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교육자로 24년의 시간을 보내며 학생, 동료교사와 많은 일을 함께 했다. 과학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이다.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홍제남의 진짜교육’을 시작한다. 꿈 많은 어린 학생 하늘이가 학교에서 교사에 의해 살해되었다. 내내 가슴이 먹먹하다. 책을 주겠다는 교사의 말을 믿고 따라갔을 하늘이를 생각하면 이 사회에 살고있는 어른으로서, 또 교육자로서 어떤 말로도 용서를 구할 수가 없다. 하늘이와 같은 참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늘이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부모님의 심정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교육자로서 깊이 사과드리며 부모님의 절실한 바람대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하늘이의 죽음은 어쩌면 미리 막았어야 할 ‘예견된 참극’이 현실로 나타난 것일지 모른다. 소위 ‘폭탄’ 교사의 ‘
더에듀 | 최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은 교육과 인권의 본질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졌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교사가 학생을 살해한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교육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과 인권 개념의 적용 방식 그리고 국가의 책임 회피가 낳은 비극이라고 볼 수 있다. 인권이 강조되지만, 정작 보호받아야 할 이들이 소외되는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 것인가? 인권은 인간이 마땅히 누려야 할 기본적 권리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인권은 보편적 가치로서 존중받기보다는 추상적인 구호에 머물거나, 현실 속에서 왜곡되고 충돌하는 개념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 인권이 단순한 윤리적 이상을 넘어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균형과 조정의 원칙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실에서는 특정 권리가 과도하게 강조될 때 다른 권리가 희생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인권의 본질과 현실적 충돌이다. 이 사건에서도 ‘교사의 인권’과 ‘학생의 생명권’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교사가 직업을 유지할 권리, 교직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인권. 그러나 그 결과, 학생의 생명권은 철저히 보호받지 못했다. 학생에게도 교육받을 권리와
더에듀 | 최근 대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은 교육 현장의 구조적 문제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특히, 가해 교사가 우울증으로 휴직했다가 복직한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교사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교사들은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성장과 안전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사의 정신건강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교사 정신건강 관리의 사각지대 현재 교사들은 임용 전 간단한 적성 검사와 건강 검진을 거치지만, 교직에 들어선 이후에는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이 거의 없다. 교육청에 ‘질환교원심의위원회’라는 기구가 존재하긴 하지만, 해당 위원회가 열리려면 교육감이 직접 사안을 심의해야 하고, 조건이 까다로워 실질적인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대전교육청의 경우, 2021년 이후 한 차례도 위원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교사들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도, 이를 진단하고 조치할 수 있는 공식적인 절차가 거의 작동하지 않는 것
더에듀 |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과 관세 전쟁 이후,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AI 주도권 싸움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춰 최근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방한하고,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삼성과 회동하는 등 AI 분야에서 한·미·일 협력이 강화하고 있습니다. AI 패권 경쟁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글로벌 경쟁 속에서 대한민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AI 교육을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함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모습입니다. 과거 대한민국은 초고속 인터넷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도입해 인터넷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AI 디지털교과서를 통해 세계 최초로 AI를 접목한 교육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더욱 심도 있는 AI 교육과 활용 그리고 인재 양성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국가의 경제, 안보 그리고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AI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과거 초고속 인터넷 도입으로 IT 강국이 되었듯이, 이제는 AI 교육 혁신을 통해 AI
더에듀 | 학문의 세계는 끊임없이 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평생 배우는 전문직이자 평생학습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교육자가 이런 연구를 계속 접하면 좋겠지만, 매일의 업무로 바쁜 일상에서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독자를 위해 주말 취미가 논문인 객원기자, 주취논객이 격주로 흥미롭고, 재미있고, 때로는 도발적인 시사점이 있는 연구를 주관적 칼럼을 통해 소개한다. 성장 마인드셋 이론이란? “학생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으면 더 노력하게 된다. 그 믿음이 확고하면 노력해도 잘되지 않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아직’ 성장하지 못헀을 뿐이라며 더 끈덕지게 노력하거나 다른 접근을 시도하면서 결국엔 더 성장하게 된다.” 그냥 들었을 때 상식에 부합하는 얘기라는 생각이 드는 데다 학생에게 학습의 동기를 불어넣고 성장하도록 돕고 싶은 교사라면 공감하고 싶은 얘기일 것이다. 게다가 이런 주장을 심리학의 명문 스탠퍼드대 교수가 현대 뇌과학 연구에 기반한 뇌가소성 이론까지 곁들여 설명했다면 더더욱 신뢰가 갈 것이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여러 교육청, 대학, 심지어 기업에서까지 이 마인드셋 교육을 시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련 책도 해마다 나오고 있다
