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손실이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못했다는 보고가 나왔다. 미시간주립대(Michigan State University) 교육정책혁신협력단(Education Policy Innovation Collaborative, EPIC)은 지난달 18일 ‘미시간 2023~2024학년도 벤치마크 평가’ 보고서를 홍보하면서 이런 내용을 전했다. 보고서는 2023~2024학년도 미시간주의 유치원에서 8학년 학생의 수학과 읽기 성취 기준 평가(benchmark assessment) 점수를 바탕으로 성취도 추이를 분석했다. 이 성취 기준 평가는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3년 미시간주 내 모든 유치원에서 8학년 학생들에게 가을과 봄 두 차례 의무적으로 시행했다. 2023~2024학년도부터는 의무 시행은 해제됐지만, 평가를 시행할 때 주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시간주립대 교육정책혁신협력단은 이 평가 결과를 분석해 주지사와 주 상·하원 교육 관련 상임위에 보고하고 있으며, 이번 보고서는 여섯 번째 보고서다. 그간의 결과를 살펴보면 2020~2021학년도의 심각한 학습
더에듀 김승호 객원기자 |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매체에 따라 달라질까? 노르웨이에서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종이로 읽을 때 더 나은 결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은 이러한 차이를 스스로 느끼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발간된 <The smell of paper or the shine of a screen? Students’ reading comprehension, text processing, and attitudes when reading on paper and screen>이라는 제목의 논문은 중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종이와 화면을 통한 읽기에 대한 태도와 실제 독해력을 조사했다. 오슬로 대학에서 교사 교육을 연구하는 라그힐드 엥달 옌센, 아스트리드 할, 마르테 블릭스타드-발라스 3명의 연구자는 다양한 읽기 수준을 가진 10명의 8학년 학생들을, 시선추적 기술을 활용해 실제 학생들의 읽기를 분석했다. 학생들은 시선추적 안경을 쓴 채 노르웨이 국가 읽기 평가를 종이와 화면으로 각각 진행했고 연구진은 이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먼저 학생들이 종이와 화면에서 글을 읽고 처리하는 이해 성능을 체크했다. 그 결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를 둘러싼 찬반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AI의 교육적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생성형 AI 활용 지침 개정판을 내놔 주목된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지난달 26일 ‘초·중등 교육에서 생성형 AI 활용에 관한 지침 2.0’을 공개했다. 이번 지침서는 생성형 AI의 개요와 학교에서 활용 시 필요한 기본적인 관점을 설명한 후 각 상황과 주체별 활용 시 고려 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지침서는 기본적인 관점을 설명하면서 여러 차례 생성형 AI가 유용한 도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를 활용하는 주체는 인간이라는 점과 이를 통해 학습의 기반이 되는 정보 활용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데 강조점을 두고 있다. 활용 상황별 고려 사항은 교직원이 교무를 위해 활용하는 상황, 학생이 학습을 위해 활용하는 상황, 교육위원회에서 고려할 사항 등 세 가지로 나눠 제시했다. 교직원의 활용에 대해서는 “수업 준비, 문서 초안 작성 등에서 업무 효율성과 질을 높이는 등 업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는 접근이 유용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활용 사례로는 △수업 자료 작성 △시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기자 |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올해 여러 교육 정책의 변화를 앞둔 한 해다. 이에 <더에듀>는 올 한 해 세계 각국 교육계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 변화를 살펴봤다. 미국: 트럼프 2기, 학교 선택권 확대와 불법체류자 교육 축소 등 미국은 바이든 정부가 임기를 만료하고, 신임 트럼프 2기 정부가 교육부 폐지를 내세우고 있어 그 시기에 따라 연방 교육부의 정책 사업이 어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시행이 이미 확정된 사안과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캠페인 중 발언, 여대야소 정국을 기반으로 올해를 예상해 볼 수 있겠다. 가장 큰 이슈는 교육부 폐지이지만, 실제로 올해 내로 이뤄질 전망은 크지 않다. 현재 마이크 라운즈 상원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고 공화당이 상·하원의 과반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상임위원회인 보건·교육·노동·연금위원회는 야당 의원이 과반이기 때문이다. 당장 실현되지는 않더라도 이를 둘러싼 잡은 계속될 전망이다. 조금 더 실현에 가까운 것은 불법 체류자 무상 교육 중단이다. 현재 불법 체류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공화당 유권자가 주류인 텍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12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산둥성 웨이팡대학 생물기술 전공 학생과 교수가 주변 농촌의 농민과 함께 농업의 디지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2022년부터 ‘농업 디지털화 기술팀’를 조직해 생강 종묘를 개량해 독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생강이 더 잘 자라게 개량했을 뿐만 아니라 공장화 생산 기제를 완성해 전통 농업에서 생강의 싹이 균일하게 자라지 않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이들은 농지에 직접 실험실을 만들어 생강을 개량하는 작업을 지속해 개량된 생강 종묘를 매년 10여만 개 생산하고 있다. 