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잊고 있었다. 한때 나도 배우를 꿈꿨다는 걸... 고3 6월쯤이었던가? 사설 모의고사 성적표를 받아 들고 인서울이 아닐 바에는 뭔가 파격적인 인생을 살아봐야 지란 막연한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연기란 걸 해보면 어떨까?’ 하고 부모님을 졸랐다. 혹독한 사춘기를 겪었던 탓일까? 반대하실 법도 한데 부모님은 순순히 내 뜻을 존중해 주셨다. 갑작스레 문과에서 예체능계로 진로를 바꾸고 여름방학에 서울 연기학원에 등록했다.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연기는 고사하고 그저 서울과 청주를 오가는 경험 자체가 특별하고 신기하던
더에듀 | 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엘레나 페란테’의 4부작 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는 이탈리아 나폴리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두 소녀 릴라와 엘레나의 이야기다. 두 인물의 유소년 시절부터 격동의 사춘기, 사랑을 알아가는 과정에는 우정의 이름으로 범벅된 인간의 잔혹함과 ‘질투’, ‘시기’, ‘욕망’ 등 그 이상의 무엇이 담겨 있다. 대학 시절, 이탈리아 르네상스 연극을 배울 때도 그랬지만 이탈리아 희곡은 극의 내용이나 줄거리, 구성을 떠나 이탈리아어로 된 인물 이름 자체가 생소해 대본 자체가 어렵게 느껴졌다. 1페이지부터 499페이지에 이르
더에듀 | 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적엔 함께 서점을 자주 갔다. 그런데 요즘은 사춘기에 접어든 남매와 함께 외출하는 일조차 버거워졌다. 내 손을 꼭 잡고 엄마와 함께라면 어디든 가겠다는 맹목적인 사랑의 크기가 작아진 만큼, 세상을 향한 관심이 더 커진 아이들이 대견하다가도 내심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다. 지난 주말에는 방구석에서 꼼짝도 하질 않는 아이들을 꼬드겨 동네 서점을 다녀왔다. 방학이라고 하루 종일 놀지만 말고 하루 한쪽이라도 좋으니, 책을 좀 읽었으면 좋겠다는 나의 은근한 압박에 못 이겨 모처럼 나들이에 나섰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더에듀 | 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인터넷 서점보다 대형 서점을 선호하는 이유는 장소성이 주는 특별한 느낌과 그날 고른 책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요즘의 내 마음 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진열대 위에 놓인 수많은 책 중 내가 고른 책을 보면 내가 요즘 가지고 있는 생각과 살면서 느낀 결핍, 그 무언가를 책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이날도 숨죽여 책 진열대 위를 스캔했다. 경건한 마음마저 드는 걸 보면 책을 고르는 행위 자체가 어느 순간부터 내게 중요한 일이 되었다. 주황색 표지에 고딕체로 적힌 요한 허리의 ‘도둑맞은 집중력 - 집중력 위기의 시대, 삶의
더에듀 | 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분주한 한 주를 보내고 주말이 되면 종종 몸이 쑤신다. 오히려 주말까지 일이 이어질 때는 주말 당직에도 컨디션이 좋은데 말이다. 아마 집이 주는 편안함과 아늑함에 내 몸도 긴장이 풀어졌나 보다. 약 한 움큼을 입에 털어 넣으니, 온몸이 나른해진다. 그래도 모처럼 찾아온 여유 시간이 아까워 최근 지인에게 선물 받은 책 한 권을 집었다.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이다. 얼마 전, 서점에서 쇼핑하듯 기분 전환 삼아 여러 종류의 책을 골랐다. 그 중이 송길영 저자의 책을 택한 이유는 문득 똑똑해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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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에듀ㅣ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어떤 시공간이든 덩그러니 혼자 놓이고 나면, 비로소 진짜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때론 그간 묵혀왔던 복잡미묘한 감정의 찌꺼기들이 파도처럼 밀려 들어와 당혹감에 사로잡히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잔잔하게 사그라들곤 한다. 차분해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세상의 모든 변화에 빠르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까칠한 성격 탓에, 내 안의 마음은 하루에도 몇 번씩 일렁이고 또 일렁인다. 하지만 마흔여섯 살이란, 나이는 허투루 먹은 게 아니다. 감정의 물결이 세차게 몰아칠 때, 차분해지는 내 나름의 방법을 이제는 터득했
더에듀ㅣ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기자마다 스타일이 다르긴 하겠지만 방송 리포트는 대개 두괄식과 미괄식을 사용한다. 앵커 멘트에 내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을 간략히 전달하고 본문에는 취재하는 분야와 내용에 따라 두괄식으로 할지 미괄식으로 할지 정한다. 나의 경우에는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제목과 앵커멘트를 가장 먼저 작성한 뒤 기사를 풀어간다. 그래야 기사가 산으로 가지 않는다. 이젠 기사가 아닌 독서 노트 혹은 에세이 정도로 불릴 수 있는 글을 쓰고 있지만 제목을 먼저 정하고 글을 써 내려가는 습관은 여전하다. 그런데 김지연의 <좋아하는 마음 없이
더에듀ㅣ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오랜만에 차분하게 잘 짜인 소설을 읽었다. 책을 다 읽고 3주 차가 되도록 글쓰기를 미룬 것은 분주하게 돌아가는 일상 탓도 있었지만, 조금 더 오랜 시간 스토너를 음미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그만큼 소설 속 인물인 스토너의 삶을 반추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태어나 인간에게 주어진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각자가 선택한 길이 있겠지만, 그의 인생을 엿보며 돌이켜본 내 삶의 현주소와 인간 본연의 타고난 성정, 잘 맞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 생활이 비단 그뿐만 아니라 주변인들 얼마나 불행하게 만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