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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THE교육] K컬처, 세계의 표준이 되게 하려면

 

더에듀 | 전 세계인의 높은 호응도를 얻고 있는 ‘K컬처’는 전 세계 청소년과 청년들의 일상 언어가 됐다. 문제는 이 거대한 K컬처에 대한 호응과 관심이 단지 ‘소비’에만 머물러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는 점이다.

 

K컬처는 공연장과 플랫폼을 넘어 교실을 비롯한 교육 현장으로 직접 들어와야 한다. 초·중·고등 교육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학습되고 축적될 때, K컬처는 일시적 유행이 아닌 세계의 문화 표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실행의 출발점은 초등학교다. 이 단계에서 K컬처는 ‘체험형 문화교육’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 한국 동요와 애니메이션, 전통 놀이와 현대 콘텐츠를 연계해 언어·음악·미술 수업 속에 K컬처를 자연스럽게 녹여내야 한다.

 

특히 해외 학생을 위한 온라인 공동수업이나 교류형 프로젝트를 병행하면, K컬처는 조기 글로벌 시민교육의 매개가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K컬처 교육이 시험이 아닌 경험, 정답 맞추기가 아닌 지속적인 호기심 유발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이해와 해석’ 중심의 교육이 필요하다. 드라마와 영화 속 서사를 통해 한국 사회와 역사, 가족과 공동체의 가치를 토론하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국어·사회·도덕 교과와 연계한 K컬처 기반 프로젝트 수업은 교과과정 안에서 충분히 실행할 수 있다.

 

동시에 해외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문화 온라인 공동캠프를 운영해, 잠재적 글로벌 학습자를 조기에 발굴해야 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진로 연계형 K컬처 교육이 핵심이다. 콘텐츠 기획, 영상 편집, 음악 프로듀싱, 팬덤 분석, 문화마케팅 등 실무형 선택과목을 개설하고, 지역 대학·문화기관과 연계한 고교학점제를 위한 학점 인정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

 

특히 다문화 이주민 자녀를 위한 ‘K컬처 특화 고교 트랙’을 시범 운영한다면, 한국은 세계 최초로 K컬처 기반 중등 국제교육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은 K컬처 교육의 허브가 되어야 한다. 단일 전공이 아닌 융합 학위와 특정 분야의 최소 학점을 단기간에 이수하여 인증받는 소단위 학위 제도인 ‘마이크로디그리’, 실무형 교육과정을 통해 개인의 역량을 인증하는 체계로 전환해 K콘텐츠, 한국학, 언어, 기술을 연결해야 한다.

 

해외 인재를 대상으로 영어 기반 K컬처 전공과 한국어 몰입형 트랙을 병행하고, 졸업 후 국내 취·창업이나 글로벌 협업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제도화해야 한다. ‘K컬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단순한 유학이 아닌 국가 전략으로 확충해야 한다.

 

모든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원과 교육 관련 정책 입안자다. K컬처를 가르칠 수 있는 교원 연수, 현장 중심의 교육 콘텐츠 개발, 민간·공공 협력 플랫폼이 함께 구축돼야 한다. 정부는 이를 위한 표준 교육모델과 재정 지원, 비자 및 장학 제도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K컬처의 미래는 무대가 아니라 교실에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세계의 학생들이 한국에서 배우고, 한국의 학생들이 세계와 함께 K컬처를 해석하고 재창조할 때, K컬처는 소비재를 넘어 학습의 언어가 될 것이다. 문화는 가르칠 수 있을 때 가장 강력해진다. 지금이 바로 세계인의 호응이 높은 K컬처를 교육으로 설계할 시간이다.

 

백범 김구는 “힘으로 남을 누르는 나라가 아니라 문화의 힘으로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자”고 설파했다. 그는 ‘백범일지’에서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의 부강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 강조한 바 있다.

 

그에게 진정한 강국은 군사력으로 위협하는 나라가 아닌, 물질적 부만 추구하는 나라도 아니며, 높은 정신문화와 도덕성으로 인류에 기여하는 나라였다.

 

이제 우리는 문화의 수준이 곧 그 나라 국민의 품격으로 연결되도록 K컬처를 교육해야 한다. K컬처 교육을 통해 아름다운 문화강국으로 세계에 감동을 주고, 문화국가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나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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