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남윤희 기자 | 서울 성동구 무학여자고등학교 별관 급식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 경찰과 소방당국이 17일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합동 감식에 나섰다. 서울교육청은 3월부터 운반 급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15일 오후 1시 29분경 무학여고 별관 급식실에서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성동소방서는 오후 1시 38분 ‘소방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관 96명과 차량 26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큰 불길은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14분경 잡혔으며, 오후 3시 50분 완전히 진화됐다.
이 화재로 별관 일부가 불에 탔고, 1층 주차장에 있던 차량 11대 중 9대가 전소됐다. 나머지 2대도 일부 피해를 입었다. 방학 중이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교육청은 화재 다음날인 지난 16일 정근식 교육감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피해 복구 및 새 학기 급식 운영 방안을 논의, 입학식과 개학식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급식은 운반급식으로 전환해 급식 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화재 건물에 대해 정밀안전진단 실시 후 결과에 따라 적절한 시설 복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화재 복구비와 급식 운영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1층 주차장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현재 해당 주차장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역 내 모든 학교 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화재 조사팀, 전기안전공사, 소방 당국, 성동경찰서 등 20여명은 17일 오전 11시부터 화재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1층 주차장에 있는 외부 차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정 교육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 대응에 나섰다. 수습본부는 ▲상황총괄반 ▲사고처리반 ▲복구지원반 등을 운영한다.
정근식 교육감은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화재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