는 공정성과 맞춤형 지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미국 내 고등학생 중 절반 이상이 대학 진학에 있어 ‘정보의 불균형’을 가장 큰 불안 요소로 꼽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특히 부모가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거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가정의 자녀일수록 이런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AI 플랫폼은 이러한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Wired는 “AI 알고리즘이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인종·소득에 따른 편견이 무의식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도 함께 전했다. 앨리슨 왕(Allison Wang) 데이터 과학자는 “AI도 사람이 만든 것인 이상, 완벽한 중립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AI를 비판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역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