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학교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아들의 모교를 인수하고 가해자를 용서해 사회적 관심을 받았던 이대봉 참빛그룹 회장이 지난 1일 밤 향년 8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故이대봉 회장은 지난 194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으며 고교 1학년 때 학업을 중단하고 신문배달과 부두 하역, 고물 장사 등을 통해 번 돈으로 1975년 동아항공화물을 세웠다. 이후 참빛가스산업, 참빛동아산업 등의 계열사를 세워 운영하며 규모를 키워 갔고 베트남에 호텔과 골프장을 건설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하지만 그의 가슴 속에는 아픔이 있다. 지난 1987년 서울예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막내아들을 학폭으로 잃은 것. 그러나 이 회장은 학폭 가해학생을 용서하고 이듬해엔 ‘이대웅음악장학회’를 설립해 지난해까지 35년간 약 3만여명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줬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서울예고와 예원학교가 도산 위기에 몰리자 직접 인수해 학교법인 서울예술학원 이사장에 취임했다. 또 지난해 서울예고 개교 70주년을 맞아 서울 평창동에 서울아트센터를 건립했으며 베트남에서도 장학사업을 펼치는 등 후학 양성에 힘 써 왔다. 故이대봉 회장과 친분 있는 A씨는 “하늘나라에서 아드님을 만나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완주하고 싶지만 현실과 이상이 많이 달라 고민이다. (단일화 마지노선은) 투표용지 인쇄 마감일이다.” 최보선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위한 의중을 드러냈다. 상대는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가 아닌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가 될 전망이라 보수 진영에는 악재가, 진보 진영에는 호재가 등장했다. 최 후보는 4일 오전 서울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적으로 끝까지 완주하고 싶지만 현실과 이상이 많이 다르다”며 “단일화 문을 열어 놓겠다”고 밝혔다. 단일화의 조건은 교육철학이 동일하고 능력이 출중한 분이다. 최 후보는 그간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어 왔고 스스로도 진보 인사를 자처한 만큼 대상은 정근식 후보가 될 전망이다. 이미 정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는 것도 공개한 상태이다. 그는 “정 후보는 같은 밑주진보 성향 후보라 말이 통할 것”이라며 “협상의 자리에 앉아 공통 분모를 찾으면 (단일화를)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철학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최 후보는 이미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으나 제안한 시간까지 답변이 없어 결렬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폐지하고,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 도입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교원단체들은 일부 개선된 측면을 인정하면서도 실질 지원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는 그간 논란이 되어 온 기존의 학생 서술형 만족도 조사 대신, 학생의 성장과 변화를 평가하는 ‘학생 인식 조사’로 대체된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교육과정을 포함한 학교 경영 전반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학교평가’로 대체된다. 또 능력 향상 연수가 폐지되고, 교사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기 역량 진단과 AI 기반 맞춤형 연수가 새롭게 도입된다. 교원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교원에게는 특별연수(학습연구년제 등)과 교육·연구기관으로의 파견 등 유형 다양화와 인원 확대 등의 보상도 강화될 계획이다. 올해부터 교원평가는 폐지되며, 교원역량개발지원 제도는 2025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6년 이후 적용될 계획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 당국이 교원의 전문성에 대한 접근을 ‘평가’에서 ‘지원’으로 전환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이번 정책 전환으로 교육활동 침해 소지가 다분했던 서술형 평가는 폐지하고 학부모 조사가 학교 평가로 대체하는 등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오는 8일부터 진행되는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는 정치적으로는 김건희 국감, 교육적으로는 AI 디지털교과서 국감, 사회적으로는 의료개혁 국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위는 지난달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올해 국정감사계획서를 채택했다. 오는 8일 교육부 감사를 시작으로 유관기관과 국립대학교, 지역소재 교육청을 거쳐 24일 종합감사로 마무리한다. AI 디지털교과서(AIDT)는 현재 가장 뜨거운 감자이다. 내년 초3·4, 중1, 고1부터 수학과 영어, 정보 과목에 도입이 시작되는 AIDT는 이미 22대 국회 출범 직후인 지난 6월부터 교육위원들 관심의 대상이었다. 국회에는 AIDT 도입 유보 청원이 성사돼 심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야당 위원들은 집중 포화를 준비하고 있다. 여당에서도 가야 하는 방향은 맞다는 입장을 보이는 위원들이 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데에는 일부 공감하는 의견도 있다. 교육위원들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감사에서도 교육감들에게 직접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도입에 대한 입장 확인 준비도 하고 있어 교육위 국정감사 전체를 관통하는 아젠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를 통해 이번 국정감사를 정쟁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교육부가 학부모 조사와 서술형 평가를 폐지하는 등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전면 개편한다.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능력개발평가 폐지 및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 도입 방안’을 3일 발표했다.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사의 교육활동 전문성을 평가해 교사 연수에 활용하는 제도로 동료교원과 매년 9~11월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의 방식으로 실시돼 왔다. 그러나 최근 교권 침해와 제도 실효성 문제 등으로 현장의 개선 요구가 지속되자 교육부는 현장 교원 정책 전담팀(TF) 등과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의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로 이름이 변경되며, 평가 방식도 개편된다. 