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가 ‘글로컬대학 혁신지원 4차 토론회’를 오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다. 교육부는 특정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지역 대학을 육성하고,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컬대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총 20개 혁신모델(31개교)이 지정된 상태이며, 올해는 작년 지정된 글로컬대학 10곳(17개교)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차례로 개최하고 있다. 토론회는 글로컬대학이 혁신 모델을 창출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4차 토론회에는 대구 한의대가 참여한다. 대구 한의대는 지역 보건의료 기관, 산업체와 협력해 한의학의 현대적 산업화를 추진한다. 특히 경북 지역의 기업·대학·연구기관들과 연계해 케이 메디(K-MEDI) 산업을 지역 주력 산업으로 키우고,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물론 한국 화장품 선호도가 높은 튀르키예·프랑스 등 유럽까지 확장하는 ‘케이 메디 실크로드’ 완성을 목표로 한다. 최은희 인재정책실장은 “글로컬대학이 제시하는 다양한 혁신모델을 뒷받침하고, 이를 가로막는 걸림돌은 규제특례 등의 제도를 통해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교육청이 5년차 미만 교사들을 대상으로 ‘D.I.Y.(Do It Yourself) 연수’를 6월부터 운영한다. 정서 회복과 교직 적응력을 높이고 전문성 증진 차원이다. 이번 연수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교직 생활 초기 교사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기르고 심리적 안정과 자율적 성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5년 미만 교사를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 학생 생활교육, 학급운영, 상담 등 생활지도 역량 강화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업 설계, 학생과의 상호작용, AI·디지털 교육, 자기성찰과 마음 건강 관련 연수에 대한 수요도 높았다. 이에 연수는 5년 미만 교사들이 3~5명으로 팀을 구성해 교직 적응과 성장을 주제로 연수 계획을 수립하고 활동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팀별 활동에는 학습, 체험, 문화 활동 등이 포함되며, 1인당 최대 7만 원 이내의 연수비를 지원한다. 5년 미만 교사들이 3~5명으로 팀을 구성해 교직 적응과 성장을 주제로 연수 계획을 수립하고 활동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팀별 활동에는 학습, 체험, 문화 활동 등이 포함되며, 1인당 최대 7만 원 이내의 연수비를 지원한다. 이번 연수에 참가를 희망하는 교육경력 5년 미만 서울시교육청 소속 교사는 오늘(19일)부터 30일까지 공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박숙희 서울교육청교육연수원장은 “저경력 교사들이 교직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미래를 향해 성장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경력 단계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연수를 지속해서 기획·운영해 교직 성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강원교육청은 ‘제102회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22~23일 개최한다. 이번 총회는 ▲공동 교육현안에 대한 안건 심의 ▲시도교육청 우수사례 발표 ▲교육의제에 대한 토의 등으로 진행되며,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지방교육자치의 방향성과 실천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공무원 근무시간 면제자의 결원 보충과 이에 따른 인건비 기준 마련 ▲방교육행정기관 행정 기구 및 정원 기준 관련 규정 개정 ▲학생 선수 폭력 피해 실태조사의 일원화 방안 ▲교육공무직원 노조와의 단체교섭 절차 개선 등 교육 현장의 실질적 운영과 밀접한 주요 현안들이 안건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장진호 정책기획과장은 “이번 총회는 우리 교육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를 함께 논의하고, 지역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존중하는 지방교육자치의 실질적 구현을 위한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서울에서 수업 중 교사를 폭행한 고등학생에게 강제전학 처분이 내려진 가운데, 교권침해 관련 조치들의 보완과 함께 정서위기학생에 대한 다양한 지원 체계 마련이 요구됐다. 지난 4월 서울 목동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업 중에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이 됐다. 당시 A학생은 수업 중 휴대전화로 게임하다 교사에게 발각돼 압수 처분을 받자 돌려달라며 가해 행위를 했다. 피해 교사는 즉각 특별휴가에 들어갔으며 가해학생과 7일간 즉시분리 조치 됐다. 이후 진행된 교권보후위원회(교보위)에서는 가해학생에게 강제전학 처분을 결정했다. 교권침해 처리에 남은 제도적 한계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 사건 처리 과정 속에서 나타나 교권침해 사안 처리에 대한 제도적 보완을 요구했다. 우선 분리조치 7일 이후의 처리 문제이다. 