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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상담교사들, 광주교육청에 "초등교사의 전직 즉각 철회" 촉구...객관적 근거 내놔야

광주전문상담교사협회, 3일 입장문 발표

관련 교수, 교사, 예비교사 등 교육청 앞에서 집회도 열어

서울 국회 앞에서는 1인 시위 진행 중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광주교육청이 내년 전문상담교사(상담교사) 신규 임용 외에 3명을 초등교사 전직으로 채우겠다고 하면서 상담교사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무려 신규 임용 TO 4명의 7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광주교육청은 현재 현직 초등교사 중 3명의 상담교사 전직 임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1차 전형 결과 발표를 마치고 오늘(3일)부터 다면평가를 진행한다. 오는 13일 2차 전형 진행 후 18일 이후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 교육청 최초 사례이다.

 

문제는 전문상담교사 임용 경쟁률이 높은 상황임에도 신규 임용, 기간제 활용 등이 아닌 초등교사의 전직 방법으로 부족한 숫자를 채우는 데 있다.

 

광주전문상담교사협회(협회)에 따르면, 전문상담교사 임용 경쟁률을 17대 1 수준이다. 지원 미달 사태가 아님에도 굳이 초등교사 전직의 방법으로 TO를 채우는 것에 의문이 제기된다.

 

협회는 “학교현장의 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정규 티오 증원, 기간제 교원 활용, 순회 교사라는 여러 방안이 존재한다. 높은 인력 공급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초등교사 3명을 전직시킬 수밖에 없는 객관적이고 투명한 근거를 즉각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직의 조건과 상담교사 입직 조건이 다른 것도 문제이다. 광주교육청은 ‘상담·아동심리 관련 석사 학위와 1급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가진 교육경력 3년 이상의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추진했다.

 

실제 전직을 위한 1차 전형에서는 최근 5년간 생활교육 관련 연구 실적, 학교 및 교사 대상 컨설팅 실적 등과 동료교원들의 다면평가, 직무수행계획서만 심사했다.

 

물론 2차 전형에서는 전문상담교사로서의 직무 수행 능력, 전공 지식, 다양한 위기 상황에 대처 역량 등의 평가와 심층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담교사의 경우 상담 이론과 기법, 심리검사의 사용과 해석, 정신병리에 대한 이해와 치료적 개입, 가족 상담 등 상담에 필요한 전문 지식을 익힌 후 임용 시험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입직하기 때문에 이 같은 조건과 동등하게 대우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협회 역시 “필요한 방대한 전공 지식을 깊이 있게 학습하고 엄정한 임용고시를 통과하기 위해 피땀 어린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동일 직무에 상이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직렬별 형평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각 직무의 특성과 요구되는 전문성, 이를 검증하는 요소와 체계가 확연히 상이하다”며 “이번 전직 절차는 이러한 본질적인 차이를 외면해 부실한 전문성 검증을 거친 인력이 학생들의 마음 건강을 책임지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광주교육청은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협회의 문제 제기에 상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함이라 설명하며 적격자가 없으면 선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힌 상태이다.

 

광주교육청의 추진 과정도 도마에 올랐다. 협회는 당사자인 상담교사들의 의견 수렴과 사전 협의 등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추진한 것을 문제 삼고 있는 것.

 

협회는 “광주교육청은 현재도 ‘내부 사정이라 공개하기 힘들다’는 불투명한 답변만을 고수하고 있다”며 “소통의 부재를 넘어 일방적인 행정 편의주의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상담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폄훼하는 오만하고 불통적인 형태”라며 ▲전직 임용 즉각 중단 ▲전직 임용 객관적 모든 근거 공개 ▲현장 의견 수렴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정의석 한국상담심리학회광주분회장과 협회 관계자들, 임용준비생들이 3일 광주교육청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번 전직 임용 추진의 부적절성을 주장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는 1인 피켓시위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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