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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책 읽는 밤] 서이초 사건 후 여섯 교사의 1년...'선생님의 안부를 묻습니다'

서울교사노조, 서이초 교사 1주기 기념 신간 출간

"살아 남아야 하는 공간이 되어버린 학교와 교사들의 이야기"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교사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서울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거리에 모였던 많은 교사들이 ‘생존권’과 ‘교육할 권리’를 외치고 있다.

 

서울교사노조가 서이초 교사의 1주기를 한 달 앞두고, 여섯 교사들이 학교에서 교사로서 또 ‘나’로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선생님의 안부를 묻습니다’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교사들에게 살아남아야 하는 공간이 되어버린 학교 현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그 속에서 교사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무엇이 선생님들을 자꾸 학교 밖으로 내모는 것일까? 2023년 교사노조연맹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직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31.7%)였고,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4.0%),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업무, 잡무’(22.4%) 등이 뒤를 이었다.

 

가르치는 즐거움과 보람을 빼앗아 가는 환경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사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직접적인 교육활동이 아닌 교육활동을 둘러싼 주변 요인이라는 점에서 교사들이 느끼는 절망감은 더 크다. 교사 스스로의 노력으로 극복하기 힘든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런 교사들의 절박함이 2023년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통해서 폭발했고,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며 교육권을 넘어 생존권을 외치는 상황까지 와 있다.

 

여섯 교사의 삶을 담은 이 책은 교사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담겨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 교사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고, 선생님들을 지켜드리지 못한 미안함도 들게 한다.

 

여섯 선생님의 ‘살아남기’는 인간으로서 ‘살아남기’가 아니라 ‘교사로 살아남기’ 아니었을까. 어떻게든 살아남아 ‘교사답게’ 살고 싶어 하는 소망 아닐까.

 

서울교사노조는 이번 책 발간 기념으로 조합원과 함께 ‘선생님의 안부를 묻고 말하는’ 출판 행사를 7월 19일 서울교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교사노조는 이번 책 출판을 시작으로 서이초 교사 1주기를 기억·공감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한 행사로 교권 연수, 서울시민 및 서울교사 대상 여론조사, ‘교사직무 스트레스와 소진을 막기 위한 방안 연구’ 중간 발표회 등의 행사를 이어나가 교사가 가르칠 수 있는 교실을 만들어 가는 데 큰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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