분리조치 기간 중 교보위를 열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7일 이후에는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국 교권침해를 당한 피해 교원이 가해 학생을 피해 연가 또는 병가를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교보위 조치에 대한 피해교사의 불만이나 이견을 수용할 제도가 없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즉 피해교사가 재심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밖에 교보위에 교사위원이 충분하지 않아 교사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것도 우려했다. 실제 지난 3월 전교조가 발표한 2024 전국 지역별 교보위 위원 구성 현황에 따르면, 전국 평균 7.24%에 불과했으며 대표적으로 대전과 울산은 0명, 광주와 부산은 1명이었다. 서울의 경우 자료를 제출 받지 못하는 한계도 노출됐다. 전교조는 정서위기학생에 대한 지원 체계 마련도 요구했다. 이번 가해학생이 전학조치로 학교를 옮기더라도 치료 없이는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특히 ADHD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정서위기학생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교조는 “정서위기학생 관련이 지속하고 있다”며 “이러한 학생이 줄어들 수 있도록 사회적, 의학적, 교육적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더에듀 AI 기자 | 프랑스에서 6세 이하 아동의 스크린 사용 전면 제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어 사회적으로 어떤 결론을 낼 것인지 주목된다. 지난 11일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 보도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과정에 ‘디지털 감수성 교육’이나 ‘스크린 사용 교육’ 의무화가 논의 중이다. 단순히 ‘보지 말라’는 규제 차원을 넘어, 아이들이 기술을 안전하게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랑스의 저명한 정신과 의사 티세롱 박사는 “현실적으로 완전한 금지는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최소한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맞는 디지털 환경 통제가 시급하다”며 “특히 0~6세 아동에게는 ‘보호 요인’으로서의 환경 설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크린이 아동의 집중력, 언어 발달, 감정 조절 능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다수의 연구를 근거로 들며, 가정과 학교, 지역 사회가 공동으로 나서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나 돌봄 공백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스크린은 일종의 ‘디지털 보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파리 13구에 거주하는 한 학부모는 “스마트폰을 쥐어 주지 않으면 식사도, 외출도 불가능한 때가 있다”며 “현실을 고려한 단계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티세롱 박사는 이 같은 부모의 대응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아이의 뇌는 감각 경험과 대인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데, 스크린은 그걸 방해한다”며 “만약 부모들이 ‘나도 힘든데 어쩔 수 없었다’는 식으로 대응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들이 교육격차 해소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자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제주 관내 학교에서의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 운영 모습을 직접 본 후의 결정이라 제주교육청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 그리고 혁신 마인드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 14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PEC 2025 교육장관회의에서 교육장관들은 “AI를 활용한 교수·학습 콘텐츠, 교수 방법론, 평가 시스템과 관련된 우수 사례를 경제공동체 간에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성명서는 21개국이 서명했으며, 나라별·지역별 교육격차를 줄이는 데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자는 데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는 의미가 있다. AIDT 참관, 감탄사 연발한 교육장관들 각국 교육장관들이 공동성명에 동참한 뒷배경에는 제주교육청의 철저한 준비로 이뤄진 수업 시연과 체험, 학교 방문 등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14일 APEC 교육장관들은 우리나라 우수 교육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전시 부스에 참관했으며, 이 자리에는 AIDT 수업 시연뿐만 아니라 AI를 활용한 스템(STEM) 교육 체험 기회도 제공됐다. 특히 AIDT 활용 수업을 진행하는 조천초와 한림여중 학생과 교사가 선보인 수업 실연이 돋보였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직접 안내에 나선 이 자리에서는 각국 교육장관들이 수업을 참관하며 놀라움을 표현했으며, 체험 부스에서는 직접 태블릿을 통해 수업 콘텐츠를 확인하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행은 이들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우면서 더욱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15일에는 무려 APEC 21개국 140여명이 안덕초와 제주남초, 제주북초, 서귀중앙여중 등 4개교를 방문했다. 