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21세기 인공지능 혁명의 한복판에서 우리 교육은 근본적 전환점에 서 있다.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일상을 바꾸고 있는 지금, 과거의 암기식 교육으로는 더 이상 미래 인재를 길러낼 수 없다.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닌, 과학적 사고와 인문학적 통찰을 아우르는 융합적 역량이다. 수학 문제의 진짜 어려움은 ‘언어’에 있다 현장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이 겪는 진짜 어려움을 발견하게 된다. 복잡한 공식이나 계산 과정이 아니라, 문제 자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철수가 사과를 몇 개 가져갔을까?’라는 간단한 문제에서도 학생들은 ‘가져갔다’의 의미를 헷갈린다. 결국 수학적 사고의 출발점은 언어 이해
더에듀 전영진 기자 | 교육부는 2025 교육과정에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을 신설했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금융 지식과 건전한 재무 의사 결정 능력을 함양해 금융 역량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상화폐를 단순 투자가 아닌 세계를 움직이는 패권 전쟁의 중요 요소로 보고 제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생일선물로 주식을 주는 데 더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지원하기도 한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인기를 넘어 상용화 수준에 와 있다. 금융은 개인의 삶을 넘어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하는 주요 요소이다. 우리나라 교육부가 ‘금융과 경제생활’을 과목으로 신설한 이유는 그 중대성을 감안해 어려서부터 교육의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금융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어려운 전문 분야이다. 교육을 받지 않아서일 뿐만 아니라 관심이 없어서일 수도 있다. 또는 어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한편, 인터넷 불법도박에 빠진 아이들로 골머리썪는 부모들도 존재한다. 휴대전화와 인터넷의 보편화는 편리를 가져다주기도 했지만, 이 같은 부작용도 낳고 있다. 즉, 돈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사용이 필수로 요구되는 시대이다. 벼락부자가 될 수도, 벼락
더에듀 | 위기 학생이 하루아침에 문제행동을 보인 것은 아닐 텐데 ‘선생님들은 왜 이런 큰일을 사전에 막지 않고 방치하지?’라는 생각을 한다. 위기의 원인은 ①예방 활동에는 효과 검증 없이 과잉 투자되고 ②위원회는 모두 절차 객관화를 위한 위원수당에만 과잉투자 하고 ③정작 해야 할 치료와 회복에는 최저 인건비 수준으로 예산을 투입하는 데 있다. 이번 글은 치료와 회복에 대해서만 살펴본다. 학교 위기를 위해 수많은 지원 제도가 있지만 모두 같은 지점에 막혀있다 실제 학교별로 1명, 학년별로 1명씩 있다는 위기 학생에 대한 다양한 단어들은 결국 제도와 연결된다. 위기 학생이 다른 학생을 가해하면 ‘학교폭력’, 교원을 가해하면 ‘교육활동 침해(≒교권 침해)’, 학교 기물 등을 파손하거나 담배를 피우면 ‘학생 생활교육(≒선도)’, 수업 시간을 방해하면 ‘분리 교육’이 그것이다. 이 단어는 각각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한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지원청), 교육활동 침해는 교권보호위원회(지원청), 학생 생활교육위원회(학교), 분리 교육(교사/교장). 이렇게 세밀하게 분리되어 작동하고 있지만, 학교 내에서 해결되지 않아 소년 재판이나 형사재판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늘고 있으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나는 왜 교사가 되었을까, 수업은 왜 중요한가?” 교사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음 깊이 품어봤을 질문, 교실 한가운데서 부딪히는 고민이 아닐까. 어쩌면 지나치고 말았을 교사가 자신에게 하는 이 같은 근원적인 물음들에 어떤 답을 할 수 있을까. ‘자존, 디자인, 실행, 성찰, 공동체.’ 신간 ‘수업의 본질’은 이러한 질문에 현직 교사인 저자가 찾은 다섯 개의 단어로 풀어간다. 저자 김태현 교사는 이 다섯 개의 단어를 교사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마음의 중심이자, 수업을 살아 있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제시한다. “자존에서 시작해 공동체로 나아가는 이 다섯 개의 단어는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수업의 의미를 다시 구성하게 만들어요.” 하루하루 분투해야 하는 교직의 현실에서, 교사는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질문과 흔들림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힘을 다시 길어 올려야 하는 상황을 맞는다. 해결책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일까? 저자 김태현은 ‘수업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통해 더 본질적으로 교사의 삶과 수업의 의미를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그래서 ‘수업의 본질’은 수업을 가르침의 기술이 아닌 ‘존재의 태도’로 바라본다. “진짜 수업은 단지 전달의 도구가 아니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조윤희 대한민국교원조합(대한교조) 상임위원장이 건강 악화 등 일신상의 이유로 중도 사임했다. 대한교조는 박상윤 대한교조 사무총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한다. 조 삼임위원장은 지난 2020년 8월, 제4대 상임위원장으로 취임 이후 2023년 8월 연임에 성공해 약 5년간 대한교조를 이끌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2일 건강 문제와 일산상의 이유로 임기 1년여를 남기로 사임했다. 대한교조는 이날 밤 긴급 중앙대의원회를 열고 박상윤 사무총장을 상임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선입했다. 새로운 지도부 구성 전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내부 규약에 따라 향후 30일 이내세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대한교조는 자유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바탕으로 교사의 전문성과 교육현장의 자율성 회복을 위한 교육정책 제안 및 현장 실천을 펼쳐 왔다. 