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연재 수습기자 | 성기선 가톨릭대학교 교수가 올 6월 진행될 경기교육감 선거에 출마, 두 번째 도전에 나선다. 자신을 경기교육의 바깥에서 비판해 온 사람이 아닌, 그 안에서 결정하고 실행해 온 ‘경기교육의 내부자’로 소개한 그는 교사 연수와 교육 행정, 정책 실행의 한가운데에서 경기교육이 어디에서 멈추고 무엇이 작동하지 않는지를 몸으로 겪어 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떤 경기교육을 만들고 싶을까. 우선 교육청 직속 ‘갈등조정회복지원단’을 설치해 선생님 앞에 서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학교의 위기는 모든 책임을 학교와 교사 개인에게 떠넘겼기 때문에 발생했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 것으로, 문제가 발생할 시 교육청이 먼저 선생님들을 보호할 것이라는 것. 주요 정책으로 ‘초등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10명 상한제’, ‘행정업무 제로’, ‘수능 자격고사 전환’ 등도 내놨다. 그러면서 우수한 아이, 평범한 아이, 느린 아이가 각자도생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모든 아이를 학교 안에서 끝까지 책임질 것, ‘행정업무 제로’에 가까운 학교를 목표로 교사를 행정에서 해방시키고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낼 것, 수능은 선발을 위한 시험이 아닌 자격을 확
더에듀 | 지혜복 교사는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서울교육청 앞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30여 년간 교단을 지켜온 그에게 허락된 시간은 이제 2027년 2월 정년까지 단 1년뿐이다. 1월 29일로 예정된 부당전보 취소 소송의 선고는 그가 교사로서의 존엄을 지키며 퇴임할 수 있을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법원에서 소송이 받아들여져야 복직의 기회가 열린다. 1년밖에 정년이 남지 않은 지 교사에게 이번 재판은 그래서 대단히 중요하다. 지 교사가 공익제보자로 인정되면 재판에서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서울교육청은 공익제보자 인정을 거부하고 있다. 해임한 당사자가 지 교사를 공익제보자로 인정하면 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줄 것이 분명하다. 그러면 지 교사는 즉시 복직해 남은 1년을 학교에서 보낼 수 있다. 지금이라도 정근식 서울교육감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나서서 지 교사를 공익제보자로 인정해야 한다. 필자는 지 교사의 고립된 싸움을 보며 참담한 기시감을 느낀다. 노태우 군사정권 시절, 교장의 부정과 비리에 맞서다 강제 전보를 당했던 나의 과거와 너무도 닮아있기 때문이다. 당시 학교장은 ‘전보 내신권’이라는 기계적 행정 원
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연재 수습기자 | “교실을 지킨 24년, 교육을 바꾼 4년 — 여러분 곁을 지킬 ‘통역이 필요 없는 교육 전문가’ 강민정입니다.” 올 6월 진행될 서울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강민정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출사표이다. 강 전 의원은 24년 경력의 평교사이자, 국회의원 4년 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이 같은 경력을 두고 “이론이 아닌 삶으로, 구호가 아닌 결과로 증명해 온 교육 전문가”라고 정의하며 “‘현장의 언어’와 ‘정치의 문법’을 동시에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는 유일한 교육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그가 만들고 싶은 서울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강 전 의원은 우선 ‘3무(無) 3유(有)의 서울교육’을 제시했다. 교육 격차, 행정 우선 학교 문화, 한줄 세우기 교육을 없애고(3무(無)), 그 자리에 자존감, 교육공동체 신뢰, 삶을 위한 교육(3유(有))을 채워 넣겠다는 것. 강 전 의원이 ‘3무(無) 3유(有)’를 제시한 이유는 정근식 서울교육감의 서울교육을 ‘현장이 지워진 탁상 행정’이자, 위기의 시대에 책임을 회피하는 ‘안일한 관리 행정’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그는 “교실을 아는 사람만이 교육을 바꿀 수 있다”며 “이제는 관찰자
