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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무상 조식 확대...학부모 설문 결과는?

영국 학부모 절반, 학교 선택에 무상조식 제공 여부 고려

 

더에듀 정은수 객원기자 | 영국에서는 학교 일과 전 30분 동안 학생들이 무상으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무상조식 클럽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약 750개교, 18만명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참여 학교 학생은 모두 이 무상 조식 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영국 교육부는 지난 2일 이런 무상조식 클럽 사업에 관한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3~26일 학부모 1528명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영국 초등생 학부모 인구 구성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학교 선택에 무상조식 여부 고려, 학력·소득·인종 등 무관


영국 교육부는 조사 결과, 무상 조식 제공 여부가 학교 선택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한 학부모는 45%라고 홍보했지만, 사실 아주 큰 영향(7%), 꽤 큰 영향(12%), 약간 영향(26%)을 끼칠 것이라는 답변을 포함하고 있어, 단순히 무상조식 학교를 더 선호한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여러 요소 중 하나로 고려하겠다는 학부모가 절반가량은 된다는 얘기다.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응답과 모르겠다는 응답은 각각 47%와 7%였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 여성(49%)이 남성(42%)보다 고려하겠다는 비율이 조금 높았다. 지역, 소득, 학력, 인종별, 자녀의 장애 여부 차이도 크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고령일수록 선호하지 않았다. 55세 이상(29%), 35~54세(46%), 18~34세(48%) 순이었다.

 

편부모(53%)가 양부모 모두 있는 경우(44%)보다 어느 정도 무상조식을 고려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자녀 수는 1~4명까지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5명 이상 다자녀는 고려하겠다는 비율이 69%에 달했다. 다만, 55세 이상 학부모와 5명 이상 다자녀 가구는 집단 자체가 작아 대표성에 한계는 있었다.

 

이렇게 소득이나 가정의 상황이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은 영국 교육부의 홍보 내용을 보면 조금 더 이해된다. 영국 교육부는 무상조식을 단순히 식비가 부담되는 저소득 가정을 위한 정책으로 내세우지 않고 부모에게 95시간(매일 30분, 190일 동안)의 시간을 더 가질 수 있게 해 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물론 저소득 지역을 우선으로 해서 무상조식 클럽 시행 학교를 확대하고 있고, 매년 450파운드(약 90만원)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기에 저소득층 지원의 의미도 있기는 하다.


무상조식 ‘낙인 효과’ 없다는 인식 더 많지만, 집단별 차이 커


무상조식이 낙인 효과가 있다는 데 동의하는 학부모는 23%에 불과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학부모가 63%, 모르겠다는 응답은 14%였다.

 

성별 간 차이는 크지 않았다. 동의는 남녀 모두 23%, 부동의는 남성 61%, 여성 65%였다. 지역이나 자녀의 장애 여부에 따른 차이도 크지 않았다.  

 

연령별로는 18~34세(36%)에서는 낙인 효과에 동의하는 비율이 35~54세(21%), 55세 이상(23%)보다 높았다.

 

국가독자조사(NRS)의 직종 기반 사회 계층별로는 관리·전문·사무직군(ABC1)은 동의(22%)보다 부동의(65%)가 크게 적었지만, 노동 직군과 저소득층(C2DE)은 동의(30%)와 부동의(55%) 차이가 더 적었다.

 

가구 소득 기준으로도 이런 경향이 나타났다. 낙인 효과에 동의하는 비율은 1만 5000파운드(약 3000만원) 이하(49%), 1만 5000~2만파운드(약 4000만원) (32%), 2만~3만 5000파운드(약 7000만원) (32%), 3만 5000~5만파운드(약 1억원) (22%), 5만파운드 이상(19%) 순이었다.

 

학력 별로도 대졸은 동의(21%)가 부동의(67%)보다 크게 적었고, 고졸 이하는 동의(28%)와 부동의(55%) 격차가 좁아졌다. 마찬가지로 인종별로는 백인은 동의(23%)와 부동의(65%)의 격차가 컸지만, 백인이 아닌 인종은 동의(33%)와 부동의(47%) 차이가 줄어들었다.


스스로 낙인이나 부끄러움 느끼는 부모 적어


낙인 효과가 존재하냐는 질문과는 별개로 자녀가 무상조식 클럽을 이용할 때 느낄 부끄러움이나 낙인의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73%로 월등히 많았다. 이어 조금(15%), 상당히(5%), 모르겠다(5%), 아주 많이(2%) 순이었다.

 

앞선 문항과 비슷하게 성별이나 지역에 따른 차이는 적었지만, 젊은 부모들은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조금 더 적었다.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비율은 55세 이상(75%), 35~54세(74%), 18~34세(64%) 순이었다.

 

직종 기반 사회 계층, 가구 소득, 부모 학력, 인종에 따른 차이의 경향은 앞선 질문과 비슷했지만, 집단별 차이는 좀 더 적었다.

 

낙인이나 부끄러움을 전혀 안 느끼는 집단은 관리·전문·사무직군이 74%였고, 노동 직군과 저소득층은 66%였다. 고졸 이하는 67%, 대졸자는 75%였다. 백인은 73%, 백인이 아닌 인종은 64%였다.

 

가구 소득별로도 낙인이나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5만파운드 이상(76%), 3만 5000~5만파운드(74%), 2만~3만 5000파운드(69%), 1만 5000~2만파운드(57%), 1만 5000파운드 이하(46%) 순이었다.


부끄러움보다 죄책감이 조금 더 커


무상조식 이용 시 느끼는 죄책감에 대해서는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65%였다. 이어 조금(19%), 상당히(6%), 모르겠다(5%), 아주 많이(4%) 순이었다.

 

앞선 질문보다 남녀 차이가 미세하게 났지만, 큰 차이는 아니었다. 지역 간 격차는 없었다.

 

연령별로는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이 55세 이상(78%), 35~54세(66%), 18~34세(57%) 순으로 경향성은 비슷했지만, 전혀 안 느끼는 사람이 전반적으로 조금 적었다.

 

마찬가지로 직종 기반 사회 계층, 가구 소득, 학력별 차이는 앞선 질문과 같은 경향을 보였지만, 집단별 차이는 더 적었다. 다만, 인종별로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백인은 66%, 백인이 아닌 인종은 55%로 집단별 차이가 조금 더 컸다.


선택적 무상 지원보다 전면 무상 지원 시 이용 의지 높아


필요한 학생에게만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무상 지원이 모든 학생에게 전면 제공될 경우 이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학부모는 60%로 차이가 없을 것(28%)이라는 학부모보다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57%)보다 여성(64%)이 많았고, 연령별로는 18~34세(67%), 35~54세(60%), 55세 이상(39%) 순이었다. 지역, 사회계층, 자녀 수, 장애 여부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거나 뚜렷한 경향이 없었다.

 

학력별로는 대졸(63%)이 고졸 이하(55%)보다 많았다. 양부모(59%)가 있는 경우가 편부모(50%)인 경우보다, 소득이 많은 가정(2만~3만 5000파운드 65%, 3만 5000~5만파운드 58%, 5만파운드 이상 62%)이 저소득(1만 5000파운드 이하 50%, 1만 5000~2만파운드 47%) 가정보다 많았다. 저소득, 저학력, 편부모 가정은 선택적 무상 지원도 이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영국 교육부는 이런 조사를 근거로 전면 무상조식이 낙인 효과가 적고 접근성인 높다고 판단하고 학교 단위 전면 무상조식 정책을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4월 오는 4월 500개교가 추가로 참여해 약 1250개교, 30만 명의 아동에게, 9월에는 1500개교가 다시 추가로 참여해 68만 명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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