다만,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터진 리박스쿨 논란에 얽히면서, 조 상임위원장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디지털리터러시협회 관계자들이 대통령 표창과 장관 표창을 잇따라 수상, 그간의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박일준 디지털리터러시협회 회장과 김윤이 이사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지난 18일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개최한 ‘제38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디지털 포용을 실천하고 확산에 기여한 공고를 인정 받아 각각 대통령 표창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박일준 회장은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AI 및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디지털 시민의식과 윤리의식을 강화하고, 건전한 정보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윤이 이사는 청소년 디지털 윤리 교육과 시니어 대상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포용적 디지털 사회 조성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박 회장은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 개발과 효과적인 교육 방법론 확산에 더욱 힘쓰겠다”며 “양질의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전국에 보급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2.0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한국 사회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어 시니어 세대를 위한 디지털리터러시 교육이 절실하다”며 “협회는 앞으로 시니어 대상 맞
더에듀 | 교육자로 24년의 세월을 보내며 학생, 동료 교사와 많은 일을 함께 했다. 과학 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이다.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홍제남의 진짜교육’을 시작한다. 더에듀 | 최근 교육계를 뜨겁게 달군 ‘리박스쿨’ 논란과 ‘늘봄학교’ 정책은 ‘학교가 과연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중립 지대일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법령으로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명시하지만, 실제 학교 교육은 정치적 상황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은 반드시 혁신되어야 한다. 구시대적 유물인 교사의 정치적 기본권 논란을 넘어, 비판적 정치 교육이 이루어지고 종교의 자유처럼 교육의 정치적 중립도 ‘내용상으로’ 엄격히 지켜져야 한다. 법령 속 허상: 정치적 지형에 따라 널뛰는 학교 교육 대한민국 법령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교사의 정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지난 2023년 7월,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악성 민원을 견디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은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교사들의 사기 저하는 단순 우울을 넘어 교직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로 발전했다. 교사들은 서로를 위로하면서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첫 시작은 열한 번의 전국교사집회로 이어졌으며 단순한 추모의 의미를 넘어 교육계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자 하는 거대한 물결이 되었다. 전국에서 무려 5000여대의 전세버스가 동원됐으며, 누적 참여 인원 78만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 교육 역사상 유례없는 대열 형성에 “단순한 개인의 비극이 아닌 교권과 공교육 붕괴를 막기 위한 거대한 사회적 투쟁”이라는 평이 나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이를 기록한 ‘교사 공교육을 멈춰 세우다’를 펴냈다. 2023년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중심으로 ‘검은 점’들의 거대한 추모 물결과 교사들의 단결된 투쟁이 담겼다. 책은 전국교사집회에 참여한 전교조 조합원 14명의 교사(현경희, 김다희, 김민영, 김유리, 김재욱, 김지희, 백성동, 신다솔, 안지혜, 이기백, 이소희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2025학년도 주요 대학 인문계열 학과 정시 합격생 중 절반 이상은 이과생이라는 분석이 지난 15일 나왔다. 모 학원 대입 정보 포털이 2025학년도 주요 17개 대학 인문계열 340개 학과 정시 합격자의 수능 수학 선택 과목 비율을 분석한 결과, 수능 수학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과목을 선택한 비율이 55.6%였다. 이과생으로 채워진 현상은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선 ‘구조적 변화의 신호탄’이었다. 특히, ‘한양대 인문계 합격생의 87.1%, 서강대 86.6%, 성균관대 61.0%’라는 압도적 수치는 ‘문과 침공’이 아닌 ‘문과 붕괴’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연세대 아동가족학과, 서강대 인문 기반 자유전공학부 등이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모든 교육은 진로교육이고 모든 교사는 진로교사이다.” 2022 개정교육과정에는 ‘진로와 직업’이라는 교과가 제시돼 있을 만큼 진로가 중시되는 시대이다. 학교 교육은 단순 지식 습득을 넘어 한 아이가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첫 걸음이라는 점에서 ‘진로와 직업’이라는 교과를 넘어 모든 교육은 아이의 진로와 관계돼 있다. 즉, 모든 교사는 아이의 진로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진로교육의 범위는 꼭 학교라는 공간에 제한하지 않는다. 오히려 학교의 담장을 넘은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진로교육일 수 있다. 제도권 밖의 아이들은 제도권 안에서 당연히 받던 교육 서비스를 스스로 찾아 챙겨야 하는 발품은 필수이다. 즉, 주도성 없이는 필수로 요구되는 환경에 처해 있다. 학교 안과 밖에서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진로교육인 상황에서 주도성을 중심으로 한 진로교육을 다룬 책 ‘주도성과 진로교육’이 세상에 나왔다. 교육전문 출판사 교육과실천이 기획한 이 책은 학교현장에서 진로교육에 헌신한 김덕년·양세미·조두연·김효성·정현주·박선희·이영춘 등의 전·현직 교사들이 참여해 집필했다. 이들은 “지금 우리가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은 진로교육 요소가 반영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