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관리자 기자 | “최소성취수준보장(최성보) 지도를 위해 점수를 과도하게 부여했다.”, “난이도 낮은 문제를 다수 출제했다.”, “보충지도 미참여 학생들을 미이수 처리하지 않았다.”, “서류 위주로만 대응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지난 7월 15~22일 총 4162명을 대상으로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책임교육 구현을 위해 도입한 최성보가 현장에서 뒤틀린 채 운영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에서 학업성취율 40%에 출석률 3분의 2를 채우지 못하면 과목 미이수 처리돼 최성보 대상이 된다. 미달 학생의 학습을 보충하는 책임교육 구현을 위해 도입한 조치이지만, 현장에서는 형식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설문 결과에 담겼다. 김주영 교총 선임연구원은 18일 국회에서 교원 3단체가 공동 주최한 ‘고교학점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토론회에서 3단체 공동 진행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최성보, 교사들이 어려운 것은 이번 조사에서 교사들의 91.5%(중복)는 최성보가 ‘교육적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 형식적 절차 수행에서 느끼는 회의감’(회의감)을 최성보 운영 과정에서 어려운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올해 전면 시행에 들어선 고교학점제가 학교 현장 혼란과 불안을 가중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단위학교가 스스로 운영 실태를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자율 점검 도구’가 개발됐다. 외부 평가가 아닌 내부 주체의 자율적 점검을 통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영은 연구위원은 지난 7월 <교원교육>에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한 단위학교 자율 점검 요소 탐색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외부 모니터링만으로는 지속적인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학교 구성원 스스로 고교학점제 운영 역량을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을 충족하면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로, 지난 2017년부터 추진됐다. 올해 전면 시행됐지만, 현장에서는 교사 업무 부담 증가, 과목 선택의 어려움, 대입 제도와의 괴리 등 다양한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매뉴얼과 컨설팅만으로는 학교별로 특수하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드러났다. 이에 김 위원은 고교학점제 운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와 현장 교사들로 워킹그룹을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가 이재명 정부 청사진을 발표한 가운데, 교육에서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민주시민교육 강화, 온동네 초등돌봄 도입, AI 활용 교육 강화 등의 골격이 그려졌다. 홍창남 국정기획위원회 사회2분과 위원장은 13일 국민보고대회에서 ‘각자의 가능성을 키우는 교육’을 슬로건으로 한 교육 정책 밑그림을 발표했다. 교육 정책은 ▲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 ▲공교육 국가책임 강화 ▲학교자치와 교육 거버넌스 혁신 ▲지역의 교육력 제고 등 4개 분야로 나눴다. 우선 AI 시대를 맞아 준비한 AI 디지털 시대 미래인재 양성책으로 △초중고 AI 활용 교육 강화 △대학(원)을 통한 AI 인재 양성 △성인 AI 재교육 확대 △AI 역량 기반 기초·인문학 교육 강화를 담았다. 전 생애에 걸친 AI 교육으로 누구나 AI를 손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정기획위원회는 AI를 주요 성장 동력으로 보고 청년 과학기술인 지원, 석학 및 신진급 해외인재 2000명 유치와 처우 개선도 담아내 AI 국가로의 도약에 본격 착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공교육의 국가책임 강화를 위해서는 △기초학력보장 및 영유아 교육·보육 지원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 효용성은 사용 경험이 많을수록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법적으로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 지정 확정을 앞두고 AIDT를 직접 사용한 교사들의 의견 불충분 문제 제기와 함께 교과서 지위 1년 연장이 요청됐다. 