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들이 서이초 교사 사망 2년 만에 다시 거리에 나선다. 제주 교사 사망 사건 때문으로 교권 침해를 멈춰 교육현장을 살려달라는 대국민 호소를 진행한다. 28일 <더에듀>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등 3개 단체가 제주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거리에 나서는 것에 합의했다. 시점은 6월 14일(토) 오후 2시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이미 교사노조에서 집회 신고를 완료했다. 이번 집회는 지난 22일 제주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故현승준 선생님을 추모하는 동시에 지난 2023년 발생한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내놓은 많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을 알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공식적으로는 교육 노동환경의 대변화 요구이다. 특히 집회 다음날인 6월 15일은 서이초 사망 교사의 봉안열사 범국민 추모제를 진행하기로 되어 있어 의미를 더한다. 서이초 사망 교사는 제34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 추모위원회 대표자회의에서 열사 봉안이 확정됐다. 이번 집회는 현재 교원 교사노조, 전교조, 교총 등 주요 3단체
더에듀ㅣ18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 소위 말하는 어공(어쩌다 공무원)이 되어 교육감을 보좌하는 비서관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반절 가량을 글쓰기란 업을 갖고 살아왔는데, 새 옷을 입고 여러 가지 이유로 한동안 글쓰기를 멈췄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 한구석에 공허함 그 비슷한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책 한 권을 읽고 에세이를 써보기로 다짐했습니다. 지난해 2월 호기롭게 시작한 이 다짐은 지금도 꾸역꾸역 이어가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만나는 일은 제 삶을 더욱 반짝이게 한다는 걸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브런치에 그동안 연재를 하면서 피곤한 날엔 귀찮기도 하고, 내가 왜 시작해서 신세를 볶나 하는 순간도 솔직히 몇 번 있었다. 하지만 한두 번을 뺀 나머지 시간들은 이 과정을 통해 내가 더 성장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책과 현실을 넘나들며 깨달은 생각과 재미, 이번 주도 책 한 권 읽었다는 만족감이 온몸에 차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는 먹다 남은 치킨 뼈와 김빠진 콜라가 식탁 위에 지저분하게 널브러져 있는 듯한 거지 같은 기분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 그 이유를 시시콜콜하게 여기다 적을 순 없지만 분명한 건 나의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다시 바스러졌다. 한 목숨이 또 사그라졌다. 제주도에 자리 잡은 한 중학교. 이 중학교 교사 ㄱ씨는 ㄴ군의 지속된 문제행동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아프다며 학교를 나오지 않으려 하자 “병원 갔다가 학교 오라”는 ㄱ선생님의 그 단순한 카톡 속에서, 무뚝뚝하지만, 아이를 생각하는 살뜰한 마음이 느껴졌다. 무단 결석을 피하고자 ㄴ군에게 진료서 등 증빙서류를 가져올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아직 중3인 ㄴ군은 담배도 피웠다. ㄱ교사는 흡연 지도도 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교사로서 할 수 있는 배려 섞인 지도가 ㄴ군 누나에게 왜, 어떻게 다가왔길래 그런 것일까. “아이가 ㄱ교사 때문에 학교를 가기 싫어한다.”, “ㄴ군에게 폭언을 했느냐”라는 취지로 ㄴ군 누나는 항의했다. ㄱ교사는 5월 18일까지 줄곧 민원 전화에 시달려야만 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화는 더욱 빗발쳤다. 하루에만 12통의 전화가 이어지기도 했다. 오전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수업 중 담임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등위원회와 전교조 경기지부가 전국적인 서명운동에 나선다. 경기교육청과 전교조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경기도 의왕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 A군이 수업 중 담임교사 B씨에게 발길질을 하고 폭언을 하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A군은 자신이 쓴 답을 B교사가 오답으로 채점하자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군은 “수업을 망치겠다”며 협박성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은 피해 교사에게 적절한 보호 조치를 취하기보다 학부모와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 초등위원회와 경기지부는 27일 “공교육의 기반을 흔드는 폭력”이라며 “수업 중 폭행당한 교사에게 분리조치도 없이 사과와 민원 응대를 요구하는 현실은 2차 가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초중등교육법이 개정되면서 분리 조치와 물리적 제지의 법적 근거가 생겼지만, 아직 예산 등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현장에서는 유명무실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소희 전교조 초등위원장은 “지금과 같은 구조 속에서는 정상적인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며 “교사와 학생 모두가 안전
