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김우영 수습기자 | 강원교육청이 지난 7월 2024년 강원도 국어사용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어 사용에 대한 관심도가 80.5%로 나타났다.
8일 강원교육청이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교육정책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확산하기 위해 '2024년 강원도 국어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문서 실태분석은 2024년 강원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직속기관의 주요업무계획과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생산된 보도자료를 대상으로 정확성, 용이성 평가를 실시했다.
정확성 평가는 어문규범 준수 및 어법에 맞는 문장 사용 여부가 판단 기준이 된다. 용이성 평가는 어려운 한자어나 우리말로 대체 가능한 외국어/외래어 및 외국 글자 사용 여부가 판단 기준이다.
공공언어의 사용에 있어 ▲띄어쓰기 ▲맞춤법 ▲문장부호 ▲문장성분 ▲문장 접속 등 오용 양상이 두드러졌으며 보도자료의 경우 ▲외래어 표기 ▲문장 호응 ▲어순 등의 오용 양상도 나타났다.
용이성과 관련한 주요 오류는 ▲순화어가 이미 존재하지만 사용되지 않은 경우 ▲순화어가 아직 없는 경우 ▲구성요소 각각에 대한 순화어는 있으나 전체 합성명사에 대한 순화어는 없는 경우 ▲외국 문자의 표기 등이 나타났다.
국어 사용 의식 조사는 강원도민의 국어에 관한 관심, 국어 사용과 언어 정책 등에 대한 의식을 파악하기 위해 학생, 교직원,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지난달 13일~23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국어와 국어 사용에 대한 관심도는 80.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세 집단 모두 높은 관심도를 보여주었지만, 특히 교직원의 경우는 관심이 있다(‘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 ‘매우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93.2%로 압도적인 비율로 드러났다.
중앙행정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 37.2%는 쉬운 편이라 답했고, 25.1%는 쉽지 않은 편이라고 응답했다.
강원교육청에서 사용하는 언어나 정책 용어에 대해서는 40.1%로 대체로 쉬운 편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쉽지 않은 편이라는 응답도 17.4%로 집계됐다.
공공언어에서 우선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는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강원교육청 모두 ▲복잡하고 길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 ▲낯선 한자어 등 어려운 단어 사용 ▲불필요한 외국어와 외래어의 남용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원교육청은 공공기관의 올바른 국어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국어책임관 운영 ▲공문서 사후 점검 ▲보도자료 사전 점검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5~2029년 강원교육청 국어교육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11일에는 각급 학교 교감과 행정실장 등 중간 관리자를 대상으로 ‘2024년 우리말 바르게 쓰기, 국어교육’ 연수를 실시한다.
박광서 강원교육청 공보담당관은 “이번 국어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강원교육청을 비롯한 교육 기관에 올바르고 알기 쉬운 공공언어 사용 문화가 정착하길 바란다”며 “이러한 변화가 학교와 학생, 교직원의 일상언어로 확산하는 계기가 되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