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에듀 정지혜 기자 | 급식과 돌봄을 담당하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교육공무직원 임금체계 개편, 기본급·근속 수당 등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오는 6일 파업을 예고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전국 17만명 학교 비정규직 중 6만명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학비노조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학비노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부터 지난주까지 여러 차례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으로 구성된 사측과 교섭을 진행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체 학교 교직원의 41%를 차지하며, 주로 급식과 돌봄 업무를 담당한다.
또 교무실, 과학실, 도서실, 상담실, 교육복지실, 운동장 등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교사와 공무원 업무를 보조한다.
이들은 ▲실질임금 인상 ▲임금체계 개선 협의 기구 마련 ▲급식실 고강도 노동 및 처우 개선 ▲방학 중 비근무자의 생계 해결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열악한 환경으로 채용 후에도 조기 퇴사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각 교육청은 파업 대비 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실제로 6일 파업할 경우 전국 초·중·고 일부 학교 점심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이 제공되고 돌봄 업무 등에는 대체 인력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한 교육활동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유치원 및 초등 돌봄, 특수교육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학교 내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교직원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학교 급식에 대해서는 식단 간소화, 도시락 지참, 빵이나 우유 등 급식대용품을 제공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