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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박람회] '384km 달려 AIDT 배우는 교사들'...불확실 속에서도 준비는 '계속'

15일~17일 서울 코엑스서 제22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개최

AIDT 도입 앞두고 개설된 특별관 찾은 사람들 반응은 '제각각'

 

더에듀 남윤희 기자 |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준비는 해야 할 것 같아서 왔어요. 흐름을 피할 수는 없으니 교사도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서책과) 병행을 하게 되더라도, (AIDT가) 도입이 안 될 것 같지는 않아요.”

 

천재교육, 금성출판사, 아이스크림미디어 등 주요 출판사가 참여한 제22회 대한민국 교육박람회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DT) 특별관. 각 부스마다 교과서 시연이 한창인 가운데, 경북 경산에서 384km를 달려온 한 중학교 교감과 국어교사, 과학교사는 <더에듀>에 이렇게 말했다.

 

현재 AIDT의 법적 지위는 교과용 도서(교과서)와 교육자료의 갈림길에 서 있으며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12곳은 교육자료로라도 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과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서도 많은 교육 관계자가 특별관을 찾았다.

 


AIDT, 기대와 우려 공존


“교육 격차 해소 측면에서는 도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솔직히 도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어요.”

 

경산에서 온 두 교사의 말처럼 현장 교사들이 AIDT를 보는 시각은 양면적이다. 하지만 이미 현장에서는 에듀테크를 활용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패들렛 같은 도구를 사용하기도 하고, 교과 특성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기도 하죠.”

 

박람회를 참관한 학생 역시 학교 현장 분위기를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미래엔 정보 교과서 설명을 듣던 경기권 외국어고 2학년 A학생은 “일반사회 교사를 꿈꾸고 있어 AIDT에 관심이 많다”면서도 “학교에서는 좀 낯설어하고 경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기술의 발전이 확연히 느껴진다”며 “태블릿만 보완된다면 도입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냉소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 교사 B씨는 “생각보다 학교에서 AIDT에 관심이 없다”면서 “(오히려) 수업 통제의 어려움 때문에 디지털 사용을 줄이려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한 40대 중학교 정보 교사는 C씨는 현장 준비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학생도, 교사도 디지털 기기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이 부족하고, 학생들은 이미 태블릿을 학습 도구가 아닌 놀이기구로 인식한다”며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기도 저성능이고 네트워크도 불안정해 수업 진행에 걸림돌”이라고 표현했다.

 


AIDT가 궁금한 교사들 “교사가 제작한 자료도 넣을 수 있나요?”


“같은 AIDT를 쓰는 다른 학교와 데이터를 공유하거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나요?”, “학생이 딴짓을 하면 제지하는 기능이 있나요?”

 

교사를 포함해 대학 교수, 교육청 관계자, 학원 강사 등 많은 사람은 각 부스를 돌아다니며 설명을 듣고 궁금한 점을 물었다.

 

출판사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큰 틀은 비슷하다. 서책(종이책)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회사에 따라 용어사전 등 추가적인 요소들이 있다.

 

문제은행을 기반으로 평가 문항을 제공하며, 결과를 토대로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학생과 교사들에게 제공한다.

 

출판사마다 세부적인 차이는 있다. 예컨대 교사가 만든 평가 문항을 활용할 수 있느냐 없느냐이다. D사는 교사가 제작한 평가 문항을 플랫폼에 업로드해 디지털 교과서 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한다. 반면 E사는 교사가 만든 평가 문항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 자체가 없다. 그래서 개별적으로, 별도의 방법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사들은 새학기 시작 전 사전 사용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경북의 한 사립중학교 영어교사는 “이미 학교에서 특정교과서를 선정한 상태라 다 같이 와서 미리 살펴보고 있다”며 “편리할 것 같지만 직접 사용해 봐야 장단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2월에 먼저 사용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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