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한양대 설립자 부인의 한양대병원에 무상 거주 정황이 나왔으며, 자택경비원, 개인차량 운전기사, 가사도우미 등을 제공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학 사유화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아 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양학원 설립자 부인 A이사가 한양대병원 신관 5층에서 무상 거주하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교육용 재산 무단 사용에 해당한다.
거주지 사용에 따른 공과금과 식비, 유지보수비 등은 부속병원 회계에서 지출됐다.
특히 자택경비원 2명, 개인차량 운전기사 1명, 가사도우미 1명을 법인 수익사업체와 부속병원 직원으로 채용해 법인회계와 부속병원회계에서 부담했다.
이 같은 행위는 지난 2024년 2월 언론보도 이후 A이사 부담으로 변경했다.
학교 측은 김 의원실에 “A이사가 고령일 뿐만 아니라 2350억원을 기증하는 등 사회공헌을 했기 때문에 거주를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한양학원 의료원 측은 “설립자 가족 의료비 감면 규정에 따라 의료비를 감면하고, 의료비에 포함하여 의료식을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조사 중”이라며 “위법·부당한 사항이 있을 경우, 학교법인과 대학에 시정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은 “대한민국 명문사학 사유화가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됐다”며 “교육부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대한민국 사립대학의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1월 MBC 스트레이트는 한양대 설립자 부인 A씨에 대한 의혹을 보도했고, 이런 사실이 교육부를 통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