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우영 수습기자 | “선생님들이 인간 이태석의 삶을 아이들과 많이 만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얼굴 한번 직접 보지 못했지만 진정한 섬김의 정신을 펼친 한 사람의 인생을 담은 사람이 있다. 바로 구수환 이태석재단 이사장이다. 그는 故이태석 신부의 섬김과 헌신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 <부활>의 감독으로 <추적60분>, <일요스페셜> 등 시사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20년 경력의 PD에서 종군기자를 거쳐 공익재단인 이태석재단 이사장을 맡게 되었다. 구수환 이사장은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서울시교육청이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AI·디지털 기반 보건교육 교수·학습 역량 강화 연수’에 ‘이태석 리더십의 네 가지 시선’이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날 진행한 강연에서 구 이사장은 “이태석 신부가 펼쳤던 헌신적인 삶은 진정한 섬김의 리더십”이라 설명하며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 이태석 신부의 삶을 통해 배워야 할 점으로 ‘공감능력’과 ‘이타심’을 꼽았다. 이후 <더에듀>와 함께한 대담에서 구 이사장은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험’이라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손재한 한성손재한장학회 명예이사장이 향년 102세로 지난 16일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8시에 진행됐다. 장지는 양평 부용리 선산이다. 고인이 된 손 명예이사장은 한국인 최초 노벨 과학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과학 장학 사업을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위해 지난 2013년 사재 665억원을 출연해 한성 영·수재 장학생 1기 179명을 선발하는 등 지난해까지 모두 10여 차례 진행했으며, 총 10차례에 걸쳐 장학금을 지급했다. 손 이사장은 자신의 소유 ‘월드타워빌딩’의 수익금을 재단에 출연하는 형태로 장학회를 운영했다. 장학회는 한성손재한과학상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한성손재한과학상은 한성 손재한 선생의 5대 삶의 철학 ▲애국애족 ▲백절불굴 ▲기업보국 ▲효와 나눔▲인재양성에 깃든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우리나라에서도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조속히 배출되기를 염원하며 만들어졌다. 물리학·화학·생리의학·경제학 4개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될 경우, 노벨상 상금과 동일한 액수의 특별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며, 현재는 수상자를 기다리는 중이다. 장학회는 ‘한성과학상’
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우영 수습기자 | 외국인들과 한국 학생들이 자연스레 어울리며 영어로 소통하고 있다. 해외 유학을 가지 않더라고 영어 울렁증을 없애는 동시에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며 간접적으로 문화 습득까지 가능하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는 이곳은 해외가 아닌 서울 종로에 위치한 ‘이라운지’라는 스터디 카페로 30대 강건형 대표가 운영한다. 강 대표는 고등학교와 대학을 해외에서 보냈지만, 늘지 않는 영어 실력에 큰 고민을 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라운지를 계획하고 오픈했다고 한다. 유학을 했지만 왜 영어 실력이 늘지 않았을까? 강 대표는 “해외 유학을 가더라도 현지에서 만난 한국인 유학생들과 어울리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는 일이 많지 않다”는 원인을 설명했다. 결국 영어 실력 향상의 관건은 외국인과의 소통과 대화라 생각한 그는 한류 영향으로 한국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입국한 외국인들과 영어 소통에 목 마른 국내 학생들과의 매칭을 해결책 중 하나로 떠올렸다. <더에듀>는 이라운지를 직접 방문해 외국인들과 한국 학생들의 소통 모습을 지켜본 후, 강건형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라운지가 해외 유학을 원하지만 경제적인 또는
