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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교수·연구자 마감 이명희 교수의 제안 "헌법에 '자기를 자기답게 가꿔갈 수 있는 권리' 명시하자"

지난달 30일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 2025 연차국제학술대회 기조발제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자기를 자기답게 가꿔갈 수 있는 권리의 헌법 명시’를 제안하며, 43년 간의 교수·연구자 삶을 마감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지난달 30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 2025 연차국제학술대회에는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기조강연에 나서 최근 발표한 ‘한국 사회과 교육 성립의 문명사적 의의와 과제’를 설명했다.

 

이번 논문은 한국 문명의 역대 인간관 고찰을 토대로, 현대 한국 ‘K-문명’의 독특한 특성을 조명한 후 미래 한국 교육의 비전을 제시한다.

 

인간관은 한국사를 ▲원(原) 한국 문명 ▲고대 한국 전통 문명 ▲중세 한국 불교 문명 ▲근세 한국 성리학 문명 ▲현대 한국 K-문명의 다섯 단계로 나누어서 분석했다.

 

이 교수는 “한국사회과교육은 단순히 미국식 교육제도의 이식이 아니다”라며 “한국 고유의 문명적 전통 위에서 서구 문명을 수용·융합하여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인들은 세계적으로 가장 열악한 환경을 딛고 교육, 경제, 정치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뤘다”며 “이러한 성취의 바탕에는 우리 고유의 인간관이 자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미래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는 한국 문명의 뿌리와 현대 ‘K-문명’의 독특한 특성의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헌법에 담긴 교육받을 권리 조항을 ‘모든 국민은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자신을 자기답게 가꿔갈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로 개정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개인의 복리뿐만 아니라 국가의 복리, 나아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교육의 길을 열자는 것”이라며 “자신을 자기답게 가꿔갈 권리 명시로 우리 교육이 변화하는 시대에 개인의 존엄성을 바탕으로 인류 전체에 기여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사회과교육의 발전을 위해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의 책임있는 역할도 당부했다.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는 지난 1962년 ‘한국사회과교육연구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한국 교과교육학회의 효시로 평가 된다.

 

이 교수는 “한국사회과교육은 대한민국 건국과 동시에 시작되어 국민 형성과 국가 성격 확립에 기여했고 민주주의와 시민성을 교육하는 중요한 제도로 자리 잡았다”며 “4차 산업혁명과 미·중 패권 경쟁같은 문명사적 과제에 대응하면서, 개인의 존엄과 행복을 실현하고 공동체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문명사 연구의 핵심은 인간관이다. 종교와 사상, 학문은 단순한 관념이 아니라 인간관을 창출했고, 그것이 문명의 발전을 이끌었다”며 “미래 교육의 방향도 여기서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명희 교수는 이날 강연을 끝으로 43년 간의 교수·연구자 삶을 마감, 제2의 인생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그는 공주대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교수를 지내며 한국사회과교육연구학회장, 한국현대사학회장 등을 맡아 학계의 발전을 꾀했다. 또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상임대표,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시민운동 활발히 참여했다.

 

이 교수는 “43년간 열정을 갖고 교육계에서 일했다”며 “정년은 했지만 대한민국 교육에 대한 문제의식과 열정은 살아 있다. 공부모임과 연구를 지속하면서 책을 통해 나의 의견을 밝히며 사회와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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