더에듀 AI 기자 | 호주 학부모 3명 중 2명은 초등학교 입학 시점을 미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사회적·정서적으로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는 이유이다. 호주 언론사 ABC News 27일 이 같이 보도하며, 호주 교육 시스템이 아이들의 발달 속도와 다양성의 유연한 수용에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레이(David Reay) 맥쿼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 교수는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대부분의 학부모는 자녀가 사회적·정서적으로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낄 때 입학을 미룬다”며 “특히 남자아이들이 이 선택의 중심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퀸즐랜드에 거주하는 학부모 줄리아 스톤(Julia Stone)은 인터뷰에서 “아들이 5살이 되었을 때, 다른 아이들보다 감정 조절이 부족하고 교실 내 집중력이 낮다고 느꼈다”며 “결국 우리는 입학을 1년 미뤘고, 지금은 훨씬 더 안정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녀는 “정해진 연령 기준만으로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은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입학 연기를 선택한 학부모들은 자녀의 학업 성취도보다 심리적 안정감과 또래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경찰이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장학사 승진 대가로 뇌물수수 의혹 사건과 관련해 불송치를 결정했다. 서 교육감은 “황당무계한 날조극임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7일 장학사 임용 대가 뇌물 수수 의혹을 받은 서 교육감에게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 교육감은 후보 시절인 지난 2022년 4~5월께 A씨로부터 자녀의 장학사 승진 대가로 1200만원 가량의 현금을 받은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사건 관계인의 진술 외에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해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 교육감 등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고 계좌 등을 확인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한 것. 이에 서 교육감은 입장문을 내고 “장학사 임용은 교육감이 개입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돈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녹취가 있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전형적인 흑색선전이자 전북교육을 폄훼하려는 세력이 꾸며낸 황당무계한 날조극임이 드러났다”며 “전북교육은 한 치의 흔들림도, 한순간도 멈출 수 없다. 아이들을 위해 더 힘내서 달리겠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사 2명 중 1명꼴로 악성 민원으로 교육활동을 침해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 발생 경로는 교사 개인 휴대전화 및 온라인 소통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육부가 도입한 ‘민원대응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인식도 컸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지난 8~16일 실시한 ‘학교 민원시스템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는 총 4068명의 교사가 참여했다. 우선 최근 1년 이내 악성 민원으로 교육활동 침해를 경험한 교원은 46.76%(1902명)를 기록, 2명 중 1명 수준을 보였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84%(3418명)는 ‘교사 개인 휴대전화 및 온라인 소통앱’이 악성 민원 발생 주교 경로로 꼽았다. 교사노조는 “교사 개인 휴대전화 공개 여부와 무관하게 온라인 소통앱 등을 통해 교사 개인이 직접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악성 민원에 고스란이 노출되는 현실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교사 개인에게 민원이 향하는 이유로는 민원대응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교사노조 설문 참여 교사 중 61.18%(2486명) 역시 현재 근무 학교의 ‘민원대응팀’ 구성과
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국가장학금 지원금이 연간 최대 40만원까지 인상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다음 달 23일 오후 6시까지 2025학년도 2학기 1차 국가장학금 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구간별 인상액은 국가장학금 Ⅰ유형 1~3구간은 30만원, 4~6구간은 20만원, 7~8구간은 10만원이다. 다자녀(첫째·둘째)의 경우 1~3구간 40만원, 4~6구간 25만원, 7~8구간 15만원이다. 9구간과 셋째 이상 지원액은 기존과 동일하다. 이번 인상은 1~8구간에 해당하는 약 100만명(전체 대학 재학생의 50% 수준)에게 적용되며 이를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1157억원이 증액·반영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서 장학금 인상분을 확보해 올해 2학기부터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상액은 연간 지원 단가로 오는 2학기에는 구간별 인상액의 절반이 적용된다. 2학기에는 Ⅰ유형에선 1~3구간 15만원, 4~6구간 10만원, 7~8구간 5만원을, 다자녀에선 1~3구간 20만원, 4~6구간 12만 5000원, 7~8구간 7만 5000원을 인상해 지원한다. 2학기 1차 통합신청 기간에는 주거안정장학금·국가근로장학금 등을 함께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대상은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의대 증원 영향으로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와 연세대·고려대 이공계열 정시 합격 점수가 전년보다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 합격선이 수능 2등급대로 떨어지고 연세대·고려대 일부 이공계 학과는 3등급까지 하락했다. 종로학원이 25일 전국 17개 의대의 2025학년도 국어·수학·탐구영역(국수탐) 백분위 점수를 바탕으로 정시 합격선을 분석한 결과, 82%인 14개 대학에서 합격 점수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수도권 5개 의대 중 가톨릭대 99.20점(전년 99.33점), 경희대 98.50점(전년 98.67점), 아주대 98.33점(전년 98.83점) 등 3개 대학의 점수가 소폭 하락했다. 고려대는 99.0점으로 전년과 동일했고, 연세대는 99.25점으로 전년(99.0점)보다 상승했다. 지방권에서는 12개 의대 중 11개 대학에서 정시 합격 점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지역 인재 전형에서는 분석 대상 7개 대학 모두 정시 합격 점수가 내려갔다. 일부 대학에서는 국수탐 평균 2등급까지 합격선이 형성됐다. 의대 증원에 따라 최상위권 학생들이 의대로 몰리면서 연세대·고려대 이공계 일반학과의 정시 합격 점수도 평균 94.0점으로 전년(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