기존 교원능력개발평가는 동료 교원 평가, 서술형을 포함한 학생 만족도 조사, 서술형을 포함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로 구성됐다. 앞으로 도입되는 교원역량개발지원제도는 교원이 교육활동 개선에 참고할 수 있도록 동료교원의 다면평가(일부), 학생 인식 조사, 자기 역량 진단으로 개편된다. 학부모 만족도 조사는 교육과정을 포함한 학교 경영 전반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학교평가로 대체된다. 학생 만족도 조사는 '학생 인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매년 1500명이 넘는 국립대병원 간호사가 퇴직하는 것으로 조사돼 처우 및 1인당 환자수 감축 등 근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4일 전국 10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간 매년 1500명 넘는 간호사가 퇴직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1579명 ▲2022년 1774명 ▲2023년 1501명이었다. 올해도 7월까지 724명이 퇴직, 하반기까지 포함되면 예년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퇴직 간호사 1501명 중 근무 기간 5년 이내 저연차 간호사 비중이 1302명으로 86.2%를 차지해 다수를 이뤘다. 이중 입사 1년차 미만이 655명(50.3%)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의 43.6%에 해당한다. 1~5년차는 647명(43.1%), 5~10년차는 136명(9.1%), 10년 초과는 63명(4.2%)이었다. 강경숙 의원은 “고령화로 인해 보건의료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다”며 “간호사 이탈 문제는 의료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간호사의 근무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고 간호사 1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도박 범죄로 입건된 10대가 4년 새 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근본적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이 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 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도박으로 입건 및 검거된 14세 이상 19세 미만 소년범은 2021년 63명에서 올해 8월까지 328명이 검거돼 약 4배 가까이 늘었다. 2022년은 74명, 2023년은 169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실제 경찰청이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박 범죄소년 평균 연령은 ▲2019년 17.3세 ▲2020년 17.1세 ▲2021년 16.6세 ▲2022년 16.5세 ▲2023년 16.1세 등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또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초중등학교 재학 중인 청소년 중 약 40%가 도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계 관계자는 “10대 도박 문제가 점점 심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처벌을 넘어 치유와 교육 등 근본적 대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육 절망의 시대를 끝내자” Vs “역사 교육의 뿌리를 심겠다” 10월 16일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한 첫 날, 보수 단일후보 조전혁과 진보 단일후보 정근식은 각각 출정식을 열고 이 같이 주장하며 세 모으기에 나섰다. 우선 조전혁 후보는 광화문 일대에서 2000여명의 지지자가 모인 가운데 출정식을 진행했다. 그는 “조희연의 10년은 서울교육 어둠의 시대였다”며 “아이들의 학력이 추락하고 선생님들의 교권이 무너졌다”고 한탄했다. 이어 “인성과 지식 교육은 실종하고 운동권 정치이념 교육이 교실과 학교를 장악했다”며 “교육정망의 10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 후보는 조희연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한다. 첫 일성도 교육보다는 극단적인 정치적 구호”라며 “서울교육이 어둠에 어둠을 더해 암흑으로 향해 갈 수는 없다. 절망을 극복하고 이제 희망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한민국은 교육으로 흥했던 나라다. 다시 한번 교육으로 도약하는 나라로 만들겠다”며 “서울교육이 바뀌면 대한민국 교육이 바뀐다. 10년 만의 서울교육 정상화, 나아가 대한민국 교육 정상화를 조전혁이 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조 후보는 이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역사 자료센터 설립으로 역사 왜곡을 방지하겠다.” 정근식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1호 역사 공약으로 ‘역사 자료센터’ 설립을 제시했다. 역사 자료센터는 역사 교육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축적해 학생, 교사, 학부모, 시민에게 제공한다. 역사 자료는 디지털 아카이브(Digital Archive)로 관리돼, 누구나 온라인으로 접근할 수 있다. 정 후보는 또 역사 자료의 공신력 확보를 위해 학계 전문가로 구성된 ‘서울시교육청 역사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정근식 후보는 “역사 자료센터와 역사위원회는 정치적 진영 논리가 아닌 엄밀한 학문적 근거에 따라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근식 후보는 오늘(3일) 11시 30분 독립문역사공원(옛 서대문형무소)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갖는다. 그리고 정근식 후보는 3일 15시 백범김구기념관 묘역 참배에 이어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정근식·조전혁 서울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의 성격을 윤석열 정부 교육정책 평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CBS 의뢰로 지난 9월 30일~10월 1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가 3일(오늘) 발표됐다. 각각 진보진영과 보수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조전혁의 가상 양자대결 결과 정 후보가 37.1%, 조 후보가 32.5%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보였다. 잘 모름은 18.3%, 없음은 12.1%를 기록해 이른바 무지지층이 30.4%였다. 후보 등록을 한 윤호상·최명복 후보까지 합쳐 진행한 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29.7%로 23.3%를 받은 조 후보를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윤 후보는 6.2%, 최 후보는 5.0%를 기록했다. 잘 모름은 24.2%, 없음은 11.6%로 무지지층이 35.8%를 기록했다. 이는 양자대결에서보다 5.4%p 늘어난 수치이다. 이번 선거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 42.8%가 윤석열 정부의 교육정책 평가라 답했으며, 28.3%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