한국교과서협회는 지난달 27~29일 ‘AIDT 효용성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전국 초중고 교사 총 1000명이 참여했으며,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조사 보고에서는 주 3~4회 이상 사용자(38%)를 적극적 사용자, 기타 사용자(62%)를 소극적 사용자로 분류했다. 일단 AIDT가 학습 목표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적극적 사용자의 71.2% ▲소극적 사용자의 45.7% ▲미사용자의 34.8%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습 효과성을 증진하냐는 질문에는 ▲적극적 사용자의 76% ▲소극적 사용자의 48% ▲미사용자의 38%가 그렇다고 답했다. 학생들 학습에 기능이 유용하냐는 질문에 ▲적극적 사용자의 70.4% ▲소극적 사용자의 52.5% ▲미사용자의 40.4%가 긍정 반응을 보였다. 교사의 수업에 있어 기능이 유용하냐는 질문에는 ▲적극적 사용자의 71.2% ▲소극적 사용자의 50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우리나라 학생의 수면 시간은 줄고 학교 외 학습 시간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 28일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의 필수 시간 중 수면 시간은 5년 전과 비교해 초등학생은 5분, 중학생은 1분, 고등학생은 6분 줄었다. 학교급별 평균 수면시간은 △초등학생 9시간 20분 △중학생 8시간 44분 △고등학생 8시간 1분이었다. 반면, 개인 건강관리, 개인위생 및 외모 관리를 포함한 기타 개인 유지와 식사에 사용하는 시간은 늘었다. 기타 개인 유지 시간은 초등학생은 7분, 중학생은 6분, 고등학생은 8분 늘었다. 식사 및 간식 시간도 초등학생 2분, 중학생 3분, 고등학생 2분 늘었다. 여가 시간은 초등학생은 14분이 줄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5분, 4분이 늘었다. 유형별로는 초·중·고 학생 모두 ‘교제 및 참여’ 시간이 늘었다. 초등학생 4분, 중학생 6분, 고등학생 5분 늘었다. 초등학생은 미디어 시간이 10분 줄고, 게임 및 놀이 시간도 4분 줄었다. 중학생은 미디어 이용 시간이 11분 줄고, 스포츠 및 레포츠 시간이 6분, 게임 및 놀이 시간이 3분 늘었다. 고등학생은 기타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프랑스 교육부가 기존 ‘디지털 휴식’의 긍정적 효과를 인정을 바탕으로 이를 ‘모바일 휴식’으로 강화해 시행하는 내용이 담긴 디지털 기기 관리를 새 학년도부터 도입하고 AI의 교육적 이용을 위한 지침도 배포했다. 프랑스 교육부는 10일 2025~2026학년도를 앞두고 전국 교육구와 학교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학교 내 합리적 디지털 기기 사용 철저 요청’ 공문을 시행했다. 디지털 휴식, 모바일 휴식으로 업그레이드 공문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동안 관찰한 ‘디지털 휴식’(pause numérique) 시행이 학교 분위기와 학습에 미친 긍정적 효과를 바탕으로 2025~2026학년도에는 전국 모든 공립 중학교에서 ‘모바일 휴식’(portable en pause) 제도를 시행하게 된다. 기본 시행 방식은 디지털 휴식제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의무적으로 모든 공립 중학교에 시행하고 교육구나 초등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부 산하 지역교육국의 감독을 받게 된다. 2025학년도가 시작하면 모든 중학교 교장은 교육 공동체와 협의하고 상급 기관의 방침을 반영해 연말까지 ‘모바일 휴식’의 효과적 시행을 위해 휴대전화와 관련 기기 통제 방법과 규칙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지난 4일 영국의 가디언지(The Guardian)가 네덜란드의 ‘교실 내 휴대전화 및 기타 기기 사용에 대한 국가적 합의 이행 모니터링 최종보고서(Monitoring landelijke afspraak mobiele telefoons en andere devices in de klas: Einrapport - Eenmeting)를 보도하면서 국내에서 많은 관심이 제기됐다. 이에 <더에듀>는 보고서 원본을 입수해 상세히 살펴봤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대 교육사회연구소인 코흔스탐 연구소(Kohnstamm Institute)에서 발간한 이 보고서는 지난 3일 의회에 초등 교육 관련 정책 경과 보고 서한의 첨부 자료로 제출됐다. 중등 집중력 개선 효과, 초등은 차이 없어 보고서에 따르면 집중력 개선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지 살피는 설문에 대한 답변은 중등은 74.9%, 초등은 17.5%였다. 초등에서는 반 이상(53.8%)이 ‘아무 차이가 없다’고 응답했다. 결국 이번 보고서는 설문조사 응답자의 인식일 뿐, 실질적인 집중력 개선 효과 등을 검증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는 아니었다. 