특히 안덕초에서는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 인공지능(AI) 교육교구 활용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수업, 생성형 인공지능(AI) 로봇 활용 수업 등 실습 위주의 수업이 진행되며 학생들이 창의적 사고를 기르는 과정을 엿봤다. 제주교육청은 중학교에 이어 초등학교까지, 언론에 이어 글로벌 인사들에게까지 제주교육 현장 공개를 통해 한 수준 높은 대한민국의 디지털 교육 전환 과정을 보여주면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게 됐다. 제주교육청의 무모한 도전? 완벽한 도전! APEC 교육장관들에게 우리 교육에서의 디지털 활용 수준을 거침없이 보여줄 수 있었던 데에는 제주교육청의 준비와 노력 그리고 혁신적 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용기가 한몫했다는 평이 나온다. 제주교육청은 이미 지난 4월 AIDT 도입 한 달 만에 진행한 한림여자중학교 1학년 3반 학생들의 공개수업을 통해 호평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AIDT 수업을 언론에 공개한 전국 첫 사례였으나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수업과 평가, 피드백 그리고 보충학습까지 학생 맞춤형으로 제시됐으며, 학습참여도와성취 정도 등도 확인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당시 수업을 진행한 한림여중 교사는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도가 높고 맞춤형 피드백 등이 효과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교육청은 동시 접속자 수 8명 이상인 44개교에 무선망을 늘렸으며 학교 측 부담 경감을 위해 구독료도 전국 최초로 도교육청이 부담한다. 또 50개 학교에 60명의 디지털 튜터도 배치하고 중앙 콜센터와 도교육청 테크센터를 포함한 비상대응반을 구성해 학교현장 어려움에 신속 대응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번 APEC 교육장관을 대상으로 한 AIDT 수업 시연에서는 더 매끄러운 모습을 보이며 교사들의 디지털 교수학습 역량 또한 성장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육장관회의 제주 개최는 제주가 세계와 소통하며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제주형 교육의 가치와 실천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에듀 |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네♬ 스승의 날 노래가 울려 퍼지던 그 시절. 가슴이 뭉클해지고 눈시울이 붉어지며, 더 좋은 교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던 날들이 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감정이 희미해졌다. 2025년 지금, 이 노래를 가사 그대로 마음을 담아 불러줄 제자는 드물고, 그 고마움을 받는 선생님들조차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급격히 변화한 사회와 가치관 때문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오히려 변하지 않은 ‘스승상’에 있다고 본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사회 전반에 흐르고,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과 도덕의 굴레에 갇혀 살아왔다. 지금도 여전히 그 틀 속에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가능성이 크다. 1963년, 스승의 날이 제정되었을 때를 상상해 보자. 가난한 시절, 박봉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온 힘을 다했던 교사들이 있었다. 그들에게 배움을 받던 제자들 역시 가난 속에서도 교육의 가치를 절감하며 선생님을 진심으로 존경했다. 그 진정성에서 ‘스승의 날’ 노래가 나왔다. 지금 70대 이상의 어른들이 이 노래에 눈물짓는 이유는 그 시절의 간절했던 감정을 몸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의 아이들에게는 그 감정이 생소하다. ‘이벤트’, ‘폭죽’, ‘선물’로는 뜨거운 사제의 정이 생겨나지 않는다. 그러나 선생님이 먼저 변한다면, 우리는 매일을 행복한 스승의 날처럼 맞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너무 오래 사회적 고정관념과 도덕적 규약에 갇혀 살아왔다. ‘자녀는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 ‘제자는 스승을 존경하고 따라야 한다’라는 말은 당연하게 들리지만, 지금 시대에는 반드시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제는 자녀의 은혜, 제자의 은혜를 우리가 되돌려주어야 할 때다. 지금은 스승으로서 존경받고 섬김을 받을 때가 아니고, 스승의 은혜를 말하기에 앞서, 제자의 은혜를 먼저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때다. 제자의 은혜를 실천하는 방법, 세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 고맙다는 말을 하자. “네가 내 제자가 되어줘서 고맙다.”, “건강하게 잘 자라줘서 고맙다.”, “즐겁게 학교생활 해줘서 고맙다.” 둘째, 미안하다는 말을 하자. “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 “네 얘기를 귀담아듣지 못해서 미안하다.”, “오해했던 거, 정말 미안하다.” 셋째, 자랑스럽다는 말을 하자. “네가 우리 반이어서 선생님은 정말 자랑스럽다.”, “너는 참 멋지고 사랑스러운 제자야. 정말 최고야.” 이 따뜻한 말들이 제자의 마음을 열고, 그 순간부터 비로소 스승의 진정한 기쁨이 시작된다. 스승의 날은 이제 조용히 물러서고, ‘제자의 날’이 오는 그날이야말로 진짜 스승의 날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는 알고 있다. 수없이 몰려오는 작년 제자들의 발걸음 속에서, 그들이 건네는 사랑스러운 눈빛 속에서 스승의 기쁨이 얼마나 깊고 큰지를.
