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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이충수] 폭우 재난 속 축제 즐긴 경남의 교육정치꾼들

 

더에듀 | 지난 19일 ‘모두의 교육’이라는 교육단체가 경남 창원에서 창립행사를 개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날은 경남 전역에 유례없는 폭우로 재난이 발생, 도청과 시군청 공무원들은 도민의 안전을 위해 비상근무를 하며 고군분투했다.

 

결국 엄청난 재산 손실과 함께 6명이 사망했고, 7명의 실종 상태 참사로 기록됐다. 전국민은 희생자와 피해를 입은 농가의 아픔을 공감하며, 서로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모두의 교육이라는 교육단체는 이런 상황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식을 가졌다. 피해 입은 도민에 대한 최소한의 인륜마저 저버린 처사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이 행사의 주역은 누구일까. 포럼에 참여한 인사들을 보면, 박 교육감이 임명한 고위 교육장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인 공모 교장들이었다. 경남 지역은 박종훈 교육감의 3선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로운 교육감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 단체가 무엇을 목표로 지금 출범했는 지 추측이 가능하다.

 

이들은 교육정책의 왜곡을 비판하며, 교육의 공공성 회복, 미래교육의 실현, 교육 생태계 확장 등의 비전을 내세웠다. 사실상 아직도 10개월 이상 남은 내년 교육감 선거 출정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유세조차도 국가적인 재난 앞에서 취소와 축소를 거듭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긴급 브리핑을 열 정도로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정치인조차도 이럴진대 교육자로 평생을 보내며 교육을 입에 담은 이들이 교육단체를 만들어 성대한 행사를 치르는 것을 보며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

 

오랫동안 준비한 행사라서 진행이 불가피했다는 옹색한 변명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들은 세월호 참사를 10년 이상 들먹였고, 이태원 참사 때도 누구보다 정부의 책임을 요구했던 진영 인사들이다. 당신들은 당신들의 축제 앞에서 우리 도민들의 참사를 보지 않았다.

 

도민들의 재난과 참사를 외면한 당신들은 우리 도민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또 내년 경남 교육감 선거 개입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선거보다 더 급하고 소중한 것은 학교 현장의 학생, 선생님, 학부모들을 지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교육자는 다음 세대를 염두에 두지만, 교육정치꾼은 다음 선거만을 염두에 둔다. 도민들은 이미 자격을 상실한 교육정치꾼이 아닌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를 주인으로 섬기는 인사에 집중할 것이다.

 

앞으로도 파렴치한 교육정치꾼들에 대해 엄중하게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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