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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강은희 대구교육감, 10년 만에 교육감협의회장 보수로 탈환...尹 정부 정책 힘 받나

전국 시도교육감들, 지난 달 28일 투표로 차기 회장 강은희 교육감 선출

회장 성향 10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로...정부 비판자에서 파트너로 바뀔까

보수진영, 국교위원 1명 추가 확보 가능...尹 정부 교육철학 반영 정책 강화 예상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협의회) 수장 성향이 10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로 바뀌면서 협의회의 역할과 운영 방식에도 큰 변화가 점쳐진다. 특히 국가교육위원회 위원 수까지 연동된 문제라 현 정부의 교육 철학이 정책에 좀 더 투영되는 중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교육감들은 지난달 28일 전남 여수소노캄 호텔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제97회 총회에 참석해 강은희 대구교육감을 제10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강 신임 회장의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2년이다.

 

보수 성향 교육감의 회장직 당선으로 지난 2014년 장휘국 광주교육감, 이재정 경기교육감, 김승환 전북교육감, 최교진 세종교육감, 조희연 서울교육감으로 이어진 협의회 진보교육감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되면서 앞으로 협의회에서 어떤 목소리가 나올 것인지 주목된다.

 

특히 강은희 교육감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에서는 여성가족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정치적 역량도 갖추고 있는 데다, 중학교 교사에 이어 IT기업 대표까지 지낸 경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적인 비판 자세를 떠나 실리를 추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또 국내 교육청 중에서 국제바칼로레아(IB)를 선제적으로 도입했으며, 많은 교육감들이 대구교육청을 찾아 벤치마킹하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가의 모습도 갖췄다.

 

강 교육감의 협의회장 당선으로 정부도 큰 우군을 얻은 셈이 됐다.

 

진보성향 교육감은 2018년 14명에서 2022년 9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때문에 조희연 협의회장 체제에서는 전체 교육감의 3분의 2 이상이 동의해야 배포가 가능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명의의 정부 비판 성명서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협의회는 협의회 명의가 아닌 조희연 협의회장 명의의 성명을 내는 데 그친 게 한두 건이 아니다.

 

그러나 강은희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이 같은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진보와 보수가 9대8 수준으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각종 사안에 의사 합치를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강 교육감이 무리해서 정부 비판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큰 과제인 유보통합과 초등 늘봄학교, 디지털 전환 등에 협의회가 적극적 역할을 맡으면서 지방교육 현실이 투영된 정책과 제도로 성숙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강 교육감도 당선사를 통해 “단순한 협의체를 넘어, 성숙한 지방교육자치를 실현하는 대한민국 교육의 한 축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역할의 변화를 암시했다.

 

국가교육위원회에 현 정부의 정책 방향이 더욱 강하게 투영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미 국교위원으로 참여하는 강 교육감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협의회장에 당선되면서 국교위에 보수 인사 자리가 하나가 늘어나는 효과를 갖고 왔기 때문이다.

 

현 상황에서는 사임 후 협의회장 몫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대통령이 다른 인사를 국교위원으로 앉히는 수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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