학습 성과에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비율은 중등 2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디지털선도학교 정책이 특성화고 학생들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을 향상시켰다는 평과 일반계고 중심 설계로 인한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의견이 함께 나왔다. 연구진은 특성화고 전문교과 특성에 맞춘 기능 개발 필요성을 제기했다. 송진주·김채은 서울대 연구팀은 교육학연구 제63권 제4호에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위한 디지털 선도학교 사례연구 : 서울지역 K특성화고 사례를 중심으로’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AIDT가 도입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K특성화고 교사 4명과 학생 3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고 관련 문헌을 분석한 사례연구이다. 학생과 교사 모두 AI 리터러시 향상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선도학교 정책 도입 후 교사와 학생 모두 디지털 및 AI 리터러시가 향상했다. 특히 교사 간, 학생 간, 교사-학생 간 상호학습이 활발해지면서 학교 내 협력적 학습문화가 조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K특성화고 A교사는 “초반에는 생성형 AI 같은 것을 (학생들이) 잘 이용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은 굉장히 잘 쓴다”고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ㄱ학생은 “화면이 확대된다는 게 좋았고, 쉽게 쓰고 지우고를 할 수
더에듀 | 학문의 세계는 끊임없이 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평생 배우는 전문직이자 평생학습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교육자가 이런 연구를 계속 접하면 좋겠지만, 매일의 업무로 바쁜 일상에서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독자를 위해 주말 취미가 논문인 객원기자, 주취논객이 격주로 흥미롭고, 재미있고, 때로는 도발적인 시사점이 있는 연구를 주관적 칼럼을 통해 소개한다.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한 가지 더 생각해 볼까 싶다. 사람들은 흔히 자녀에게 독서를 권장하고, 때로는 자신의 자녀가 얼마나 책을 많이 읽는지 자랑하기도 한다. 그런데 책 읽는 일이 무조건 다다익선은 아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자신에게 맞는’ ‘양질의 책’을 ‘잘 이해하며 읽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차라리 밖에 가서 운동하는 게 몸과 눈과 마음의 건강에도 좋다는 건 다들 알겠지만,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가끔 아이 중에 같은 또래의 수준을 한참 넘어선 독서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단순히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게 아니라 과독증(Hyperlexia) 혹은 다른 번역으로는 초독서증일 수 있다. 독서가 뇌 발달을 망칠 수도 있다? 흔히 책 중독 혹은 활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교사가 잡무에 시달려 교사 본연의 업무인 학생 교육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영국도 잡무가 교사의 가장 큰 업무 부담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영국 교육부는 지난달 26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교원의 직업생활 3차 조사: 업무 부담에 대한 질적 통찰(Working lives of teachers and leaders: wave 3: Qualitative insight into teacher and leader workload)’를 내놨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1월 발간한 ‘교원의 직업생활 3차 조사’ 결과 중 특히 업무 부담 문제에 집중한 질적 연구를 수행한 부속 보고서이다. 절반 정도가 업무 과다 호소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사 결과와 함께 살펴보면 정규 초등 교사는 주당 평균 52.5시간, 관리직은 좀 더 많은 57.5시간 업무를 했다. 중등의 경우 교사는 초등보다 적은 50.3시간, 관리직은 초등보다 좀 더 많은 58.3시간이었다. 특수·대안 교사는 48.3시간, 관리직은 54.8시간이었다. 구간별로 교사는 주당 50~59시간 39%, 40~49시간 32%, 60~69시간 17%,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