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동·서양 건축으로 본 미래교육 철학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지적 활동을 빠른 속도로 대체하는 시대,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의 청사진을 다시 그려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배우고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흥미롭게도 그 해답의 실마리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지혜가 담긴 ‘건축’에서 찾을 수 있다. 동양과 서양이 공간을 이해하고 빚어온 방식의 차이는 우리가 미래 인재를 위해 어떤 교육의 ‘집’을 지어야 할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한다. 서양 건축 ‘벽의 미학’, 동양 건축 ‘관계의 미학’ 서양 건축은 ‘벽의 미학’으로 요약된다. 건조한 기후 속에서 돌과
더에듀 |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AIDT에 교과서 지위를 부여한 전 정부 정책을 현 정부가 법적으로 박탈하려는 이번 입법은 단순한 형식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교사와 학생의 권한, 공교육의 공공성과 형평성, 나아가 교육격차와 사교육 확산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전 분야의 AI 기반 전환을 국가 전략으로 내세우며 대통령실에 ‘AI 미래기획수석’까지 신설한 이재명 정부가, 정작 교육에서의 AI 기반 제도화는 입법으로 차단하려 한다는 점에서 정책 간 자가당착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이는 OECD의 공공적 디지털 교육 권고와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결국 이번 개정안은 교육 혁신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결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AIDT의 법정 교과서 지위 부여에 반대하는 입장은 주로 교과서의 공공성과 표준성 유지 관점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AI의 알고리즘 기반 개별화 학습이 교육의 표준화와 공정성을 해칠 수 있고, AIDT의 유동적 콘텐츠 특성상 검정·인정 체계에 부합하지 않으며 평가의 공정성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민간 기업 중심의 AIDT 도입은 교육의 상업화와 공교육의
더에듀 | 교실은 학생과 교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교실은 ‘불신과 불안의 그림자’에 잠식당하고 있다. ‘아동 보호’라는 숭고한 가치를 위해 만들어진 아동학대신고 제도가, 일부 극소수 보호자와 관련 신고자의 악의적인 무고성 신고로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을 옥죄고, 교육공동체 전체를 위협하는 ‘무기’로 변질되고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 왜곡된 현실이 우리 교실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다. 첫째, ‘정서적 아동학대’라는 모호한 개념이 무분별하게 적용되고 있다. 본래 아동학대 방지법은 외부와 단절된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지속적이고 은밀한 학대를 막기 위해 설계됐다. 하지만 다수의 학생과 동료 교사가 지켜보는 개방된 공공의 공간인 학교에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교사의 생활지도와 교육 행위마저 ‘정서적 학대’라는 낙인이 찍히고 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교육감이 정당한 교육활동이라고 판단한 교원대상 아동학대 사안 중 무혐의 등으로 종결되는 비율은 85.4%에 달한다. 신고의 절대다수가 법적 처벌 대상이 아님을 명백히 보여준다. 둘째, 악의적 신고를 남발해도 신고자에게는 아무런 불이익이 없는 제도의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관내 소방관의 무더위를 식히는 데 사용한 교장이 있어 모범이 되고 있다. 최우성 경기 이천 다산고 교장은 지난달 31일 이천소방서 119안전센터에 아이스커피 40잔을 보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사용한 것으로 국가의 지원을 국민의 위해 현장에서 애쓰는 소방관을 위해 사용했다. 최 교장은 “폭염 속에서도 묵묵히 현장을 지키는 소방관 여러분의 고생을 생각하면 그저 작게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며 “늘 감사하다는 말과 안전하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의 선행은 단순히 1회성에 그치지 않아, 이번 결정과 실행이 더욱 의미를 더한다. 최 교장은 장학사로 지내던 지난 2021년 희망친구 기아대책 본부로부터 필란트로피클럽 271호로 위촉됐다. 기아대책 필란트로피클럽은 한 사람의 전인적 성장과 변화를 이루어가는 기아대책 후원자 리딩그룹으로 1억원 이상 후원 또는 후원하기로 약정한 후원자로 구성된다. 후원금은 그동안 집필한 저서 인세 및 강의 수입 등으로 마련하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수포자도 수학1등급 받을 수 있어(성안당) △혹시 최우성 장학사 만큼 학폭을 아시나요?(엄마수첩) △한 학기 한 권 읽기-의생명편(미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충격의 역설: 과학영재들의 청진기 꿈 지난주 한 과학영재학교 진학설명회에서 목격한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졸업 후 진로 희망”에 대한 질문에 학생 10명 중 7명이 의대를 택했다. 수학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도, 국제 과학경진대회 수상자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미래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있는 천재들이 하나같이 청진기만 꿈꾸고 있었던 것이다. ‘이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회의 모습일까?’ 최근 화제가 된 다큐멘터리 ‘공대 집착 중국 Vs. 의대 집착 한국’은 우리 교육의 뼈아픈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미래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동안 우리는 최고의 두뇌들을 면허라는 울타리 안으로만 밀