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연재 수습기자 |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장이 올 6월 진행될 서울교육감 선거에 도전한다. 9급 공무원 출신인 그는 한국방송통신대 학부생 최초 방송대 총장을 역임했다. 류 전 총장은 “개인의 배경이나 운이 아니라, 출발선이 달라도 노력과 성취로 올라설 수 있었던 공정한 교육 시스템, 즉 ‘기회의 사다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만들고 싶은 서울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우선은 ‘교육과 정치의 분리’가 보인다. 진보교육감이 재임하며 교육을 이념 경쟁과 정치 실험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인식이다. 대신 학생의 학습권과 성장, 교사의 교육 전문성의 최우선 존중을 역설했다. ‘공정한 기회 제공’과 ‘학부모의 선택권 회복’도 강조했다. 공정 기회 제공을 위해 ‘교육화폐’를 제시, 유아부터 성인까지 전 생애 학습을 공공이 책임지는 체계를 구상했다. 학부모 선택권 회복으로는 일반고 교육 경쟁력과 공공 진로·진학 상담 체계 강화로 사교육 의존도를 낮춰야 함을 역설했다. <더에듀>는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서울 시민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류 전 총장이 생각하는 서울교육의 의미와 방향, 현 서울교육의 문제점 및 개선안을 살펴 봤다. 동시
더에듀 | 올해 6월 교육감 선거가 다가오면서 수많은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연구소 출신 전문가, 교원단체와 노조의 중견 활동가, 교사와 교수 출신까지 그 면면은 다양하다. 하지만 학부모와 교사는 이미 오래전부터 깨달아 왔다. 선택의 기준은 후보의 화려한 배경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하루’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물이냐는 것이다. 말뿐인 교육혁신도, 보여주기식 정책 성과도, 이념의 전쟁터가 된 교실도 이제는 끝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더 이상 정책의 실험 대상자가 아니고 특히 정치적 이념에 휘둘려서도 안 된다. 오직 아이들만을 향한 깊은 사랑과 교육철학을 가진 인물이 첫 번 선택 요인이 되어야 한다. 주지하는 것처럼 교육감은 지역 교육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 이 권한이 교육의 본질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모습을 목격했다. 특정 정책을 밀어붙이기 위해 현장을 외면하고, 이념적 구호를 앞세워 학교를 실험실로 만들고, 교사의 전문성을 존중하기는커녕 끊임없이 행정 부담만 키워 왔다. 그로 인해 정작 피해를 입은 것은 누구인가? 아이들이고, 교사들이며, 학부모들이다. 이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오는 3월부터 휴대전화 등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법이 시행되는 가운데, 다수의 교사와 학부모는 법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동시에 활동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청소년스마트폰프리운동서울본부(스프운동서울본부)와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5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는 실증 연구와 예산 지원, SNS 기업에는 유해성 연구 결과 공개 및 알고리즘 규제 등을 요구하며 “아이들에게 현실의 관계를 돌려줄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은 2025년 12월 16일~2026년 1월 12일까지 진행했으며, 서울경기지역 교사 189명, 서울경기지역 학부모 81명이 참여했다. 교사 91%·학부모 76.6% “스마트폰 사용 부정적” 교사 75.6%·학부모 80% “스마트폰 제한법 긍정” 우선, 교사의 91%는 스마트폰이 수업 분위기 형성에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75.6%는 올 3월부터 시행되는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법이 관련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학부모 응답자의 76.6%도 스마트폰 사용이 학습 및 일상
더에듀 | 나는 대한민국 교사다. 교장·교감·수석교사·교사라는 법적 직위의 차이는 있지만 학교에서 아이들과 하루를 살아내는 우리는 모두 교사인 선생님이다. 법적으로 부여된 관리와 교수라는 역할은 달라도 학생을 가르치고 성장과 발달을 돕는다는 교육의 핵심 책무는 같다. 교육감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진보 교육감’과 ‘보수 교육감’이라는 구분은 이제 분명한 피로감을 낳고 있다. 진보와 보수는 교육에서 대립의 기준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가 분포하는 하나의 스펙트럼에 가깝다. 더욱이 교육의 영역에서 가치는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성찰하도록 가르쳐야 할 교육의 내용이다. 그럼에도 ‘진보’와 ‘보수’라는 정치적 이념 구도를 차용해 후보를 구분하는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언어가 아닌 정치의 언어로 경쟁하는 방식을 반복해 왔다. 수업과 학생들로 하루를 채워가는 교사들에게 진보와 보수의 구분은 아무 설명도 되지 않는다.