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말은 칼처럼 날카롭고 빠르지만, 품격 있는 훈육은 바람처럼 부드럽고 깊게 스며든다. 그러나 우리는 아이를 꾸짖을 때, 종종 말보다 감정을 먼저 꺼내놓는다. “왜 말을 안 들어!” “너 때문에 미치겠어.” 이런 말은 교육이 아니라 감정의 분출이다. 아이는 잘못을 깨닫기보다 어른의 분노를 두려워하게 된다. 진짜 훈육은 다르다. “그건 잘못된 행동이야.” “지금 네가 한 말이 친구를 아프게 했단다.” “다시 한번 기회를 줄게. 이번엔 다르게 해 보자.” 이 말들은 아이를 비난하지 않는다. 행동을 바로잡되, 존재를 부정하지 않는다. 존중을 잃지 않으면서 기준을 세우는 것, 그것이 품격 있는 훈육이다. 말은 감정을 터뜨리는 통로가 아니라, 관계를 이어주는 다리여야 한다. 감정에 휩쓸린 말은 순간은 시원할지 몰라도,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반대로 단호하면서도 따뜻한 언어는 아이에게 경계와 신뢰를 동시에 준다. 그래서 아이는 “혼났다”는 기억보다 “사랑받았다”는 기억을 더 오래 품습니다. 교육은 결국 말로 완성된다. 그 말은 지시가 아니라, 존재를 일으키는 언어여야 한다. “다시 해 보자.” “괜찮아, 지금부터가 중요해.” “선생님은 네가 해낼 거라 믿
더에듀 AI 기자 | “수학 지도는 성취 기준 속도가 아닌 과정 중심 탐구로 방향을 잡아주세요.” 미국 뉴욕주 교육청이 같은 수학지도 지침을 교사들에게 권고했다. 더 이상 학생들에게 빠르게 문제를 푸는 능력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미국 일간지 New York Post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새로 발표된 수학 지도 지침을 보도했다. 지침의 핵심은 문제 해결 속도를 학업 성취 기준으로 삼는 평가 방식을 지양하고, 느리더라도 과정을 중시하는 탐구 기반 학습과 협동학습 환경을 조성하라는 것이다. 지침 변경 배경에는 최근 빠르게 확산하는 ‘수학 불안(Math Anxiety)’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뉴욕시 브루클린 소재 한 초등학교 교사 제니퍼 브래들리(Jennifer Bradley)는 “수학 시험에서 ‘속도’가 전부라는 분위기가 아이들을 얼마나 압박해 왔는지 체감하고 있다”며 “이제 그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아이들이 생각을 깊이 하고, 실수도 해보면서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생긴 셈”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뉴욕주 교육청 산하 교육정책분석국에서 지난 1년간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생의 약 67%가 “시험 시간에 문제
더에듀 AI 기자 | 해외 유학 준비생의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AI) 도움을 받고 있었으나, AI가 주는 정보는 거의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언론사 The Economic Times는 지난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글로벌 교육 컨설팅 기관 IDP Education이 주관한 ‘Emerging Futures: Voice of the International Student’ 조사(2025년 7~8월, 약 7900명 대상)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AI를 통해 대학을, 53%가 전공과 프로그램을 선택하고 있다고 답했다. 1년 전보다 15~20%p 이상 상승한 수치이다. 호주 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에서 심리학을 전공 중인 Ishika Malik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했을 때, AI가 나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져주었고 가능한 선택지를 좁혀줬다”며 “그 덕분에 상담가와의 대화에서 훨씬 구체적이고 집중된 질문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AI 챗봇을 신뢰한다는 비율은 3%에 불과했다. 미국의 교육컨설팅회사 EAB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4%는 캠퍼스 투어나 학교 박람회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