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국민의힘 소속 경기 성남시의원의 자녀가 연루된 학교폭력 사안과 관련해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과정 감사를 지시했다.
경기교육청은 25일 “성남시의원 자녀 학폭위 심의 과정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기교육청 등에 따르면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성남시의원 자녀를 포함한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가했다.
가해 학생 4명은 공원에서 피해 학생에게 과자와 모래를 먹이고, 게임 벌칙 수행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는 등 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 당국은 조사에 나서 학교폭력 사실을 확인한 뒤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중 2명에게 서면사과와 학급교체 조치를 했다.
가담 정도가 덜한 1명에게는 서면사과와 학교에서의 봉사 4시간, 나머지 1명에게는 서면사과 조치했다.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참석한 피해 학생의 부모도 학급교체를 요청해 피해 학생 역시 학급이 교체됐다.
그러나 해당 학교의 학폭에 분노한 학부모 및 지역 주민 600여명은 조화환 시위를 통해 학교폭력 근절과 해당 시의원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초등학교 길을 따라 늘어선 화환 120여개에는 “학교폭력 OUT”, “반성하고 사퇴하세요” 등의 문구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