올해는 생강 생산지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을 통해 농업의 생산력을 높일 수 있는 여러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중에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각종 제어 시스템도 포함돼 있어 농민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해당 농촌은 포도 재배에 필요한 농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12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지원이 필요한 학생’과 ‘지원이 필요 없는 학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이타마현 토다시의 키자와초등학교에서 교육 데이터를 활용한 ‘다층형 지원’ 연구발표회에서 노구치 사이타마현 토다시 인클루시브교육전략관은 이같이 말했다. 노구치 인클루시브교육전략관은 “모든 학생이 학습할 때 어떤 형태로든 지원을 필요로 한다”며 “지금까지 학교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것을 재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키자와초등학교는 학생의 QOL(Quality of life) 향상을 위해 학생의 바람직한 행동을 긍정적으로 지원하는 PBS(Positive Behavior Support)를 도입하고, 각 학년의 다층형 지원과 PBS를 바탕으로 한 개별 최적화 학습을 공개했다. ‘제1층 지원’은 모든 학생에게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바람직한 행동을 늘려가는 긍정적 행동지원을 하면서 동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말 고교 무상교육 예산을 정부가 지원하는 특례법 일몰을 앞두고 교육 예산 삭감 우려가 제기됐던 것처럼, 대만도 유사하게 중앙과 지방 정부 간의 재정 분배에 대한 법이 바뀌어 교육 예산 삭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만 입법원에서 야당인 국민당은 지난달 20일 재정계획법, 헌법소송법, 공직인원선거파면법 등 3개 법안 개정을 몸싸움 끝에 거수 표결로 강행 처리했다. 대만은 여당인 독립을 지향하는 민진당이 소수인 상황에서 제1야당인 친중계 국민당이 제2야당인 민중당과 연대해 여소야대 정국을 형성하고 있다. 세 법안 중 정치적으로 더 큰 논란의 대상은 위헌법률심판 가결 요건을 과반에서 3분의 2로 강화한 헌법소송법이다. 현재 헌법재판관 15명 중 7명이 공석이라 야당이 입법을 강행할 경우 헌법재판소가 위헌법률심판을 할 수 없게 된다. 공직인원선거파면법은 주민 소환 요건을 강화해 국민이 특정 의원에 대한 불만을 갖게 돼도 견제하기 어렵도록 했다. 교육 예산과 관련된 재정계획법은 중앙과 지방 정부의 재정 분배 비율을 현재의 75:25에서 60:40으로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방자치를 강화하는 형태로만 보이는 개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12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싱가포르 학생이 수학·과학 성취도에서 세계 최상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영역에서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4번째이다. 지난 12월 4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수학·과학 성취도 추이 변화 국제 비교 연구(Trends in Inter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Study, 이하 TIMSS)’의 2023년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TIMSS는 4년마다 4학년과 8학년 수학과 과학에 대해 이해, 응용 및 추론 능력을 평가한다. 싱가포르는 181개 초등학교에서 4학년 학생 6530명과 145개 중학교에서 8학년에 해당하는 중학교 2학년 4772명이 연구에 참여했다. 2023 TIMSS에 65만 명 이상의 학생이 참가했으며 싱가포르는 두 학년, 두 과목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앞서 2003년, 2015년, 2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12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덴마크 아동교육부는 고등학생의 외국어 학습을 강화하고 디지털 기기를 사용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손글씨로 작성하는 새로운 지필시험 방식을 다양한 외국어 과목에 확대 적용한다. 현재 스페인어 초급 과정에 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손글씨로 시험을 치르는 지필시험 방식이 8월 1일부터 모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 시험은 1시간 30분 동안 기본 문법과 어휘 능력을 평가하고, 3시간 동안 약 250개의 단어의 분량의 글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시험 방식은 학생의 외국어 구사 능력을 강화하고, 글로 표현하는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는 분석이 있다. 아동교육부는 이 시험 방식을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 여러 외국어 과목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에듀 정지혜 기자 | 미국, 유럽, 아시아의 교육 정책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더에듀>에서는 교육정책네트워크에서 발표하는 국가별 교육 동향을 바탕으로 매월 미국·캐나다·영국·독일·프랑스·핀란드·덴마크·싱가포르·일본·중국 등 10개국에서 12월에 나온 소식 중 선별해 전한다. 핀란드 교육문화부는 ‘예술 기초교육법’의 개편을 앞두고 현재 예술 기초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아동·청소년 및 청년의 경험을 조사해 발표했다. 아동·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입법 초안의 준비 과정에서는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번 조사는 전국적으로 공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총 328개의 예술교육 그룹에 속한 7~29세 학습자 약 2100명이 응답했다. 응답자의 연령대별 비율은 7~11세 33%, 12~15세 44%, 16~29세 23%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했다. 설문 내용은 ▲예술 활동의 의미 ▲예술에 대한 이해와 학습 ▲개인의 기술 발달 ▲예술교육 참여가 사회적 상호작용에 미치는 영향 등 크게 네 가지 범주로 구성됐다. 현재 예술 기초교육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예술 교과목의 정규 교육 과정과는 별개의 비공식적 교육 형태로 매년 약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