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교육본질 회복의 핵심을 대입으로 지목하고, 5단계 절대평가 적용 및 서논술형 평가 문항 도입, 수시와 정시 전형 통합 및 전형 시기 조정을 제안했다. 또 내신은 고등학교 절대평가 전면 도입과 중학교 지필평가 서논술형 비중 확대를 제시했다.
임 교육감은 2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한 미래 대학입시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
경기교육청은 그간 대학교수와 교원, 입학사정관 등으로 구성한 특별 전담기구(TF)를 조직해 좌담회, 워크숍, 토론회 등을 운영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 대입제도 개선을 위한 전문가 정책 연구 등을 집중 추진했다.
우선 수능은 2032학년도부터 5단계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서논술형 평가 도입을 제시했다. 창의적 사고력과 분석적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개편하자는 내용이다.
대입 전형은 수시와 정시 전형을 통합하고 전형 시기를 조정해 고등학교 3학년 2학기까지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충실히 참여하게 하자고 했다.
내신의 경우 2026학년도부터 고등학교 전 과목에 절대평가 전면도입을 제안했다. 또 중1 입학생부터는 지필평가에서 서논술형의 비중 확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같은 제안의 기본은 경쟁적 줄 세우기가 아닌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과 평가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자는 것이다. 또 학교는 학생이 행복한 미래의 삶을 준비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깔려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채점 시스템 개발 및 시범 운영을 통해 논술형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꾀한다. 교사의 평가 역량 강화를 위해 경기평가관리센터의 역할 확대와 평가준문교사 운영 등을 지원한다.
이날 발표된 내용은 올해 시도교육감협의회와 대학교육협의회, 연석회의 등을 통해 국가교육위원회에 제안할 최종적인 안을 만들 예정이다. 또 금년 말까지 2032 대입안을 확정해 내년 중1 입학생부터 변화하는 대입안에 맞춰 교육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오늘 제시한 방안은 경기교육청의 제안이자 교육감 임태희의 미래 대학입시 개혁”이라며 “대입 문제에 대한 사회 공론화와 교육 본질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한편,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서울대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교육 서밋'에서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창의력과 문제해결력, 자기주도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열심히 하지만 대입제도 때문에 허상이 된다는 의견을 피력한 후 수능을 버려야 할 것으로 지칭했다. 그러면서 수능을 유지하는 것은 교육부의 무책임한 태도라 지적한 후 이번 입시가 끝나면 대학 총장들과 시도교육감들이 모여 수능 등에 대한 논의를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