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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김기연] 독서의 계절! Reader’s high(읽는 즐거움)

 

바야흐르 독서의 계절이 다가온다.

 

영국 격언에 “책을 읽는 사람은 소크라테스를 닮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바크셔를 닮는다”는 말이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사람이 책을 만들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다 독서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제대로 된 지방관이라면 한 수레쯤의 책을 가져가 공부를 하여 백성을 다스려야 할 텐데 요즘 현령들은 달력 한 장 달랑 들고 갈 뿐”이라고 개탄하였다. 내공이 없는 사이비 선비(관리)들을 통타(痛打)한 말이다.

 

독서는 삶의 에너지다.

 

지식은 다른 사람이 제공하고 가르칠 수 있지만, 지혜는 자신이 스스로 체득해야 한다. 지혜를 쌓는 가장 좋은 방법은 책을 통해 지혜의 밭을 일구는 것이다.

 

동서고금 위인들의 궤적을 살펴보면 어려운 일에 부딪혀도 이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이겨냈다. 이는 독서가 바탕이 되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D·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지금 졸업생이 사회에 나가면 적어도 6번은 직업을 바꿔야 한다”고 졸업식 축사에서 말하였다.

 

어느 시대 어느 환경에서도 적응력과 대처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독서가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

 

 

그렇다면 독서는 어떻게 하여야 습관이 되고 내재화, 내면화될까?

 

독서습관 정착을 위한 여러 이론과 논문은 부연 설명이나 논하기가 진부할 정도다.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맞춤형 독서습관 형성 지도가 중요하다. 헬스장에 가면 트레이너가 맞춤형으로 지도하듯 전문가의 맞춤형 지도를 권한다. 막연하게 책 읽으라 하면 피어오르던 독서의 싹도 시들어질 수 있다.

 

독서가 근력을 키우는데 최고인 것은 사실이지만 마라토너가 Runner’s high(달리면서 느끼는 환희)를 경험하듯, 독서도 마찬 가지다.

 

최소 6개월은 피눈물 나는 훈련을 해야 Reader’s high(읽는 즐거움)가 찾아온다. 그 후의 삶의 가치관과 의식 세계는 독서 이전의 세계에서 경험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지평이 열려지게 되어 있다.

 

베토벤은 26세부터 귓병을 앓기 시작했다. 상식적으로 음악가가 소리를 들을 수 없다는 것은 절망 그 자체였다.

 

청력 상실과 극심한 생활고에 봉착한 베토벤은 죽기로 마음먹고 유서까지 썼다. 그 유서가 그 유명한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다

 

죽으려고 유서까지 썼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평소에 책 읽기를 좋아했던 그가 언젠가 읽었던 책의 한 구절이 자신을 붙잡았기 때문이다.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에는 누구도 제 인생을 스스로 버려서는 안 된다”라는 책 속의 한 구절이 소리를 거의 듣지 못하고 생활고에 힘겨워 죽으려고 유서까지 썼던 베토벤을 구한 것이다.

 

자살을 포기한 이후에 제3번 영웅 교향곡을 작곡했고, 그 후 제5번 운명, 제6번 전원 교향곡 등을 작곡했다.

 

베토벤은 당대의 유명한 괴테 작품은 물론 세익스피어의 작품과 성경 등을 늘 탐독했다고 한다. 그 책 속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썼는데, 괴테의 작품을 읽고 ‘에그먼트’를 작곡하였고, 성경을 읽고 ‘감람산상의 그리스도’ 등을 작곡한 것이 그 예이다. 이처럼 독서는 삶의 지혜뿐만 아니라 영감까지도 얻을 수 있는 위력이 있다.

 

훗날 베토벤은 ‘예수와 소크라테스는 나의 모범이었다’고 고백 한다. 바로 성서와 철학책이 자신에게 많은 영감을 준 것이다. 이처럼 독서는 건전한 가치관 형성과 영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독서는 지혜와 영감을 얻는 길이며, 삶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게 해주는 강력한 도구이다. 독서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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