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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제게도 일어날 줄 몰랐어요"...아동학대 피고소 당한 교사의 절규

인천서 학부모가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
자녀 친구들 초대해 허위 증언 유도 녹취 자료 검찰에 증거로 제출

녹취 유도 당한 아이들 "몰랐다. 분위기에 휩쓸려 거짓 증언했다"...
피해 교사에게 사과 및 사실확인서 작성

피해 교사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이야"...
서이초 피해 교사 고통과 외로움 실체를 이제야 알게 돼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이런 일이 제게도 일어날 줄 몰랐어요.”

 

인천에서 학생 보호자가 자녀 친구들에게 교사의 아동학대를 유도하는 질문을 하고 이를 녹음하는 등 허위 증언을 유도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가운데, 피해 당사자 교원이 이를 언론에 제보한 중등교사노동조합(중등교사노조)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중등교사노조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교사의 심경을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피해교사는 “서이초 사건 젊은 교사의 죽음을 보았다. 이런 일이 저에게도 일어나리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며 “고통스러운 나날들을 보내면서 그 젊은 교사들이 삶을 등져야만 했던 고통 속 외로움의 실체를 이제야 알고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위의 아동학대 신고로 계속해서 고통 받는 또 다른 교사들을 보았을 때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영혼이 지쳐가는 모습을 볼 때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다른 교사를 통해 위로를 전달한 다른 학생 보호자는 ▲학생 보호자 입장에서 너무나 든든하고 존경스러운 담임 선생님 ▲자녀가 학교 생활하는 동안 만난 최고의 선생님 ▲학생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굉장히 애쓰신다는 느낌 ▲학생들의 학업, 교육비, 건강과 안전, 인성 등 모든 측면을 세심하게 살피고 교육하며 정성을 다하시는 선생님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 등으로 피해 교사를 평가하기도 했다.

 

동료 교원들 역시 법원에 소견서를 제출하며 △동료 교사와 학생들에게 언제나 존댓말을 쓰며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로 말씀을 하십니다 △학생들이 어리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존댓말과 차분한 어조로 힘들고 어려운 점을 들어주고 해결해 나가십니다 △힘든 학급의 담임 교사를 맡았어도 결코 학생들을 못 본 척 방관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반뿐만 아니라 학년 전체의 학생 생활지도에 관심을 기울이시고 힘쓰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등을 기술했다.

 

또 △인간에 대한 애정이 깊고 자신의 삶을 올바르게 가꾸어 나가는 분 △그때나 지금이나 안전생활부는 교사 기피 업무 1순위이지만,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학생 지도에 나선다 등으로 평가했다.

 

한편, 중등교사노조는 학부모가 피해 교사를 아동학대로 신고했으며, 자녀 친구들에게 허위 증언을 유도하고 녹취해 검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그러나 녹음된 학생들은 사실 관계에 대한 인지 없이 친구 엄마가 교사를 아동학대자로 오인하게끔 질문을 했고 분위기에 휩쓸려 답변했다는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작성한 상태이며 피해 교사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반면 학부모는 친구들의 진술을 사실이며 자녀가 지난해 4월부터 교사로부터 지속해서 폭언 등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 참조>

 

피해교사는 현재 휴직 상태이며 정신과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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