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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수업혁신, 교실혁명’...서울교육 10년, 어떤 평가 받았을까

서울교육청, 7월 네 차례에 걸쳐 연속포럼 개최

성열관·김성천·이혁규·반상진·김용·박대권 교수, 백병부 연구원 등 발표

 

더에듀 정지혜 기자·김우영 수습기자 | ‘10년의 성찰, 도약하는 미래’를 주제로 한 ‘서울교육 10년 연속포럼’이 한 달간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서울교육청에서 7월 한 달에 걸쳐 총 4회 연 이번 포럼은 지난 10년간 서울교육청 정책의 공과를 살피고 더 나은 교육의 방향을 찾기 위해 성열관 경희대 교수,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 백병부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원, 이혁규 청주교대 교수가 차례로 발제에 나섰다. 또 반상진 전북대 교수, 김용 한국교원대 교수, 박대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도 발표에 참석했다.

 

특히 1차 포럼에는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직접 참석해 교사, 학부모 등과 활기찬 대화를 나눴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서울 교육의 현주소와 향후 과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서울교육이 구현하고 추구해 왔던 변화와 혁신의 대표적인 것은 수업혁신, 교실혁명”이라며 “AI 기술 혁명이라는 큰 변화 속에서 수업과 평가 혁신을 어떻게 하고, 혁신된 교실을 어떻게 구현하는지가 우리의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 교육이고, 지난 10년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왔다”며 “교실 혁명의 성과들을 함께 이어가 행복교육이 실현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1일 열린 1차 포럼 ‘교실의 변화, 교실혁명 프로젝트’에서는 성열관 경희대 교수가 ‘국내외 교육혁신의 흐름에서 본 서울교육 교실혁명 의미와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성 교수는 서울교육 ‘교실 혁명’의 주요 기조로 ▲유아 놀이중심 교육과정 ▲초1,2 ‘안정과 성장 맞춤 교육과정’ 도입 ▲질문이 있는 교실 ▲서울형 자유학기제 ▲학교 자율시간 ▲독서 토론 기반 프로젝트 수업 등을 언급했다.

 

향후 과제로는 ▲혁신교육 기준 개발의 필요성 ▲수준별 학습 지원 ▲AI 기술을 통한 논서술형 평가의 확대를 제시했다.

 

그는 “기존 논서술형 시험 평가에 들어간 시간과 수고는 AI 기술을 통해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논서술형 평가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교사들이 다소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지친 부분기도 했다”며 “앞으로는 최소한의 기준만 남겨 두고 혁신교육의 기준을 재설정한 후 나머지 실천은 학교에 맡겨 학교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9일 열린 2차 학생 포럼에는 김성천 한국교원대학교 교수가 ‘학생의 변화, 교복 입은 시민 성장’을 주제로 10년간 민주시민교육 확장 흐름을 되돌아봤다.

 

특히 김 교수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학생인권법’ 제정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면 학생들이 지역마다 누려야 할 권리가 달라진다”며 “오히려 국회 차원의 법률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학생인권법’ 제정에 힘을 실었다.

 

향후 과제로는 ▲학생들의 참여 영역 확장과 참여 수준 향상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재해석과 토론 교육 보장 ▲선거연령 하향 검토와 적극적인 선거교육 ▲민주시민교육이 교육과정의 중핵요소로 자리매김 ▲학생인권조례 법률 제정이 제시됐다.

 

지난 17일 열린 3차 포럼에서는 백병부 경기도교육원구원이 발제를 맡아 ‘정의로운 차등’을 중점으로 서울교육의 ‘평등한 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정의로운 차등’은 조희연 교육감의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주장해 온 핵심 정책이다.

 

백 연구원은 ▲학교 평등 예산제 ▲학교 밖 청소년 교육 참여 수당 지원 ▲서울 희망 교실과 교육복지 안전망 ▲입학 준비금 등을 서울교육청이 추진해 온 교육 불평등 해소 정책으로 꼽았다.

 

향후 과제로 ▲‘정의로운 차등’을 위해 구조적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를 혁파하는 학습 강화 ▲학교의 사회적 역할 재규정을 제시했다.

 

‘새로운 10년의 시작, 서울교육의 약속’을 주제로 지난 26일 열린 4차 포럼은 그동안 진행된 세 번의 포럼 주제를 상기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교실의 미래(이혁규 청주교육대학교 교수) ▲학생의 미래(반상진 전북대학교 교수) ▲학교의 미래(김용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행정의 미래(박대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등 4대 미래를 나눠 열렸다.

 

특히 이혁규 청주교대 교수는 “지난 10년 동안 서울 교육의 발자취는 성공적이었다”고 평하면서도 교실을 혁신함에 있어 싱가포르의 ‘교사 승진 제도’ 등과 같은 제도 검토를 요청했다.

 

교실 혁신을 위해선 교사에 대한 보상이 적절히 이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향후 과제로는 ▲교사의 전문성 함양 ▲수업·교실 혁신을 위한 자발적인 교사 역량 개발 ▲수업 공개 및 동료 교사와의 협력을 제시했다.

 

이날 조희연 교육감은 “그간 진행된 포럼은 새로운 10년을 위한 그동안의 성과와 부족한 점을 포착한 유의미한 시간으로 풍부한 혁신 교육, 풍부한 미래교육을 위한 개척의 장”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마지막 토론 시작 전에는 지난 10년 서울의 혁신 미래 교육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향후 미래 교육을 제시하기 위해 150여명의 업무 담당자가 참여해 138일 동안 서울 교육 성과를 정리한 ‘서울교육 10년 백서’를 고효선 백서 편찬위원장(관악중 교장)이 조희연 교육감에게 전달했다.

 

서울교육청은 “백서에는 10년 동안 서울교육 변화의 모든 통계를 기록하고, 주제별로 10년의 변화를 담았다”며 “10년의 족적과 성과를 정리하고 부족한 점을 새롭게 포착해서 풍부한 혁신 미래교육을 위해 개척해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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