더에듀 | 교육자로 24년의 세월을 보내며 학생, 동료 교사와 많은 일을 함께 했다. 과학 교사, 교장, 장학관, 연구자로 현장에 뿌리내리고 실천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였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은 학생들이 학교에 머무는 짧은 몇 년의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장기적 과제이다. 교육의 지향과 목적,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회가 교육을 위해 해야 할 일, 그 결과로 학생들은 교육을 통해 성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과 고민을 나누며 같이 길을 찾고자 ‘홍제남의 진짜교육’을 시작한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방문 이틀 만에 SPC그룹이 생산직 야간 근로를 8시간 이내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5일 SPC 현장 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날카로운 질문으로 반복되는 사고의 원인을 심야 장시간 노동으로 지목했다. 특히 회사는 추가 비용 없이 3교대 전환이 가능한데도 비용 감소를 위해 노동자들이 2교대 야간 초과 근무를 선택할 수밖에 없게 했다는 지적에 현장 관계자들은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간담회 영상은 필자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다. 소년공 시절 산재를 경험했던 이재명 대통령이기에 노동 현장을 속속들이 꿰뚫어 보고 송곳 같은 질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년 9개월의 교육여정을 마치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복귀한다. 교육부는 29일 이 장관의 사임이 재가됐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퇴임사를 통해 “다시 교육정책 책임자로 일하면서 이념이나 정파와 무관하게 우리 아이들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시급한 교육개혁 과제들을 추진하려 노력했다”며 “교육정책이 자생적인 혁신 역량을 갖추고 지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과 교육정책은 현재와 변화가 대치하는 경계선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소통의 플랫폼이자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이 되어야 한다”며 “여러 분야와 조직을 아우르는 소통과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재임한 기간 동안 교육부는 유보통합과 늘봄학교, 교육발전특구, RISE, 글로컬대학 30 등의 정책이 강하게 추진됐으며, 특히 교과서를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교육계 결합하는 AIDT 플랫폼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선도적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또 함께학교 플랫폼은 현장 교원과 학부모, 학생, 전문가들이 언제 어디서나 지속해서 소통할 수 있는 시도로 손꼽힌다. 이 장관은 “이 모든 정책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법은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는 가장 기초이자 최후의 수단이다. 따라서 법은 국가를 이루는 3요소 중 하나인 국민의 삶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최근 교권침해와 관련한 잇단 판결과 결정들은 이 같은 원칙을 깡그리 무시하고 있다. 우선 지난 2023년 학부모의 지속적 악성 민원 속에서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 당해 정신적 고통을 받던 대전 용산초 교사가 세상을 등진 사건에서,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23일 명예 훼손 혐의로 피소된 학부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직무상 재해가 인정돼 순직 처리된 이 사안은, 악성 민원과 교권 침해가 고인의 죽음에 실질적 영향을 미쳤다고 정부의 공식 인정 속에서도 법원이 명예 훼손 고의성을 부정하며 죄를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법원뿐만 아니라 교육 당국의 외면도 상식을 뛰어넘는다. 대표적으로 전북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남학생으로부터 성기 사진과 “내 X이나 빨아”라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지역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는 최근 사건이 교육활동 시간 외에 발생했다는 이유로 교육활동 침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강원도 속초에서 발생한 현장체험학습 이동 중 사고로 고인이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국회가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를 교육자료로 지정하는 내용의 초충증교육법 개정안의 처리를 한 템포 쉬어, 8월 4일 처리하기로 했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일방적으로 처리된 법안은 ‘합의 정신’에 따라 미뤘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AIDT 정책은 추진과 철회 과정에서 전형적인 일방적 모습을 보여왔다. 尹정권 교육부는 당시 야당 그리고 현장과 협의 등 소통 없이 밀어 부친다는 강한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 위원이 다수를 점한 교육위원회는 반대로 이를 무산시키기 위한 안건 기습 상정과 일방적 처리 등을 일삼으며 대응했다. 지난해 국회를 넘었지만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는 정쟁 갈등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결국 지난 10일 AIDT 교육자료 지정법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다시 통과하던 날, 이주호 교육부장관과 김영호 국회 교육위원장은 서로를 향해 유감을 표하며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AIDT가 정치권의 소용돌이에 빠져 버린 것이다. 1년이 넘는 지난 시간 동안 국회 교육위원들에게 교육적 맥락이나 분석은 없었다. 서로의 논리를 비판하고 자신들의 논리를 강화하는 데에만 힘을 쏟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 아이가 공부는 잘하는데, 왜 이렇게 힘들어할까?” 이 질문은 오늘날 대한민국 학부모들이 품는 이중의 고민이자, 우리 교육정책이 직면한 근본적 딜레마다. 2024년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사교육비는 연간 26조원을 돌파했고, 학생 10명 중 7명이 사교육을 받고 있다. 하지만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최하위권, 창의성 지수 역시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성적은 올라가는데 왜 아이들은 더 불행해질까?’ 경쟁 중심 교육의 한계, 이제 명확해졌다 현재 한국 교육정책의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대학 입시’라는 단일 목표에 모든 것이 수렴된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되는 과도한 선행학습, 중학교부터 본격화되는 입시 경쟁, 고등학교에서 절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