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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 책 추천해요!] 수석교사’s 픽 - 삶과 교실, 두 무대의 용기①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더에듀 | 삶이라는 무대와 교실이라는 무대는 서로 다르면서도 닮아 있다. 한쪽은 인간으로서의 존재를 묻고, 다른 한쪽은 교사로서의 존재를 시험한다.

 

김영민의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와 파커 J. 파머의 ‘가르칠 수 있는 용기’는 이 두 무대에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단 하나의 주제, 용기를 이야기한다.

 

두 책은 환상이 아닌 현실을 직시하고, 두려움 속에서도 질문과 배움을 이어가려는 우리의 여정을 단단히 붙잡아 준다.

 

 

역사상 가장 뛰어난 권투 선수 중 한 사람이었던 마이크 타이슨은 이렇게 말했다.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 하나씩은 가지고 있다. 처맞기 전까지는.”(본문 중)

 

마이크 타이슨의 이 말은 우리의 일상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삶이라는 링 위에서 우리는 늘 맞을 수밖에 없다. 문제는 맞지 않겠다는 환상을 붙드는 데 있다.

 

이미 오래된 격언이 말하듯, ‘신은 인간의 계획을 비웃는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면 삶이 뜻대로 움직일 것이라는 생각은 헛된 망상일 뿐이다.

 

김영민 교수의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는 바로 이 지점에서 울림을 준다.

 

죽음을 생각하는 순간에 오히려 삶이 견고해진다고 그는 말한다. 그것은 맞음을 피하려는 망상이 아니라, 맞으면서도 살아내야 하는 삶의 진실을 직시하는 태도이다.

 

우리는 종종 ‘진실’과 ‘솔직’을 혼동해 무례를 정당화하고, ‘형식’과 ‘형식적’을 구분하지 못해 무형식의 혼돈을 자유와 자율로 착각한다. 그러나 혼돈과 카오스는 타인에 의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결국 내가 스스로 만든 것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착각과 왜곡을 깨고, 삶을 다시 성찰할 기회를 준다.

 

삶과 죽음, 진실과 허상, 형식과 무형식의 경계를 묻는 이 책을 읽는 일은, 불가능한 환상을 붙드는 대신 질문을 붙들고 살아가는 용기를 배우는 일이다.

 

링 위에 오르는 삶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그 현실을 직시하며 하루를 단단히 살아내는 힘을, 이 책은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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