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는 연간 4만 2500원에서 8만 500원으로 합의됐다. 전국 채택률은 32.3%지만 점차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25학년도 적용 AIDT 1차 합의 가격을 공개했다. 총 76종 중 74종의 AIDT 이용료가 합의됐으며, 클라우드 이용료와 나머지 2종의 가격은 미확정 상태이다.
그간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정부협상단을 구성해 발행사와 5차에 걸친 가격협상을 진행했다.
일단 초등학교 <영어 3>, <영어 4>와 같은 학년 단위 과목의 경우 1년 이용료를, <수학 3-1>, <수학 3-2>와 같은 학기 단위 과목의 경우는 학기 단위 이용료로 나눴다.
고등학교의 경우 2022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되면서 학기 단위로 운영됨에 따라 영어, 수학은 <공통영어 1>, <공통영어 2>, <공통수학 1>, <공통수학 2>가 각각 1, 2학기에 운영된다.
이렇게 계산할 경우, 1년 기준 최소 금액은 4만 2500원이고, 최대 8만 500원이 든다. 이는 당초 알려진 3만 7500원을 크게 상회하는 금액이다.
<정보> 과목까지 최대 3과목을 운영하는 고등학교의 경우 3과목 선택 시 1명당 AI 디지털교과서 이용료는 최소 16만 4000원에서 최대 20만 6000원에 이른다.

교육부는 그간 국회 및 현장의견 등을 고려해 올해는 희망하는 학교가 자율 선정해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기준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AIDT 선정교 비율은 전체 학교 중 32.3%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98%로 가장 높고, 세종이 8%로 가장 낮다.
AI 디지털교과서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교과협의회,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 선정을 통해 앞으로 학교 선정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교육부는 전망했다.
전체 학교 중 98%가 디바이스 수량 및 성능, 충전보관함 수량 및 기능, 교실 무선 속도 등 인프라 점검은 끝낸 상태이다. 네트워크 사용량이 많은 학교의 경우 10기가급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 중에 있다.
AIDT 가격은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의 교과용도서심의회를 거쳐 확정되면 관보에 게재된다.
교육부는 올해 새 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도입되는 AIDT의 안정적 활용을 위해 선정 및 활용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주호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는 “AIDT가 학교 현장에서 활용되면 학생들은 자신의 학습 수준에 맞는 학습자료를 제공받게 되어 흥미가 올라가고, 교사는 학생의 학습 분석 데이터를 참고하여 학생별로 필요한 내용을 가르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희망하는 모든 학교가 AIDT를 선정·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