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올해부터 모든 학교에서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의무화됐다. 학교는 학생들이 습득해야 할 사회정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해야 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은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긴 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어렵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지’ 하는 고민에 빠지다 보면, 결국 전문 강사를 모시는 일로 귀결된다. 그렇다면, 딱딱한 문자책이 아닌 그림책을 활용해 첫 준비에 나서보면 어떨까. 학생들에게는 친숙한 학습 도구이자 교사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낮은 매개체가 그림책이다. 그렇다면, 그림책도 한 권에 사회정서교육 관련한 다양한 주제와 챕터 그리고 프로그램 예시까지 포함돼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 줄 신간 ‘그림책으로 시작하는 사회정서교육’이 세상에 나왔다. 그림책사랑교사모임이 펴낸 이 책은 한국형 사회정서교육 핵심 키워드에 맞춰, 깊이 있는 질문과 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책은 한국형 사회정서교육이 제시하는 핵심 역량과 그 하부 요인에 맞춰 차례를 구성했다. 자기 효능감, 스트레스 조절하기, 대인 관계 기술, 규칙
더에듀 | 교육부는 2025년 올해부터 ‘한국형 사회정서교육(K-SEL)’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2024년 한 해 동안 전담 부서인 ‘사회정서성장지원과’를 신설하고, 초등 저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학교급별 4단계 6차시 중심의 프로그램 모듈을 개발하였다. 또한 120여 명의 핵심 강사와 전국 시도교육청의 선도 교원 약 600여 명을 양성했으며, 현재 ‘함께학교’ 플랫폼을 통해 교사용 지도서, 학생 워크북, 수업용 PPT 자료 등을 현장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이러한 시범 운영을 바탕으로 올 3월부터는 전국 학교에서 K-SEL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제부터는 정책의 실행 그 자체보다, 정책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과 철학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특히 이 정책의 성패는 핵심요원과 시도교육청 선도교원의 전문성과 SEL 해석력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은 K-SEL이 단순히 ‘마음 건강’이나 ‘정신 건강’, 혹은 ‘감정 표현’에 머무르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학생의 학습 동기와 성장을 촉진하는 ‘사회정서학습(Social and Emotional Learning)’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SEL의 본래 철학과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