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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제주교육감 “초등 1학년 영어 수업, 해 보니 가능! 원도심 학교 경쟁력 강화 패러다임 바꾼다”

 

더에듀 장덕우 기자 | 공교육 초등 1학년 교실에서 국어를 제외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제주교육청의 ‘글로벌 역량학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주교육청은 올해부터 4개 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모든 수업을 영어만 활용하는 도전을 진행 중이다. 국제자유도시 위상에 걸맞은 특색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들의 외국어 소통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제주형 자율학교의 한 모델로 운영하는 글로벌 역량학교는 담임교사와 원어민 보조교사가 동시에 투입돼 상시 협력 체계로 진행된다.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공교육 영어 교육에도 외국어 의사소통 능력 강화를 위한 변화가 시작됐다”며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한다는 데에는 부담감도 따랐다. 한국어로만 진행해도 수업을 모두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는 상황에서 영어만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큰 모험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교육청은 이 같은 과제를 원어민 협력교사 투입으로 해소했다. 담임교사가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수업을 진행하며 원어민 교사가 보조 역할로 학생들에게 영어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오히려 학생 개개인 맞춤형 개별화 교육까지 가능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글로벌 역량학교는 총 4개년 계획으로 운영되며 1학년은 주 17시간(국어 제외), 2학년은 주 5시간, 3~6학년은 주간 영어 수업 시간을 1시간 늘려 3시간 운영한다. 올해 제주남초와 저청초, 신산초, 창천초 등 4개교를 선정했으며, 모두 원도심에 속한 읍면 학교로 총 학생 수 100명 미만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제주남초에서 진행된 수업공개에는 김광수 교육감이 직접 참관해 수업 진행 상황을 살폈다.

 

제주남초는 담임교사가 수업 지도안을 원어민 교사와 공유하고 수업에서 가르칠 어휘를 함께 선정하는 방식으로 준비한다. 이날 공개된 수학 수업에서는 1학년 학생들이 한국인 담임교사가 1부터 9까지 한국어로 말한 후 원어민 교사가 영어로 말하면 곧잘 따라 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원어민 교사가 “Do You Have?”라고 물으면 아이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숫자 카드를 영어로 대답하는 등 놀이 형태 수업에 교실은 아이들의 우렁찬 목소리로 가득 차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제주남초는 추후 국제협력 교류활동과 해외봉사활동까지 계획하는 등 글로벌 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키워갈 계획이다.

 

글로벌 역량학교는 교육과정의 다변화를 통해 학부모와 아이들을 원도심 학교로 유입시키겠다는 김광수 교육감의 전략이 담긴 정책으로, 긍정적 시그널이 보일 경우 확대할 예정이다.

 

김 교육감은 “전 세계에는 다양한 교육과정들이 있다. 이런 (다양한 교육) 이론에 의한 교육과정으로 접근하자는 뜻”이라며 “서울이나 부산에 사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제주로 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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