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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디딜 틈 없었던 서이초 1주기 추모장...교사들 "방관할 수 없는 우리의 일"

초등노조, 지난 18일 서울교대서 ‘함께라는 믿음, 다시 가르칠 수 있는 용기’ 추모식 열어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겠다는 교사들 "제도적 개선 여전히 필요해"

 

더에듀 정지혜 기자·김우영 수습기자 |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중에도 수많은 교사들이 서이초 순직 교사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교대로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 18일 서울교대에서 ‘함께라는 믿음, 다시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주제로 연 2024 순직 교사 추모행사의 모습이다.

 

집중호우에도 불구하고, 서울교대 사향문화회관에서 진행한 추모행사에는 서이초 순직 교사 1주기를 맞아 이를 추모하기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발 디딜 틈이 없어 미처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추모하는 일도 벌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 개선된 점이 없다”며 “여전히 미비하고 실질적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추모행사 현장에서 만난 서아진 서울 대치초등학교 교사는 “이 사건은 언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므로 방관할 수 없는 ‘우리의 일’”이라고 했다.

 

이어 ‘서이초 사건을 통한 학교 현장에 실제 변화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예산과 인력 없이 탁상공론의 정책이 진행돼 오히려 선생님들의 업무만 늘어났다”며 “예산과 인력이 충분히 담보된 전국적으로 공통된 교권 보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미숙 교사노동조합연맹 제2부위원장은 “교실 붕괴의 민낯이 세상에 드러나고 혼자 아파하던 선생님들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다시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모두의 문제로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간이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법안 개정을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윤 부위원장은 “아동복지법상에 정서적 아동학대 구성요건이 애매하고 범위가 넓어서 학생이 기분 나쁘면 교사가 고소당할 수 있는 요소가 있다”며 “아동학대, 정서적 학대 구성요건이 명확하게 개정될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했다.

 

교사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정말 필요한 실질적인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정치 참여에 배제돼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들이 민주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되찾아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고 교사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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