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르 독서의 계절이 다가온다. 영국 격언에 “책을 읽는 사람은 소크라테스를 닮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바크셔를 닮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다 독서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제대로 된 지방관이라면 한 수레쯤의 책을 가져가 공부를 하여 백성을 다스려야 할 텐데 요즘 현령들은 달력 한 장 달랑 들고 갈 뿐”이라고 개탄하였다. 내공이 없는 사이비 선비(관리)들을 통타(痛打)한 말이다. 독서는 삶의 에너지다. 지식은 다른 사람이 제공하고 가르칠 수 있지만, 지혜는 자신이 스스로 체득해야 한다. 지혜를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통해 지혜의 밭을 일구는 것이다. 동서고금 위인들의 궤적을 살펴보면 어려운 일에 부딪혀도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냈다. 이는 독서가 바탕이 되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D·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지금 졸업생이 사회에 나가면 적어도 6번은 직업을 바꿔야 한다”고 졸업식 축사에서 말하였다. 어느 시대 어느 환경에서도 적응력과 대처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독서가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독서는 어떻게 하여야 습관이 되고 내재화, 내면화될
[더에듀] 수능 모의고사 킬러문항 문제로 촉발된 학교와 입시학원이 술렁이고 있다. 공교육 교육과정 내 난이도 조절 문제인데,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왜 혼란스럽다고 할까? 우리나라 교육문제는 ‘복잡계 이론’으로도 풀 수 없는 다양한 메커니즘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한국의 교육문제는 귀신이 와도 해결 못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다. 이뿐만 아니라 교육의 본질성보다 이념이 개입되면서 해법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를테면 보수는 수월성 교육을, 진보는 평등성 교육을 지향한다. 교육의 다양성을 무시하고 이항대립 구도화 하니 해법이 지난하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 학부모의 공통된 만트라(mantra⸱呪文)는 명문대 진학에 전문직 종사자다. 이 같은 학생(학부모)들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입시생 중 상위 3% 이내에 들어야 가능하고, 특히 학생(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의학계열 학과는 1% 이내여야 가능하다. 현 입시 제도와 학부모의 왜곡 및 오도(誤導)된 교육열을 꿰뚫고 있는 곳이 사교육이다. 수시와 정시 비율을 어떻게 조합하던 현 입시 제도에서는 생존의 더듬이가 발달된 사교육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다. 학원은 전문인력이 시험과 입시 제도를 분석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