더에듀 |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교육비전, 중장기 정책 방향 및 교육제도 개선 등에 관한 국가교육 발전계획 수립,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견 수렴·조정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다. 또한 우리나라 헌법에 명시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교육의 자율성과 전문성 보장, 당파적 개입과 지배를 배제하기 위해 설치한 대통령 직속 심의·의결기구이다. 역사적으로 국교위 설치에 대한 요구와 논의는 역대 박근혜 정부에서 시작돼 문재인 정부에서 관련 법이 제정 시행됐으며, 윤석열 정부 들어 시행령이 제정·시행되면서 공식 출범했다. 당시 야당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 힘)의 강한 반대 속에 강행한 국교위 법제화로 인해 현 정부는 국교위 직제나 예산 편성에서 대통령 직속 기구로서의 위상과 활동에 걸맞지 않게 조직을 왜소화시켜 국교위의 정체성에 대한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집권 초기부터 최근까지 여야 간 정치적 갈등이 증폭되고, 정파 간 입장차이로 인해 국교위 상임위원 간, 전문위원 간 내부 갈등도 증폭됐으며, 자료 유출 논란으로 불협화음이 노출됐다. 결국 전문위의 정
더에듀ㅣ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더에듀 | ‘악마와 다리 건너기’는 이스라엘 속담으로, 절망과 불행의 땅을 벗어나 희망과 행복의 땅으로 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악마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다리를 혼자 건너려 하거나 특정 집단만 건너려고 하면 다리가 무너진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계는 진보·보수 간 이념 대립이 극명하다. 그러나 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실질적인 문제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 따라서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진 집단과도 협력하는 실용적 태도가 필요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면서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갈등이 제대로 관리되
더에듀 | 교육자로 24년의 시간을 보내며 학생, 동료교사와 많은 일을 함께 했다. 과학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이다.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홍제남의 진짜교육’을 시작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결국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 교육자료 규정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는 “AIDT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우리 학생들의 교육과 미래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우려되며,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는 교과서 사용 기회 자체를 박탈당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AIDT가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는 요술방망이라도 되는 것처럼 명확한 근거도 없이 주장하며 밀어붙이고 있다. 긴 시간 학교교육을 실천해 온 사람으로서 학교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주장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들의 교육격차는 단순히 지적능력만이 아니라 학생들의
수업 시간 글쓰기를 통한 문해력과 학습능력 향상 도모 수업 설계 수업시간 학생들의 글쓰기를 위한 수업 설계는 종이교과서(이하 ‘교과서’라고 함. 최근에 쟁점이 된 디지털교과서가 아님.)에서 출발해야 한다. 전국의 모든 학교라 해도 과언이 아니게 전국의 모든 학교에서는 과목별로 교과서를 필수로 의무적으로 보일 만큼 채택하고 있다. 교과서는 교사가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육자료들 중에서 동시에 학생들이 학교에서 사용하는 학습자료들 중에서 가장 철저하게 검증된 자료이다. 게다가 엄청난 공적비용이 투자된 자료이다. 이런 자료를 잘 이용하지 못하면 국가적인 낭비이다. 그러므로 교과서를 최우선적인 교수학습자료로 이용해야 한다. 교과서, 아이들이 직접 읽도록! 교사가 교과서를 아무리 자세하게 읽으며 수업한다고 해도 학생들이 마이동풍 격으로 듣고 요점 정리만 한다면 정작 교과서를 읽지 않는 결과가 된다. 학생들의 두뇌활동에 교과서를 새기듯 투입하려면 학생들이 스스로 교과서를 읽도록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노력해 꼼꼼하게 교과서를 읽도록 수업을 설계하려면 수업시간 마다 학생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을 수행평가 주요영역으로 해야 한다. 수업을 어떻게 설계해야
더에듀 | 학문의 세계는 끊임없이 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평생 배우는 전문직이자 평생학습의 모범이 되어야 할 교육자가 이런 연구를 계속 접하면 좋겠지만, 매일의 업무로 바쁜 일상에서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독자를 위해 주말 취미가 논문인 객원기자, 주취논객이 격주로 흥미롭고, 재미있고, 때로는 도발적인 시사점이 있는 연구를 주관적 칼럼을 통해 소개한다. 사회정서 교육 프로그램이 지난해 시범 운영을 마치고 올해부터 우리나라 학교에도 본격 시행된다. 학계에서는 사회정서 학습이 사회정서 기술 함양과 학업성취도 신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대체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그 방법과 효과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다. 이미 이전부터 사회정서 학습을 추진해 온 북미에서도 교과에 포함하는 게 효과적인지 별도의 교육을 하는 게 좋은지, 학교별 일괄 시행 프로그램이 나은지 특성 집단별 프로그램이 나은지, 외부 민간 대행이 나은지 교사 자체 운영이 나은지 등의 쟁점들이 있다. 예일대 교육협력 연구소에서 사회정서 교육 효과 검증 마침 이런 쟁점의 답을 찾아보려 한 연구가 있다. 크리스티나 시프리아노 예일대 교육협력연구소장이 13명의 공동 연구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