더에듀 | 출산율 하락으로 줄어드는 학생 수는 배움의 장인 학교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학교교육활동에 큰 장애물로 등장했다. 관계를 통한 상호작용 등 사회를 처음으로 경험하는 본격적 시기이지만 제반 환경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 반대로 기술은 큰 발전을 이루고 있어 전세계 어디에서든 직관적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와 함께 현실을 완벽하게 구현해 주는 가상현실은 분리된 공간을 초월하게 해주어 직접적 관계 경험 환경이 축소된 현실의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에 <더에듀>는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활동에 도전장을 내민 ‘XR메타버스교사협회’ 소속 교사들의 교육 활동 사례 소개를 통해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는 것 과학 수업은 즐겁다. 다른 교과에 비해 직접 경험하고 탐구하는 활동이 많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단순히 설명을 듣는 것보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며, 몸으로 느끼는 배움에 훨씬 더 큰 흥미를 느낀다. 특히, 6학년 2학기 ‘우리 몸의 구조와 기능’ 단원은 아이들의 관심이 높은 주제다. 심장, 폐, 위, 간 같은 기관의 이름은 학생들이 많이 들어본 익숙한 대상이고,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그 기관들이 어디에 위치하는지, 어떤 형태를 하고 있으며, 어떻게 연결되어 기능하는지를 묻는 순간, 학생들은 자신이 막연한 이미지에 의존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단원의 가장 큰 어려움은 ‘눈으로 보며 탐구할 수 없는’ 내용을 다룬다는 점이다. 우리 몸속 기관은 직접 관찰할 수 없어서, 교사는 그림이나 영상 같은 시각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오개념이 생기기 쉽고, 학생들의 이해도 추상적인 수준에 머무르게 된다. 결국, 이 단원에서 교사의 핵심 과제는 ‘어떻게 하면 보이지 않는 것도 볼 수 있을까?’로 귀결된다. 생각을 꺼내 보는 시간 학생들이 스스로 ‘무엇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를 점검하며 ‘우리 몸’에 대한 수업을 시작했다. “심장은 어디에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부분의 학생은 익숙하게 가슴 왼쪽을 가리켰다. 이어서 활동지를 나눠주고, 심장, 폐, 간, 위, 뇌, 큰창자, 작은창자 같은 주요 기관을 자유롭게 그려 보게 했다. 스스로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이 실제로는 불완전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지금 알고 있는 지식을 점검하고 앞으로 무엇을 더 배워야 할지를 스스로 인식하게 하는 데 의의를 두었다. 학생들은 친구의 그림과 자신의 그림을 비교하며 자연스럽게 질문을 만들기 시작했다. 교과서 사진에서 현실감 있는 공간으로 “팔은 어떻게 움직이는 거지?” 다음 차시는 뼈와 근육에 관한 시간이었다. ‘해부학 3D 아틀라스 앱’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뼈를 얇은 판처럼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뼈가 스스로 구부러져 움직인다고 생각하곤 한다. 이런 오개념은 몸을 평면으로만 배워서 생긴다. 3D 인체 앱으로 뼈대를 살짝 돌려본 것만으로도 “갈비뼈가 둥글게 폐를 감싸네!”, “작은 뼈들이 목걸이처럼 이어져서 척추가 휘어질 수 있네!” 하고 깨닫게 된다. 3D를 활용한 수업은 아이들이 근육과 뼈의 관계를 더욱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화면 속에 입체적으로 표현된 뼈와 근육의 연결 구조는 교과서의 평면 삽화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움직임의 원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었다. 특히 ‘뼈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근육이 뼈를 당겨 움직인다.’라는 개념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발견으로 다가왔다. 3D 앱을 통해 근육 모드로 전환한 화면에서 붉은 근육이 뼈를 감싸듯 붙어 있는 장면을 본 학생들은 그 구조와 기능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이해해 나갔다. 이해를 확장하기 위해, 수업은 교실에서 직접 모형을 만들어 보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학생들은 빨대와 비닐봉지, 고무줄, 실 등을 이용해 팔의 뼈와 근육 구조를 구현했다. 빨대는 뼈, 실과 고무줄은 수축하는 근육의 움직임을 표현하는 데 사용했다. 한 학생은 빨대를 당기며 “근육이 움직여서 뼈가 이렇게 움직이는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책으로 배운 개념이 손을 통해 구체적으로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들고, 스스로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인체의 움직임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게 되었다. 3D 앱에서 시작된 탐구는 교실 속 구체물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과학 수업을 살아 있는 경험으로 바꾸어 놓았다. 입체로 보는 뼈, 입체로 이해하는 몸 다음 차시에는 메타퀘스트3 기기를 착용하고 ‘Human Anatomy’ VR 앱을 실행했다. 교실에는 실제 크기에 가까운 인체 골격 구조가 정교하게 펼쳐졌다. 