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학교의 현장체험학습 축소 결정에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가 제동을 건 것을 두고 교육당국이 학교의 자율적 결정으로 진행할 것을 명령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으나, 초등교사노동조합(초등노조)는 책임감 없는 태도라며 규탄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 양주 주원초는 올해 교사 등 학교 구성원 60% 이상의 동의를 받아 현장체험학습 관련,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체험학습 축소 및 타 프로그램으로 대체 등이 담긴 절충안을 학운위에 넘겼다. 그러나 학운위는 절충안을 부결시키고 교육당국에 시정명령을 요구했다. 이에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3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시정명령서를 배부했다. 주요 내용은 ▲교육공동체 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수익자부담 현장체험학습 시행 여부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것과 ▲수익자부담 현장체험학습을 시행하지 않을 경우 교육목적에 맞게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것이다. 이 같은 결정에 교원단체는 환영과 비판으로 반응이 갈렸다. 우선 환영 입장을 표한 교총은 “현장체험학습 중에 발생하는 각종 사고에 대해 학생의 안전을 담보하지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경북 칠곡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와 갈등을 빚던 학부모가 담임 교사 교체 요구에 해당 교사가 병가를 내는 일이 벌어졌다. 다른 학부모와 학생들이 교사의 복귀를 원하며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경상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북교총)이 경북교육청과 칠곡교육지원청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교권 및 학생 학습권 보호 대책의 즉각 마련을 촉구했다. 24일 경북교육청과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칠곡 석적읍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학부모와의 갈등으로 병가를 냈다. 이후 6학년 학생 23명이 A교사의 복귀를 요구하며 지난 16~19일 나흘간 등교를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그동안 학부모 B씨와 자녀의 지도 교육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B씨가 학교에 담임교사 교체를 요구하자 A씨는 지난 8일 병가를 내고 19일 방학식 때까지 출근하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된 같은 반 학부모들은 “담임교사 교체를 원하지 않는다”며 지난 16일부터 학교에 가족 체험학습 신청을 낸 뒤 등교를 거부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담임교사가 돌아오지 않으면 2학기에도 등교 거부를 이어 가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현재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전국 특수교사 10명 중 8명은 교권 4법의 개정·시행과는 별개로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의 체감이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교실 밖 분리에 대해서도 개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전국 1175명의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6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2024 전국 특수교사 교육 활동 보호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8.9%는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심지어 12.6%는 지난해에 비해 더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또 특수학급 담임교사와 사전 협의 없이 학생을 특수학급으로 보내 지도한 사례가 36.8%에 달했다. 전교조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라는 이유로 특수학급 담임에게 분리 지도 역할이 부여되고 있다”며 다른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학습권 및 특수교사의 수업권도 침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가 발표한 ‘장애학생 행동 중재 가이드라인’과 관련해서도 특수교사들은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의 도전적 행동으로 교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아동학대 신고의 두려움으로 중재에 대한 계획을 실
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우영 수습기자 | 제22대 국회에 입성한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년간 초등학교 현장에서 근무한 교육 전문가로 현장 교사 출신 국회의원이다. 그는 유초중등 교육 현장 목소리를 대변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서이초 교사 1주기를 앞두고 ‘서이초 특별법’을 대표 발의했다. 백 의원은 현 정부가 추진하는 AI 디지털교과서, 늘봄학교, 의대정원 확충 등에 큰 우려를 표하는 등 국회에 몇 안 되는 초중등 교육현장 전문가로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그는 공교육 정상화와 교권회복을 주요 아젠다로 삼고 의정 활동을 해나가고 있으며, 대학서열화 철폐와 교사 정치기본권 쟁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에듀>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백승아 의원을 만나 현재 교육계가 당면한 문제와 해결책 그리고 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 소개한다면.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백승아입니다. 현장 교사 출신으로 교권 추락 등 교육계 문제를 대변하기 위해 제22대 국회의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제22대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되어 간다. 어떻게 보냈나. 민주당 원내부대표와 교육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상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지난 9일, 충청남도 금산의 한 학교에 들어서니 드럼 치는 소리가 들려 온다. 먼발치 건물 안에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박수 소리가 들린다. 산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많은 비가 오는 날이지만, 학교는 생기로 가득하다. 이 학교는 대한민국 대표 대안학교로 손꼽히는 금산간디학교로, 이 날은 학생들이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자기 발표의 시간이 진행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중학생 과정 친구와 선후배 그리고 학부모와 함께 진행된 ‘2024 1학기 기말발표’이지만, 내용은 한 학기 생활을 넘어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까지 넘어갔다. 금산간디학교에 오기 전까지 자신의 모습과 입학을 결심한 계기, 그리고 입학 이후 자신의 변화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세상에 꺼내며 아이들은 함께 웃고, 눈물을 훔치며 지난 날의 시간을 회상했다. 특히 발표자의 이야기가 끝나면 아이들이 돌아가며 발표자와의 시간을 공유하며 눈물을 훔치는 모습에서 이들이 얼마만큼의 성장을 이뤘는지 짐작이 가능했다. 문장을 외우고, 문제를 푸는 단순한 교과서의 삶을 넘어 친구들과 삶을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타인의 이야기와 마음에 공감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간디학교가 왜
