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박남기 광주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의 퇴임 기념 강연회가 12일 광주교육대학교 박남기 홀에서 열렸다.
제자들이 준비위원회를 꾸려 직접 마련한 이번 강연회는 ‘박남기홀’에서 제자들과 지인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2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이날 강연회는 김대중 전남교육감, 허승준 광주교대 총장, 최도성 광주교대 전총장, Mark Nordenberg 미국 피츠버그대 전 총장, James Mauch 피츠버그대 명예교수, 그리고 윤건영 충북교육청 교육감의 축사로 시작됐다. 최원오 국어교육과 교수의 송별사, 정형택 시인의 기념시 낭송을 마치고 이어 박남기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박 교수는 퇴임식 전 ‘그들이 말하지 않은 우리 교육 이야기’라는 책을 출판하려 했으나 마치지 못해 아쉽다며 퇴임 후에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용히 마치고자 했으나 이렇게 성대한 축하를 받게 돼 고맙다”며 “정년에 점하나 찍어 청년으로 거듭나, 대한민국의 교육이 더욱 빛을 발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퇴임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동안은 강연과 집필을 이어가고, 그동안 써왔던 글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세상과 나누고자 한다. 그리고 국제 활동을 통해 세계 교육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 밝혔다.
그러면서 “물건이 오래되면 중고품, 재활용품을 거쳐 폐기물이 된다. 하지만 어떤 물건은 오래될수록 더 빛나는 골동품이 되기도 한다. 제2의 삶을 통해 우리 사회를 빛내는 골동품이 되도록 애써 보겠다”고 전했다.
박남기 교수는 1993년 광주교육대학교에 교수로 임용돼 32년간 재직하면서 기획실장, 대학평의회 의장, 총장(2008.10~2012.10)과 한국교육행정학회장, 대한교육을 비롯한 여러 학회장을 역임했다.
또 ‘최고의 교수법’, ‘실력의 배신’ 등 교육계에 큰 영향을 미친 20여 권의 저서를 남겼으며, 100편의 논문, 1000여회의 강연, 1000개 이상의 신문 칼럼을 통해 학문적 성취를 세상과 나눴다.
광주교대도 신축 미래교육혁신관에 ‘박남기 홀’을 만들어 대학발전에의 기여, 교육학자로서의 탁월한 업적, 그리고 1억원의 발전 기금 기탁 등의 업적을 기렸다.
이러한 왕성한 활동으로 박남기 교수는 영국 케임브리지의 국제인명센터(IBC)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교육학자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