척추뼈 하나하나의 방향, 갈비뼈가 폐를 감싸는 방식, 팔과 다리의 뼈가 어떻게 관절을 형성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VR은 회전과 확대가 자유로워, 학생들은 뼈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며 구조의 입체감을 실감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학생들이 관찰 도중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 뼈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 “연결 부위의 뼈 모양은 어떻게 생겼나?”, “척추뼈는 왜 다 같은 모양이 아니지?” 같은 질문은 교사가 유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터져 나왔다. VR을 통해 구조의 복잡성과 정교함을 직접 본 경험은 학생들에게 탐구적 사고를 자극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뼈는 단순히 틀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 붙고, 신경이 지나고, 기관과 연결되는 정교한 구조물이라는 점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된 것이다. 점차 학생들은 뼈를 단순히 외우는 개념이 아닌, 살아 있는 구조로 기억하게 되었다. Human Anatomy 앱은 무료 버전만으로도 충분한 수준의 콘텐츠가 제공된다. 장기를 회전하거나 확대하는 기능은 물론, 위치와 크기를 비교하며 실제 인체 구조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머릿속에 저장된 단어 중심의 지식이 아니라, 공간에 떠 있는 구조를 직접 탐색하며 배우는 경험은 기존의 교과서나 영상 자료보다 훨씬 깊이 있는 학습으로 이어졌다. 몰입 뒤에 숨은 수업 설계의 힘 VR 수업이 가진 한계도 분명하다. 대부분의 인체 해부 앱은 국내에서 개발된 것이 아니며, 초등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설계된 것도 아니다. 인터페이스나 용어, 시각적 표현이 학생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수 있고, 일부 콘텐츠는 교육적으로 조절이 필요하다. 메타퀘스트 3 장비의 가격과 기기 수량의 제한, 기술적 오류나 네트워크 문제 등도 수업 설계 단계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이다. 이 수업은 대표 수업 형태로 진행되었다. 교사의 통제 아래 학생들이 차례로 VR 기기를 체험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화면 공유를 통해 함께 관찰하며 의견을 나눴다. 기기 사용 시에는 여러 번 안전 수칙을 안내하였으나, 어지럼증이나 기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일부 있었다. 사실 이러한 수업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일은 교사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적절한 앱을 탐색하고, 기기의 안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수업 전에는 여러 번 시뮬레이션을 돌리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노력을 했다. 이런 고단함에도 이 수업을 설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보이지 않는 몸속 모습을 어떻게 꺼내 보여줄 수 있을까?,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라는 고민 속에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그만큼 단단하게 남는 배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기꺼이 고단함을 선택할 예정이다. XR메타버스교사협회소개 XR메타버스교사협회는 XR과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진 전국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비영리 단체다. 초·중·고등학교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에 접목할 수 있는 XR·메타버스의 다양한 가능성을 연구하고 실험해 보고 있다. 단순히 이론적 분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교재를 개발하여 수업에 투입하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더 많은 동료 교사에게 노하우를 확산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업해 기술적 자문과 지원을 받고, 이를 교실 현장에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며, 각종 학회나 박람회 부스를 통해 교육 혁신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오고 있다. 허유리= 충북 청주에 있는 만수초등학교에서 6학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17년 차 초등교사다. 교직 10년 차 무렵, 수업에 대한 고민과 교실 안팎에서 마주한 다양한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 교사로서 방황의 시간을 겪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더 의미 있게 배울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끈질기게 묻고, 수업을 더 깊이 바라보기 위해 연구하고 실천하고 있다. XR메타버스교사협회에서 동료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맛있는 틴커캐드》, 《학교에서 만난 갤럭시 탭과 친해지기》 등 다양한 교육서를 집필하며 교사와 학생의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선생님은 우리 사회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자산.” 