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우영 수습기자 | “민생의 암행어사, 교육의 암행어사가 되겠습니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의 제22대 국회 입성 포부이다. 제8, 9대 서울시의원이자 교육위원장 출신인 김 의원은 의료 선진국 도약에 필요하다며 1호 법안으로 ‘국립순천대 의대 부속병원 설치 특별법’을 발의했다. 특히 공중보건의 지원자 감소로 인한 지역 의료 공백 우려에 맞서 공중보건장학 특례법 개정안도 발의, 국립의대를 공공의료인 양성기관으로 지정해 학생들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공공의료인으로 양성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학생인권법도 발의해 학생인권과 교권의 조화 방안을 찾아갈 의지를 보였다. 22대 국회 교육위원들의 뜨거운 감자인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서는 디지털이 시대 흐름임을 인정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기대되는 점과 우려되는 점을 균형 있게 살필 시범운영 등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김문수 의원은 교사·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법안을 발의, 국민의 기본권을 차별 없이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에듀>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늘 약자 편에서 든든한
더에듀 | 1940년,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2학년 학생 13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하였다. 이들은 먼저 참가자들의 지능, 성격, 경제적 배경 등을 조사한 후, 러닝머신에서 최대 속도로 5분간 달리게 했다. 실험이 끝난 후 학생들은 일상으로 돌아갔으나, 연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졸업 후에도 2년마다 이들의 근황을 물어보며 40년간 추적 조사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 학생들이 60대가 된 시점에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다. 이들이 수십 년간 겪은 직업적 성취도와 사회적 만족도는 지능이나 성격, 경제적 수준과 그게 비례하지 않았다. 그러나 딱 한 가지, ‘그릿(Grit⸱성공과 성취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투지 또는 열정적 끈기 )’ 점수에만 비례하였다. ‘그릿 점수’는 러닝머신 실험 당시 ‘체력의 한계가 닥칠 때 포기하지 않고 몇 발자국을 더 뛰었는가’를 바탕으로 매겨진 점수였다. 우리는 보통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로 IQ, 재능, 경제적 수준 등을 말한다. 하지만 하버드 연구팀에 따르면 이보다 더 중요한 성공 비결을 러닝머신에서 버텨낸 ‘그릿’이라고 지정했다. 바로 ‘열정적 끈기’를 말한다. 필자 주변에는 그릿이 강해 성공한 친구가 있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우영 수습기자 |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는 ‘세계 최초’라는 키워드로 기대를 한껏 받는 동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제22대 국회가 지난 5월 말 개원하면서 교육위원회에 합류한 의원들의 주 관심사로 등장, 정치적 논리에 따라 비판의 강도는 천차만별인 상황을 맞이하는 등 정치적 이슈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현장 보급을 위한 일정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는 각 출판사들은 이번 달에 검정 신청 접수에 나서야 하는 시점에 다다랐으며, 내년부터 사용에 문제가 없도록 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정부도 장점을 적극적으로 부각하면서 동시에 제기되는 우려에 대한 다양한 개선책을 마련하는 등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시기, 교과서 출판사들을 회원사로 둔 이대영 한국교과서협회 이사장은 <더에듀>를 만나 여러 우려의 목소리에 공감을 표하면서도 학생들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정책임을 강조했다. 또 AI 디지털교과서를 혁신적인 변화라 평가하며 미래 교육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에듀>는 이대영 이사장에게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소설 ‘나의 사적인 학교’는 이상훈 현직 고등학교 교사가 근무하면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소설로 풀어냈다. 이 책은 80년대와 90년대 학교와 교사의 모습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묘사한다. 누구나 겪었을 만한 이야기로 학교에 대한 섬세한 관찰과 비판으로 위로와 공감의 폭을 확장한다. 작가는 자전적 소설인 만큼 현실과 허구의 절묘한 조화를 어떻게 이루어 낼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한다. 학교는 인간의 삶에서 뗄 수 없는 공간이며, 문화이며, 인간관계의 근원이다. 그러나 교사들의 현실은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여있다. 