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지성배 기자 | “결국 중요한 것은 진정성 아닐까요?” 교사의 연수를 담당하는 티처코디네이터, 김춘호 경북 안동초등학교 교사는 “늘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안고 연수에 나선다”면서도 “선생님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중심에 놓고 연수를 준비한다”고 말한다. 동료를 가르쳐야 하는 티처코디네이터는 늘 부담을 안고 살 수밖에 없다. 피연수자의 사정을 잘 알지만, 거꾸로 피연수자도 티처코디네이터 개인에 대한 정보를 어느 정도는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로를 알고 있다는 것은 부담이기도 하지만, 연수의 질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어 연수 내용의 초점을 상대방에게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김춘호 티처코디네이터도 “같은 교사 입장에서 설명해 주니 실제 활용하기 쉽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교사로서의 공감대가 정서적인 만족도를 채워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티처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교사 역시 수업과 연수의 연결을 고민하다 보니 교직 생활에 대한 사고의 확장을 경험한다. 단순히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을 넘어 아이들을 잘 가르칠 수 있게 돕는 역할로의 확장은 개인의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수업 중 몰래 교사를 촬영하고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만들어 SNS에 유포한 고등학생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인천교사노조는 “끝이 아닌 시작”임을 강조했다. 인천지법 형사1단독(재판장 이창경)은 27일(오늘) 오전 열린 이 사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허위 영상 및 편집 등)으로 기소된 19세 A군에게 장기 1년 6개월, 단기 1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5년 처분도 내렸다. A군은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수업하는 여교사 2명과 학원 강사, 선배 등의 얼굴을 촬영해 나체 사진에 합성한 뒤 이를 SNS에 유포했다. 게시물 조회수가 수천 회를 넘기자 합성 수위를 높여 편집한 후 SNS에 게재해 퍼뜨렸다. 재판부는 범행 장소, 피해자와의 관계 등을 비춰볼 때 죄질이 극히 불량하고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특히 피해 교사가 현재까지 교단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양형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피해 교사는 현재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교단을 떠난 상태이다. 인천교사노조 “개인 일탈 아닌 충격적 범죄”...피해자 보호, 재발 방지
더에듀 | 교육은 궁극적으로 개인의 성장 자산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교육의 목적과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있어 학생들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함께 활용하는 방식을 찾아가는 소통 교육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독자의 관점에서 교육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교육의 방향에 대한 이해와 토론을 이끌어 내는 의미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이루기 위해 교육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더에듀 | ‘4세 고시’, ‘7세 고시’라 불리던 유아 영어학원의 입학시험이 전면 금지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학원총연합회가 내놓은 자정 결의안이라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한창 뛰어놀 시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고시’라는 멍에를 씌웠던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실상을 이제야 겨우 가리는 시늉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가 과열된 조기교육 시장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끓어오르는 비판 여론에 찬물을 끼얹는 미봉책에 그칠 것인가.’ 왜 우리는 네 살 아이들을 ‘고시생’으로 만들었나 이 기이한 현상의 본질은 단 한 단어, ‘불안’이다. 내 아이가 남들보다 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부임 1~2년차 초보 담임들은 교실에서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을까? 옆에서 궁금한 것에 하나하나 답을 해주며 이끌어주는 선배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만 교실담임제를 실시하는 초등학교의 특성 상 일상 중 다른 반 담임을 맡고 있는 선배를 만나기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또 그들 역시 수업 시간 외에는 아이들 생활지도와 행정업무에 치여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모습에 결국 교실에 혼자 남은 초보 담임에겐 앞이 안 보이는 답답한 하루하루가 쌓인다. 이에 <더에듀>는 창간 1주년을 맞아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과 공동 기획으로 '더알려주쌤'을 시작한다. 교실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 궁금하지만 물어보기 애매했던 상황들에 대해 선배 교사들이 직접 어떻게 해결했는지 알려준다. 또 학부모들은 교실에서 일어나는 사실 기반 이야기를 통해 학부모들은 교사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더 건강한 교실 문화 형성에 도움 되길 바란다. 이번 편은 '교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①반 배정/ ②자리 배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 출연 : 정온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대변인/ 최서진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홍보국장. # 촬영 및 편집 : 장덕우