교육감들이 제44회 스승의날을 맞아 전국 교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의회)는 15일 ‘선생님, 늘 그 자리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로 시작하는 편지를 공개하며 “전국의 모든 선생님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적었다. 교육감협의회는 선생님을 아이들의 삶에 빛이 되어 주는 존재로 묘사했으며, 우리 사회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자산으로 의미를 부여했다. 또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출발점으로 ‘선생님이 존중받고 교육에 온전히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으로 제시하고, 더 안전하고 신뢰받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고마움과 따듯한 격려, 진심 어린 감사가 모든 선생님께 온전히 전해지길 바랐다. 강은희 교육감협의회장은 “아이들의 곁을 지켜주는 선생님의 따뜻한 발걸음이야말로 교육의 본질을 보여주는 가장 큰 울림”이라며 “선생님이 존중받고 안심하며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교육감들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이자 변함없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편지 전문. “선생님, 늘 그 자리에 계셔주셔서 감사합니다.” 존경하는 선생님께 싱그러운 계절, 푸르름이 짙어가는 5월의 한가운데에서 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전국의 모든 선생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이들의 삶에 빛이 되어주시는 선생님, 그 존재만으로도 따뜻함과 희망을 느낍니다. 하루하루 아이들의 눈을 바라보며 그 가능성을 믿고 지켜봐 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은 우리 사회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자산입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교육 환경도 크고 작은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교육의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며 묵묵히 교실을 지켜주시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선생님이 존중받고 교육에 온전히 전념하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임을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전국 시도교육감은 선생님이 안심하고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더 안전하고 신뢰받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선생님의 전문성과 자긍심이 살아나는 교육을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교육은 사람의 삶을 깊이 있게 마주하는 일입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주시는 선생님, 한 사람의 삶을 오롯이 지켜봐 주시는 그 따뜻한 동행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이들의 눈빛 속에 담긴 고마움, 동료 교사들의 따뜻한 격려, 그리고 우리 교육감들의 진심 어린 감사가 오늘 하루, 모든 선생님께 온전히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선생님! 늘 그 자리를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2025. 5. 15.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더에듀 AI 기자 | 지난 2023년 독일에서 약 5만 6000명의 학생이 의무교육을 마쳤음에도 졸업장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외국 국적 학생들 비율이 높아 이민자 정책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이 나왔다. 독일의 시사 주간지인 Der Spiegel은 지난 7일 이 같이 보도하며 차별 없는 교육 필요성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3년 의무교육 졸업생 중 5만 6000명의 학생이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 이는 해당 연령대의 7.2%에 달하는 수치이며, 지난 2020년 이후 1.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작센안할트주의 졸업 실패율이 12.6%로 가장 높았고, 바이에른주는 5.3%로 가장 낮았다. 특히 외국 국적 학생들의 졸업 실패율은 13.8%로, 독일 국적 학생들의 6%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해 이민자 통합 정책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를 두고 교육 전문가들은 언어 장벽, 문화적 차이, 그리고 사회적 지원의 부족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독일 정부는 학교 내 통합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독일어 교육을 확대하며, 멘토링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했으나 졸업 실패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연방 교육부 관계자는 “모든 학생이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의무”라며 “특히 이민자 가정 출신의 학생들이 차별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자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 기사는 Article Writer를 활용해 작성했으며 지성배 편집국장의 감수를 거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