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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부고는 왜 자사고를 포기하나...이사회 회의록 살펴보니 '학령인구 감소 대비'

지난 4월 이사회 의결, 5월 서울교육청에 일반고 전환 신청

이대부중과 통합운영학교인 이음학교 운영 결정

 

더에듀 정지혜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부속고등학교(이대부고)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지위를 반납한다. 학령인구 감소가 주 이유로 이대부중과 통합운영학교인 이음학교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교육청은 8일 이대부고가 지난 5월 30일 일반고 전환을 신청해 자사고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대부고는 자사고 취소가 확정되면 이대부중과 통합운영학교(이음학교)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대부고는 2009년부터 자사고로 운영했다. 그러나 학령인구 감소와 자사고에 대한 자율권 감소, 고교학점제 시행 등으로 통합운영학교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부고는 이미 지난 4월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더에듀>가 이대부고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본 결과, 4월 29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환경 변화와 자율형사립고에 대한 자율권 감소, 고등학교 무상교육에 따른 일반고의 1인당 교육비 상승 등을 고려해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하고 2025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운영하겠다’는 안건이 올라왔다.

 

 

당시 이대부고는 이미 교직원 및 학부모 대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설명회와 간담회 등을 개최해 안내했으며, 설문 결과 교직원 83명 중 81명이 응답해 78명(96.3%), 1,2학년 학부모 705명 중 564명이 응답해 311명(55.1%)이 찬성했다.

 

이사회 전인 24일에는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쳤으며, 25일에는 법인 교육위원회가 전원 찬성하며 자사고 지정 취소 신청을 의결했다.

 

그러면서 이대부중과의 통합운영학교(이음학교) 신청 승인의 건도 의결했다.

 

이대부중에서는 교직원의 88.1%, 이대부고에서는 93.8%가 동의했으며, 이대부중 학부모는 70.3%, 이대부고 학부모는 63.2%가 찬성했다.

 

서울교육청은 자사고 지정 취소를 위한 청문 절차를 마친 후 교육부 동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이대부고는 일반고 전환으로 확정되고, 내년부터 일반고로 신입생을 받게 된다.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2년간 25억원(교육부 15억, 교육청 10억)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은 고교 무상교육 시행에 따른 기존 재학생의 등록금 감면 및 전환기 안정적인 학교 운영을 위한 교직원 인건비, 학교․교육과정 운영비 등으로 사용된다.

 

일반고로 전환되더라도 현재 재학생은 자사고 학생으로서 교육과정은 유지된다. 이에 서울교육청은 이대부고의 안정적인 일반고 전환을 위해 학교․학부모‧교육청이 참여하는 ‘일반고 전환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전환기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자발적으로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한 고등학교는 동양고(2012), 용문고(2013), 미림여고․우신고(2016), 대성고(2019), 경문고(2020), 동성고․숭문고․한가람고(2022), 장훈고(2023) 10곳이 있으며, 이대부고는 11번째 사례가 된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자사고 존치가 결정됐음에도 일반고 전환을 통해 급격한 교육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학교 선택을 존중한다”며 “서울교육청은 앞으로도 ‘수직 서열화된 고교 체제’를 ‘수평적이고 다양한 고교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학생 맞춤형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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