더에듀 정지혜 기자 | 학교폭력 고통이 역대 최고치로 나타난 가운데, 쌍방 신고를 중심으로 분쟁이 과열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또 피해 학생들이 느끼는 고통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자살・자해 충동 경험 역시 늘어나고 있었다. 푸른나무재단은 24일 ‘2024 전국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및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경험은 3.5%, 가해 경험은 1.5%, 목격 경험은 6.6%로 전년에 비해서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64.1%는 학교폭력으로 고통스러웠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7년 동일 문항 조사 이래 역대 최고의 수치로, 피해자의 고통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학교폭력 피해로 인한 자살・자해 충동 경험율은 39.9%로 지난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과반수인 52.2%는 '학교폭력이 잘 해결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며, 48.8%는 가해학생으로부터 사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자 인식조사에서는 피해 학생 보호자의 40.6%가 가해 측으로부터 쌍방 신고를 당했다. 전국 보호자 인식조사 결과에서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 보호자의 98.2%가 심리・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더에듀 김우영 수습기자 | 서울 학부모들이 나서 학교폭력(학폭) 22건의 조정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건은 학부모 갈등이 심화된 사안으로, 학폭 조정에 학부모의 역할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북부교육지원청은 ‘학부모 관계가꿈 지원단’이 올 7월까지 총 27건의 중 22건(81.5%)을 관계조정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중 절반에 가까운 10건은 학부모 갈등으로 번진 사안이다. ‘학부모 관계가꿈 지원단’은 지난 2023년 서울 최초로 구성된 조직으로 학부모가 직접 학폭 문제 중재에 나선다. 서울교육청은 처벌 중심에서 예방과 회복 중심으로 학폭 예방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의미 있는 방안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1기에는 13명이 활동했으며, 올해 2기에는 총 20명의 학부모가 참여하고 있다. 서울북부교육지원청은 향후 연수 등의 지원을 통해 지원단의 역량을 강화하고 다른 교육지원청에서 성과를 공유해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이정희 서울북부교육장은 “지원단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갈등 해결 능력 신장하고, 학교폭력 사안의 교육적 해결과 학교폭력 심의 건수 경감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며 “학생과 선생님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더에듀 정지혜 기자 | 한국교육학회가 2024 연차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교육학의 미래 방향과 좌표: 한국 교육학 70년 미래 설계’라는 주제로,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 연구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에듀>는 학회에서 발표된 유아·초등·중등·고등교육 분야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 봤다. 고등교육 분야 연구의 미래 방향에 대해서는 이길재 충북대학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섰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고등교육 연구의 미래 방향을 탐색하기 위해 국내외 고등교육 연구의 동향과 고등교육 정책의 동향, 그리고 고등교육의 현황을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나 주요 선진 주요국에 비해 우리나라 고등교육 분야에 관한 연구가 미진하다”며 그 이유로 고등교육 연구만을 다루는 학문적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점을 꼽았다. 학문적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교육학의 여러 학술지에 흩어져 있는 연구 문헌을 포괄적으로 수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고등교육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술단체의 미흡은 고등교육 연구의 체계적 수행에 근본적인 한계로 작용하는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고등교육 분야
더에듀 정지혜 기자 | 한국교육학회가 2024 연차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교육학의 미래 방향과 좌표: 한국 교육학 70년 미래 설계’라는 주제로,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 연구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에듀>는 학회에서 발표된 유아·초등·중등·고등교육 분야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 봤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코딩을 배우는 것이 더 이상 기술 분야로 진입하는 우선순위가 아니다. 더 유용한 분야, 이를테면 생물, 교육, 제조, 농업 같은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엔비디아 젠슨 황)(지디넷코리아, 2024) 중등교육 분야 연구 발표를 맡은 김대석 공주대 교육학과 교수가 ‘AI시대 학교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발표를 시작하며 젠슨 황의 말을 인용했다. 김 교수는 “코딩은 AI가 대신하니, 코딩 배울 시간에 다른 전문 지식을 익히는 게 낫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 핵심 역량은 고급 수준의 기술직과 고차원적 사고를 요구하는 직종, 창의성을 요구하는 직종은 AI로 대체되기 어렵다”며 “이 지점에서 미래 교육의 방향이 보인다”고 주장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한국교육학회가 2024 연차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 교육학의 미래 방향과 좌표: 한국 교육학 70년 미래 설계’라는 주제로, 앞으로 우리나라 교육 연구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더에듀>는 학회에서 발표된 유아·초등·중등·고등교육 분야 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 봤다. 초등교육 분야는 이혁규 청주교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섰다. 이 교수는 초등교육 분야 연구 동향과 연구의 전체 지형을 초등교육 일반 및 범교과 학습, 7개 초등교과교육 영역에 걸쳐 총망라해 조망했다. 이와 함께 초등교육 전체 연구 지형 가운데 쟁점이 되는 5가지 주제, 즉 ▲초등교사의 정체성 연구 ▲초등학교 교과 연구 ▲초등학생의 학습 발달 연구 ▲초등교사의 내용교수 지식연구 ▲초등교육의 성격과 초등교육학 정립 연구에 대해 살펴봤다. 이 교수는 “초등교육 연구 동향 논문은 상당히 많았지만, 영역이나 분야마다 차이가 있었다”며 “초등영어교과나 초등체육교과 분야는 다양한 주제에 걸쳐 연구가 수행되고 연구 동향 논문으로 정리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교과도 있어 편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좁은 분과 학문공동체’에 갇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