더에듀 | 실천교육교사모임은 현장교사들을 주축으로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교육 문제들을 던져왔다. 이들의 시선에 현재 교육은 어떠한 한계와 가능성을 품고 있을까? 때론 따뜻하게 때론 차갑게 교육현장을 바라보는 실천교육교사모임의 시선을 연재한다. 그때는 옳았지만, 지금은 적절치 않다 지난 주말 학창 시절 친구들과의 만남이 있었다. 한 친구가 “요즘 교육이 진짜 문제야. 나는 맞으면서 자라도 잘 자랐는데 괜히 유난 떠느라고 애들이 이 모양이라니까...난 아이 낳으면 꼭 체벌도 하면서 키울 거다”라고 말했다. 필자는 이 말을 듣고 고민이 깊어졌다. 교직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은 지금의 교육 현장이 너무 방어적이라는 데에 공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 모두 적어도 체벌이 용납될 수는 없다는 데에는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교사가 아닌 이들 중에는 체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이들 중 많은 이들은 교육이 너무 방어적이라는 문제에 공감하고 있는 자들이다. 즉 ‘학교 문제에 대해 교사와 입장을 같이 하는 자들이 체벌 또한 옹호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필자는 ‘현대 우리 사회’에서 체벌이 절대적으로 금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덕적
더에듀 전영진 기자 | 전국 수석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실 수업 혁신을 통한 미래 교육 방향을 모색하는 대규모 콘퍼런스가 열린다. 대한민국 미래 교육의 모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유초중등수석교사회는 오는 29일 ‘2025 제15회 수석교사의 날 미래교육 콘퍼런스'를 연대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교원대학교에서‘미래교육, 수업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한국교원대학교 융합교육연구소와 공동 주최, 한국교원대학교가 후원한다. 이번 콘퍼런스는 기초학력 신장, 고교학점제 등 대한민국 교육이 마주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해법은 결국 ‘학교 수업’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수업 나눔으로 구성된다. 1부 기념식은 오전 11시 교원문화관에서 열리며, 내빈 축사와 축하 공연에 이어 조호제 고려대학교 연구교수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총론을 구현하는 대안적 개념 기반 탐구학습의 설계 및 적용’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서 미래형 수업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오후 1시 30분부터 교육연구관 등에서 열리는 2부 수업 나눔은 이번 행사의 핵심이다. 유초등과 중등 분과로 나뉘어 전국 수석교사들
더에듀 | 당나라 수도였던 시안을 모델 삼아 만들었다는 계획 도시 경주와 일본의 교토, 동아시아 3개 나라의 천년고도 시안, 경주, 교토를 방문하며 보고 공부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기록에 근거한 역사 문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번 기회로 직접 경험한 내용들을 복기하면서 불분명함이 명확해지고 새로워지는 경험을 해보고자 한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홍준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 중- 사람들로 붐비는 천년고도 경주의 대릉원을 보면서 중국의 재외한국학교에 근무할 때 방문했던 시안을 생각해 본다. 내가 생각하는 ‘국제도시’는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방문하고, 그 사람들을 수용할 만한 규모의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무엇보다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로 북적였던 국제도시 ‘장안’을 기대하면서 처음 갔던 장소는 시안 시내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종루’와 ‘고루’이다. ‘종루’는 시안 성벽 내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전통적인 중국의 건축 양식을 따르고 있다. ‘종루’는 1384년, 명나라 시대에 세워진 중국 전통 목조 건축물이다. 당시에는 큰
더에듀 지성배 기자 | 교권보호위원회(교보위)에 일정 비율 이상의 교사 위원을 두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교보위를 교원, 학부모, 법률 또는 교육전문가 등으로 구성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시도 교보위의 교원 위원 비율은 10%에 불과하고 지역 단위 교보위의 경우 그보다 낮은 사례도 존재한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이 지난 3월 공개한 지역교보위 구성 및 운영 현황에 따르면, 전체 지역교보위 위원 수 3482명 중 교사 위원은 7%에 불과한 252명이었다. 위원회 중 절반에 가까운 43.8%는 교사 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백 의원은 교보위 심의 사항이 교사와 직접 연결된 사안이지만 교사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해 비상식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한다. 실제 최근 전북에서는 한 고교생이 교사에게 SNS 메시지로 음란 사진을 보냈음에도 교보위는 교육활동 침해가 아니라고 결정했다. 결국 전북교육청이 청구한 행정심판에서 교보위의 결정이 잘못됐다며 다
더에듀 지성배 기자 | 우간다 공화국 교원들이 경기 평택 율포초등학교를 찾아 문화 교류라는 듯 깊은 만남을 진행했다. 율포초는 지난 25일 우간다 공화국 교원 26명이 경기교육청 추진 교류협력국 지원 사업 일환으로 본교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우간다 교원들은 4개 학급으로 나눠 학생들의 수업에 참여했으며, 이 자리에서 율포초 학생들에게 자국 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율포초 학생들은 우간다 문화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묻고 우간다 교원들이 답하는 등 활발한 소통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우간다 교원들이 우간다 전통 춤을 선보이고,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는 시간도 이어졌다. 디지털 활용 교수학습 설계를 주제로한 교원 연수도 이어졌다. 연수는 기초와 심화반으로 나눠 각각 두 시간씩 진행됐으며, 양국 교사들은 각자의 교육 아이디어를 나누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나길수 율포초 교장은 “이번 만남은 율포초 학생들과 우간다 교원 모두에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이런 국제 교류가 꾸준히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간다 공화국 교원들은 8월 20~28일 한국에 머무르며 다양한 교육 교류 활동 및 문화 체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