작가는 학교 문화와 교사들을 비판하지 말고, 결국 학교 안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희망을 위해 선한 교사들의 연대를 주문한다. 약한 개개인의 교사의 모습이 아닌 정의를 추구하며 함께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고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까지 교육을 포기하지 않고 아름다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각자 역할에 충실해 주기를 당부한다. 책은 8개의 Part로 나눠져 있다. Part 1에서는 주인공 상훈이 다녔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의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 그리고 거기서 벌어지는 사건들로 구
더에듀 지성배 기자·김우영 수습기자 | “흔히 특수교육은 전문가가 없다고들 합니다.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음에도 아동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어 해마다 새로운 개별적 교육과정을 구성합니다. 매일 새로워 어렵지만, 그렇기에 더욱 의미가 큽니다.” 지난 22일 <더에듀>를 만난 장은미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특수교사들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는 특히 통합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차별이나 분리가 당연시되면 안 된다는 밝혔다. 그러면서 특수교육 현장 몰래 녹음의 증거능력을 인정한 판결에 우려를 넘어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늘봄학교와 유보통합 등에서 외면되고 있는 특수교육계의 현실을 전하며 앞으로 더욱 강한 어조로 아이들을 위한 합리적인 요구들을 해나갈 뜻을 밝혔다. 현장에서 교사들이 직면한 현실과 고충을 진심 어린 목소리로 전하며, 학생들을 위해 헌신하는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을 이야기한 장은미 전국특수교사노동조합 위원장과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특수교사들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를 들으며, 우리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
[더에듀] 요즘 전북교육청을 비판하는 주장 중 하나는 “국제바칼로레아(IB)하면서 총괄평가 하는 게 말이 될까? 하나만 했으면 좋겠다”이다. 이렇게 말하는 분들의 머릿속에는 ▲IB=논서술형 평가, ▲총괄평가=선다형 객관식 평가+단답형 주관식 평가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IB프로그램의 평가는 객관식, 단답형뿐만 아니라 논술형, 실험 보고서, 프로젝트, 발표 등 다양한 논구술, 논서술 방식이 주로 사용된다. 이는 IB뿐만 아니라 세계적 구성주의적 교육과정 발달의 결과이며 우리나라 교육과정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총괄평가를 지필식 선다형 객관식 평가나 단답형 주관식 평가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평가 방식을 지나치게 단순화하거나 시대착오적인 관점이다. 현재 OECD 39개국 중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상대평가식 지필평가로 총괄평가하며 학교내신과 국가시험을 실시하는 나라다. 다른 선진국의 학교 평가는 100% 수행평가를 실시한다. 사실과 지식을 묻는 지필고사가 수행평가 영역으로 들어가 형성평가와 총괄평가 형태로 아이들의 사고 발달을 묻고 측정한다. 하루빨리 관점과 시각을 바꿔야 할 것이다. IB에서의 수업 설계는 백워드 설계(Backward Desi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김효은 국민의힘 경기도 오산시 당협위원장이 교육부 정책보좌관으로 합류한다. 사교육 없이 EBS, KBS라디오를 들으며 독학해 대한민국 대표 스타 영어강사로 올라선 만큼 교육부의 사교육 대책과 영유아 정책 등 유초중등 교육 정책에 목소리를 보탤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새 정책보좌관(별정직, 3급 상당)으로 김효은 전 EBSi 영어 강사를 발탁했다고 밝혔다. 경북 영천 출신 김 내정자는 EBSi 대표 영어 강사로 활동했으며, 비인기 파트인 듣기 수업을 맡았지만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이 같은 인기를 바탕으로 SBS, MBC 등 공중파 방송에도 출연했으며, EBSi에서 가장 강의력 좋은 강사가 포진되는 수능완성과 수능특강 라인업으로 활동했다. 큰 인기를 얻던 그는 지난 2월 국민의힘 영입 인재가 되어 총선에 도전, 국민의힘에서 험지로 평가 받는 경기 오산시에 전략공천됐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 공천한 차지오 카이스트 대학원 교수에게 아쉽게 패배하고 말았다. 김 신임 보좌관은 당시 인재영입식에서 “경북 영천에서 사교육 없이 EBS와 KBS라디오를 들으며 독학한 덕에 이 자리까지 왔다”며 “국가에 받은 것을 고스란히 돌려드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