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을 진보로 가르치는 방법과 보수로 가르치는 방법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수업에서 운영되는 교육과정은 법이다. 수업은 그 교육과정을 학생의 삶 속에서 구현하는 교사의 전문적 판단 영역이다. 배움의 내용과 방식은 특정 이념의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수도권 지역에 보수 단일후보를 내기 위한 두 기구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통합과 분열의 길목에서 출마예정자들도 난감해하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대한민국 교육감 후보 범보수 단일화 추진위원회’(범단추)가 서울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클럽에서 3차 간담회를 진행했다. 범단추에는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서상목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규택 전 국회 교육위원장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간담회에는 해외에 머물던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이 귀국해 참석했다. 손 전 총장은 범단추 대표공동위원장 자격으로 이번 간담회를 주도했다. 범단추는 전국 17개 시도에 보수 교육감 단일후보를 낸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일단은 수도권과 특히 서울에 집중하기로 뜻을 모은 상태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프레스센터 20층에서는 ‘서울·경기·인천 좋은교육감후보 추대시민회의’(좋은감)이 출범식을 열고 3월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에 단일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후보 검증 기준은 △교육의 자유와 학교 자율성에 대한 인식 △교사의 교육권과 학생의 학습권이 함께 존중되는 교권 인식 △공정한 평가·입시 제도에 대한 정책 역량 △AI시대 교육 환경에 대한 이해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대학 재학 중 방학에 입대한 교사들의 군 복부 경력 호봉 삭감 관행 중단하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방학 중 입대자들의 호봉 삭감 문제를 청와대가 해결하라며 적극 대응에 나섰다. 지난 2020년 교육부는 전국 시도교육청에 ‘교육공무원 호봉획정 관련 확인 요청’ 공문을 발송했으며, 이후 방학 중 입대 여부를 둘러싼 해석 차이로 입대 시점에 따라 최대 3개월의 경력 삭감 또는 급여 환수 조치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방학기간을 학기로 볼 것이냐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대부분의 대학은 6월에 방학을 하고 9월에 2학기를 시작한다. 즉 여름방학 기간은 1학기에 속하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6월에 입대하면, 방학 기간도 재학 중인 상태로 돼 2개월의 군경력은 인정되지 않는 것. 공무원보수규정에서는 ‘학력과 경력 중복 시 하나만 산입한다’고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 전교조가 연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태범 양주 백석고 교사는 “저는 6월 21일 입대했는데, 8월 31일까지 재학기간으로 처리돼 있다”며 “해당 기간에 탈영해서 매일 학교를 다닌 건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교장과 교감은 호봉정정 공문이 와서 어쩔 수
더에듀 |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어가는 도시 중 하나이다. 그러나 서울의 정책 시계는 여전히 청년과 생산연령에만 맞춰져 있다. 노년은 ‘돌봄’의 언어로만 호명되고, 교육의 대상에서는 조용히 퇴장당했다. 이것이 과연 지속 가능한 도시의 모습인가. 한 번 세상을 위해 모두 타버린 나무는 숯이 되었다. 그러나 숯은 끝이 아니다. 불씨를 품고 있다. 문제는 숯이 아니라, 다시 불을 붙일 바람이 없다는 데 있다. 지금 서울의 시니어 세대가 그렇다. 평생교육은 복지가 아니라 도시 전략이다 서울의 시니어 평생교육은 지금까지 문화 강좌·여가 프로그램 수준에 머물러 왔다. 이는 친절하지만 충분하지 않다. 교육이 삶을 다시 설계하지 못할 때, 노년은 고립되고 사회는 비용을 떠안는다. 이제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시니어 평생교육은 복지 정책이 아니라 사회 산업 정책이며, 노년은 보호 대상이 아니라 경험과 지혜의 생산자다. 서울이 진정한 글로벌 도시라면, 지식·경험·윤리를 축적한 노년을 다시 사회로 복귀시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서울시가 해야 할 일: ‘배움의 도시 인프라’ 구축 서울시는 다음의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 첫째, 시니어 평생교육을 ‘도시 인프라’로 격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